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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에서 ‘친근함’으로… 로봇청소기, 인간의 로봇관(觀)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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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robot). 한때 ‘아이들의 꿈’ 정도로 간주됐지만 지금은 산업적으로, 또 가정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메카트로닉스[1] 아이템이다. 대개 로봇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생김새는 인간과 비슷하면서 인간이 원하는 서비스를 척척 해주는 기계’를 떠올린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최근 미디어에서 접할 수 있는 ‘상상 속 로봇’은 인간과 정서적 교류까지 가능할 정도로 친근한 존재다.

 

한 세기 가까이 이어져온 ‘기계인간 공격’ 공포

그런데 로봇이란 단어의 등장 배경엔 상당히 어두운 맥락이 숨어있다. 흔히 영단어로 알려진 로봇의 어원은 ‘강제 노동’을 뜻하는 체코어 ‘로보타(robota)’다. 1920년 체코 극작가 카렐 차페크(Karel Capek, 1890~1938)가 쓴 공상과학 희곡 ‘로숨의 유니버설 로봇(Rossumovi Univerzální Roboti, R.U.R)’을 영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서방 세계에 그 개념이 최초로 도입됐다. 간단한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R.U.R은 합성 소재로 만든 인조인간, 곧 ‘로봇’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로봇 제조 기술을 최초로 개발한 ‘해리 도민(Harry Domin)’은 R.U.R에서 만들어진 로봇이 값싼 노동력을 제공, 세상을 편리하게 만들고 빈곤도 퇴치할 거라고 믿는다. 반면, 그의 아내는 힘들고 위험한 노동으로 착취 당하는 로봇을 불쌍히 여긴다. 10년 후, 세상은 해리가 꿈꾸던 것과는 사뭇 달라져 있다. 로봇이 일을 다해주자, 나태해진 사람들은 힘든 일을 조금이라도 하지 않으려 했다. 아이도 낳지 않았다. 한편, 험한 노동에 시달리던 로봇들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반란을 일으킨다. 이 일로 해리와 그의 아내를 비롯, 지상의 모든 인간이 죽고 R.U.R 기술자 ‘알퀴스트(Alquist)’가 유일하게 남겨진다, “(항상 일만 하던) 손이 로봇과 닮았다”는 이유로. 로봇은 알퀴스트에게 “로봇을 계속 생산해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그건 알퀴스트 능력 밖의 일이었다. 로봇의 수명은 기껏해야 30년. 절멸(絕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천만다행으로 R.U.R 소속 생리학자였던 골(Gall) 박사는 죽기 직전, 두 로봇 ‘프리무스(Primus)’와 ‘헬레나(Helena)’에게 영혼을 불어넣었다. 프리무스와 헬레나가 서로 사랑하고 있단 사실이 밝혀지자, 알퀴스트는 둘에게 세상을 맡기기로 한다. 이들에게서 아기가 태어나고 그 결과 지구상에 사랑과 생명이 다시 이어지길 기대하며….

이 작품에서 알 수 있듯 ‘로봇’이란 단어가 처음 등장한 차페크 연극 속 로봇의 성격은 오늘날과 사뭇 다르다. 우선 차페크가 만들어낸 로봇은 금속으로 만들어진 기계인간이 아니라 합성 단백질로 만들어진 인조인간이다. 극중 인간과 로봇의 관계 역시 현대 사회에서의 그것과 차이가 상당하다. 인간이 ‘(기계의 일종인) 로봇을 조작하는’ 게 아니라 ‘로봇을 노예처럼 부리는’ 형태이기 때문이다(실제로 로보타는 한때 ‘노예’란 뜻으로도 쓰였다).

하지만 차페크의 로봇 이미지는 이후 한동안 서구 세계의 상상력을 지배했다. 그리고 그 흔적은 비교적 최근까지도 남아있다. 1968년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만든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2001: a space odyssey)’에서부터 알렉스 프로야스 감독의 2004년작 ‘아이, 로봇(I, Robot)’에 이르기까지 “언젠가 기계인간(로봇)이 인간을 공격할 것”이란 두려움은 현대인에게 그리 낯설지 않다. 반대로 ‘인간이 기계인간(로봇)을 억압하는’ 풍경 역시 영화에서 공공연하게 접할 수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작품 ‘A.I.’(2001)가 대표적 예다.

한편, 현대 사회로 접어들며 영화 속 인간과 로봇 간 관계는 그 이전과 확연히 달라졌다. 2012년 제이크 슈레이어 감독이 제작한 ‘로봇앤프랭크(ROBOT&FRANK)’만 해도 그렇다. 극중에서 인간 노인 ‘프랭크’를 돌보는 일로 프로그래밍된 로봇은 교묘한 감정적 호소를 통해 프랭크가 건강을 위해 노력하도록 만든다. 그뿐 아니다. 마지막 장면에선 프랭크를 위해 자신의 기억 저장 장치 속 메모리를 다 지워달라면서 ‘친구를 위해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감동마저 선사한다.

카렐 차페크의 연극, 그리고 오늘날의 영화 같은 대중예술은 당시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정서에 기반하고 있다. 따라서 비슷한 소재의 줄거리가 달라졌단 사실은 곧 로봇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에 변화가 생겼단 걸 말해준다. 그 사이,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마법과 현실 사이, ‘대리노동 로보틱스’의 진화

20세기 초 차페크는 ‘노동을 회피하고 안이함만 추구하는’ 인간을 향한 경고 메시지를 담아 희곡을 썼다. 하지만 20세기 중반에 접어들며 사정은 좀 달라졌다. 대규모 생산 라인에서 단조롭게 반복되는 노동이 “비인간적 행위”란 비판을 받는 사이, 기계가 단순 노동을 대신하게 하는 ‘자동화’ 기술이 점차 재조명 받게 된 것. 이런 흐름을 타고 중요하게 부각된 인물이 ‘로봇공학의 아버지’로 불렸던 미국 물리학자 겸 사업가 조셉 엥겔버거(Joseph F.Engelberger, 1925~2015)다.

엥겔버거는 ‘자동 작업 처리 기계’를 최초로 만든 기술자 조지 데볼(George Devol, 1912~2011)과 함께 1950년대에 이미 최초의 제조용 산업 로봇 ‘유니메이트(Unimate)’를 만들었다. 이후에도 서비스 산업과 건강 도우미, 우주 탐험 등 로봇 기술이 다양한 분야에 응용되도록 이론적∙실천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로봇 도입에 비판적인 견해와 관련, 엥겔버거가 건넨 답변은 ‘로봇의 궁극적 용도’에 관한 그의 신념이 얼마나 뚜렷한지 보여준다.

“로봇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는다고들 합니다. 그건 사실과 달라요. 로봇이 하는 일은 ‘사람의 일’이 아닙니다. ‘사람으로서 차마 못할 일’이죠. 그걸 사람에게 시키는 게 오히려 더 비인간적인 것 아닐까요?”

엥겔버거의 활약 덕분에 인간이 오랫동안 꿈꿔왔던 ‘대리노동자’의 성격은 한층 분명해졌다. 그건 차페크 희곡 속 로봇처럼 합성 단백질로 만들어진 인조인간이 아니다. 기계에 자동 제어 장치를 결합시킨 메카트로닉스 공학의 산물이다. 때마침 컴퓨터가 개발되며 자동 제어 장치는 점차 정교해졌고 기능도 다양해졌다. 그 결과, 인류가 초기에 상상했던 로봇과 비슷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 이런 아이템은 굳이 인간 형상을 하고 있을 필요도 없었다. 부품을 집어 들어 컨베이어 벨트에 정확히 올려놓는 ‘팔’만 있어도, 혹은 생산 폐기물을 실어 처리장까지 운반한 후 처리 장치에 정확히 투입하는 ‘발’과 ‘등판’만 있어도 충분히 제 몫을 다할 수 있었다.

‘인간과 어느 정도 닮았으면서 대화도 되는’ 로봇을 만들어 실용화시키려는 노력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그 대부분은 ‘고급 장난감’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이 대목과 관련해선 지난해 6월 22일자 스페셜 리포트 ‘인간과 로봇, 아슬아슬한 동거를 시작하다’를 참조할 것). 반면, 인간처럼 생기진 않았지만 인간의 고된 노동을 덜어줄 수 있는 ‘대리노동자로서의 로봇’은 사람들의 환영을 받으며 여기저기서 활용되고 있다. 최근엔 활동 무대가 산업 현장을 넘어 일반 가정으로까지 확대됐다.

 

로봇청소기는 ‘가정용 대리노동 로봇’의 최전선

집 안 바닥을 깨끗이 청소하는 게 ‘비인간적으로 고된’ 노동이라고 할 수 있을까? 혹 “아니다”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 한 번 권해보자, “몸소 한 번 해보라”고.

이른 아침부터 온 가족이 뿔뿔이 자기 할 일 찾아 나가버린 후 텅 빈 아파트. 여기저기 마구 널브러져 있는 옷가지와 헤집어진 침구, 소품이며 가구 따위를 치우고 세탁기를 돌리며 설거지하는 주부의 입장이 돼보라고 하는 것이다. 고립된 공간에서 매일 반복되는 작업을 마치고 나면 이미 녹초가 될 게 뻔하다. 그런 상태에서 소소한 쓰레기와 음식 부스러기, 머리카락 같은 것들이 들러붙어 잘 떼어지지 않는 바닥을 깨끗이 치우는 일은 어지간히 맘먹지 않고선 해내기 어렵다.

‘먹는 것과 일하는 건 나눠서 하라’는 옛말이 있다. 아무리 힘든 일이라 해도 함께하는 이가 있으면 서로 담소를 나누며 고달픔을 잊고 해낼 수 있다. 반면, 아무리 사소해 보이는 일이라 해도 매일 혼자서 해내야 한다면 그 짐을 짊어진 이(대체로 주부다)에겐 그보다 큰 부담이 없다. 바로 그때 그 부담을 누군가 나눠 질 수 있다면, 그게 사람이든 기계든 상관없이 반갑고 고마우며 사랑스럽게 여겨질 것이다.

주부의 일손을 덜어주는 가전 종류는 꽤 많다. 세탁기나 식기세척기만 해도 그렇다. 하지만 이들은 한 자리에 고정적으로 설치된, 이를테면 가구 같은 아이템이어서 (로봇처럼) 생명력 있게 움직인단 느낌을 주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18세기 말 이미 등장한 이들 가전이 몇 세기를 지나오는 동안 별로 눈에 띄지 않고 정착된 것만 봐도 그렇다.

그런 의미에서 로봇청소기의 발전 속도는 여러모로 주목할 만하다. 세계 최초 로봇청소기가 소개된 건 1996년 영국 BBC TV에서였다. 불과 20여 년 만에 뜨거운 호응 속에 놀라운 진화를 거듭해온 것이다.

로봇청소기는 일반적으로 진공청소기 구조의 일부를 변형,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장착한 형태다. 그 성장세는 가히 폭발적이어서 2017년 1월 현재 정확한 종(種) 수를 파악하기 어려울 만큼 전 세계 각국에서 앞다퉈 로봇청소기를 내놓고 있다. 말하자면 ‘로봇청소기 전국시대’라고나 할까? 삼성전자 역시 이 대열에 합류해 지난 2009년 ‘스마트탱고’를, 2014년 ‘파워봇’을 각각 출시했다.

 

파워봇, ‘최고 성능’으로 이름난 영국 제품 압도

지난 10일(현지 시각) 미국 최대 소비자 정보지가 로봇청소기 비교 분석 보고서를 펴냈다. 집필진은 보고서 발간 시점을 기준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 로봇청소기 모델 중 성능이 가장 뛰어나며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영국 모 전자기업 제품 A와 삼성전자 파워봇을 비교, 실험했다. 결과는 파워봇의 우세승이었다.

‘청소 능력(Cleaning)’ 부문의 경우, 두 제품 모두 ‘일반 마루 청소’ 기능은 탁월했지만 ‘카펫 미세먼지 청소’ 기능에선 파워봇의 성능이 더 뛰어났다. ‘모서리 청소’ 분야에서도 파워봇은 사각형 외관을 활용, 우수한 성능을 기록했다. A는 빠른 시간 내에 청소를 완료한 반면, 청소가 치밀하게 이뤄지지 않아 먼지가 많이 남았다.

▲미국 최대 소비자 정보지가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로봇청소기 중 가장 뛰어난 제품"으로 인정한 파워봇(모델명 ‘SR20H9051’)

‘통과성과 기동성(Clearance and Maneuverability)’ 부문에선 기기 폭이 좁은 A가 다소 유리했지만 문턱은 두 모델 모두 수월하게 넘었다. ‘프로그래밍(Programming)’ 부문 관련 점수는 두 제품 모두 높았다. 특히 파워봇은 자동·수동·최대·스팟 등 4종(種)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갖춰 주목 받았다. 이중 ‘스팟’은 원하는 곳에 스포트라이트 조명을 비춰 해당 부분만 청소할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이 밖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원격 조정이 가능한 파워봇의 특성도 좋은 평가를 얻었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란 말이 있다. 인간은 언제부터 로봇 같은 존재를 꿈꾸게 됐을까? 모르긴 해도 ‘고되고 험한 노동에서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열망이 싹튼 시점과 엇비슷할 것이다. 그리고 이런 상상은 인류의 역사와 궤를 함께하며 꾸준히 이어져왔다. 마법으로 빗자루를 움직이면 청소가 뚝딱 끝나곤 했던 독일 민담 속 한 장면, 외출 후 돌아오면 우렁 각시가 집안일을 말끔히 해치워놓았던 한국 전래동화의 설정. 배경과 등장인물은 조금씩 다르지만 두 사례 모두 ‘고된 노동에 지친 이들이 피로를 달래기 위해 지어낸 후 나누던 이야기’란 점에서 그 출발선은 동일하다.

요컨대 로봇청소기와 같은 ‘도우미 가전’의 일상화는 로봇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데 단단히 한몫했다. 이들 로봇은 차페크의 로보티, 그리고 영국 작가 메리 셸리(Mary W. Shelley, 1797~1851)의 동명 소설 속 주인공 ‘프랑켄슈타인’과는 그 성격이 확연히 다르다. 주인을 공격할 염려가 전혀 없고 오직 사용자의 일 부담만 덜어주기 때문이다. 비록 외관이 사람을 닮은 건 아니지만 사람 못지않게 신뢰감과 친근감을 선사한다. 또 사람보다 훨씬 더 효율적으로, 깔끔하게 주어진 일을 척척 해낸다.

어쩌면 현대인은 파워봇 같은 로봇형 가전 덕분에 로봇을 예전보다 더 친근한 존재로 상상할 수 있게 됐는지도 모른다. 반대로 그런 상상은 ‘이제까지보다 훨씬 더 인간에 가깝고 한층 안전하며 능률적인’ 로봇의 개발을 앞당길 게 분명하다.


[1] mechatronics. 기계와 전자를 복합적으로 적용하는 학문


테키치키챠카쵸 ①‘자율주행’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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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키(techie)’란 영단어가 있습니다. ‘기술전문가, 혹은 컴퓨터에 열광하는 사람’을 격식 없이 부르는 말이죠. 그런데 오늘날 스스로를 테키로 지칭할 수 있는 사람, 몇이나 될까요? 한때 기계 좀 만진다, 고 자부했던 사람도 자고 나면 바뀌어 있는 현대 기술의 속도를 제때 따라 잡기란 여간 어렵지 않으니까요.

삼성전자 뉴스룸은 2017년 연중 기획으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과 함께 신개념 웹툰 ‘테키치키챠카쵸’를 선보입니다. 테키치키챠카쵸는 바로 이 ‘테크놀로지 디바이드’를 극복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준비한 콘텐츠입니다. ‘지금 이곳’에서 가장 뜨고 있는 최신 기술을 만화에 담아 누구나 쉽고 재밌게 이해, 공감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거든요. 회차별로 등장하는 첨단 기술 관련 내용은 모두 종합기술원 소속 전문연구원의 자문을 거쳐 완성, 신뢰도를 더했습니다. (시리즈명 테키치키챠카쵸는 1990년부터 2002년까지 국내에서 방영, 큰 인기를 모았던 만화영화 시리즈 ‘날아라 슈퍼보드’ 주제가 속 주문 중 일부에 <앞서 말씀 드린> 테키를 더해 조합한 겁니다.)

이달부터 매월 1회 삼성전자 뉴스룸을 통해 선보일 테키치키챠카쵸, 그 첫 회 주제는 ‘자율주행’입니다. 한때 공상과학(SF) 영화에서나 존재하는 줄 알았던 자율(무인)주행은 어느덧 손에 잡힐 듯한 현실로 다가왔는데요. 전문가들은 오는 2025년 전후면 어느 정도 완성도를 갖춘 자율주행 자동차를 실제 도로에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전망합니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일상화된, 가까운 미래의 모습은 어떨까요? 지금 바로 확인해보세요!

‘감동적 기술’ 품은 가전의 개척자들, 생활가전사업부 선행개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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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선행개발팀 감성소프트랩 식품파트원들이 모처럼 자리를 함께했다. (왼쪽부터)이지영·하주영·민들레 책임, 여지윤 선임

냉장고 속 식품을 최대한 오랫동안 상하지 않고 신선하게 유지하려면 어떤 기술이 필요할까? 삼성전자는 이 질문과 관련, 자타공인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 받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생활가전사업부 내 선행개발팀 감성소프트랩(感性 soft lab)에서 탄생한 정온(定溫) 기술이 바로 그것.

감성소프트랩은, 굳이 풀어 설명하자면 ‘감성을 일깨우는 소프트웨어 연구소’다. 실제로 이곳에서 사람들의 미각을 즐겁게 할 음식의 ‘신선 보관 요령’ 연구에 밤낮 없이 골몰하고 있는 네 주인공, 이지영·민들레·하주영 책임과 여지윤 선임을 만났다.

 

‘북미 냉장고 시장 점유율 1위 견인’ 정온기술 개발 주역

선행개발팀원들은 1년 내내 ‘어떻게 하면 식품을 더 오래,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관련 실험을 진행한다. △식품의 저장 기간별 숙성 정도 △저장식품의 영양소와 색소 변화 △미생물의 번식 속도 등이 대표적 실험 주제. 이를 위해 다양한 식자재를 분석, 삼성 냉장고의 선도(鮮度) 유지 능력을 점검하는 게 이들의 업무다.

선행개발팀의 연구는 냉장고 개발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과정이다. 식자재의 선도 유지는 소비자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 물론 ‘기능’에만 치우치면 자칫 ‘효율(경제성)’ 측면을 놓칠 수 있다. 이 때문에 선행개발팀원들은 개발이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부서 내 다른 파트, 이를테면 마케팅팀이나 개발팀과 수시로 협력한다. 실제로 선행개발팀이 식품 실험을 거쳐 도출해낸 수치는 개발팀에서 탄생시킨 기술 검증에 기여한다. 선행개발팀원이 파견 근무 형태로 개발에 참여하는 경우도 잦다.

선행개발팀의 최대 성과는 삼성 냉장고의 북미 시장 점유율을 1위로 이끈 셰프컬렉션 정온기술을 탄생시킨 것이다. 이를 위해 셰프컬렉션 개발 당시 팀원들은 비슷한 크기와 가격대의 냉장고 10대로 육류·어류·채소 등 다양한 식자재를 보관, 비교·대조하는 실험을 3주간 진행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다른 냉장고에 열흘간 보관했던 체리의 비타민C는 24% 감소한 반면, (정온기술이 탑재된) 셰프컬렉션에 보관된 체리의 비타민C는 냉장고에 넣기 전과 동등한 수준이었기 때문. 결국 이 실험 결과는 소비자에게 셰프컬렉션 냉장고의 가치를 입증하는 핵심 지표가 됐다.

민들레 책임에 따르면 정온기술의 핵심은 냉각기를 끄고 켰을 때 발생하는 냉장고의 온도 차를 0.5℃로 유지하는 것이다. 그는 “이전 제품에서 1.5℃에서 3.0℃ 사이였던 이 차이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식자재의 선도를 더 오래 유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디자인·편의성보다 더 매력적인 본연의 기능 만들고파”

정온기술이 시장에서 주목 받은 사례는 소비자의 시선이 점차 제품 내부(기능)로 이동 중이란 사실을 방증한다. 여지윤 선임은 “예전엔 부서 분위기가 기술 개발 위주였지만 ‘소비자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필요로 하는 부문이 점차 늘면서 우리 팀의 존재감도 높아지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하주영 책임은 “가전제품의 디자인과 편의성이 아무리 뛰어나도 기본 기능을 제대로 구현해내지 못하면 낙제점을 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대다수 소비자가 ‘세계 최초 정온 기술 개발’보다 ‘1등 디자인’이나 ‘음성 인식’ 같은 문구에 더 매력을 느끼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본연의 기능 하나만으로 매력을 느끼고 구매하고 싶어지는 가전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 응한 네 명의 목표는 “꾸준한 연구로 소비자가 감동할 수 있는 기술을 가정에 전달하는 것”이다. 실제로 선행개발팀의 연구 성과는 비단 냉장고에 한정되지 않는다. 전자레인지와 오븐 등 삼성전자가 만드는 조리가전 일체에 영향을 끼친다. 전 세계 가정의 식탁에 신선하고 건강한 음식이 차려질 수 있도록 지금 이 시각에도 연구에 매진하고 있을 이들이 모쪼록 2017년 한 해에도 건투하길 기원한다.

‘페이크 뉴스 창궐 시대’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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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레스(Veles). 발칸반도 동북쪽 공화국 마케도니아에 위치한 인구 5만5000명의 소도시다. 자그마한 강줄기를 앞으로 두고 산자락에 자리 잡은 이 도시는 동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마을의 모습을 하고 있다. 안으로 들어서면 허름한 거리와 엇비슷한 주택이 늘어서 있고 낡은 카페도 간간이 눈에 띈다. 하지만 카페 안 풍경은 그야말로 ‘반전’이다.

 

마케도니아 소도시 벨레스서 터진 ‘디지털 금광맥’

대개 이런 카페에선 시간적∙경제적 여유가 웬만큼 있는 노년층 몇몇이 커피나 맥주를 홀짝이며 시간을 때우게 마련이다. 하지만 벨레스의 카페는 젊은이들로 넘쳐난다. 아니, ‘젊다’기보다 ‘어리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겠다. 기껏해야 10대 후반, 아무리 봐도 20대 초반에 불과한 청(소)년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예리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들이 하나같이 명품 브랜드 옷과 시계를 걸친 채 고가의 노트북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단 사실을 알아차릴 것이다. 그뿐 아니다. 좀 더 시간을 두고 관찰한다면 이들이 ‘명칭은 그럴듯하지만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표를 매단’ 칵테일을 끊임없이 주문해 마시고 있단 것도 깨닫게 될 것이다. ‘디지털 골드 러시 인 벨레스(Digital Gold Rush in Veles)!’ 이들이 바로 지난해 12월 중순, 전 세계 유수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가짜(fake) 뉴스’ 사건의 주인공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인 지난해 여름 이후, 온라인 뉴스 공간에선 뚜렷한 흐름 하나가 감지됐다.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에 대해 호의적인, 반면 (트럼프의 경쟁자인)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에 대해선 악의적인 뉴스가 눈에 띄게 많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하나같이 황당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히 자극적인 내용이었다. 이를테면 ‘유니버스폴리틱스’란 이름의 매체는 “프란체스코 교황, 가톨릭 교도를 향해 ‘힐러리에게 투표하지 말라’고 선언하다”란 제목의 뉴스를 내보냈다. 또 다른 매체 ‘프레시뉴스’는 “(클린턴 지지자로 알려진 영화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트럼프 지지로 선회, 할리우드가 충격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뭔가 수상한 낌새를 알아차리고 이들 뉴스를 ‘뒷조사’하기 시작한 건 세계적 온라인 뉴스 미디어 ‘버즈피드(BuzzFeed)’, 그리고 영국 대표 언론사 ‘가디언(Guardian)’이었다. 이들이 각기 따로 파고든 조사의 결론은 동일했다. 친(親)트럼프 성향 뉴스의 진원지가 벨레스(의 동네 카페들)였단 사실이다. 실제로 벨레스에선 100개 이상의 웹사이트가 개설, 운영되고 있었다. 운영진은 대부분 이 마을에 거주하는 10대 후반 청소년이었다. 이들은 미국 극우파 보수 성향의 엉터리 뉴스 웹사이트나 블로그를 뒤지며 입맛에 맞는 글을 긁어다 적절히 짜깁기하고 윤색해 가짜 뉴스를 만들어냈다.

 

3억 美 민심, 이웃 나라 10대 장난에 농락 당하다

가짜 뉴스 생산을 통해 이들이 노린 건 돈, 즉 광고 수익이었다. 온라인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높은 조회수는 고가의 광고 수익으로 직결된다. ‘벨레스 가짜 뉴스 제조 군단’의 표적은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길 바라지만 트럼프 개인의 자질은 반신반의하던” 미국 보수층이었다. 실제로 벨레스 청소년들이 창작해낸 ‘트럼프에게 유리한 뉴스’는 페이스북에 올라온 지 1주일도 안 돼 수십 만 개의 ‘좋아요’를 획득했다.

구글의 광고 연결 엔진 ‘구글 애드센스(Google AdSense)’는 특정 웹페이지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면 자동으로 해당 페이지에 가장 비싼 광고를 배정한다. 결국 (트럼프에게 투표하고 싶은 자신의 결정이 그릇되지 않길 바라는) 미국인이 가짜 뉴스를 클릭할 때마다 (미국 동부에서 1만 킬로미터는 족히 떨어진) 벨레스 청소년들의 통장 잔고는 차곡차곡 채워졌다.

모든 전모가 밝혀진 후 서구 언론사들은 이 청소년들을 인터뷰하기 위해 벨레스로 취재진을 급파했다. 익명을 전제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청소년들은 당당했다. “우린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든 상관없어요. 지금껏 변변한 일자리 하나 없어 굶고 살았는데 (가짜 뉴스를 만들어 배포하는 일은) 잘하면 하루에도 수백 만 원씩 벌 수 있잖아요. 이 좋은 걸 누가 안 하겠어요?”

인터뷰에선 새로운 사실도 밝혀졌다. “처음 만든 뉴스는 (힐러리의 민주당 경선 후보였던) 버니 샌더즈의 좌파 성향에 관한 거였어요. 하지만 이내 알게 됐죠. 사람들이 더 많이 보는 건 트럼프 관련 뉴스란 사실을요.” 슬라브코 카디에브(Slavco Cadiev) 벨레스 시장은 한술 더 떴다. “우리 젊은이들이 저렇게 열심히 일하고 있지 않습니까? 전 그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온라인 뉴스’ 세상 그림자… 영어권서 특히 취약

페이크 뉴스란 말 그대로 사실이 아니라 거짓으로 날조된 내용으로 구성된 뉴스를 뜻한다. ‘(올바른) 정보’가 아니라 ‘거짓(혹은 역∙逆) 정보’를 전파하는 뉴스인 셈이다. 그런 점에서 페이크 뉴스는 풍자 뉴스나 모큐멘터리(mockumentary)와는 그 성격이 다르다. 풍자 뉴스는 뉴스를 비틀어 보는 이를 웃게 함으로써 세태를 비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또한 모큐멘터리는 관객의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다큐멘터리의 특징인 사실주의 기법을 극영화에 채택한 형태를 일컫는다. 이에 반해 페이크 뉴스는 진지하게, 그리고 다분히 고의적으로 읽는 이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믿게 해 잘못된 방향으로 판단을 유도한다. 이 과정을 통해 만든 이가 애초 의도한 특정 효과를 노린다. 이때 효과는 벨레스 사례에서처럼 돈(광고 수익)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종종 정치적 영향력이나 영업력 확대 등 다른 목적을 띠기도 한다.

익히 알려진 것처럼 지우마 호세프(Dilma Rousseff) 브라질 대통령의 재선(2014)과 탄핵(2016) 과정엔 페이크 뉴스의 영향력이 상당 부분 작용했다. 지난해 4월 영국 공영 방송 BBC 브라질지국의 보도에 따르면 호세프 탄핵 과정과 관련, 페이스북에서 가장 많이 공유된 뉴스 가운데 60%는 가짜였다.

지난 2015년 서방 언론의 공분을 샀던 일명 ‘트롤팜(Troll Farm)’ 사건도 페이크 뉴스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다.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의 측근 중 한 명이 별도 팀을 꾸려 페이크 뉴스를 양산해냈단 게 사건의 요지다. (트롤은 서양 민담에 등장하는 못된 괴물의 이름이다.) 트롤팜의 결성 목적은 미국 등 서구 주요 국가와 관련, 잘못된 정보를 퍼뜨려 국제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들려는 데 있었다.

2015년 12월 대만 영자 매체 ‘차이나포스트(The China Post)’는 당시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했던 대만 유명 관광지 시먼수력발전소(石門水庫, Shihmen Reservoir)의 조명 축제 비디오 영상을 가리켜 “날조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지역 상인들이 다른 장소에서 촬영된 영상을 조작, 유포했단 것이다.

그런가 하면 이탈리아 좌파 정당 ‘오성당(Five Star Movement)’은 러시아 지원을 받아 페이크 뉴스 유포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그중 하나인 의료 상담 웹사이트 ‘라 푸치나(La Fucina)’는 음모론에 가까운 예방주사 반대론을 펴는 동시에 민간 의료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있다.

2017년 2월 현재 페이크 뉴스 주요 생산국으로 손꼽히는 나라엔 마케도니아와 러시아 외에 루마니아가 있다. 이들 국가에서 생성된 페이크 뉴스는 인터넷 망을 타고 독일∙인도네시아∙필리핀∙스웨덴∙미얀마∙미국 등 영어권 국가를 중심으로 확산되며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 중이다.

 

쉬워진 뉴스 유포가 발단… 정부∙기업 ‘전쟁’ 선포

사실 페이크 뉴스가 범람하게 된 데엔 쉬워진 뉴스 소비가 단단히 한몫했다. 물론 오늘날의 그것과 개념이 좀 다르긴 하지만 과거에도 페이크 뉴스는 존재했다.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이기다(死諸葛走生仲達)’[1]로 요약되는 중국 고전 ‘삼국지’ 속 일화는 요즘도 페이크 뉴스의 영향력을 암시하는 맥락에 종종 쓰인다. 그뿐 아니다. 미국 자본주의가 발전을 거듭했던 19세기 후반 ‘도금시대(Gilded Age)’에도 돈벌이만 되면 악의적 중상과 날조를 서슴지 않는 일명 ‘옐로페이퍼(yellow paper)’가 판을 쳤다. 이후에도 소소한 비양심적 언론을 중심으로 사실(fact)과 허위(fake)가 마구 뒤섞인 뉴스는 끝도 없이 쏟아졌다.

현대 국제사회에서 페이크 뉴스가 문제로 떠오르는 건 그 영향력의 규모와 차원이 이전과는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불과 몇 십 년 전만 해도 불특정 다수에게 뉴스를 전파하려면 신문사∙인쇄소∙배급소∙서점∙라디오∙방송국 등 일정 규모 이상의 유통 시설이 반드시 필요했다. 자연히 ‘뉴스의 생산과 보급’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게 하기도 어려웠다. 이에 따라 모든 언론은 자신이 하는 말에 엄중한 책임을 졌다(그럴 수밖에 없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날은 사정이 180도 달라졌다. 벨레즈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 검색 엔진을 이용할 줄만 알면 누구나 그럴듯한 영어 표제를 동원, 세계인의 이목을 단숨에 집중시킬 수 있다. 이 경우, 뉴스 생산자를 찾아내기 어려울뿐더러 설사 찾았다 해도 해당 국가에 관련 처벌 규정이 없으면 범죄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순식간에 불어난 페이크 뉴스의 부작용 앞에 속수무책이던 전 세계 정부와 기업이 정신을 차린 건 불과 두어 개월 전이다. 지난해 11월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선 11개 선진국 고위 관료들이 모인 가운데 ‘디스인포메이션 사이버 전쟁 퇴치’를 주제로 회의가 열렸다. 주요 안건(agenda)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유포되는 페이크 뉴스에 대응하기’였다. 이 자리에서 미국∙독일∙스웨덴∙핀란드 등 10개국은 가짜 언론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센터 설립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별도로 유럽연합(EU)이나 구글∙페이스북 등의 글로벌 기업도 자체적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이다. ‘팩트체크(Factcheck)’ 폴리티팩트(Politifact) ‘스노프스닷컴(Snopes.com)’ 등 특정 콘텐츠의 사실 여부를 검증하는 웹사이트도 앞다퉈 개설, 운영되고 있다.

 

난립하는 온라인 정보… ‘옥석’ 판별 능력 배양해야

‘하늘 아래 새로운 것 없다’는 옛말이 있다. 인터넷 세상, 특히 모바일 기기로 소비되는 온라인 정보가 홍수를 이루는 현대 사회에서 페이크 뉴스 문제는 분명 새로운 현상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 작용하는 인간 심리는 아주 오랜 진화 과정을 거쳐 형성된 후 시대와 사회 변화에 따라 모습만 바뀌어가며 같은 원리로 반복 재생된다. 그렇다면 페이크 뉴스 뒤엔 어떤 인간 심리가 숨어있을까?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건 일명 ‘감탄고토(甘呑苦吐)’ 심리다. 흔히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고 해석되는 이 단어엔 ‘인간은 누구나 자기 입맛에 맞는 견해를 인정하고 싶어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최소 수십 만의 보수적 미국인이 바로 그 심리로 인해 자신도 모르는 새 벨레스 청소년 몇몇이 엮어 만든 가짜 뉴스의 후원자가 됐다.

또 하나, 권위 있는 사람의 의견을 따르려는 심리 역시 페이크 뉴스가 창궐하는 데 기여했다. 진화생물학계에 따르면 이 같은 심리는 인간을 비롯, 모든 고등동물에 공히 적용되는 특성이다. 특정 결정을 내릴 때 모든 정보를 전부 고려해 판단하려면 두뇌가 너무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한다. 이 때문에 대개의 고등동물은 ‘가장 성공적인 개체의 선택’을 그대로 따라 하며 과도한 에너지 소모를 피한다. 예를 들어 붉은가슴울새 암컷은 봄에 짝짓기 할 때 ‘무리에서 가장 새끼를 많이 낳은 암컷이 선택한 수컷’과 교미하려 앞다퉈 경쟁한다.

인터넷이 일상화됐다곤 하지만 아직 이 문화에 익숙지 않은 기성세대 중 일부는 그럴듯해 보이는 웹사이트에서 나온 말이면 덮어놓고 신뢰한다. 사실관계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기보다 ‘권위 있어 보이는’ 매체의 말을 그대로 믿고 따르는 것이다. 페이크 뉴스는 바로 이런 온라인 정보 취약 계층의 허점을 노린다. 이들의 구미에 맞는 뉴스를 날조해 제공하면 곧바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는 사이, 비양심적 사이버 범죄 집단의 은행 계좌 잔고는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할 게 분명하다.

개중 다행스러운 건 어린 세대일수록 온라인 정보에 ‘덜’ 취약하단 사실이다. 지난해 12월 14일 삼성전자 뉴스룸은 스페셜 리포트 ‘디지털, 세상을 뒤집다_교육 편’을 통해 디지털 시대가 바꾸는 교육을 집중 조명했었다. 이 글에 따르면 젊은 세대일수록, 인터넷 세상이 이미 익숙한 어린이와 청소년일수록 무분별하게 쏟아지는 온라인 정보의 옥석을 구분할 줄 안다. 그리고 그 능력은 피교육자 연령이 어릴수록 점점 더 완성돼간다. 가짜 뉴스란 ‘그림자’를 내리누를 ‘빛’을 좀 더 갖게 된달까? 세상 모든 일엔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지만 빛이 강해지면 그에 비례해 그림자는 옅어지고 종국엔 사라질 테니 말이다.


[1] 제갈량이 지혜로운 계략을 발휘해 자신의 사후에도 적장 사마중달을 물리친 이야기에서 나온 고사

 

늦겨울, 딸기 먹기 참 좋은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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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기는 상큼한 향과 달콤한 맛이 매력적인 과일이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늦봄 무렵에야 수확할 수 있는 ‘봄 과일’이었지만 요즘은 (기후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는) 하우스 재배 시설 발달로 ‘겨울에도 맛볼 수 있는 과일’로 자리 잡았다. 겨울의 끝에서 봄 소식을 가장 먼저 알리는, 반가운 햇과일이랄까?

 

천연 비타민C의 보고… 안토시아닌 등 항산화 물질 풍부

흔히 딸기를 ‘천연 비타민C의 보고(寶庫)라 부른다. 실제 딸기 100g 중 비타민C 함유량은 약 90㎎. 귤의 3배 수준으로 과일로 치면 가장 높은 함량이다. 딸기 여섯 알을 먹으면 하루에 필요한 섭취량을 모두 충족할 수 있을 정도다.

비타민C는 피부는 아름답게, 혈액은 맑게 가꿔준다. 항암 효과도 탁월하다. 항산화 물질 중 하나인 안토시아닌은 꽃이나 과일이 특정 색을 띠게 돕는데 딸기가 붉은 것도 안토시아닌과 관련이 깊다. 딸기엔 안토시아닌 외에도 폴리페놀∙라이코펜 등의 항산화 물질이 가득해 피로 해소에 좋다. △변비 예방 △심장질환 예방 △눈 피로 개선 등에도 효과가 있다니 꾸준히 섭취하면 건강에도 유익하다.

 

초록색 꼭지에 머리까지 붉고 알 클수록 상품 가치 높아

딸기는 과육이 부드러워 장기 보관이 어렵고 수확한 직후부터 무르기 시작한다. 장기간 보존하면 당도가 점점 떨어져 익기 시작한 후 이삼 일 간격으로 수확해 바로 먹는 게 맛있다. 딸기는 껍질이 얇고 쉽게 무르는 데다 습도에 약해 오래 신선하게 보관하려면 완전 밀봉하는 것보다 종이(혹은 구멍 뚫린) 상자에 두는 게 좋다. 꼭지를 떼면 과육 내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므로 꼭지가 달린 상태에서 1주일 이내로 보관하는 게 바람직하다.

딸기는 먹기 전 세척 시 물에 30초 이상 담가두지 않도록 유의한다. 수용성인 비타민C가 손실될 수 있기 때문. 물로 씻을 땐 꼭지를 떼지 말고 소금이나 식초, 베이킹소다를 푼 물에 잠시 담갔다 흐르는 물에 살짝 헹궈 물기를 뺀다. 세척 전 꼭지 부분을 떼어내면 과육이 드러나 영양소가 빠져 나오기 쉬우므로 꼭지는 먹기 직전 제거하는 게 좋다.


딸기, ‘수분케어 채소실’서 더 싱싱하게 보관하세요!

 

삼성 셰프컬렉션 냉장고 ‘수분케어 채소실’에 딸기를 넣어두면 보다 촉촉하고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채소와 과일 선도를 오래 유지해주는 ‘히든 밀폐 커버’ 덕분이죠. 단, 딸기는 무르기 쉬우니 주변 채소·과일과 적당한 간격을 두고 보관하세요.

 

전용 뷔페도 등장… 딸기 활용한 디저트, 왜 인기일까?

위 사진에서처럼 딸기가 탐스럽게 올려진 케이크는 머릿속으로 케이크를 상상할 때 흔히 떠올리는 이미지다. 실제로 딸기는 각종 디저트의 주요 재료로 인기가 높다. 매년 봄 유명 호텔에선 셰프와 파티셰가 총출동, 딸기 디저트 뷔페가 열릴 정도다. 딸기를 활용한 디저트가 이처럼 인기를 끄는 이유는 뭘까?

첫 번째 힌트는 (식욕을 자극하는) 딸기의 붉은빛에 있다. 붉은색 계통은 뇌의 식욕 중추를 자극하고 새콤달콤한 맛을 연상시켜 식욕을 돋운다. 어떤 재료와도 무난히 어울리는 딸기의 맛도 딸기가 ‘디저트용 과일’로 자리 잡는 데 단단히 한몫했다. 실제로 시중에 나와있는 딸기 활용 디저트는 △얼린 딸기를 갈아 만든 음료 △딸기로 장식한 케이크나 타르트 △초콜릿 등으로 코팅한 딸기 등 종류도, 조합 방법도 꽤 다양하다.

열흘쯤 후면 밸런타인 데이다. 딸기를 활용, 데이트를 더욱 달콤하게 만들어줄 디저트 요리에 나서보면 어떨까? 만들기 쉽고 영양도 풍부해 연인 간 사랑도 한층 깊어질 것이다.


딸기로 만드는 ‘이색 디저트 레시피’


①특별한 날에 어울리는 ‘생딸기 초콜릿’

딸기에 초콜릿을 코팅, 모양을 낸 디저트입니다. 만들기 쉬우면서도 완성된 모양이 근사해 특별한 날 분위기를 내기에 딱이죠. 초콜릿 특유의 쌉싸래한 뒷맛을 딸기의 상큼한 맛이 부드럽게 감싸주는데요. 많이 만들어 주변에 선물하기도 좋습니다.

먼저 딸기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합니다. 많이 만들 땐 넓은 쟁반에 거즈를 깔고 말리듯 물기를 제거하는 게 좋습니다. 시중에서 파는 초콜릿을 작게 잘라 중탕해 녹인 다음, 딸기를 찍어 유산지 위에 올리고 굳혀줍니다. 초콜릿이 굳으면 그 위에 여러 가지 모양을 내주세요!
 

②상큼한 맛 더한 딸기 와플&브라우니

부드럽고 달콤한 와플과 브라우니는 누구나 좋아하는 간식이죠. 여기에 당도 높은 딸기로 상큼함을 더해보세요. 딸기와 어울리는 재료까지 곁들이면 맛과 영양 둘 다 잡을 수 있습니다.

먼저 딸기에 생크림을 곁들인 와플 만드는 법입니다. 핫케이크 가루 150g과 우유 80㎖, 계란 1개를 잘 섞어주세요. 와플 틀에 반죽을 잘 부은 후 삼성 직화오븐 ‘오븐’ 기능으로 구워주면 와플 완성! 여기에 깨끗이 씻은 딸기를 세로로 2등분한 후 생크림을 곁들입니다(취향에 따라 꿀이나 시럽과 함께 즐겨도 좋아요).

이번엔 딸기와 견과류로 영양까지 더한 브라우니 만들기에 도전해볼까요? 우선 조리용 볼에 버터·설탕·소금을 넣고 거품기로 잘 저어줍니다. 달걀을 풀어 3회 정도 나눠 넣으며 계속 저어주세요. 여기에 △체에 내려 섞은 밀가루와 코코아가루 △각종 견과류 △우유 △바닐라 에센스를 넣고 잘 섞어줍니다. 완성된 반죽을 브라우니 틀에 담은 후 ‘낮은석쇠’ 기능을 이용, 삼성 직화오븐으로 180℃에서 예열 없이 35분간 조리합니다. 완성된 브라우니에 딸기를 곁들이면 달콤하면서도 쌉싸래한 디저트 완성!

만성피로∙속쓰림…‘술부터 끊으라’는 간 건강의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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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음주는 생활의 활력이 되지만 지나칠 경우 몸에 해롭다. 특히 간은 음주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장기다. 우리나라 만성 간 질환의 발병 원인 중 첫 번째는 바이러스, 두 번째가 알코올이다. 특히 알코올 간 질환은 음주로 인한 사망 발생 건 중 25%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율을 보인다. 음주로 인해 발병하는 알코올 간 질환엔 △알코올 지방간 △알코올 간염 △알코올 간경변증(만성적 염증으로 간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 등이 있다.

 

과음이 주범! 3대 알코올 간 질환

①알코올 지방간

지방간은 폭음하는 사람 대부분이 갖고 있는 질환이다. 음주량을 적절히 조절하면 자연스레 회복되지만 음주가 지속되면 간경변증으로 발전하게 된다. 평상시 특별한 증상은 없으나 간이 비대해지거나 △피로 △소화 불량 △복부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②알코올 간염

심하지 않은 경우엔 증상이 별로 없거나 약간의 피로감, 복부 불편을 느낀다. 하지만 간 손상 정도가 심하면 복부 통증이나 고열, 황달 등에 시달릴 수 있다. 심한 알코올 간염은 단기 사망률이 40%에 이르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③ 알코올 간경변증

알코올 간경변증이 심해지면 △배 속에 물이 차는 복수(腹水) △문맥압 증가에 의해 식도 정맥이 증가해 부풀어 오르는 식도정맥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간경변증은 기본적으로 다양한 합병증이 동반된다. 또한 간암 발생 위험도 높은 편이니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알코올 간 질환의 주요 진단법 4

① 병력 청취와 증상 확인

음주 기간과 음주량 등 자신의 음주 습관을 세부적으로 파악, 확인하는 게 우선이다. 정확한 기준은 없지만 보통 하루 평균 알코올 섭취량은 남성 40g, 여성 20g을 기준으로 한다. 알코올 간 질환은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간이 비대해져 겉에서 만져지는 경우, 간 기능 저하로 인해 복수가 차거나 다리 부종이 생길 수 있다.

② 혈액 검사

간 질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AST[1]와 ALT[2] 수치를 확인한다. 간염에 의한 간 질환 등에선 ALT 수치가 상승하지만 알코올 간 질환에선 AST 수치 상승율이 높다. 보통 정상 AST∙ALT 수치는 300IU/L 이하로 형성된다. 따라서 AST 수치를 보면 알코올 간 질환과 다른 간 질환을 어렵잖게 구분할 수 있다. 또한 GGT[3] 수치는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파악할 때 유용하므로 간 질환 발견에 직접적 도움은 주지 않더라도 중요한 검사 중 하나다.

③ 간 조직 검사 

간 조직 검사는 알코올 간 질환의 진단을 확실하게 내리기 위해 실시된다. 간 질환은 대부분 그 증상이 유사하므로 혈액 검사만으로 구분하긴 쉽지 않다.

④ 영상의학 검사

영상의학 검사를 받으면 지방간은 정상 간에 비해 색이 밝게 빛나면서 하얗게 보인다. 따라서 영상의학 검사는 간 내 지방을 확인하고 간 질환의 진행, 합병증 여부를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CT나 MRI도 지방층 평가에 도움이 된다.

 

술자리 횟수만 줄여도 충분히 예방

알코올 간 질환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건 금주(禁酒)다. 간 기능 이상 환자에겐 대부분의 약물 사용이 제한되기 때문. 평소 술을 마시지 않되, 어쩔 수 없이 마셔야 한다면 조금씩 천천히 마시는 게 좋다. 또 일단 술을 마셨다면 이후 사흘가량은 간이 회복될 시간을 줘야 한다. 비만 증세가 있는 사람이 음주하면 그 위험도가 더욱 높아지므로 규칙적 운동을 통해 평상시 체중 조절에 신경 쓰는 게 좋다.

알코올 간염의 정도가 심하면 스테로이드 치료가 유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알코올 간 질환 환자는 음주로 인해 영양 불량 상태이므로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하는 게 좋다. 알코올 지방간의 경우 금주하면 정상 상태로의 회복이 가능하다.

금주와 병행하세요! 알코올 간 질환 예방 위한 S헬스의 조언

간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S헬스와 함께 균형 잡힌 식사를 시작해보세요. ‘균형 잡힌 식생활’ 목표를 설정하고 실제로 섭취한 음식들을 기록하면 목표 열량 대비 실제 섭취 열량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날 섭취한 음식의 영양 균형 점수도 알려주는데요. 탄수화물∙지방∙단백질은 물론, 식이섬유∙칼륨 등 주요 영양소의 추천 섭취량 대비 실제 섭취량이 적정∙부족∙과잉 등 세 가지 상태로 알아보기 쉽게 표시됩니다. ‘영양 섭취 요약’ 내 ‘자세히 보기’를 선택하면 섭취가 부족한 영양소 함유 식품도 확인할 수 있으니 이래저래 쓸모가 많죠?


 


[1] ASpartate amino Transferase. 간수치뿐 아니라 심장∙신장∙뇌∙근육에도 존재하는 효소. 이 세포들이 손상될 경우 혈중 수치가 증가한다
[2] ALanine amino Transferase. 간 세포에 존재하는 효소. 간 세포가 손상되면 그 농도가 증가한다
[3] Gamma(γ)-Glutamyl Transferase. 간 세포 내 쓸개관에 존재하는 효소로 쓸개즙 배설 장애 판단에 사용된다

퍼플오션의 승자 되는 법: 기존 시장서 새 기회 보는 삼성 가전 성공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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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오션의 승자 되는 법: 기존 시장서 새 기회 보는 삼성 가전 성공 전략

지난 2005년 ‘블루오션 전략’(원제 ‘Blue Ocean Strategy’)이란 책이 전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프랑스 유럽경영대학원(INStitut Européen d'ADministration des Affaires, INSEAD) 교수 두 명(김위찬, 르네 모보르뉴)이 공동 집필한 이 책은 과거 100년간 30개 산업군에 걸친 성공 사례를 분석, 공통된 전략을 도출했다. 요(要)는 “성공한 기업은 (이미 포화 상태인) 기존 시장, 즉 ‘레드오션(Red Ocean)’에서 경쟁자와 싸워 이기는 게 아니라 (아무도 나서지 않았던) 신규 시장인 블루오션을 창출해내는 방식으로 큰 이익을 낸다”는 것. 책 출간 이후 블루오션 전략은 그간 기업 사이에서 관행처럼 유지돼온 레드오션 전략과 대비를 이루며 ‘성공하는 기업이 금과옥조(金科玉條)로 삼아야 하는 방향성’으로 급부상했다.

 

#‘팬텀 싱어’의 선전 비결에 주목하라

지난해 국내에도 번역, 출간된 책 ‘억만장자 효과’(쌤앤파커스, 원제 ‘The Self-made Billionaire Effect’)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다. 이 책을 공동 집필한 존 스비오클라(John Sviokla) 익스체인지[1] 소장과 미치 코헨(Mitch Cohen) PwC 부회장은 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Forbes)가 제시하는 전 세계 억만장자 목록을 들여다본 후 되도록 다양한 나라에서 자수성가형 인물 120명을 임의로 선택, 사례 분석에 나섰다. 그 결과, 80% 이상이 (블루오션이 아니라) 레드오션에서 성공을 거둔 걸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은 융통성 없이 레드오션 전략을 충실히 이행한 게 아니라 기존 틀 안에서 새로운 기회 공간을 창출해내는 접근법을 택했다.

스비오클라와 코헨은 이들의 전략을 “레드(오션)와 블루(오션)를 합친 보랏빛”으로 규정, ‘퍼플오션(Purple Ocean)’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모든 기업 공간은 사실상 보랏빛 바다, 다시 말해 이미 자리 잡은 관행의 틀에 뭔가 새로운 기회를 덧붙이며 만들어지는 것”이란 게 두 사람의 주장이었다.

얼마 전 종영된 TV 프로그램 ‘팬텀 싱어’(JTBC)를 예로 들어보자. 솔직히 ‘서바이벌 오디션’ 형식을 표방한 TV 프로그램은 지난 10여 년간 지겹도록 많았다. 노래는 물론, 댄스∙힙합∙패션∙요리 등 분야를 막론하고 경연이 진행됐고 카메라는 그 과정을 고스란히 담아 방영했다. 결과는 ‘피로감’이었다. 실제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에 열광하는 시청자는 매년 눈에 띄게 줄었다. 한편에선 “국내 방송가에서 경연 콘셉트는 이미 포화 상태”란 평이 나왔다.

팬텀 싱어는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했다. 게다가 목표는 무려 ‘남성 4중창단 선발’이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아이디어 단계에서부터 안팎의 회의적 반응에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종합편성 방송으로선 드물게 5%에 이르는 최고 시청률을 달성한 것.

팬텀 싱어가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란 레드오션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새로운 기회인 ‘블루’ 요소를 도입, 결과물을 ‘퍼플’로 바꾼 덕분이다. 여기서 블루란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이 경쟁 도구로 차용했던) 대중가요에 그치지 않고 정통 성악이나 뮤지컬 음악 등으로 취급 장르를 확대해 한층 폭넓은 시청자층을 흡수한 점을 가리킨다.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의 효과가 주는 품질 향상도 빼놓을 수 없다. 성공 요인은 또 있다. 기존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은 ‘집단 경연 후 단독 무대’ 형태를 띠어 후반부로 갈수록 경연자 스스로 느끼는 고립감과 피로감이 가중됐다. 반면, 팬텀 싱어 출연진은 경연이 거듭될수록 자신의 팀을 구축해가며 안정적 유대감을 갖게 돼 공연 질이 날로 향상됐다.

 

#대표적 레드오션 분야, 가전제품 시장

레드오션 전략의 상징은 ‘각국 상선 사이, 간혹 해적선도 몇 척 보이는 상황에서 이해관계를 두고 치열하게 경합을 벌이다 유혈 사태가 빚어져 피로 붉게 물든 바다’다. 한정적 이윤을 두고 ‘피 튀는’ 경쟁을 벌이는 시장이란 얘기다. 20세기 후반 이후 이 비유에 딱 들어맞는 분야가 하나 있다. 가전제품 시장이다.

전 세계에서 가전제품의 개발∙소비가 가장 먼저 정착된 나라는 미국이었다. 당시 상당수의 미국인은 충분한 경제력을 갖추고도 사회 분위기상 ‘노예처럼 부리는’ 사람을 집 안에 두는 게 사실상 불가능했다. 실제로 웬만한 미국 가정에선 20세기 초 이미 라디오∙TV∙세탁기∙주전자∙냉장고∙재봉틀∙다리미 따위의 전기제품이 흔히 사용됐다. 20세기 후반 들어선 식기세척기와 의류건조기까지 개발, 일반화됐다. 물론 그 사이 유럽 일부 기업은 진공청소기∙전화기 등 품목별로 미국산(産)을 능가하는 제품을 내놓았지만 그 외 국가 기업은 언감생심 그 경쟁의 판에 끼어들지조차 못했다.

▲다양한 가전제품의 등장은 집 안 풍경을 혁신적으로 바꾼 전환점이 됐다

이들 구미 선진국이 출시한 가전제품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대체로 크고 튼튼하며 그에 비례해 에너지를 많이 소비한다. 한 번 구입하면 여간해선 쉬 고장 나지 않으며, 심지어 대물림해 쓰는 경우도 잦다. 이 같은 장점은 오히려 제조사 입장에선 단점이 되기도 한다. 시장을 확장시키는 데 한계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미국 가전 기업이 초기부터 시장을 ‘전 세계’로 설정한 건 그 때문이었다. 1950년대 후반 들어 이 무대에 일본 기업이 합류했다. 일본 가전 제조사들은 가전제품 소형화 추세를 등에 업고 ‘사용자 편의성 개선’을 무기 삼아 세계 가전 시장의 주류로 편입하기 시작했다.

한편, 그 즈음 한국은 일제 강점기를 막 지나 6∙25 전쟁의 소요까지 거친 후라 스스로 가전제품을 생산해낼 여건이 아니었다. 당시 한국인이 처음 접했던 가전이라곤 군대 내 간이매점(PX, Post eXchange)에서 입수한 미국산 제품, 혹은 밀수입되던 일본산 소형 가전이 전부였다. 6∙25 전쟁 도중 피란민이 미군들에게서 입수한 소형 제니스 라디오 같은 게 대표적 예였다. 전후 제니스 라디오 가격은 쌀 50가마 값을 훌쩍 넘어섰다. 마을에 제니스 라디오 있는 가구가 하나라도 있으면 그걸 전화선처럼 집집마다 이어 달아 함께 듣는 풍경이 흔하게 펼쳐지곤 했다.

1960년대 후반, 정부의 적극적 정책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국내 기업이 가전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그 결과, 내수 기반은 어느 정도 안정됐고 1980년대 후반부턴 수출 산업의 효자 종목으로까지 꼽히게 됐다. 하지만 1990년대 초까진 여전히 ‘후진국에 싼 값으로 내다 파는’ 수준이었다. 고품질 가전이 즐비한 글로벌 시장에서 평가 받는 제품을 내놓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게 여겨졌다. 당시 한 전문 경영인이 기고한 일간지 칼럼 속 우려는 이런 상황에 대한 기업인의 시각을 잘 보여준다.

 

#‘가전 선진국’ 미국서 거둔, 값진 성과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 시장인 미국에서 지난해 4분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2016년 한 해를 통틀어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트랙라인(Traqline)’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미국 가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5% 포인트 성장한 18.7%(브랜드 기준)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3분기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연간 점유율(17.3%) 역시 지난해 전체 1위였다. 세탁기∙냉장고 판매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오븐∙식기세척기 등 주방 솔루션 전 제품군 점유율이 동반 상승한 데 따른 성과였다[2].

국산 가전제품이 세계 시장에서 충분히 입지를 굳히고도 ‘1류 제품’의 위상에까진 이르지 못했던 게 1990년대 초였다. 그리고 2017년, 전 세계 가전 시장 판도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여전히 세계 각국 제품이 자비 없이 경쟁하는 레드오션이란 점은 변함없지만 그 안에서 한국 제품의 존재감은 상전벽해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미국 시장 점유율 1위 달성은 이제까지와 또 다른 성취다. 미국은 가전제품 시장 중에서도 그 규모가 가장 크다. 오랜 가전 사용 역사를 갖고 있어 소비자 취향이 까다롭고 제품 선택 기준이 엄격한 시장이기도 하다. 이런 무대에서 역사가 오랜 선진국 기업들을 제치고 점유율 1위에 오른 비결은 뭘까? 키워드는 두 가지로 압축된다. 하나는 ‘가치소비’, 다른 하나는 ‘소통’이다. 오늘날 소비자는 (특히 젊은 층일수록 더더욱) 단지 가사 노동 부담을 덜기 위해 가전제품을 구입하지 않는다. 해당 가전이 지닌 가치를 자신의 일상 속으로 도입하려는 생각이 누구보다 강하다. 또한 그런 가치를 또래집단과 끊임없이 소통, 공유한다.

제조사 입장에서 이 같은 변화를 따라 잡으려면 제품의 핵심 기능과 내구성, 심미성(디자인)이란 ‘기본’을 견지하면서도 사용자 입장에서의 편의성을 혁신해야 한다. 아울러 ‘새로운 사용자 경험’이란 부가가치 제공에도 앞장서야 한다. 예를 들어 냉장고 한 대를 만들 때에도 삼성전자는 그저 ‘음식(을 차게 보관하는) 저장소’ 제작에 머무르지 않는다. △기기 속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定溫) 기술로 식품의 선도 유지 효과를 극대화해 기능을 차별화하고 △빌트인∙메탈 등의 디자인 요소를 도입, 사용자의 생활 공간에 잘 녹아들도록 하며 △냉장고가 가족 구성원의 식생활 관리뿐 아니라 가족 간 커뮤니케이션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패밀리허브’ 같은 콘셉트를 고안해낸다.

마케팅 측면에서의 노력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에 앞서 삼성전자는 기존 리테일 네트워크를 유지, 확대하는 동시에 (온라인 소통을 즐기는) 일명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온라인 콘텐츠 체험을 확대했다. ‘글로벌 전자 기업’이 갖춘 디지털 기량을 십분 활용한 전략이었다. 이 같은 일련의 노력 덕에 삼성전자는 ‘이미 최대치까지 포화된 레드오션’으로 규정돼오던 미국 가전 시장에서 1인 가구나 신혼 가구 등의 ‘블루오션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레드오션 분야에 종사하는 기업은 으레 ‘이 분야는 레드오션이니 그에 맞는 전략을 구사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란 생각으로 경영 활동을 이어간다. 반면, 삼성전자는 누구나 레드오션이라고 인정하는 가전 시장에 뛰어들어 ‘사용자 입장에서 즐겁고 유용한 기술’을 목표로 도전을 거듭해왔다. 동시에 디지털 세상을 선도하는 기술과 문화 구축에도 앞장섰다. ‘가전’이란 붉은 바다를 ‘디지털’이란 푸른 바다와 만나게 했다고나 할까? 반 세기에 걸친 노력 끝에 거둔 ‘미국 가전 시장 점유율 1위 달성’은 그래서 더욱 값지다. 결국 퍼플오션에서 승자가 되는 길은 이것 하나다, 길이라고 생각되는 방향으로 뚝심 있게 나아가는 것.


[1] The Exchange. 글로벌 경영 컨설팅 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경영 자문을 맡고 있는 비즈니스 싱크 탱크

[2] 트랙라인 집계에 쓰인 가전은 냉장고·세탁기·건조기·오븐·식기세척기 등 5개 품목이다

프로듀서 S, 중국 오지 마을서 ‘꿈을 이룬 청년’과 마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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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b0%b0%eb%84%88 프로듀서 S, 중국 청년 천츠화가 이룬 꿈의 행적을 찾아 나서다

∙ 이 글은 실제 영상 제작에 참여했던 스태프와의 인터뷰 내용을 1인칭 시점에서 재구성한 결과물입니다
∙ 본문에 삽입된 사진은 전부 갤럭시 S7로 촬영됐습니다

“낙타다! 프로님, 저거 낙타 맞죠?”

여긴 중국 닝샤후이족(회족) 자치구 성도(省道) 인촨(银川∙Yinchuan)시. 하란산맥 기슭에 자리한 서하왕능(西夏王陵) 뒤쪽으로 황량하게 이어진 사막 입구다. 드론 촬영 준비에 한창이던 스태프 중 한 명의 목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어디, 어디?” 소리 친 스태프의 손끝을 눈으로 좇아가니 저 멀리 잿빛 모래 사이로 까만 점 하나가 보였다. 강낭콩만 한 점은 느릿느릿, 하지만 분명히 움직이고 있었다. 낙타 떼였다. 실크로드 길목에서 드디어 낙타와 마주하게 된 것이다.

 

겨울 사막 한복판, 기적처럼 나타난 낙타 떼

인촨시에서 나고 자란 한 청년의 얘길 담기 위해 시작된 중국 출장. 주된 목적은 주인공과 그의 가족을 만나는 거였지만 영상 제작자 입장에서 ‘사막 위 낙타 떼’는 결코 놓칠 수 없는 이미지 중 하나였다. 하지만 한겨울 사막 위에서 낙타를, 그것도 떼로 만나는 일이 어디 그리 쉬운가. 낙타는커녕 사막에 들어가기조차 어려운 형편이었다(중국 사막은 상당수가 이미 관광 상품화돼 관리인이 상주하기 힘든 겨울철엔 외지인 입장이 제한된다).

출국 전 나름 치밀한 사전 조사를 거쳤지만 이런 현지 사정은 그 어느 곳에도 나와있지 않았다. 이번 출장의 목적지 중 하나인 인촨시 닝샤(寧夏) 관련 정보는 더더욱 구하기 어려웠다. 여행 책이나 관광 지도에 나와있지 않은 건 물론이고 중국 현지 코디, 심지어 본토박이 중국인조차 고개를 갸웃거릴 정도였다.

▲이번 작품에 쓰일 영상을 찍기 위해 하란산맥 기슭 사막에서 촬영용 드론을 띄웠다. 황량한 겨울 사막인 이곳은 골치 아픈 황사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다행히 우리 일행이 찾은 날엔 모래바람이 거의 일지 않아 촬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럭키(lucky)!

‘겨울 사막 한복판에서 낙타와 마주하는’ 행운이 우리 일행에게 올 줄이야! 뭔가 예감이 좋다 ▲‘겨울 사막 한복판에서 낙타와 마주하는’ 행운이 우리 일행에게 올 줄이야! 뭔가 예감이 좋다

‘어쩌지? 사막을 촬영해야 좋은 영상을 건질 텐데….’ 망연자실한 채 사막 입구를 서성거리던 찰나, 한 남자가 돌연 눈앞에 나타났다. “사막을 촬영하고 싶어요? 제가 안내해드릴게요.” 자신을 ‘지역 주민’으로 소개한 그는 내게 절체절명의 순간, 기적적으로 나타난 동아줄 같은 존재였다.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진입조차 힘들어 보였던 사막 촬영, ‘그림’을 생각하면 포기하기 아쉬웠지만 언제 나타날지 몰라 거지반 생각을 접고 있었던 낙타 촬영. 모든 게 마치 약속이라도 돼 있었던 것처럼 척척 해결됐다. 그리고 이날의 행운은 출장 내내 우리 일행을 따라다녔다.

 

‘깡촌’ 옌츠 출신 스물넷 청년, 금의환향하다

이번 영상의 주인공은 상하이 소재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 전자제품 수리 기사로 근무 중인 천츠화(陈志华, 24)<아래 사진>씨다. 그의 고향은 닝샤 동쪽에 위치한 옌츠(鹽池). 인촨에서도 150㎞ 떨어져 있는 곳이다.

천씨의 부모는 옌츠에서 양(羊)을 키운다. 학창 시절부터 모범생이었던 그는 집 안의 전폭적 지지를 받으며 고향에서 꽤 떨어진 산시성 시안(西安) 소재 한 전문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다. 대학에서 기계수리를 전공한 그는 졸업 후 삼성전자가 시안에 세운 1년제 직업학교 ‘삼성테크인스티튜트(Samsung Tech Institute)’에 진학했다. 우수한 성적으로 삼성테크인스티튜트를 졸업한 직후엔 교내 채용 절차를 거쳐 지금의 직장을 구했다.

천츠화씨가 걸어온 길은 지금 이 시각에도 수많은 중국 시골 소년들이 꿈꾸는 진로다. 중국은 땅이 넓고 인구도 많지만 돈벌이가 될 만한 직업은 아직 제한적인 편. 그렇다 보니 시골 청년이 도시로 진출, 현지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기회란 그리 흔치 않다. 낙후 지역일수록 교육 기회는 줄어들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을 습득, 도시로 취업하기도 어렵다. 이 때문에 여전히 시골 출신 청년들은 도시 취업의 꿈을 접고 고향에서 부모의 업(業)을 이어받는다.

중국 청년 중 상당수는 글로벌 기업 입사를 꿈꾼다. 하지만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깡촌’ 출신으로 삼성테크인스티튜트를 거쳐 삼성전자에 취업한 천즈화(맨 위 사진 파란색 유니폼 차림 오른쪽)씨는 또래 사이에서 선망의 대상이다 ▲중국 청년 중 상당수는 글로벌 기업 입사를 꿈꾼다. 하지만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깡촌’ 출신으로 삼성테크인스티튜트를 거쳐 삼성전자에 취업한 천즈화(맨 위 사진 파란색 유니폼 차림 오른쪽)씨는 또래 사이에서 선망의 대상이다

(삼성전자 같은) 글로벌 기업에 취업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 수준으로 어려운 일인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삼성테크인스티튜트 졸업과 동시에 상하이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취업한 천씨는 고향에선 말할 것도 없고 그가 공부했던 삼성테크인스티튜트에서도 화제가 됐다.

 

촬영 팀, 옌츠 마을 잔치서 사진 ‘찍힌’ 사연

이번 영상의 주요 촬영지 중 한 곳이었던 옌츠 마을에서도 잊히지 않는 에피소드가 풍성했다. 천씨는 부모의 자랑인 동시에 고교생인 남동생에겐 둘도 없는 우상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천씨의 동생에게 입버릇처럼 “형처럼 공부 잘해야 한다”고 말하곤 했다. ‘도시 취업’의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한 그는 고향 마을 청년들 사이에서도 ‘본보기’ 대상으로 종종 거론됐다.


▲천츠화씨의 고향 옌츠 마을 사람들은 상당수가 양을 친다. 그의 부모도 양을 키우고 있다<위 사진>. 마을 한편, 말린 옥수수 더미 옆에서 만난 한 꼬마가 촬영용 카메라를 신기한 듯 응시하는 모습. 옌츠는 도심과 한참 떨어져 있어 외지인, 특히 외국인의 방문이 극히 드물다. 덕분에 촬영 내내 우리 스태프는 마을 주민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을 견뎌내야 했다

촬영을 위해 옌츠 마을에 들어섰을 때 주민들에게서 상상치 못했던 환대를 받은 건 그 때문이었다. 워낙 외딴 지역이어서 외지인 방문이 극히 드물었던 이곳에서 우린 ‘낯설고도 반가운’ 외국인 손님이었다. 게다가 ‘마을의 영웅’ 천츠화를 취재하런 온 팀이니 더 말해 뭐하랴! 실제로 촬영 스태프가 도착하자마자 마을은 온통 잔치 분위기였다. 외부에서 손님이 오면 계속해서 담배를 한 개비씩 권하는 현지 풍습에 따라 마을 어르신들은 돌아가며 쉼 없이 우리 일행에게 담배를 건넸다. 날 포함해 모든 스태프의 손엔 어느새 담배가 산더미처럼 쌓였다.

시간이 좀 흐르자, 이번엔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풍기며 한 무리의 사람들이 천씨의 집 안으로 들어섰다. 정장과 뾰족구두로 한껏 멋을 낸 아주머니 여섯 명이 물에 익혀 털을 제거한 양 한 마리를 통째로 든 채 부엌으로 향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양은 그 자리에서 칼로 쓱쓱 잘려 토막이 났다. 순식간에 잘 익은 양 수육이 눈앞에 먹음직스럽게 차려졌다.

천츠화씨의 가족을 촬영하기 위해 옌츠 마을을 찾은 촬영 팀을 환영하기 위해 잔치 한판이 벌어졌다. 동네 아주머니들의 칼질 몇 번에 양고기가 금세 먹기 좋은 상태로 토막 났다 ▲옌츠 마을에선 촬영 팀을 환영하기 위한 잔치판이 벌어졌다. 동네 아주머니들의 칼질 몇 번에 양고기가 금세 먹기 좋은 상태로 토막 났다

“일단 요기 좀 하고 촬영하라”는 주민들의 성화에 결국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자리에 앉아 양 수육을 한 점 집어 드는 순간, 여기저기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아무래도 외국인의 방문이 신기했던 마을 주민들이 촬영 팀을 찍어보겠다며 각자의 휴대전화를 들고 나선 것. 주춤거리며 ‘브이(V)’ 자를 그린 채 어색한 미소를 띄우며 생각했다. ‘쩝, 촬영은 우리가 해야 하는데….’


이만하면 ‘100점짜리 밥도둑’, 제철 고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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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는 겨울철에 살이 제대로 올라 그 맛이 가장 뛰어난 생선이다. 조리법 또한 다양해 많은 사람에게 사랑 받고 있으며 ‘등이 부풀어 오른 물고기’란 뜻으로 지역에 따라 ‘고동어’ ‘고망어’로도 불린다. 조선 후기 학자 정약전(1758~1816)의 저서 ‘자산어보(玆山魚譜)’엔 몸에 파란 무늬가 있다고 해 ‘벽문어’(속명 ‘고등어’)로 기술돼 있다. 일본어론 마사바(まさば), 중국어론 청화어(靑花魚)로 각각 불리는 고등어가 ‘100점짜리 밥도둑’ 평가를 받게 된 비결은 뭘까?

 

불포화지방산 포함돼 영양 만점… 조리법도 다채로워

고등어는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조리법으로 다채로운 요리가 가능해 누구에게나 인기 만점인 생선이다. 영양 면에서 보면 △항산화 작용을 하는 비타민 E △에너지 대사를 활발히 해주는 비타민 B2 △철분 △불포화지방산(EPA·DHA) 등이 풍부하다. 특히 불포화지방산은 음식물을 통해 섭취해야 하는데, 고등어에 가득한 불포화지방산은 음식만으로도 섭취가 가능해 그 가치를 더한다. 고등어 한 토막엔 오메가3 지방산 1g이 함유돼 있는데 고등어를 주 2회 이상 섭취하면 혈액 청정과 순환에 도움이 돼 심장병 예방 효과가 있다.

고등어회는 저장 기간이 길지 않아 제주도 등 포획 산지에서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으며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다만 최근엔 저장 기술의 발달로 수도권에서도 수조 속 고등어를 횟감으로 맛볼 수 있다.) 가정에서 해 먹기 편한 조리법은 단연 구이와 조림. 지역이나 조리자에 따라 특색 있는 재료를 가미하면 고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이 밖에 고갈비나 초절임 등으로도 자주 상에 올려진다.

 

소화효소 때문에 산패 빨리 진행… 염장 보관이 일반적

좋은 고등어를 고르려면 몸통이 매끈하게 뻗어있고 탄력이 있는지부터 살핀다. 청록색 광택이 나고 복부는 금색을 띠는 게 신선하다. 고등어는 특히 보관법에 유의해야 한다. 내장에 들어있는 소화효소 히스타민으로 인해 ‘살아있을 때도 썩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쉽게 상하는 데다 지방 함량도 높기 때문.


취급 까다로운 고등어, 패밀리허브 셰프 팬에 신선하게 보관을
 

냉장 보관해도 보통은 하루, 길어야 사흘까지 저장 가능한 고등어는 최대한 빠른 조리로 섭취하는 게 좋은데요. 패밀리허브 셰프 팬에 보관하면 선반 아래나 참맛냉동실에 둘 수 있어 편리합니다. 셰프 팬 그대로 오븐에서도 활용할 수 있으니 금상첨화죠. ‘청정탈취플러스(+)’ 기능이 적용된 패밀리허브는 생선 특유의 냄새도 꽉 잡아줘 한층 더 쾌적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삼성 직화오븐으로 만나는 일품 레시피_고등어 구이
 

“조선 만석꾼이 고등어 껍질에 밥을 싸 먹다 집안이 망했다”는 옛말이 있을 정도로 잘 구워진 고등어는 껍질까지 맛있습니다. 삼성 직화오븐으로 구운 고등어는 기름이 쏙 빠져 풍미가 좋은 건 물론, 집 안에 생선구이 냄새가 배지 않아 조리하기도 편리합니다. 초간단 직화오븐 고등어 구이, 한 번 따라해볼까요?

① 살이 잘 오른 고등어 두 마리를 준비한 후 등에 X자로 칼집을 냅니다
② 소금을 약간 뿌려 간을 맞춥니다
③ ‘발열팬–높은석쇠’에 올려 200℃로 예열한 삼성 직화오븐에 약 20분간 구워주세요
④ 준비한 그릇에 옮겨 담고 레몬을 잘라 곁들이면 완성!

청담동 한식 레스토랑 오너셰프가 귀띔하는 ‘고등어 요리 꿀팁

서울 청담동 한식 레스토랑 ‘주옥’을 운영하고 있는 신창호<위 사진> 셰프는 고등어 요리를 특히 즐깁니다. 신 셰프는 “구매 단계에서부터 신선한 고등어를 고르는 게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에 따르면 아가미는 붉고 눈이 선명하며 손으로 만졌을 때 살이 단단한 고등어가 신선합니다. “남아있는 피를 잘 씻어낸 후 조리 전 물 1리터에 식초 1큰술을 섞은 물에 담갔다 빼면 살균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그의 귀띔이니 실제 요리에 응용해보세요.

신창호 셰프는 “고등어를 굽기 전 소금을 뿌려두면 삼투압 현상으로 고등어 내 수분이 밖으로 빠져 나와 살에 탄력이 생긴다”고 설명하는데요. 넓게 2등분한 고등어에 소금을 뿌리고 10분쯤 후 털어내면 됩니다. 한 가지 더! 조림 할 때 넣는 다대기도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하시죠? 신 셰프는 “생강과 마늘에 두태기름(소의 콩팥을 감싸는 지방)을 두르고 황금빛이 날 때까지 볶은 후 고춧가루·파·소금·설탕 등을 넣어 다대기를 만들면 한층 묵직한 맛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시간 날 때 한 번 도전해보세요!

술은 입에도 안 대는데 ‘지방간’ 판정 받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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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주치의 24. 술은 입에도 안 대는데 '지방간' 판정 받았다면?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이란 게 있다. 임상적으로 유의한 알코올 섭취가 없었는데도 지방간이 생기는 경우로 단순 지방간과 지방간염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최근 이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이 부쩍 주목 받고 있다. 비교적 양호한 임상 경과로 심각성이 간과되곤 했던 예전과 달리 면밀히 추적, 관찰했더니 환자의 10%에서 20%가 지방간염을 동반하고 있었기 때문. 이 경우 짧게는 20년, 길게는 30년에 걸쳐 간경화나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걸로 조사됐다.

최근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이 부쩍 주목 받고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이 주된 원인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술의 양은 국가별로, 또는 인종별로 달라질 수 있다. 대개 1주일을 기준으로 했을 때 남자는 소주 3병(210g), 여자는 소주 2명(140g) 정도가 여기에 해당한다. 따라서 이보다 적은 알코올을 섭취하고도 지방간 판정을 받았다면 서구화된 식습관이나 운동량 부족을 의심해봐야 한다.

국내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공통점은 체중이 정상 범위에 드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이들 중 대다수는 탄수화물 섭취 과다로 인한 복부비만 증세를 보인다. 이 경우, 복강 내에 쌓인 내장형 지방이 위험 요소로 꼽힌다. 실제로 복부비만과 관련된 대사 질환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비알코올 지방간은 간 질환인 동시에 대사 질환이기도 하다. 국내에선 약 20년 전부터 빠른 속도로 증가해 높은 유병률(16%~33%)을 보이고 있다. 불필요한 지방이 축적, 간에 쌓이는 형태이며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비알코올 지방간은 간 질환인 동시에 대사 질환이기도 하다. 국내에선 약 20년 전부터 빠른 속도로 증가해 높은 유병률(16%~33%)을 보이고 있다.

①첫 번째 위험 요인: 비알코올 지방간염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 중 일부 지방간염 환자는 진행성 간 질환으로 이어져 간이 망가질 수 있다. 지방간염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찾으려면 간 조직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지방간염이라면 조직 내 지방 세포 사이로 염증세포가 파고들어 풍선형 변성과 간 섬유화 현상을 나타낸다. 이 경우, 지속적 염증 상태가 동반되며 간 조직이 서서히 파괴된다.

비알코올 지방간염으로 발전한 환자는 간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도 높다. 비알코올 지방간염은 종종 간경변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실제로 서구에선 원인 미상의 간경변증 환자에게서 △제2형 당뇨병 △비만 △대사증후군 등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의 전형적 대사 위험인자가 종종 동반됐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비알코올 지방간염이 원인 미상 간경변증의 주요 선행 질환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②두 번째 위험 요인: 성인병과의 결합

비알코올 지방간은 △복부비만 △제2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혈중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평균 수치 바깥에 위치한 상태) △대사증후군과 그 뿌리가 동일하다. 비알코올 지방간이 각종 성인병의 경과를 가속화하는 위험 인자일 수 있는 것이다. 흥미로운 건 비알코올 지방간은 당뇨병∙심혈관계질환과 함께 존재할 때 대사질환의 예후나 경과를 나쁘게 하는 동시에, 스스로도 이들의 존재로 인해 지방간염으로 돌변할 가능성이 높아진단 사실이다. 뿌리가 같으면서도 악영향을 주고받는 셈이다.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냥하고 있는 형국이라고나 할까?

비알코올 지방간염으로 발전한 환자는 간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도 높다. 비알코올 지방간염은 종종 간경변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지방간 여부, 복부 초음파 검사로 1차 진단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을 진단하려면 환자의 기존 병력(△바이러스 간염 △알코올 간 질환 △약물 유발 간염 △자가면역 간 질환 △윌슨병 등) 청취, 검사가 필요하다. 1차적으론 복부 초음파 검사를 시행, 간 내 지방 축적 정도를 확인한다.

현재까지 연구된 결과에 따르면 (복부 초음파 검사 같은) 영상 검사로 확인된 지방간 환자 중 지방간염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은 사례는 △간 기능 검사(GOT[1]∙GPT[2]∙GGT[3]
) 수치가 오르락내리락하는 경우 △당뇨병∙비만∙고지혈증∙고혈압 등 대사질환과 인슐린 저항성이 동반된 경우 등이다. 환자가 이런 상태라면 간 조직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내리는 게 마땅하지만 간 조직 검사는 침습성과 부작용 때문에 임상 현장에선 좀처럼 시행되지 않고 있다.

2017년 2월 현재 고위험군 발견에 쓰이는, 비교적 간단한 검사법으론 △비알코올 지방간 만성 간경화 검사(NAFLD Fibrosis Score) △ 순간탄성 측정법(transient elastography) △자기공명탄성 초음파 영상(Magnetic resonance elastography) 등이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의학계는 보다 정교한 표식자나 영상 검사 고안, 발굴에 열중하고 있다. 영상 검사 가운데 초음파검사∙CT∙MRI∙MRS 등은 간 내 지방량 평가엔 유용하지만 비알코올 지방간(혹은 지방간염) 감별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2017년 2월 현재 고위험군 발견에 쓰이는, 비교적 간단한 검사법으론 △비알코올 지방간 만성 간경화 검사(NAFLD Fibrosis Score) △ 순간탄성 측정법(transient elastography) △자기공명탄성 초음파 영상(Magnetic resonance elastography) 등이 있다.

 

탄수화물 섭취 제한… 체중 10% 감량 권장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을 치료하려면 가장 먼저 생활 습관부터 개선해야 한다. 특히 탄수화물(쌀)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은 식이요법을 통해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탄수화물은 간 내부 중성지방 형성에 관여, 혈당을 높여 인슐린 저항성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이 무서운 건 효능이 입증된 치료제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약물 치료와 (고지방∙고탄수화물∙고혈당을 자제하는) 식이요법, 규칙적 운동을 적절히 병행하면 효과적일 수 있다. 이와 별도로 글로벌 제약 기업들은 앞다퉈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 부문의 신약이 개발된다면 세계적 블록버스터가 될 게 분명하다.

체중 감량도 지방간 증세 호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눈에 띄는 효과를 보려면 현 체중의 7%에서 10%가량의 감량은 필수다.

체중 감량도 지방간 증세 호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눈에 띄는 효과를 보려면 현 체중의 7%에서 10%가량의 감량은 필수다. 조직검사로 비알코올 지방간염 증세가 확인된 환자의 경우, 고용량 비타민 E(800 IU/일)와 피오글리타존(pioglitazone)[4]이 치료제로 고려될 수 있다. 물론 장기간 치료 시 안정성 관련 연구는 좀 더 진전돼야 한다. 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건강을 위협할 만큼 심한 비만 환자라면 수술을 생각해볼 수 있지만 비알코올 지방간염 치료를 위해 수술 요법을 1차적으로 권고하진 않는다.

어릴 때부터 지방간 증세를 보인 어린이나 청소년은 간질환과 만성 성인질환에 보다 많이 노출된다. 미래 간 건강을 위협하는 비알코올 지방간에 대한 전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시기다.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 예방을 위한 S헬스의 조언

앞서 살펴보셨듯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을 예방하려면 규칙적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을 반드시 병행해야 합니다. 몸에 밴,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꾸려면 평소 생활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부터 인식해야겠죠?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을 예방하려면 규칙적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을 반드시 병행해야 합니다. 몸에 밴,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꾸려면 평소 생활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부터 인식해야겠죠?

S헬스에 △걸음 수 △활동 시간 △수면 시간 △식사 정보를 1주일만 꾸준히 입력해보세요. 그러면 여러분이 입력한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된 주간 보고서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 보고서엔 1일 평균 섭취 열량이나 주간 총 섭취 열량은 물론, 위 칼럼에서 언급된 탄수화물 섭취량과 비율까지 빠짐없이 기재됩니다. 이제 S헬스로 평소 생활 습관부터 점검해보세요. 개선이 필요하다면 관련 계획도 꼼꼼히 세워 실천하시고요!

 


[1] 간에 있는 효소. 심근경색과 간염 증세가 있을 때 조직에서 나와 혈중 활성도가 높아진다
[2] 간세포에 존재하는 효소. 피루브산과 글루탐산 생성 반응을 촉매한다. 간·담도계 질환 진단에 사용된다
[3] 간세포 내 쓸개관(담관)에 존재하는 효소. 쓸개즙(담즙) 배설 장애 판단 시 사용된다
[4] 경구용 혈당 강하제. 식이∙운동요법과 병행, 제2형 당뇨병 치료에 사용된다

 

 

 

‘TV 포화 시대’를 논하기엔 아직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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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포화 시대’를 논하기엔 아직 이르다

“우리 아빠는 말야, 소파에 누워서 TV만 틀면 바로 잠이 드신다.” “우리 아빠도 그래. 아주 TV가 수면제야, 수면제.” “그럴 거면 뭐 하러 TV 트시는지 모르겠어. 잠드셨나 싶어서 TV를 끄면 금방 깨서 ‘나 안 자. TV 놔둬!’ 이러신다니까.” “맞아, 맞아. 우리 아빠도!”

흔히 들을(상상할) 수 있는 10대들의 대화다. 사실 ‘TV만 틀면 잠드는’ 사람은 의외로 많다. 독거노인이나 원룸에 사는 젊은 층처럼 혼자 사는 사람 중에선 잘 준비 다해놓고 그제서야 TV를 틀고 잠을 청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그런데 이런 사정이 비단 국내에만 해당하는 건 아닌 모양이다.

 

인류 문명의 기적, ‘바보상자’로 전락하기까지

지난 2015년 삼성전자는 미국∙유럽 소비자를 대상으로 ‘라이프스타일 기반 TV 소비문화 행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침실은 거실 다음으로 TV 설치 비중이 높은 장소였다. 미국의 경우 조사 대상 전체 가구의 94%가 거실에, 78%가 부부 침실에, 54%가 자녀 침실에 각각 TV를 둔 걸로 나타났다. 네 번째로 많은 응답을 얻은 장소가 주방(13%)이었던 점을 떠올리면 거실과 침실이 TV 설치 공간으로 얼마나 압도적 존재감을 갖는지 알 수 있다. (응답자의 7%는 ‘TV를 한 대 더 둔다면 어디에 놓고 싶느냐’는 질문에 ‘부부 침실’을 꼽기도 했다.)

이 조사 결과는 오늘날 TV가 소비자에게 갖는 의미를 함의한다. 아울러 그동안 이 명제에 대한 해석이 부단히 바뀌어온 사실도 떠올리게 한다.

처음 시장에 출현한 TV를 두고 사람들은 너도나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란 점에 초점을 맞췄다. “RCA가 말한다. TV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를 갖게 될까!(The RCA Tells. What TELEVISION will mean to you!)” 1939년 미국 뉴욕, RCA[1]가 TV 실험 방송 시작을 알리며 내보냈던 광고의 첫 번째 문구다. 포스터 왼쪽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102층 옥상에 세워진 TV 안테나 사진이 앉혀졌다. 그 사이사이, TV로 볼 수 있는 장면이 다양한 설정으로 삽입됐다.

포스터 오른쪽엔 TV의 향후 가능성에 대한 RCA 측 주장으로 빼곡히 채워졌다. 요(要)는 ‘TV 관련 사업은 라디오 사업처럼 엄청난 이익을 창출할 신규 영역이니 많이들 투자하라’였다. TV 사업을 처음 개척한 사람들에게 TV가 어떤 존재감을 지녔는지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어쩌면 이 시기 사람들은 향후 TV로 인해 소비자가 받게 될, 아니 사회 전체가 거쳐갈 변화의 물결까진 미처 내다보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출처: 위키피디아)

이렇게 시작된 TV 방송은 이내 소비자 일상을 엄청나게 바꿔놓았다. 사람들은 세상 모든 얘길 ‘살아 움직이는’ 형태로 구현해내는 이 기기의 출현에 열광했다. 삼성전자 뉴스룸은 지난 2015년 2월 11일자 스페셜 리포트(‘SUHD TV, 현대인의 삶에 손 내밀다’)에서 TV 보급 초기 풍경을 묘사한 적이 있다. 실제로 이 시기 TV는 가정을 넘어 지역공동체의 중심이었다. 온 마을 사람이 집∙이발관∙식당 등 ‘TV 있는 공간’에 모여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웃고 떠들었다. 몇몇 선진국에서 시작된 이 풍경은 얼마 안 가 지구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당장 1960년대 서울에서도 저녁 무렵, TV 있는 집에 마을 사람들이 둘러앉아 TV 프로그램 시청에 집중하는 풍경이 흔하게 펼쳐졌다.

이때까지만 해도 TV는 ‘현대 문명의 기적’ 정도의 대접을 받았다. 그야말로 ‘요술상자’가 따로 없었다. ‘저렇게 작은 통에 어쩜 저리 많은 사람이 들어가 움직이며 노래하는 걸까?’ 사람들은 그저 신기해했다. 당시 사람들은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새 TV를 ‘공동체적 유대감의 핵심’으로 인지했다. 이후 TV 보급률이 점차 높아져 TV가 ‘거의 모든 가정에 있는 가전’이 되면서 초기 TV를 향한 동경은 점차 사라졌다. 하지만 이 시기에도 TV는 가정의 중심 공간인 거실(한옥의 경우 대청마루) 한복판을 차지하며 가구 구성원을 장악했다. 특히 어린아이일수록 TV에 높은 몰입도를 보였다. 주부가 가사에 집중하고 싶을 때 아이를 TV 앞에 앉혀놓으면 될 정도였다. 이처럼 개별 가정으로 침투한 TV는 모든 구성원의 관심을, 시간을 빠른 속도로 독점해가기 시작했다.

특정 대상의 영향력이 과도해지면 반드시 그에 대한 반작용이 생기게 마련. 실제로 1970년대 후반 들어 사람들은 TV에 대해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목소리를 앞다퉈 쏟아내기 시작했다. 관련 근거가 될 만한 연구 결과도 속속 발표됐다. 이들 보고서는 하나같이 “TV는 △청소년의 학습 부진을 초래하고 △언어 발달에 지장을 주며 △폭력성과 반(反)사회성을 조장한다”는 주장을 폈다.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자녀의 TV 시청 시간을 철저히 제한하는 게 교양 있는 부모의 척도인 것처럼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TV만 보고 있으면 머리 나빠진단다, 얘야.” TV의 위상이 ‘바보상자’로 추락하는 순간이었다.

 

‘공감 능력’ 업고 ‘대리적 현실’로 재조명 받다

한때 완전히 세(勢)가 꺾인 줄로만 여겨졌던 TV는 여전히 건재하다. 아니, 방송통신 기술 발전과 함께 오히려 예전보다 더 무서운 속도로 인간을 사로잡고 있다. TV의 영향력이 이토록 오래 지속되는 비결은 뭘까? 이에 대한 사회과학자들의 답변은 대체로 일치한다. “인간 특유의 공감 능력 덕분”이란 것이다. 영국 심리학자 에드워드 티치너(Edward B. Titchener, 1867~1927)가 처음 주창한 공감 능력은 ‘타인의 상황과 심리를 이해하고 그에 필요한 적정 반응을 보이는 인간의 능력’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혹자는 공감 능력을 가리켜 ‘인간이 사회적 동물일 수 있는 근거’라고 정의하기도 한다.

뇌신경과학의 최근 연구 결과는 공감 능력이 발현되는 과학적 메커니즘을 좀 더 확실히 보여준다. 지난 2013년 폴 잭(Paul Zak) 미국 클레어몬트 대학원대학 교수(신경경제학) 팀이 진행했던 실험이 대표적이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감동적 실화가 담긴 비디오 클립을 보여준 후 그들의 혈액을 채취, 혈중 호르몬 성분을 검사했다. 그 결과, 대다수 참가자의 옥시토신(oxytocin) 농도가 실험 참가 전보다 높아졌다.

옥시토신은 타인의 상태를 공감하며 관련 행동을 하도록 만드는 호르몬이다. 말하자면 ‘공감 능력을 만들어주는 호르몬’인 셈이다. 따라서 TV 관람 도중 옥시토신 분비량이 늘어나는 건 TV 속 상황도 실제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사람에게 공감 능력을 불러일으켜 특정 행동으로 이끌게 한단 사실을 의미한다. 실제로 실험 직후 연구진이 출구 쪽에 “비디오 클립 속 주인공 소년에게 전달하겠다”는 메시지와 함께 놓아둔 모금 상자엔 적지 않은 돈이 모였다. 영상을 접한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금액이었다.

폴 잭 교수의 실험은 ‘TV에 열광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어렴풋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TV가 제공하는 모습이나 소리는 현실 경험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신경계와 호르몬계에 작용, 마치 현실에서 경험하고 반응할 때처럼 심신에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TV는 그저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줘 흥미를 유발하는 ‘오락상자’가 아니다. 오히려 현실 대체 효과를 갖는 ‘대리적 현실’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폭발적 소프트웨어 성장세, 제조사에도 ‘호재’

국제연합(UN)이 발표한 ‘세계 개발 지표(Global Development Indicator)’에 의하면 2010년 현재 전 세계 총 가구 수의 약 89%(14억2000만 가구)가 16억 대의 TV를 이용하고 있다. 신생아부터 노인까지 포함한 지구상 인구의 61%(42억 명)이 일상에서 TV를 접하고 있기도 하다. 이렇게 보면 TV 시장은 가히 ‘포화’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일까, 언젠가부터 TV 기기 자체의 소비는 크게 늘지 않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지난 2015년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TV 보유 대수는 2009년 이래 약간 늘어났을 뿐 기본적으론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이 같은 경향은 유럽 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와 대조적으로 소프트웨어, 즉 콘텐츠 부문의 변화는 엄청난 속도로 진행 중이다. 실시간 TV의 수요가 유의미하게 줄지 않는 건 물론, 시간과 무관하게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선택해 볼 수 있는 일명 ‘OTT(Over The Top)’ 서비스의 비중은 날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 분야의 공급량이 증가한다는 건 관련 수요 역시 늘고 있단 사실을 방증한다. 다시 말해 사람들이 TV로 뭔가를 보는 시간의 총량 자체가 늘어난단 것이다. 이 때문에 한쪽에선 “이제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즉 콘텐츠 생산 능력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콘텐츠의 성격도 다양해졌지만 특정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 역시 상당 부분 바뀌었다. 실제로 ‘TV가 청소년의 반(反)사회성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던 지난 세기 말까지만 해도 폭력적∙선정적 내용으로 보는 이의 아드레날린(adrenaline, 공격성 호르몬의 일종) 농도를 높이는 콘텐츠가 우세를 보였다. 하지만 요즘 소비자의 콘텐츠 소비 행태는 사뭇 달라졌다. △흐름이 비교적 느린 드라마 △보는 이가 편안하게 웃고 즐길 수 있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여럿이 함께 노래하며 춤추는 음악 방송 등의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 할리우드에서 꾸준히 제공되던 서부 활극이나 액션, 서스펜스 영화가 세계 시장을 석권하던 시절과 달리 한국식 드라마나 대중음악, 예능 프로그램이 주목 받게 된 배경도 이 같은 변화와 맥락을 같이한다.

TV는 물론 셋톱박스, OTT(Over-The-Top) 등 다양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원리모트 ▲CES 2017에서 선보인 '원리모트(One remote)' TV·셋톱박스· OTT 등 주변 기기를 리모컨 하나로 제어할 수 있어 다양한 콘텐츠를 보다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소프트웨어의 신규 수요가 하드웨어의 신규 수요로 연결될 수 있을까? 논리적으로 따져볼 때 대답은 “당연히 연결될 수 있다”다. 다만 수요의 ‘성격’을 잘 읽어야 한다. 오늘날 TV는 한 가구의 구심점이란 위상에서 벗어나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라이프 파트너’로서의 성격을 분명히 해가고 있다. 이제 사람들은 (동네 이발소는 말할 것도 없고) 집 거실 소파에 앉아서 TV 보는 것조차 번거로워한다. TV 시청 역시 ‘나만의 공간’에서 ‘나만의 시간’을 누리는 형태로 즐기고 싶어하는 것이다.

2015년 삼성전자가 발간한 미국∙유럽 지역 TV 소비문화 보고서 역시 그런 변화를 여실히 보여준다. 요컨대 오늘날 소비자가 원하는 TV의 양상은 이런 것이다. △눈에 너무 튀지 않을 것 △집 안 다른 인테리어 요소들과 어울리는 디자인을 갖출 것 △거실은 물론, 부부와 자녀 침실에도 한 대씩 두고 싶은 모양일 것 △다양한 콘텐츠를 자유자재로 선택할 수 있을 것 △보는 이의 기분과 필요에 따른 프로그램 선택이 가능할 것 △시청하다 언제든 편히 잠들 수 있을 것 △사실적 영상과 음향을 갖춰 일체감을 느끼게 해줄 것….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TV 제조사가 유념해야 할 TV의 미래상이기도 하다.

QLED TV 라이프스타일


[1] Radio Corporation of America의 약칭. 1919년 설립된 미국 전자제품 제조 기업. 1986년 제너럴 일렉트릭(GE)에 인수됐다

응답하라, 테키치키챠카쵸!… Q&A로 돌아본 ‘자율주행’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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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UNG NEWSROOM 삼성전자 뉴스룸이 직접 제작한 기사와 사진은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과 함께 최신 기술을 재치 있게 풀어내 많은 관심을 받았던 신개념 웹툰 ‘테키치키챠카쵸’(아직 못보셨다면 여기로). 첫 회 주제였던 자율주행과 관련, 삼성전자 뉴스룸 페이스북을 통해 독자 여러분의 다양한 궁금증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먼 듯 가까운 미래 모습에 독자 여러분의 댓글만 400개가 넘게 달렸는데요. 삼성전자 뉴스룸은 그중 빈도가 높았던 질문과 기술 관련 궁금증을 모아 7문 7답 형태로 재구성했습니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의 자문을 거쳐 작성된 ‘사이다 답변’, 지금 바로 확인하세요!

 

운전자 필요에 따라 수동·자동 운행 병행이 가능할까?

‘자율주행 차량에서도 운전자가 수동으로 운전할 수 있을까?’ 꽤 많은 댓글이 이와 비슷한 질문을 담고 있었는데요. 특히 ‘교통 정보가 입력되지 않은 공간에서의 자동 운전 가능 여부’를 궁금해하시는 독자가 많았습니다. 과연 자율주행 자동차는 운전자의 필요에 따라 자동∙수동 운전을 병행할 수 있을까요?

자율주행 자동차는 운전자가 직접 운전할 수도 있도록 발전할 전망입니다. 운전자 스스로 운전을 원할 땐 기존 차량과 같이 수동 운전이 가능하도록 말이죠. 운전자가 운전 도중 위험한 상황에 노출됐다면 자율주행 기능이 활성화돼 제동∙조향 기능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가 되기 전까진 경우에 따라 운전자가 개입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차량 고장이나 도로 상황 등 돌발 상황 대처가 즉각 가능할까?

자율주행에 거는 기대만큼 안전 관련 질문도 많았습니다. 차량의 두뇌인 중앙처리장치(CPU)가 고장 나거나 외부 요인에 의해 자율주행이 어려운 경우 어떻게 될 건지 묻는 질문이 대표적이었는데요.

자율주행 자동차는 ‘돌발 상황에 즉각 대처’가 필수입니다. 차량에 이상 신호가 감지되면 운전자에게 즉시 해당 사실이 통보되고 수동 운전 같은 대처 방안도 제시됩니다. 눈·비 등 악천후 상황에서도 자율운전이 가능하도록 관련 기술이 꾸준히 발전할 전망인데요. 사고 발생 시엔 차량사물통신(vehicle to everything, V2X)을 통해 도로 인프라나 다른 차량과 통신하며 교통 상황을 공유, 2차 사고를 방지하도록 설계될 예정입니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세부 기능엔 어떤 게 있을까?

자율주행 자동차는 단순히 운전만 하는 걸까요? 이와 관련, ‘재치 만점’ 질문이 많았는데요. △자동 주차가 가능한지 △주유가 필요한 순간엔 어떻게 될지 △차량 주변 감지가 완벽하게 이뤄지는지 등 다양한 궁금증은 자율주행이 점차 실생활로 다가올 기술이란 사실을 절로 짐작하게 했습니다.

자율주행 자동차엔 차량이 자율적으로 주차 위치를 찾아 주차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될 예정입니다. 또한 차량이 스스로 연료 상태를 점검, 주유 시점을 승객에게 알려주고 근처 주유소로 자동 주행하는 기능도 만날 수 있습니다. 자동차 주변의 사물과 사람 역시 100% 인식할 수 있도록 센서와 인식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니 안전 주행, 기대해도 좋겠죠?

 

사람이 운전하는 것보다 경제적으로 효율적일까?

경제적 효율 측면에 관한 질문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사람이 운전하는 것에 비해 주유비나 차량 유지·관리비 수준이 어떤지 궁금해하는 분도 계셨고, 자율주행차의 연비가 어느 정도 수준일지 알고 싶단 질문도 있었습니다.

자동차 연료는 직접 페달을 밟고 운전하는 것보다 적응식 정속주행 시스템(Adaptive Cruise Control, ACC)으로 운전하면 덜 소모되는데요. 이를 토대로 자율주행 역시 연료 효율성이 높으리라 예측됩니다. 시내 주행의 경우, 도로에서 차량 간격을 좁게 유지할 수 있어 도로 활용도 측면에서도 유리합니다.

 

자율주행 차량 사고 책임 소재는 어떻게 따질까?

아무리 자율주행 차라 해도 사고를 피해가긴 어려울 겁니다. 많은 독자가 ‘사고 시 책임 소재’를 궁금해하셨는데요. 이 질문을 놓고 댓글 사이에서 “운전석 승객이다” “차 소유주다” “제조사다” 등 갑론을박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현 시점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운전자보조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수준으로 운전자에게 책임이 주어집니다. 하지만 향후 완전 자율주행 시대가 되면 차량 쪽에 더 많은 책임이 부여될 전망이라고 하네요.

 

자동차 선진국에선 어떻게 대비하고 있을까?

이쯤 되면 자율주행에 대비하는 자동차 선진국들의 행보가 궁금해지기 마련인데요. 독일∙미국∙일본 등에선 자율주행 시대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요?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 Benz) △BMW △아우디(AUDI) △볼보(VOLVO, 이상 유럽) △테슬라(TESLA) △포드(FORD) △GM(이상 미국) △도요타(TOYOTA, 일본) 등 대부분 자동차 업계에선 적극적 연구∙개발을 통해 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기고 있습니다. 제조업체와 별개로 IT 서비스 업계에서도 연구가 활발한데요. 대표적으로 구글(GOOGLE)이나 우버(UBER) 등이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운전면허 시험은 어떻게 바뀔까?

주행부터 주차까지 완전 자동화가 되면 과연 운전면허는 필요 없어질까요? 면허 없이도 운전이 가능할까요?

미국과 우리나라의 경우, 임시 자율주행 면허가 개편된 상태인데요. 뉴스를 통해 국내 제조업체가 미국에서 자율주행 면허를 획득했다는 소식을 접하신 분도 계실 겁니다. 향후 완전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하면 운전면허시험은 더욱 간소화될 전망입니다. 자율주행 관련 조사에 따르면 고연령층이나 여성 운전자가 자율주행을 더욱 필요로 한다는 결과도 있는데요. 꽤나 기쁜 소식이 되겠죠?

자율주행과 관련한 7문 7답, 재밌게 보셨나요? 독자 여러분의 궁금증이 모이고 모여 더욱 풍성한 지식 공유의 장이 마련된 것 같은데요. 다가올 자율주행 시대, 미리 공부해두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알수록 흥미로운 미래 기술을 다룬 웹툰 ‘테키치키챠카쵸’는 곧 두 번째 이야기로 여러분을 찾아갈 계획입니다. 다음 회차에서 다뤄질 내용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보다 다양한 삼성전자 소식은?

삼성이 그리는 ‘모바일 세상의 내일’, 한자리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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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7 개막을 앞둔 26일(이하 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삼성전자가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었습니다. 스마트 기기에서부터 네트워크 장비에 이르기까지 모바일 사용성을 끊임없이 확장해가는 삼성전자의 노력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는데요. 덕분에 이날 프레스 컨퍼런스 참석자와 이날 생중계를 지켜본 전 세계 소비자는 삼성전자의 신규 제품과 기술, 다양한 파트너십의 면면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5G, 4월 시범 서비스에 이어 내년 초 ‘세계 최초’ 상용화” 

데이비드 로우스(David Lowes) 삼성전자 유럽법인 전무는 삼성전자의 지속적 혁신과 한계를 넘어서는 노력을 강조하며 이날 행사의 문을 열었습니다. 최상의 모바일 경험이 이뤄지려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등 3박자가 고루 갖춰져야 하죠. 이어 무대에 오른 팀 백스터(Tim Baxter) 삼성전자 북미법인 부사장이 5G 네트워크 상용화 포트폴리오를 설명한 것 역시 그런 맥락에서였습니다. 삼성전자는 버라이즌사(社)와 손잡고 오는 4월 미국 주요 5개 도시에서 5G 고정식 무선통신서비스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는 데 이어 내년 초엔 상용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인데요. 실제로 로저 거나니(Roger Gurnani) 버라이즌 부사장 겸 최고기술전문가도 이날 행사장에 등장, ‘세계 최초 5G 기술 상용화’를 위한 양사 간 협력에 대해 밝혔습니다.

▲MWC 2017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 삼성전자의 5G 네트워크 상용화 포트폴리오를 설명 중인 팀 백스터 삼성전자 북미법인 부사장

 

“태블릿∙노트북 강점 극대화한 갤럭시 탭 S3와 갤럭시 북”

이날 행사의 또 다른 주인공은 삼성전자의 태블릿 신제품 2종(種)이었습니다. 마크 노튼(Mark Notton)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 상품전략 담당자는 “갤럭시 탭 S3는 멀티미디어를 중시하는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프리미엄 태블릿”이라고 소개했는데요. 갤럭시 탭 S3는 AKG 기술이 적용된 쿼드 스피커와 HDR 영상 등 강화된 멀티미디어와 게임 성능을 제공합니다. 여기에 혁신적인 S펜까지 더해 모바일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기에 이상적인 환경을 만들어주죠.

▲마크 노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 상품전략 담당자가 “갤럭시 탭 S3 구매자에게 S펜이 기본으로 제공된다”고 말하자, 여기저기서 박수갈채가 터져나왔습니다

이어서 삼성전자 태블릿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된 갤럭시 북이 공개됐는데요. 갤럭시 북은 윈도우 10 운영체제, 그리고 최신 인텔 코어 프로세서 기반 투인원(2-in-1) 태블릿 특유의 성능과 생산성으로 주목 받았습니다. 알라나 코튼(Alanna Cotton) 삼성전자 미국법인 담당 임원은 “갤럭시 북은 태블릿과 노트북 사이에서 최상의 균형을 갖춘 제품”이라며 “일반 PC의 사용성을 갤럭시 북에서 편리하게 제공하고자 했다”고 말했습니다.

▲갤럭시 북은 탁월한 성능과 편의성으로 진정한 투인원 태블릿의 면모를 선보였습니다

갤럭시 북은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결합하면 활용도가 더 넓어집니다. 페기 존슨(Peggy Johnson) 마이크로소프트 사업개발 담당 부사장은 “S펜으로 윈도우 10 운영체제를 한층 생산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이기도 한 베키 심슨(Becky Simpson)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담당자는 갤럭시 북에서 포토샵 작업을 직접 시연하며 S펜 성능과 표현력을 입증해 보였습니다.

 

“컨트롤러 탑재한 신규 기어 VR, 인터랙티브 게임도 가능”

동작 인식 컨트롤러를 적용, 인터랙티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어 VR 위드 컨트롤러(Gear VR with Controller)’도 이날 행사장에 등장했습니다. 이 제품은 기어 VR과 컨트롤러를 블루투스로 간편하게 연결하면 손 동작을 인식, 더욱 생생하고 몰입도 높은 가상현실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인체공학적 디자인에 편리한 터치패드까지 탑재한 컨트롤러 자체도 주목 받았지만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파트너십 측면에서도 기대를 모았습니다.

▲기어 VR 위드 컨트롤러는 ‘한층 직관적이며 즐거운 사용자 경험’에 대한 관객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이번 프레스 컨퍼런스는 새로운 기어 VR로 마무리되는가 싶었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행사 말미, 차세대 갤럭시의 등장을 예고하는 ‘깜짝 영상’이 상영돼 참석자의 이목을 사로잡았기 때문이죠. 영상의 주인공은 다음 달 2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릴 삼성 갤럭시 언팩 예고였습니다(프레스 컨퍼런스 참석자들은 현장에서 실제 초대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삼성 갤럭시 언팩을 예고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삼성전자의 최신 모바일 제품과 전략을 엿볼 수 있었던 MWC 2017 프레스 컨퍼런스, 유난히 생생했던 현장 열기는 아래 사진을 통해 좀 더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스마트 기기 간 연동, ‘삼성 플로우’ 정도는 돼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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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게 많아진 세상이지만 여전히 대다수는 스마트폰을 PC나 태블릿과 함께 씁니다. 이런 경향은 필연적으로 ‘손쉽고 편리한 기기 간 연결’에 대한 수요로 이어지는데요. ‘삼성 플로우(Samsung Flow)’는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생겨난 서비스입니다. 갤럭시 스마트폰을 태블릿과 연동, 사용자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게 주요 내용이죠. 서로 다른 기기에서 진행된 활동을 연계, 스마트폰에서 쓰던 애플리케이션이나 콘텐츠를 태블릿에서도 자연스레 이어서 사용할 수 있는 형태입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첫선을 보인 삼성 플로우는 올해 대폭 업데이트됩니다. 한층 강화된 서비스는 올해 MWC에서 공개된 갤럭시 탭 S3와 갤럭시 북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인데요.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따로 또 같이’ 쓸 수 있는 삼성 플로우의 주요 기능을 정리했습니다.

 

스마트폰서 연 웹페이지, 태블릿서 이어 확인

삼성 플로우를 활용하면 본인 소유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각종 데이터와 메시지를 ‘끊김 없이’ 관리할 수 있습니다. 동기화 작업을 거치면 스마트폰 지문 인식을 통해 태블릿을 ‘잠금 해제’ 할 수도, 태블릿 사용 도중 스마트폰으로 도착한 문자와 메신저 알림을 태블릿 화면에서 확인할 수도 있죠. 스마트폰에서 보던 웹페이지를 태블릿에서 이어 보거나 한 기기에서 다른 기기로 콘텐츠를 보내는 일도 간편합니다. 편의성과 이동성이 한 차원 높아지는 겁니다.

2017년 2월 현재 삼성 플로우 이용 가능 기기는 △갤럭시 S7∙S6(엣지 모델 포함) △갤럭시 노트5 △갤럭시 A5∙A7∙A8(2016년 이후 출시 모델)인데요. 업데이트 이후엔 모든 갤럭시 폰에서 이용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 있는 기기 역시 지금은 갤럭시 탭 프로S(윈도우 10 기반)뿐이지만 업데이트 이후 갤럭시 탭 S3와 갤럭시 북을 비롯,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1].

삼성 플로우를 통해 스마트폰에 있는 정보를 쉽게 옮길 수 있습니다

 

연결은 블루투스로, 로그인은 지문 인식으로

삼성 플로우를 통한 기기 간 연결 방식은 간단합니다. 갖고 있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각각 삼성 플로우를 설치한 후 두 기기를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준비 작업 완료! 스마트폰 사용 도중 태블릿 앞에 앉았다면 스마트폰 지문 인식이나 간편 인증을 활용해 태블릿에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태블릿에서 핀이나 비밀번호를 입력할 필요 없이 손에 들고 있던 스마트폰으로 쉽고 안전하게 잠금 상태를 해제하는 거죠.

삼성 플로우로 인증 절차를 모두 완료했다면 이후부턴 삼성 플로우 애플리케이션을 따로 실행할 필요가 없습니다. 각 기기에 블루투스가 켜져 있고 서로 연결된 상태에서 언제든 삼성 플로우를 이용할 수 있으니까요.

블루투스로 연결하고 지문인증으로 인증할 수 있습니다

 

알림 확인도, 데이터 공유도 빠르고 안전하게

삼성 플로우를 이용하면 태블릿 사용 도중 알림을 확인하러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아도 됩니다. 태블릿 화면에서 문자 메시지나 모바일 메신저로 오는 연락을 바로 확인하거나 답장할 수 있으니까요. ‘스마트폰 봤다, 태블릿 봤다’ 하는 불편 없이 스마트 기기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거죠.

알람확인과 데이터 인증도 편리합니다

문서나 사진, 영상 등 크고 작은 데이터를 공유할 때에도 삼성 플로우는 더없이 편리합니다.  예를 들어 PC에서 원하는 파일을 삼성 플로우 창에 드래그앤드드롭(drag&drοp)만 하면 스마트폰으로 파일이 전송되는 식이죠. 엘리베이터에서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던 내용을 책상에 앉아 태블릿에서 계속해서 찾아볼 수도 있는데요. 와이파이(Wi-Fi)가 되지 않는 곳에선 스마트폰을 모바일 핫스팟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삼성 플로우는 핫스팟을 보다 손쉽게 활성화해 태블릿에서 언제나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삼성 플로우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

다양한 스마트 기기 사용에 익숙한 현대인을 배려해 ‘모바일 연동’ 기능에 초점을 맞춘 삼성 플로우는 이르면 오는 4월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한층 막강해진 삼성 플로우로 좀 더 많은 분이 디지털 라이프를 쉽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즐기실 수 있게 되길 기대합니다.


[1] 향후 업데이트가 실시되면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 6.0 이상 OS △와이파이 다이렉트 △블루투스 4.1 이상 지원’ 제품에서, 태블릿(PC)은 ‘윈도우 10 크리에이터 업데이트’ 제품, 또는 ‘△안드로이드 6.0 이상 OS △와이파이 다이렉트 △블루투스 4.1 이상 지원’ 제품에서 각각 삼성 플로우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비공개: MS와 푸조, 톰슨 로이터가 삼성과 손 잡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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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7이 열린 바르셀로나에서 삼성전자가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태블릿을 공개한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에 이어 27일(현지 시각)엔 모바일 엔터프라이즈 서밋(Mobile Enterprise Summit)이 개최됐는데요. 이 자리에 참석한 삼성전자 임직원과 파트너사 관계자 500여 명은 다양한 파트너십과 기업용 솔루션을 논의했습니다.

서밋에 참석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삼성전자는 폭넓은 제품 라인업에 솔루션까지 갖추고 있어 어떤 기업보다 비즈니스와 일상을 훌륭하게 연결하고 통합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보안 플랫폼 녹스(Knox)를 비롯한 엔터프라이즈 분야를 더욱 강화, 주요 성장 동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고 사장은 또한 “고객들에게 귀 기울이는 게 삼성전자 모바일 리더십의 근간인 만큼 기업 고객의 수요를 이해하고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다양한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파트너들의 목소리를 경청한 ‘삼성 모바일 엔터프라이즈 서밋’ 현장 이모저모, 사진으로 만나보세요.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의 흐름을 잘 읽고 기술을 바탕으로 엔터프라이즈 분야를 크게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석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녹스에서부터 각종 솔루션에 이르기까지 기업 환경 구축을 위한 삼성전자의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론 코조만(Ron Kozoman) 톰슨 로이터 모바일 비즈니스 담당 임원은 ‘기어 360을 활용한 360도 뉴스’ 사례를 예로 들며 자사 솔루션을 설명했습니다

▲오드 브리유(Aude Brille) 푸조 브랜드 전략 담당 임원은 기어 VR를 활용해 진행된 자사 신형 SUV 가상 시승 체험을 공유했습니다

▲저스틴 데니슨(Justin Denison) 삼성전자 미국법인 상무와 니콜 데젠(Nicole Dezen)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디바이스 파트너 책임자는 서밋 전날 공개된 태블릿 신제품 ‘갤럭시 북’ 관련 협력을 소개했습니다


갤럭시 탭 S3부터 기업용 솔루션까지… MWC 삼성전자 부스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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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이하 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MWC 2017이 닻을 올렸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태블릿 리더십과 강화된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를 선보였는데요. 특히 최신 모바일 기기와 서비스, 기업용 솔루션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전시장을 풍성하게 채웠습니다. 현장에서 둘러본 삼성전자 모바일 부스의 면면, 삼성전자 뉴스룸이 지금 바로 공개합니다.

지난 27일(이하 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MWC 2017이 닻을 올렸습니다.

 

‘신상’ 갤럭시 탭 S3 만져보고 S펜 써보고

부스에 들어서자마자 갤럭시 탭 S3와 갤럭시 북(12형·10.6형)이 관람객을 맞습니다. 갤럭시 탭 S3는 프레스 컨퍼런스 당시 강화된 멀티미디어 기능과 후면 글래스 디자인으로 인기를 끈 제품인데요. 부스 현장에선 하만의 오디오 전문 브랜드 ‘AKG’ 기술을 적용, 음악·영화·게임 모두 풍부하게 즐길 수 있는 사운드를 들어보려는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갤럭시 북은 투인원(2-in-1) 태블릿을 기대하는 소비자의 관심을 모았는데요. 최신 인텔 코어 프로세서와 윈도우 10 운영체제(OS) 기반으로 탁월한 활용성을 갖췄습니다.

두 제품이 특히 주목 받은 비결은 기본으로 제공되는 S펜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S펜은 편하게 쥘 수 있는 크기인데다 지름 0.7㎜의 세밀한 펜촉으로 아날로그 펜처럼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데요. 태블릿 화면에서 문서나 웹페이지를 캡처한 후 필기하는 것에서부터 풍부한 그림 표현, 에어 커맨드를 통한 편의 기능까지 S펜이 있으면 보다 많은 활동을 한층 편리하게 할 수 있습니다.

태블릿 화면에서 문서나 웹페이지를 캡처한 후 필기하는 것에서부터 풍부한 그림 표현, 에어 커맨드를 통한 편의 기능까지 S펜이 있으면 보다 많은 활동을 한층 편리하게 할 수 있습니다.

웨어러블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 전시 코너에도 수많은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기어 S3 △기어 핏2 △기어 VR △기어 360 등 새로운 모바일 경험과 즐거움을 더해주는 제품이 대거 전시됐는데요. 기어 S3의 경우, 세계적 아티스트 겸 산업 디자이너 아릭 레비(Arik Levy)와의 협업을 거쳐 디자인된 스트랩과 워치페이스가 함께 전시돼 ‘예술과 기술이 어우러진’ 매력을 보여줬습니다.

웨어러블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 전시 코너에도 수많은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AR 디오라마 등 차세대 S/W 체험 공간도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와 서비스가 가져올 변화를 확인하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작은 모형들로 구성된 디오라마(Diorama) 공간에선 AR(증강현실)을 더해 미래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줬는데요. 이를테면 자동차에 주유하며 커피를 마시는 동안 결제가 알아서 이뤄지고, 백화점에 원하는 상품이 남아 있는지 살피고, 교통 상황을 확인하는 등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서비스가 착착 진행되는 겁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각종 서비스를 편리하고 끊김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미래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작은 모형들로 구성된 디오라마(Diorama) 공간에선 AR(증강현실)을 더해 미래 모습을 영상으로 확인했습니다

삼성 페이는 모바일 결제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테이블을 통해 관람객들과 만났습니다. 온라인 결제 등 간편하면서도 안전한 삼성 페이의 매력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죠. 지난 2015년 처음 선보인 삼성 페이는 출시 국가별로 교통카드·멤버십·리워즈 등 부가 서비스를 점차 확장해오고 있는데요. 2017년 2월 현재 MWC 개최국인 스페인을 포함, 총 10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며 올해엔 더 다양한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삼성 페이는 모바일 결제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테이블을 통해 관람객들과 만났습니다

 

유통∙공공∙금융… 기업 서비스 미래 한눈에

올해 MWC 삼성전자 부스에선 기업용 서비스도 폭넓게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유통∙공공기관∙금융 등 분야별 사례가 구체적으로 소개돼 관람객의 이해를 도왔습니다.

사물인터넷과 온·오프라인 통합으로 달라질 쇼핑 경험부터 살펴볼까요? 고객이 매장에 들어서면 서비스는 그 위치를 인식, 매장 내 디스플레이에 해당 고객에게 특화된 콘텐츠를 띄웁니다. 직원은 태블릿에서 고객의 관심 아이템과 구매 이력을 확인한 후 그에 따라 제품을 추천하는 등 제시된 솔루션을 바탕으로 응대할 수 있죠. △시간당 방문 고객 수 △재방문 고객 여부 △매장 내 고객의 선호 구역 등을 파악, 영업에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소비자에겐 1대 1 맞춤형 쇼핑을, 매장 직원에겐 소비자와의 원활한 소통을 각각 가능하게 합니다. 

△시간당 방문 고객 수 △재방문 고객 여부 △매장 내 고객의 선호 구역 등을 파악, 영업에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기업 고객을 위해 다양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삼성 녹스(KNOX)의 면면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녹스 워크스페이스(Knox Workspace)는 삼성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업무용∙개인용으로 각각 분리된 공간을 제공하는데요. 기업 고객이 사용하는 기존 MDM 환경에 맞춰 폭넓게 호환되는 것도 강점입니다. 사용자 입장에서의 편의성과 보안뿐 아니라 기업 IT 담당자들의 관리 효율도 높여줍니다. 

녹스 컨피규어(Knox Configure)는 기업 고객에게 보다 진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 대량의 단말기도 고객 필요에 맞게 원격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돕는데요. E-FOTA(Enterprise Firmware Over-The-Air)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이 다양한 OS 버전에서 원활히 작동하도록 단말기 펌웨어 업데이트를 관리하는 솔루션입니다.

E-FOTA(Enterprise Firmware Over-The-Air)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이 다양한 OS 버전에서 원활히 작동하도록 단말기 펌웨어 업데이트를 관리하는 솔루션입니다.

 

VR 엔터테인먼트란 이런 것! ‘4D 테마파크’

삼성전자 부스에서 환호성이 끊이지 않았던 곳, 바로 VR 4D 체험존입니다. 이곳은 행사 기간 내내 ‘스릴 만점’ VR 엔터테인먼트를 체험하려는 대기 줄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빠른 속도로 얼음 트랙을 활강하는 4D 스켈레톤(Skeleton) △특수 의자에 앉아 곡예 비행하는 4D 진동의자(4D Pulsar) △상하좌우 360도로 회전하는 기구에 앉아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자이로 VR(Gyro VR) △기어 VR 4D 시어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으로 시선을 끌었습니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눈앞에 펼쳐지는 360도 입체 영상과 4D 효과로 보다 생생한 가상현실을 체험했는데요. 체험자는 물론, 그 광경을 지켜보는 관람객도 하나같이 즐겁고 신기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삼성전자 부스에서 환호성이 끊이지 않았던 곳, 바로 VR 4D 체험존입니다.

한편, 부스 한편엔 ‘새로운 갤럭시’를 예고하는 일명 ‘언팩 박스’가 설치돼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언팩 박스는 MWC 행사장을 비롯, 다음 달 29일 실제 언팩이 열릴 뉴욕∙런던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언팩 박스 디스플레이에선 시대별 휴대전화의 변화상이 반복 재생되는 가운데 스마트폰의 정형성을 벗어나려는 삼성전자의 노력이 상징적으로 표현돼 관람객의 기대를 높였습니다.

 

투인원 태블릿과 S펜, 갤럭시 북으로 ‘똑똑하게’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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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새로운 투인원(2-in-1) 태블릿이 공개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MWC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태블릿 신제품 ‘갤럭시 북’을 선보였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10 운영체제(OS) 기반의 이 제품엔 키보드 커버와 S펜이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때론 태블릿으로, 때론 PC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형태입니다. 투인원 태블릿과 S펜이 만나 새롭게 탄생한 갤럭시 북, 삼성전자 뉴스룸이 발 빠르게 써봤습니다.

 

태블릿↔PC, 사용자 필요 따라 자유자재 변환

갤럭시 북은 프레임뿐 아니라 후면 전체에 메탈 소재가 적용됐습니다. 일명 ‘풀(full)메탈 디자인’입니다. 무게가 754g(12형)과 640g(10.6형, 이상 와이파이 모델 기준)에 불과해 휴대하기에도 간편합니다.

또 갤럭시 북 사용자에겐 터치패드가 탑재된 풀사이즈 키보드 커버가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필요 시 PC로 사용할 수 있는 거죠. 키보드 커버는 각각의 키(key)가 분리된 아일랜드(island) 형태여서 사용감이 편안할 뿐 아니라 백라이트가 지원돼 어두운 곳에서의 타이핑 작업도 문제 없습니다(단, 백라이트 지원은 12형 모델에 한함). 터치패드 면적도 넉넉하고요. 갤럭시 북 사용자는 △본체 각도를 조절해가며(40도·53도·60도) 키보드를 함께 사용하는 ‘PC 모드’ △S펜 사용 시 적합한 10도 경사의 '노트 모드' △그림 작업을 할 때 편리한 '이젤 모드' 등 3개 모드 중 자신에게 편한 걸 그때그때 골라 사용하면 됩니다.

갤럭시 북엔 △12형 인텔코어 i5 프로세서 △10.6형 인텔코어 m3 프로세서 등 7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됐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 프로그램을 일반 PC와 동일한 수준으로 이용할 수 있어 업무용 기기로 쓰기에도 손색이 없습니다. 강력한 성능을 더 오래 누리려면 배터리 성능이 뒷받침돼야겠죠? 갤럭시 북은 고속충전 기능을 지원합니다. 완전히 충전하면 최대 10.5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12형 모델 기준). 타입-C 포트여서 단자 위아래를 구분할 필요가 없고 12형 모델의 경우 2개의 USB 포트를 탑재, 충전 도중에도 모니터나 TV로 출력할 수 있어 멀티태스킹 작업에 최적화됐습니다.

 

큰 화면서 S펜으로 필기하고 포토샵 작업까지

갤럭시 북은 투인원 PC이면서 S펜이 기본으로 제공, 활용도를 극대화한 제품입니다. 별도 충전이 필요 없는 S펜은 펜촉 지름이 0.7㎜에 불과하고 4096단계의 필압(筆壓)을 인식, 세밀한 표현도 거뜬합니다. 기울기에 따라 선 굵기가 달라져 포토샵 등 윈도우 기반 프로그램에서의 전문 작업도 가능하죠. ‘삼성 노트’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갤럭시 북의 큰 화면을 ‘나만의 노트 겸 캔버스’로 쓸 수 있습니다. S펜을 사용하면 PDF 파일은 물론, MS 오피스 파일 상에서도 메모가 가능합니다. △캡처 후 쓰기 △스마트 셀렉트 등 S펜 특화 기능도 갤럭시 노트 시리즈 제품에서와 동일하게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삼성 플로우 탑재, LTE 지원… ‘끊김 없이’ 즐겁다

삼성 플로우(Samsung Flow)를 활용하면 갤럭시 북도 스마트폰과 자유롭게 연동됩니다. 지문 등 생체 인식으로 안전하게 로그인하거나 기기 간 파일을 주고받기도 쉽습니다. 스마트폰에서 지문을 인식하면 연동된 태블릿의 잠금이 해제되고 태블릿 이용 도중 스마트폰으로 오는 알림을 실시간으로 확인 후 답장할 수 있습니다. 삼성 플로우 안에서 스마트폰을 모바일 핫스팟으로 전환하는 것도 간편합니다. LTE 모델이라면 말 그대로 ‘언제 어디서나’ 무선통신을 이용할 수 있는데요. 특히 윈도우 기반 투인원 제품 중 처음으로 LTE Cat.6(300Mbps)를 지원, 와이파이존을 찾아 다니지 않아도 언제나 빠른 속도의 LTE 통신이 가능합니다. 

갤럭시 북은 4K(3840×2160) 영상을 재생, 감상할 수 있으며 HDR[1] 영상도 지원합니다(12형 모델은 슈퍼 아몰레드, 10.6형 모델은 TFT LCD 탑재). PC급 생산성에 S펜 제공, 멀티미디어 감상 기능까지…. 갤럭시 북 하나만 있으면 정말 많은 것들이 가능해지는데요. 한층 강화된 투인원 태블릿의 매력, 일도 즐거움도 놓치지 않는 ‘활동파’ 소비자 여러분께 자신 있게 권해드립니다.

‘27일 최초 공개’ 갤럭시 탭 S3, 이래서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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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7 직전인 27일(한국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태블릿 최신작 ‘갤럭시 탭 S3’가 공개됐습니다. 삼성전자 태블릿을 대표하는 ‘갤럭시 탭 S’ 시리즈는 얇고 가벼운 디자인과 선명한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특징인데요. 갤럭시 탭 S3는 여기에 엔터테인먼트 요소와 생산성을 최대로 끌어올려 태블릿의 가능성을 더욱 확장했습니다. 볼수록 다재다능한 갤럭시 탭 S3의 면면을 살폈습니다.

 

디자인
글래스와 메탈, 환상적으로 조합되다

갤럭시 탭 S3는 글래스와 메탈 소재가 조화를 이뤄 외관이 한층 고급스러워졌습니다. 삼성전자의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처럼 후면 글래스와 메탈 프레임을 적용한 디자인이 눈에 띄는데요. 세련된 블랙∙실버 색상에 강화유리가 더해져 특유의 광택과 깊이가 느껴집니다.

전용 액세서리에도 세련되고 날렵한 디자인이 적용됐는데요. 얇고 가벼운 북커버는 갤럭시 탭 S3와 한 몸처럼 일체감을 이룹니다. 기기를 안전하게 보호할 뿐 아니라 질감이 부드러워 휴대하기에도 좋죠. 이번에 발표된 블랙·화이트 색상 외에 그린 색상도 추후 출시될 예정입니다.

 

 

S펜
대화면서 글씨그림도 자유롭게

갤럭시 탭 S3엔 S펜이 기본 사양으로 포함돼 있습니다. S펜은 클립이 있어 손쉽게 휴대할 수 있고 EMR(Electro Magnetic Resonance, 전자기 유도) 방식으로 충전이 필요 없습니다. 필요할 땐 언제든 꺼내 성능을 활용할 수 있죠. S펜은 펜촉 지름이 1.6㎜에서 0.7㎜로 줄고 인식 가능 필압(筆壓)은 2048단계에서 4096단계로 높아졌습니다. 펜 두께도 실물 펜과 비슷한 9㎜대여서 편하게 쥐어집니다.

앞서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선보였던 S펜의 주요 기능은 갤럭시 탭 S3에서도 동일하게 구현됩니다. △화면을 켜지 않아도 바로 메모하고 자동 저장할 수 있는 ‘꺼진 화면 메모’ △문서나 이미지 속 단어를 인식해 다른 언어로 뜻을 보여주는 ‘번역기’ △이용하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최소화했다 다른 앱을 쓰면서 간편하게 불러올 수 있는 ‘글랜스’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 밖에 △동영상에서 원하는 부분을 잘라 GIF 파일 형태로 저장하는 ‘스마트 셀렉트’ △자주 보는 문서 파일을 열어 직접 필기할 수 있는 ‘캡처 후 쓰기’도 매우 유용한 기능입니다. 갤럭시 탭 S3엔 필기·그림 관련 기능을 모아놓은 앱 ‘삼성 노트(Samsung Notes)’도 탑재됩니다. 12종(種)의 펜과 브러시를 지원, 정교한 S펜의 기능을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인기 컬러링 앱 ‘리컬러(Recolor)’와의 협력에도 주목해주세요. 갤럭시 탭 S3 사용자는 S펜의 특화 기능을 활용, 리컬러에서 실제 붓이나 연필로 그리듯 섬세한 컬러링 작업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S펜은 삼성전자가 만든 음악 작·편곡 앱 ‘사운드캠프(Soundcamp)'에도 접목됐습니다. ‘스마트 컴포저(Smart composer)’ 메뉴에서 S펜으로 선을 그리면 그에 맞는 코드와 리듬으로 음악을 만들 수 있습니다

 

멀티미디어
화질음향 수준급 ‘손 위 영화관’

갤럭시 탭 S3는 9.7형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서 4K(3840×2160) 고화질 영상을 재생할 수 있습니다. ‘손 위의 영화관’처럼 활용할 수 있는 거죠. 최근 TV 업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HDR[1] 기술을 접목한 점도 눈에 띕니다. 영상 표준의 하나인 ‘HDR 10’ 규격을 지원, 미세한 명암 차도 또렷이 구현해내죠. 이제 아마존의 HDR 영상 서비스도 갤럭시 탭 S3에서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된 겁니다.

멀티미디어 감상 시 화질 못지않게 중요한 게 바로 음향입니다. 갤럭시 탭 S3엔 모두 4개의 스테레오 스피커가 탑재됐습니다. 여기에 하만 오디오 전문 브랜드 ‘AKG’의 음향 기술이 적용됐죠. 덕분에 갤럭시 탭 S3 사용자는 기기 네 모서리에 자리 잡은 스피커와 AKG의 튜닝을 통해 풍부한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 화면 방향에 따라 좌우 스피커가 자동으로 전환, 가로·세로 사용 모드 어디서나 동일한 음향을 누릴 수 있죠.

 

게임
삼성 태블릿 최초 전용 런처 탑재

게임은 모바일 기기에서 누릴 수 있는 핵심 멀티미디어 콘텐츠 중 하나입니다. 갤럭시 탭 S3는 이 부문에서도 만족스러운 제품입니다. 삼성 태블릿 기기 중 최초로 ‘게임런처’가 탑재된 덕분입니다.

각종 게임 타이틀과 편의 기능을 한데 모은 게임런처는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에만 탑재돼오다 이번에 갤럭시 탭 S3에서도 선보이게 됐습니다. 태블릿의 큰 화면으로 즐기는 모바일 게임은 색다른 재미를 안겨주는데요. 갤럭시 탭 S3는 △게임 중 방해 금지(알림 차단) △최근 앱과 뒤로 가기 잠금 △무음으로 게임 실행 등 게임 몰입 환경을 두루 고려한 설정을 지원합니다. 또한 배터리 소모를 최적화하는 ‘게임 절전’ 모드로 배터리 걱정 없이 게임을 더 오래 즐길 수 있습니다.

 

확장성
스마트폰 연동 ‘삼성 플로우’ 눈길

갤럭시 탭 S3엔 쿼드코어(2.15GHz+1.6GHz) 프로세서와 4GB 램(RAM)이 탑재돼 사용자가 다양한 기능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돕습니다. 여기에 전용 키보드를 더하면 생산성은 더 높아집니다. 전용 키보드는 포고 핀(Pogo pin) 방식이어서 블루투스 연동 없이 본체와 바로 연결되며 별도 충전이 필요 없습니다. 키를 누르는 깊이와 키 간 간격을 늘려 사용감도 향상시켰습니다.

스마트폰과 자유롭게 연동할 수 있다면 태블릿의 편의성은 더욱 강화되겠죠? 갤럭시 탭 S3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간 연동 솔루션인 ‘삼성 플로우(Samsung Flow)’를 통해 한층 쉽고 편리한 모바일 라이프를 구현합니다. 삼성 플로우를 구동하면 스마트폰 지문 인식으로 태블릿을 잠금 해제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탭 S3 사용 도중 스마트폰으로 도착하는 알림을 태블릿에서 확인한 후 답장할 수도 있습니다. 기기 간 콘텐츠를 주고받거나 스마트폰 핫스팟을 켜 갤럭시 탭 S3를 네트워크에 간편하게 연결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 밖에도 갤럭시 탭 S3엔 △고속충전 지원 △USB 타입-C 적용 등 편리한 기능이 많습니다. 외장 메모리와 삼성 클라우드로 저장 공간을 늘리거나 각종 데이터를 백업하기도 좋죠. 프리미엄 디자인과 대폭 강화된 멀티미디어 성능을 겸비한 갤럭시 탭 S3은 와이파이∙LTE 등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1] High Dynamic Range. 명암을 세밀하게 분석, 영상을 ‘사람 눈으로 보듯’ 자연스레 보여주는 기술

‘X레이·체외진단기… 이런 건 누가 디자인할까?’ 의료기기사업부&삼성메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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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이 동등한 제품을 달리 보이게 하는 요소를 꼽자면 단연 ‘디자인’을 들 수 있다. △퀀텀닷 모니터 △갤럭시 S7 엣지 △세리프(SERIF) TV  등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 호평 받은 제품은 하나같이 ‘디자인을 차별화 요소로 채택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디자인이 특정 기기에 정체성을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셈이다.

김의식·신종현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상품기획팀 책임과 임성원 삼성메디슨 디자인그룹 책임의 직무는 의료기기 UX(User eXperience, 사용자 경험) 디자인이다. 이들은 ‘사용하기 편리하고 보기에도 좋은’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매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16일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서울 서초구 우면동)에서 세 디자이너를 만났다.

 

다양한 이력이야말로 색다른 아이디어의 밑거름

엑스레이(X-ray)와 체외진단기(침과 혈액으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기기) 디자인을 맡고 있는 김의식<위 사진> 책임은 휴대전화에서부터 자동차, 중장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서로 다른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해야 하는 디자인 분야 종사자 입장에서 다양한 이력은 제법 큰 장점이다. 실제로 그는 “사용자 환경에 적합한 크기와 형태의 의료기기를 만드는 게 주된 업무인데 각기 다른 규모의 기기 부문에 종사했던 경험이 크게 유용했다”고 말했다.

임성원<위 사진> 책임 또한 가전제품과 소형 IT 제품 디자이너를 거쳐 현재는 초음파 관련 의료기기 디자인을 맡고 있다. 임 책임은 “가전제품이나 IT 제품을 디자인할 땐 작업이 비교적 수월했지만 의료기기 디자인 분야는 전문 지식을 요구해 작업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 때문에 의학적 지식을 쌓고 제품 개발을 위한 시장조사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디자인 업무지만 디자인 전공자 출신만 있는 건 아니다. 엑스레이·체외진단기 등의 UX 디자인을 담당하는 신종현<위 사진> 책임은 대학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했다. 그는 “동료 중엔 인지심리학·컴퓨터공학·산업디자인 전공자도 있다”며 “서로 다른 전공자끼리 협업하니 같은 아이디어도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더라”고 귀띔했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의료기기··· 힘들어도 뿌듯해”

의료기기 한 대가 시장에 나오려면 못해도 2년이 소요된다. 2년을 넘기지 않으려면 개발 과정에서 아무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야 한다. 신종현 책임은 “시제품이 완성됐다 해서 곧바로 출시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며 “완벽한 제품을 내놓으려면 신뢰성 테스트에만 8개월이 걸리고 출시 전 국가별로 제각각인 인허가 규정을 모두 통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기간의 시간·노력 투자가 필요한 것 말고도 의료기기 디자인엔 크고 작은 난관이 존재한다. 세 사람은 “디자인 과정에서 무수한 이해관계와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 점이 제일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신종현 책임은 “특히 우리가 디자인하는 제품은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일하면서 자연스레 사명감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김의식 책임은 “아직은 ‘의료기기’ 하면 대다수가 성능을 떠올리지만 향후 관련 산업이 발전하면 디자인에 대한 관심도 그에 비례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iF디자인어워드’ 수상 인간공학 디자인 1등 공신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와 삼성메디슨은 올해에만 모두 네 건의 iF디자인어워드 수상작을 선보였다. iF디자인어워드는 레드닷·IDEA와 함께 디자인 분야에선 최고 영예를 지닌 상. 가전·조명·컴퓨터·의료기기 등 여러 분야 디자인을 평가, 우수 제품에 상을 수여한다. 심사 기준은 △실용성 △안전성 △내구성 △인체공학적 배려 등. 세계 각국의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20명)이 평가를 진행한다.

김의식·신종현·임성원 책임은 자타공인 이번 iF디자인어워즈 수상의 주역이다. 이들이 출품한 작품 중 이동형 X레이(Mobile Digital X-ray) ‘GM85’<위 사진>는 출시되자마자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주목 받고 있다. 시준기(collimator, 엑스레이 방사 범위 조절 장치) 상단에 LED를 달아 △주행 경고 △엑스레이 조사 상태 알림 등 사용자와의 상호작용 기능을 담았을 뿐 아니라 디자인 측면에서도 “단조롭지 않으면서도 깔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동형 X레이’ GM85의 UX 디자인은 신종현 책임이 주도했다

▲병원 가는 걸 두려워하는 소아 환자가 겁내지 않도록 기기 외관에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캐릭터 스티커를 부착한 모습. 소소하지만 섬세한 디자인적 배려가 인상적이다

‘제품 디자인’ ‘UX 디자인’ 부문에서 모두 수상한 초음파 진단기기 ‘HS50/60’<아래 사진>은 앞과 뒤, 좌우 폭을 모두 최소화해 날렵하고 간결한 디자인으로 좁은 스캔 환경에서의 장비 활용도를 높였다. 기본 디자인에 신경 썼을 뿐 아니라 진료 환경의 특수성을 고려한 화면 구성과 인터페이스 적용이 특히 돋보인다.

이날 세 사람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의료기기 디자이너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에서 의료기기 디자인의 인지도는 아직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성장 가능성은 어느 분야보다 크다고 자부합니다. 꼭 의료기기 관련 학문을 전공하지 않았다 해도 관심이 간다면 한 번쯤 꼭 도전해보길 권합니다.”

의료기기 디자이너들은 지금 이 시각에도 신제품을 디자인하고 기존 제품의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밤낮 없이 몰두하고 있다. 의료기기는 의학적·공학적 지식이 집대성돼야 하는, 다소 까다로운 분야인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종 지향점이 ‘인간’이란 점에선 여느 전자제품과 다를 게 없다. 이들이 정성껏 디자인한, 또 디자인할 의료기기가 보다 많은 사용자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테키치키챠카쵸 ②‘인공지능’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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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영화 ‘에이아이(A.I.)’가 극장가에 등장했을 때만 해도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은 그저 ‘막연한 미래에 벌어질(지도 모르는) 일’ 정도로 여겨졌던 게 사실입니다. 인공지능 개념이 처음 등장한 건 지난 1956년. 이후 인공지능은 관련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함께 다양한 제품에 접목, 가정∙산업 등 분야를 막론하고 널리 보급돼왔는데요. 인간의 학습 능력과 추론·지각·이해력 등이 복합적으로 실현된 기술인 만큼 빅데이터 축적과 딥러닝 알고리즘 개발 등으로 그 영향력이 점차 커지는 추세입니다. 그런 만큼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분야이기도 하죠.

삼성전자 뉴스룸이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소속 전문연구원의 자문을 거쳐 선보이고 있는 신개념 웹툰 테키치키챠카쵸, 그 두 번째 주제는 바로 이 인공지능입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인공지능의 미래는 어떤지 사뭇 궁금해지는데요. 지난 회보다 훨씬 재밌어진 두 번째 이야기,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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