“결과보다 과정에, 평가보다 성장에 중점을 둔 행사를 마련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위 문장은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Junior Software Cup, 이하 ‘주소창’)에 참가한 한 학생의 아버지가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사무국에 보내온 편지의 일부입니다.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
미래 소프트웨어 인재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펼치는 사회공헌 사업으로 올해 처음 개최됐습니다. 제1회 대회 주제는 ‘우리 가족을 위한 소프트웨어’였으며 총 923개 팀, 2970명의 ‘(예비) 개발자’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소프트웨어로 설계·구현했습니다.
결과물의 수준보다 그걸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에, 참가자에 대한 평가보다 참가자 개개인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 행사, 란 평가가 무척 인상적인데요. 실제로 경쟁에만 익숙했던 학생들은 주소창의 문을 두드리며 학교에선 쉬이 경험해볼 수 없었던 추억을 쌓았습니다. 비록 올해 대회는 끝났지만 참가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얘긴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위 편지의 주인공은 제1회 주소창 참가자 이예린(경기 용인 상현초등학교 5)양의 아버지인데요. 예린양은 이번 대회에서 요리하며 숫자를 배우는, ‘숫자 요리사’ 게임을 개발해 일반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이예린 양이 제1회 주소창 시상식장에서 최우상을 받는 모습. 시상자는 서석진 미래창조과학부 국장입니다
이번 주소창 주제는 바로 ‘가족을 위한 소프트웨어’였는데요. 예린양은 "지난 설날 친척들이 모두 모였는데 함께 즐길 만한 놀이가 없어 무척 아쉬웠다”며 “다같이 할 수 있는 놀이를 고민하다 요즘 자주 깜박하시는 할머니와 수학을 어려워하는 사촌동생이 떠올라 숫자 요리사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예린양이 할머니와 사촌동생을 떠올리며 개발한 게임 '숫자 요리사' 설명서
숫자 요리사는 사칙연산을 이용해 김밥을 만들어 파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예린양은 프로그램을 완성한 후 실제로 친척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기도 했는데요. 그는 "할머니가 정말 재밌어 하셨고 사촌동생도 '머리가 좋아지는 것 같다'며 좋아해줘 정말 뿌듯했다"고 말했습니다.
예린양이 만든 숫자 요리사 게임은 해당 웹사이트에서 누구나 해볼 수 있습니다.
예린양의 아버지는 편지에서 “이제까진 딸이 각종 공모전에 참여할 때마다 ‘아이가 다른 일을 포기하면서까지 저렇게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 의문이 생기곤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예린양이 “주소창에 참가하겠다”고 말했을 때도 걱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봤다고 하네요. 하지만 그에 따르면 주소창은 시작부터 여느 공모전과 달랐습니다. 특히 “예선 질문에서부터 다른 대회와 차별화돼 ‘결과와 무관하게 아이가 많이 배우고 성장하겠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에도 딸이 주소창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계속 지켜본 예린양의 아버지는 어느덧 주변 학부모에게 “아이를 주소창에 참가시켜보라”고 권할 만큼 주소창의 ‘열혈 팬’이 됐습니다. 그럼 예린양의 아버지가 보내온 편지, 함께 읽어볼까요?
예린양 아버지의 편지 내용처럼 주소창은 앞으로도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발전시키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인데요. 한층 더 발전된 모습으로 여러분을 찾아올 내년 주소창에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 드릴게요!
투모로우 기획 ‘사회공헌을 말하다’ 이전 콘텐츠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