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이 없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모니터나 스마트폰 같은 전자제품이 등장하기는커녕 현대 문명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만큼 창의력은 인류의 삶을 편리하고 풍성하게 만드는 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문제 해결 과정에서 창의력을 길러주는 소프트웨어 교육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2년 반 만에 524개교 2만5000여 명 학생 참여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7월부터 전국 초·중·고교생 대상 교육 기부 프로그램 ‘주니어소프트웨어아카데미’(이하 ‘주소아’)를 운영해오고 있다. 주소아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창의·융합 교육을 제공, 어린이와 청소년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높이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매년 전국 초·중·고교 가운데 주소아 운영 학교를 선정, 해당 학교의 지도 교사들을 대상으로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제까지 주소아 교사 연수를 거친 교사는 강원도 철원에서부터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전국 각지에 분포하고 있다.
‘2016 주소아’ 시작은 150명 지도교사 연수
올해 주소아는 1000여 개 신청 학교 가운데 엄선된 120개교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학교별로 학생 교육을 전담할 지도교사 150명은 지난 17일부터 7박 8일 일정으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합숙 연수에 참여했다. 올해 연수의 슬로건은 ‘선생님이 소프트웨어 교육의 시작입니다’. 매일 오전 8시 30분부터 밤 9시까지 이어지는 강행군이었지만 누구 하나 지치지 않고 열정적으로 교육 받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소프트웨어 숙련도는 저마다 달랐지만 연수에 참여한 교사들은 스크래치를 이용해 프로그래밍 교육을 받거나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사무국이 개발한 보드게임을 즐기며 C언어 변수 개념을 배우는 등 다양한 활동을 경험했다.
▲올 한 해 주소아를 책임질 지도교사 150여 명. 연수 장소였던 삼성전자 인력개발원에서 포즈를 취했다
주소아를 만나면 평범한 소년도 해리 포터가 된다?!
주소아 수업은 여러모로 색다르다. 일단 120개 학교 모두 각자의 독특한 콘셉트를 정한 후 그에 따라 수업을 진행한다. 만약 ‘축구팀’이 콘셉트라면 지도교사는 ‘코치님’으로 불리고 과제 발표엔 토너먼트 형식이 적용되는 식이다.
학기 중 진행되는 ‘게릴라 미션’도 주소아만의 특징 중 하나다. 이 기간 중 주소아 참여 학생들은 그간 갈고 닦은 소프트웨어 실력을 토대로 아이디어를 발휘, 주어진 미션 해결에 나선다. 자신이 몸 담고 있는 사회에 유용한 창의적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나눔’ 정신을 익힐 수 있는 구조다.
▲지난해 주소아 게릴라 미션은 ‘주니어, 우리 학교∙동네를 바꿔줘!’란 주제로 진행됐다
주소아 교재는 학교별 지도교사들이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해 만들어진다. 애니메이션이 곁들여지고 스토리텔링 형태로 구성돼 있어 소프트웨어 분야를 처음 접하는 학생도 쉽고 재밌게 익힐 수 있다. 참가 학생은 일방적이고 반복적인 코딩 학습에서 탈피해 △깊이 있는 사고를 유도하는 질문 △스스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프로젝트 △팀 단위 학습을 통해 자신감을 얻게 된다. 삼성전자는 주소아 교육에 사용되는 교재 일체를 온라인에 공개하고 있다.
▲위 사진을 클릭하면 주소아 교재 다운로드 화면으로 연결된다. 주소아 교재는 누구나 자유롭게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다
올해 일정 3월 말 ‘스타트’… “많이 응원해주세요!”
올해 주소아의 본격적 일정은 다음 달 말부터 시작된다. 150여 명 지도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만들어갈 올 한 해 주소아는 또 어떤 성과를 만들어낼까? 주소아와 관련, 좀 더 자세한 소식이 궁금하다면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 공식 채널을 참조하자.
▲지난해 주소아 참여 학생들이 공식 홈페이지 내 ‘온라인 개소식’ 코너에 올린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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