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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봉사 천사 ‘아이오아이’, 인도네시아 만두아고교 ‘접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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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삼성전자 임직원 인도네시아 해외봉사단(이하 ‘인도네시아 봉사단’)이 총 7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복귀했습니다. 그간 현지 활동을 생생하게 담은 포토 에세이를 통해 인도네시아 봉사단의 현지 활약상을 보여드렸는데요. 앞으로 총 3회에 걸쳐 한없이 순수했던 인도네시아 아이들의 모습을 포함, 현지 봉사 활동의 면면을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순서로 인도네시아 봉사단과 현지 학생 간 만남, 팀별로 진행된 봉사 활동(△IT 교육 △한국문화교실 △벽화봉사) 관련 얘길 들려드리려 합니다.

(※소제목에 표기된 시각은 모두 인도네시아 현지 시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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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인도네시아 봉사단이 마드라사 알리야 느그리 2 코타 브카시(Madrasah Aliyah Negeri 2 Kota Bekasi, 이하 ‘만두아<MAN 2[1]>’) 고등학교에서 봉사를 시작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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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봉사단이 만두아고교에 도착한 건 오전 8시. 교정을 가득 메운 840여 학생들과의 첫 만남이 있었습니다. 김도훈 단장(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구매1그룹 대리)이 봉사단원들을 한 명씩 소개할 때마다 학생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성을 보냈는데요. 특히 인도네시아 봉사단 명칭인 ‘아이오아이(‘아’재와 ‘이’모, ‘오’빠가 ‘아이’들과 하나 돼 활동하겠다는 의미)’를 설명할 땐 일제히 웃음꽃이 피기도 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아이들과 만날 생각에 계속 설렜다”는 윤초록 단원(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웨어러블비즈그룹 대리)은 “출국 전날 런던 출장에서 복귀해 시차 적응이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때 묻지 않은 아이들의 미소를 보니 피로가 싹 가셨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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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한편에 마련된 ‘IT 교실’에선 학생과 봉사단원 간 첫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단원들은 삼성전자가 기증한 노트북 20대를 활용, 학생들에게 컴퓨터 취급 요령과 마이크로소프트 엑셀과 워드 사용법을 각각 가르쳤는데요. 학생들은 기본 데이터 입력에서부터 △표 삽입 △음영 처리 △데이터 정렬 △피벗테이블 △차트 작성법 등 초·중급 수준의 프로그램 사용법을 익혔습니다.

ins_resz011 ▲멜리(Meli·15)양이 친구들 앞에서 워드 프로그램으로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이날 배운 내용을 토대로 ‘자기소개서’도 만들었는데요. 짧은 교육 기간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결과물의 수준이 무척 뛰어났습니다. 멜리양은 자신의 관심 분야와 미래의 비전을 자기소개서에 뚜렷하게 밝혀 ‘IT 교육 우수 학생’으로 선정됐는데요. 그는 “오래전부터 컴퓨터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며 “어른이 되면 삼성전자에 입사해 통신 관련 기술을 익히고 세계 최고 스마트폰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오늘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나중에 진짜 나만의 자기소개서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멜리양의 계획, 실현될 수 있겠죠?

ins_resz003 ▲쉬는 시간까지 반납하며 학생들에게 엑셀 사용법을 가르치는 김상영 단원과 아니사(사진 왼쪽)양, 아피파(Afifah·15)양

“중학교 졸업 후 엑셀 수업을 처음 받아본다”는 아니사(Annisa·15)양은 데이터가 간단하게 정리되는 엑셀이 그저 신기하기만 합니다. 그는 “삼성 선생님께 더 많은 걸 배우고 싶은데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는데요. 김상영 단원(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문기술그룹 과장) 역시 “학생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해 주고 싶다”며 쉬는 시간도 반납, 학생들에게 프로그램 활용법을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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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IT교실 수강생이 전부 학생이었던 건 아닙니다. 점심 식사 후 나른할 법한 시각, 만두아고교 교직원 20명이 ‘엑셀삼매경’에 빠져 있었는데요. 사실 이들은 학생보다 IT 교육을 더 간절히 기다려왔습니다. 학생들의 성적은 물론, 교무 관리도 전산화할 예정이었기 때문인데요. 오랜 시간 단원들을 기다려온 만큼 수업 내내 이들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단 후문입니다.

ins_resz008 ▲“엑셀을 처음 접했다”는 시티(Siti) 만두아고교 교직원(사진 오른쪽)과 이연주 단원(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소프트웨어개발그룹 책임)

ins_resz014 ▲“앞으로 진행될 사흘간의 교육이 무척 기대된다”는 알릿(Alit) 만두아고교 인도네시아어 교사

“새로운 지식을 배울 수 있어 행복하다”는 알릿 만두아고교 교사는 “지금은 학생들의 성적을 일일이 손으로 관리해야 해 불편했는데 엑셀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면 좀 더 정확한 자료 관리가 가능해질 테니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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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 대상 IT교실이 진행되는 동안 반대쪽 교실에선 학생들이 신기한 물건(?)을 만드는데 온 정신을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연·부채·제기 등 한국 전통 놀이기구를 직접 제작, 체험하는 한국문화교실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거든요. 이날 가장 큰 인기를 끈 건 ‘방패연 만들어 날리기’ 체험이었는데요. 알록달록한 색상, 그리고 인도네시아 전통 연 ‘라양 라양(layang-layang)[2]’과 달리 가운데 구멍이 뚫린 모양으로 학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ins_resz013 ▲“한국 방패연은 처음 보는데 그 모양이 너무 아름다워 놀랐다”는 17세 동갑내기 리즈키(Rizky, 사진 왼쪽)군과 하스발라(Hasballah)군. 연 제작에 몰두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ins_resz010 ▲누룰(Nurul·15)양과 아피파·아니사양, 아델(Adele·15)양(왼쪽부터)이 한국문화교실에서 제작한 방패연과 부채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ins_resz009 ▲”있는 힘껏 뛰어!” 라일라(Laila·14)양 역시 연을 만들고 날려본 경험이 이날 처음이었는데요. 바람을 타고 나는 연이 혹 떨어지진 않을까, 누구보다 열심히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이날 한국문화교실 수강행 모두가 한국 전통 놀이기구에 큰 관심을 보였는데요. “수업을 준비하며 ‘아이들이 타국 문화를 접하는 데 거부감이 있진 않을까?’ 걱정이 많았다”는 황철진 단원(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설계팀 책임)은 “아이들이 수업 내내 진지한 태도로 참여해줘 놀랐고, 한국 문화에 깊은 관심을 보여줘 감동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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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교실과 교직원 대상 IT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만두아고교 복도에선 한 편의 ‘작품’이 탄생하고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세계 곳곳에서 꿈을 펼쳤으면 좋겠다’는 벽화봉사팀의 바람이 가득 담긴 작업이었죠. 사실 벽화봉사팀원 모두 페인트칠과는 거리가 먼 ‘아마추어’였는데요. 봉사단 팀닥터 이규백 단원(강북삼성병원 신장내과 교수)에서부터 인솔 담당 문동혁 단원(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인사지원그룹 과장)에 이르기까지 벽화봉사팀에 합세해 최고의 팀워크를 발휘했습니다.

ins_resz005 ▲이규백 단원과 박종열 단원(삼성전자 구미지원센터 인프라기술그룹 대리)이 세계 각 지역의 랜드마크를 형상화한 스텐실(stencil)을 벽면에 고정하고 있습니다

ins_resz004 ▲벽화에 적합한 색을 맞추기 위해 다양한 색을 배합 중인 심보경 단원(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2실 사원, 사진 왼쪽)과 정윤진 단원(삼성전자 글로벌기술센터 제조혁신팀 과장)

ins_resz007 ▲벽화봉사팀원들의 노력이 더해지며 학생들에게 선물할 벽화가 조금씩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벽화봉사팀원들은 작업의 특성상 수업에 따로 참여하지 못했는데요. “학생들과의 교류 기회가 많지 않아 아쉬움이 컸다”는 윤아름 단원(삼성전자 무선사업부 UX개발그룹 책임)은 “학생들에게 선물할 이 벽화가 천년만년 보존돼 ‘만두아고교 문화광장’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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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아고교에서의 봉사 활동은 이후 사흘간 지속됐는데요. 길지 않은 일정이었지만 학생 120여 명에겐 IT 교육과 한국문화교실 수업을, 교직원 20명에겐 IT 교육을 각각 성공적으로 시행했습니다. 밋밋했던 학교 외벽 또한 ‘꿈’을 형상화한 벽화로 재탄생, 사진 촬영 명소로 탈바꿈했죠(완성된 벽화 모습은 다음 번 기사에서 소개해드릴게요!). 김도훈 단장은 “빠듯한 일정과 무더운 날씨에도 17명이 모두 솔선수범해준 덕분에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며 단원들에게 고마워했습니다.

다음 편에선 인도네시아 교육 관계자 얘길 들려드리려 합니다. “뜨리마 까시(Terima kasih, 인도네시아어로 ‘감사합니다’란 뜻의 인사)!”를 연발했던 현지 정부 관계자와 만두아고교 교직원들의 사연, 많이 기대해주세요!


[1] 정식 명칭은 길지만 대부분 앞글자만 따서 ‘MAN2’로 부릅니다. 숫자 ‘2’의 현지어 발음은 ‘두아’. 왜 만두아고교가 됐는지 이제 이해되시죠?

[2] 라양 라양은 인도네시아 전통 연으로 우리나라 가오리연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소재가 다르긴 하지만 모양은 거의 흡사해요

 

 


지하철역서 연출한 ‘가짜 아동학대 의심 상황’, 사람들의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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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UNG NEWSROOM 삼성전자 뉴스룸이 직접 제작한 기사와 사진은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ec%82%ac%ed%9a%8c%ea%b3%b5%ed%97%8c119%ed%8e%b8_%eb%8f%84%eb%b9%84%eb%9d%bc

요즘 주변에서 심심찮게 아동학대 의심 사례를 마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 신고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요. 국내 아동학대 발견율이 1000건당 1.1건에 불과하단 사실, 아시나요? 그 자체론 말할 것도 없고 외국 사례와 비교해봐도 현저히 낮은 수치입니다. 사람들은 왜 아동학대 사례를 발견하고도 신고를 망설이는 걸까요?

 

분명 아동학대 사례인데…” 신고 주저하는 사람들

여기, 흥미로운 실험 하나가 진행됐습니다. 아동학대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신고율 간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죠. 어린이 연기자의 옷에 카메라를 부착한 후 아동학대 상황을 연출했는데요. 유관기관엔 사전 협조를 요청, 공무에 지장이 없도록 했습니다. 또 연기해준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보호자가 동행한 상태에서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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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봐도 명백히 학대 상황에 놓인 아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발견했을까요? 그중 몇 명이나 신고에 나섰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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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82%ac%ed%9a%8c%ea%b3%b5%ed%97%8c119%ed%8e%b803 ▲실험은 지하철역과 공원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진행됐습니다

실험이 시작되자 사람들은 아이의 모습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지하철역에서 학대를 목격한 사람은 총 213명. 하지만 접수된 신고 건수는 단 두 건이었습니다. 공원에서 학대를 목격한 178명 중 신고자는 한 명도 없었죠.

실험이 진행되는 동안 일부 시민은 직접 학대 상황에 개입, 가해자의 행동을 저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역시 신고로까지 이어지진 않았는데요. 실험 직후 해당 시민에게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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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은 다양했습니다. “학대인지 훈육인지 명확히 판단하기 어려웠다” “가해자에게 보복이나 해코지 당할까 봐 두려웠다” “공연히 불편한 일에 얽매이는 게 부담스러웠다”…. 다들 사태의 심각성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지만 ‘신고’란 적극적 행위에 이르기까진 꽤 많은 장벽이 있단 사실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동학대 의심신고, 쉽고 편리하게 할 방법 없을까?

‘아이스트(Ist)’는 지난해 삼성투모로우솔루션 공모전에서 ‘아이디어’ 부문 대상을 수상한 팀입니다. 팀명은 ‘아이(I)를 먼저(First) 생각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죠. 실제로 이들은 오랫동안 아동학대 문제에 깊은 관심을 지속해왔습니다.

삼성투모로우솔루션 대상 수상 이후 이들이 가장 먼저 떠올린 아동학대 근절 방안은 ‘신고율 높이기’였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 사용자가 많단 사실에 착안, “아동학대 신고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만들어보자”는 결론에 이르렀죠. 최근 출시된 ‘아이지킴콜112’는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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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표<위 사진>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팀장은 “사례 증가 추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문화적으로 잘못 정립된 훈육의 정의에 그 원인이 있다”며 “아동학대 문제를 해결하려면 교육과 예방이 절실한 만큼 보다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솔루션의 등장이 절실하다”고 말했습니다.

아이스트 팀원들은 보다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과 협업했습니다.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은 학대 받은 아동을 발견하고 보호∙치료∙처리 등을 지원하는 아동학대 예방 담당 기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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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위 사진>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간사는 앱에 탑재된 ‘아동학대 점검하기’ 목록 제작을 도왔는데요. 그는 “앱을 사용할 때 신고를 망설이게 하는 장벽을 낮추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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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사용자 성향을 분석, 그에 따른 사용자경험(UX, User eXperience)을 강화하는 작업은 윤지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UX디자인팀 선임이 ‘임직원 멘토’ 자격으로 함께했습니다. “아동학대 신고율을 높이려면 신고자가 느끼는 심리적 부담을 줄이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했다”는 그는 “의료진과 교사 등 아동학대 신고의무자에서부터 일반 시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들을 만나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고, 그 결과를 토대로 솔루션의 방향을 정립했다”고 말했습니다.

 

‘학대 징후 체크리스트’ ‘문자∙익명신고’ 기능 등 탑재

사전 인터뷰 당시 아동학대 의심 사례를 접하고도 신고를 망설인 이들은 하나같이 “훈육인지 체벌인지 헷갈리더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아이스트 팀은 앱에 아동학대 징후 체크리스트를 탑재했습니다.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의 자문을 거쳐 유형별 학대 징후를 점검할 수 있도록 했죠.

아동학대 신고 절차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한 ‘문자신고’ 기능도 탑재됐습니다. 목격한 학대 의심상황을 앱이 제공하는 가이드에 따라 문자 메시지로 신고하면 관할지역 경찰관과 아동보호전문기관 담당자가 함께 출동하게 됩니다. 보복에 대한 두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익명신고’ 기능도 추가됐습니다.

%ec%82%ac%ed%9a%8c%ea%b3%b5%ed%97%8c119%ed%8e%b807 ▲아이지킴콜 112를 제작한 아이스트 팀원들. (왼쪽부터)이연화(동국대 광고홍보학과 4년)씨, 고재은(성신여대 독어독문학과 3년)씨, 김성민 팀장, 이지선(숙명여대 아동복지학과 3년)씨

김성민(경희대 언론정보학과 3년) 아이스트 팀장은 “아동학대 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며 “언제 더이서 마주칠지 모르는 아동학대 의심 상황에 대비해 아이지킴콜112 앱을 미리 다운로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아동학대는 더 이상 가정 내 문제가 아닙니다. 아이지킴콜112와 함께하는 아동학대 근절, 지금 여러분부터 시작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앞서 소개해드린 실험 영상과 아이지킴콜112의 탄생 과정이 담긴 영상 ‘신고하지 않는 사람들’도 감상해보세요.
 

겨울철, 방심하다 ‘털썩’… 고관절 골절 치료∙예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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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눈이나 비가 내리면 길거리는 종종 빙판으로 변한다. 나이가 들수록 균형 감각이 저하되는 데다 겨울철 추위로 인한 운동 부족으로 다리 힘이 약해져 빙판에서 미끄러지기 일쑤다. 이런 사고에 특히 주의해야 할 부위가 바로 고관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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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발력∙근력 떨어진 노인층 특히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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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와 다리를 연결해주는 고관절은 보행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젊은 사람들의 경우 넘어지더라도 순발력이 있어 손을 짚거나 옆으로 넘어지면서 충격을 피할 수 있다. 또 웬만한 충격엔 고관절이 부러지는 일도 적다.

하지만 나이가 지긋한 분들은 순발력·근력 저하로 눈길에 쉽게 넘어진다. 넘어질 때도 충격을 줄이지 못하고 바로 엉덩이로 넘어지는 경우가 많고, 노화로 약해진 고관절은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돼 수술이 필요한 정도의 심한 부상을 입게 된다. 고관절 골절은 수술 후에도 재활 기간을 포함, 3개월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므로 손실이 크다.

평소 골다공증을 앓고 있던 사람은 낙상으로 고관절 골절까지 당하게 되면 그렇잖아도 불편한 몸에 더욱 무리가 따르므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낙상으로 인해 노인에게 발생하기 쉬운 골다공증성 골절 부위는 고관절 말고도 있다. 척추∙손목 등이 대표적이다. 척추와 손목 골절은 아쉬운 대로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지만 고관절 골절은 대부분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통계에 의하면 골다공증 전체 치료비의 3분의 2를 고관절 골절이 차지하고 있다. 고관절 부상은 경제적으로 큰 악영향을 끼치는 셈이다.


수술 후 서너 달이면 일상 생활 복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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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 골절을 수술 없이 치료하려면 오랜 기간 동안 움직이지 않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 이 경우 욕창과 폐렴, 하지정맥패혈증(하지혈전)을 비롯한 전신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다. 따라서 수술 치료를 하고 가급적 서둘러 움직이는 게 좋다.

골절이 발생한 경우 제때 수술을 받고 서너 달간 재활 치료를 거치면 일상 생활에 별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고관절 골절 중 ‘전자 간부’ 골절은 해당 부위를 쇠로 고정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대퇴경부 골절의 경우 합병증 가능성이 높으므로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두 경우 모두 최소한의 심폐 기능만 확인되면 하반신 마취를 통해 수술을 시행한다. 수술 후 가능한 빨리 걸을 수 있도록 관리해 병상에 너무 오래 누워 있을 경우 생기는 질환(방광염∙폐렴∙욕창∙하지혈전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게 골절 부위 치료 이상으로 중요하다.


허벅지근육 강화 운동 등으로 예방 철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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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 골절 후 수술 치료가 잘 되더라도 향후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고관절이 다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우선 낙상을 조심해야 한다. 평소 스트레칭 운동을 꾸준히 하고 다리 힘을 키우기 위해 대퇴사두근(허벅지근육) 강화 운동을 병행하는 게 좋다.

빙판길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낙상하는 노인이 많다. 낙상 사고를 막으려면 △실내를 밝게 유지하고 △화장실 턱을 제거하며 △바닥을 미끄럽지 않게 유지하는 한편 △손잡이를 설치하는 등의 조치가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실외에서 걸을 땐 보행기나 지팡이를 사용하고 엉덩이 부위가 두툼한 바지를 입는 게 안전하다. 낙상의 간접적 원인이 되는 시력약화∙요실금∙어지럼증도 평소 잘 관리해야 한다.

고관절 관리에 유용한 S헬스의 조언

평소 고관절 관리에 어려움을 느끼셨다면 S 헬스의 ‘건강 Q&A’에 질문해보세요. 의사∙간호사∙운동 처방사 등 건강 전문가에게 직접 기본 건강 지식 관련 조언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상담을 원하신다면 프리미엄 서비스를 통한 직접 상담도 가능합니다. 인기 Q&A나 키워드를 통해서도 검색 가능하니 지금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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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해외봉사 프로그램의 ‘숨은 주역’ 사단법인 더나은세상 이끄는 박지현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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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2016 삼성사회공헌상’ 시상식이 열렸다. ‘다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온 부문별 개인과 단체를 포상하는 이날 행사에서 ‘파트너상’은 사단법인 더나은세상에 돌아갔다. 지난 2013년부터 삼성전자 임직원과 함께 해외봉사단 프로그램을 기획, 진행하며 세계 각국에 따뜻한 나눔을 전해온 공로를 인정 받은 것. 그간의 얘길 좀 더 자세히 듣기 위해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에 위치한 더나은세상 사무실에서 박지현 실장을 만났다.

 

“삼성전자만 할 수 있는 해외봉사 고민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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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나은세상은 해외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전 세계 80개국에서 해당 지역 협력단체와 함께 봉사단을 꾸려 봉사를 진행한다. 박지현 실장은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는 우리가 진행해오던 기존 봉사 프로그램과 달리 삼성전자 특화 부문인 IT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컴퓨터 기술 전수 △오피스 프로그램 교육 △과학 교실 등 봉사활동 프로그램에 IT 관련 활동이 많은 건 그 덕분이다. 박 실장은 “봉사 장소를 정할 때도 현지에서 컴퓨터 교육을 받기 어려운 곳, 혹은 학생 수가 많은데도 컴퓨터 교육 시설이 전혀 없는 곳으로 정한다”며 “기업의 특색을 살려 봉사 활동을 구성할 수 있는 건 굉장히 매력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해외봉사에 참여하는 삼성전자 임직원은 전원 자신의 휴가를 할애해 짧게는 7일, 길게는 10일 일정으로 봉사를 떠난다. 박지현 실장은 “현지 아이들은 삼성 임직원이 직접 뭔가를 가르치는 것 자체에서 동기를 부여 받는 편”이라며 “최근엔 여기에 △오피스 교육 △온라인 쇼핑몰 개설 요령 △창업 아이디어 제시 등 실용적 교육이 더해져 더욱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PC 교육부터 벽화 봉사까지 ‘IT 키워드’ 녹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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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는 교육 봉사뿐 아니라 다른 봉사에도 IT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벽화 봉사를 할 때 ‘IT TECHNOLOGY’ 같은 문구를 추가하거나 ‘더 넓은 세상과의 연결’을 염원하며 우주(galaxy,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브랜드명이기도 하다) 형상을 그려 넣는 식(式)이다. 대부분의 벽화봉사가 무지개나 꽃밭 따위를 그리는 것과 비교하면 IT 키워드가 잘 드러나는 벽화인 셈이다.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와 함께했던 지난 4년 중 박 실장에게 가장 잊히지 않는 기억은 지난 2013년 인도에서 참여했던 첫 번째 봉사다. 그는 “당시 방문 학교에 컴퓨터가 없어 운동장에 컴퓨터 교실을 지었다”며 “몇 년 후 인도 해외봉사에 참여했던 임직원이 그 학교에 기부를 하겠다고 나섰는데, 짧은 기간이었는데도 자신이 찾았던 학교와 학생에 애정이 남아있단 사실이 무척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봉사, ‘하는 이’ 마음가짐도 긍정적으로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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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실장에 따르면 해외봉사는 ‘받는 이’, 즉 수혜자뿐 아니라 봉사자 자신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 “사실 기부금으로 어려운 해외 친구들을 돕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어요. 하지만 그들 마음속까지 바꾸는 일은 몇 십 억을 줘도 불가능하죠.” 그는 “현지에서 아이들과 함께 음식을 나눠 먹고 교육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형성된 교감은 봉사 참여 임직원이 내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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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삼성사회공헌상 파트너상 수상 소감을 묻자 박지현 실장은 “봉사는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강력한 힘”이라며 “임직원 연수단이나 체험단·교류단이 아니라 봉사단이란 이름으로 함께했기에 좀 더 많은 책임감을 갖고 참여할 수 있었고, 열정적으로 나눔을 실천한 게 단단한 팀워크와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그간 동고동락해온 삼성전자 임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나중에 해보고 싶은 봉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박지현 실장은 “해외봉사는 보통 중고생·대학생·임직원 등으로 구분,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기회가 된다면 특정 분류가 아닌 가족 단위로 팀을 이뤄 아이는 아이끼리 부모는 부모끼리 교류해 색다른 시너지를 내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봉사의 학문적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모형 설계에도 한 번쯤 도전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얼음창고서 패밀리 허브까지… ‘대표적 필수 가전’ 냉장고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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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집이나 부엌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 바로 냉장고입니다. 하루 종일 켜져 있는 냉장고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사랑 받는 가전제품인데요.

냉장 기술은 ‘20세기의 10대 혁신 기술’로 평가 받곤 합니다. 사람들은 냉장고 덕분에 음식을 장기간 위생적으로 보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자연히 부패한 음식으로 인한 질병, 이를테면 식중독 같은 질병에 걸릴 위험이 줄어 인류는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게 됐는데요. 냉장고의 발명, 가히 인류의 식생활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왔다고 할 만하죠? ‘S/I/M에서 만난 삼성전자 이야기’, 오늘의 주제는 ‘냉장고’입니다.


인류 최초 냉장고, 3700년 전에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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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얼음을 인공적으로 저장, 사용한 최초 기록은 삼국시대 역사가 담긴 삼국유사(三國遺事)에서 살펴볼 수 있는데요. 서기 1세기 신라 3대 왕인 유리왕(재위 24년~57년) 때 얼음창고(氷庫)를 지었다는 기록을 볼 수 있습니다. 정사(正史)로 평가 받는 삼국사기(三國史記) 기록에 따르면 지증왕 6년(서기 505년) 얼음 창고를 관리하는 빙고전(氷庫典)이란 관청을 뒀다고 하네요.

해외에선 시리아 고대 도시 ‘마리’의 군주였던 ‘짐리림’이 기원전 1700년경 유프라테스 강 근처에 얼음집을 짓고 여기에 얼음을 보관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이때가 약 3700년 전이니 얼음을 얻기 위한 인류의 역사, 생각보다 꽤 유서 깊죠?


인쇄공의 손끝에서 탄생한 기계식 냉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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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냉장고와 유사한 기계식 냉장고가 최초로 등장한 건 1862년 제임스 해리슨(James Harrison, 1816~1893)에 의해서였습니다. 스코틀랜드의 한 인쇄소에서 인쇄공으로 일했던 해리슨은 잉크를 지우기 위해 에테르(ether)란 화학물질을 사용할 때면 손이 시리단 점에 착안, 냉장고 개발에 나서게 되는데요. 반복된 연구 끝에 1862년 국제박람회에 냉장고를 최초로 선보인 그는 가난한 인쇄공에서 ‘냉장고의 아버지’로 거듭나게 됩니다.

제임스 해리슨 이후 냉장고의 개발은 미국이 넘겨받게 되는데요. 1913년 프레드 울프 주니어(Fred Wolf Jr.)는 최초의 전기냉장고를 개발했고, 1914년 너새니얼 브래킷 웨일즈(Nathaniel Brackett Wales)는 상용 가능한 냉장고 모델을 제안합니다. 이어 1916년 앨프리드 멜로우즈(Alfred Melrose)는 발전된 형태의 냉장고를 고안, 판매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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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냉장고가 본격적으로 판매된 건 1918년 미국 켈비네이터(Kelvinator)에 의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켈비네이터의 냉장고는 높은 가격, 냉매 누출 등의 문제로 판매율이 저조했는데요. 1920년대 들어 제네럴일렉트릭(General Electric, GE)사가 이 문제를 해결한 냉장고를 출시하면서부터 가정용 냉장고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이콜드·문단속… 역사 속 삼성 냉장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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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초반 일본 산요전기에서 냉기 제품 기술을 도입해온 삼성전자는 1974년 2월 최초의 냉장고(모델명 ‘SR-180’)를 생산합니다. 강력한 단열재와 타이머를 활용, 국내 최초로 ‘성에 없는(no frost)’ 간냉식 냉장고를 만든 삼성전자는 국내 냉장고 기술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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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출시된 하이콜드 냉장고(모델명 ‘SR-210’)는 국내 최초의 냉동·냉장 공용 다목적 냉장고입니다. 필요에 따라 냉동실을 냉장실 또는 냉동실로 자유롭게 바꿔 사용할 수 있는 이 제품은 이전 모델에 비해 소비전력을 30%가량 절감할 수 있어 소비자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는데요. “특별한 날 이외엔 냉동실 사용이 거의 없다”는 한 소비자의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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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각 기술 혁신을 거듭해온 삼성전자는 1995년 ‘문단속 냉장고’를 내놓았는데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독립냉각 시스템은 냉동실과 냉장실에 냉각기와 팬을 따로 설치, 두 공간을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한 기술입니다. 독립냉각 시스템으로 냉기 손실을 줄인 덕분에 문단속 냉장고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소비 효율을 달성할 수 있었는데요. 비슷한 시기, 미국의 최고 에너지 효율 냉장고로 선정된 월풀사의 냉장고(월 소비전력 51.7kWH)에 비해 문단속 냉장고(월 소비전력 43kWH)는 효율성이 약 20% 높았습니다.

이 같은 성능 덕에 삼성 냉장고는 '세계 가전업계의 각축장'인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2016년 3분기 기준 프렌치도어(상냉장·하냉동)와 양문형 제품군에서 점유율 1위에 올라 있습니다. 프렌치도어는 32.6%, 양문형 냉장고는 22.3%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냉장고 전체론 21.7%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프리미엄 냉장고의 인기는 더욱 높아 3000달러 이상 프렌치도어 냉장고의 시장점유율은 40%, 4000달러 이상 제품은 72%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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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의 인기에 힘입은 삼성전자는 미국 내 생활가전 부문 시장점유율 18.8%(2016년 3분기 기준)로 월풀·GE 등 경쟁 기업들을 제치고 전체 1위에 올랐습니다. 


S/I/M에서 ‘냉장고 역사 여행’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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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제품이 개발돼 인류와 함께해왔는데요.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amsung Innovation Museum, S/I/M)에 오시면 역사 속 선조들의 냉장법에서부터 한 시대를 풍미한 냉장고의 모습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사계절 사람들의 식탁을 풍요롭게 해주는 냉장고. 식품 저장고에서 온 가족을 이어주는 허브(hub)로 끊임없이 진화 중인 냉장고의 미래, 많이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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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봉사 현장서 ‘아주 특별한 손님’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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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삼성전자 뉴스룸은 삼성전자 임직원 인도네시아 해외봉사단(이하 ‘인도네시아 봉사단’)의 현지 활약상을 소개해드렸습니다. 봉사단원들과 현지 학생 간 첫 만남, 그리고 팀별 봉사활동 현장 풍경 등이 기사에 담겼는데요. 오늘은 인도네시아 봉사단이 보고 겪은 두 번째 얘길 들려드릴까 합니다. 이번 편의 주인공은 현지에서 만난 인도네시아 교육 관계자, 그리고 봉사단을 찾아온 ‘아주 특별한 손님’입니다.


“졸업 시험, 컴퓨터로 치렀으면…” 숙원 이룬 아마드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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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고도의 산업화 과정을 거치며 양적 경제 성장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이곳 학교의 상당수가 재정적 어려움으로 IT 교육을 진행하지 못한다”는 마리나(Marlina) 마드라사 알리야 느그리 2 코타 브카시(Madrasah Aliyah Negeri 2 Kota Bekasi, 이하 ‘만두아’)고등학교 교사의 말처럼 학생들의 IT 교육 여건은 여전히 열악한 형편인데요.

이 같은 상황에서 만두아고교의 행보는 꽤나 이례적입니다. 지난 2013년부터 모든 학생에게 ‘1주일에 세 시간씩’ IT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두아고교가 이처럼 IT 교육에 힘을 쏟을 수 있었던 배경엔 아마드(Ahmad) 교장의 강한 의지가 있었습니다. 그는 “지금은 비록 주변에 IT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IT 교육이야말로 훗날 우리 학교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데 훌륭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죠.

아마드 교장에겐 얼마 전부터 새로운 목표가 생겼습니다. 졸업 시험을 CBT(Computer Based Test)로 대체하는 일이 그거였는데요. 졸업 시험을 CBT로 치르면 성적 처리 속도가 빨라지는 건 물론, 보다 정확한 성적 관리도 가능해집니다. 시험을 치르려면 일단 컴퓨터를 사용할 줄 알아야 해 학생들의 컴퓨터 사용 능력도 자연스레 향상될 수 있죠.

2016년 12월 현재 버카시를 포함한 인도네시아 5개 행정구역(Bekasi City, Kota Bekasi, Purwakarta, Karawang, Subang) 내 40여 개 고교 중 CBT 도입 학교는 전무합니다. 인도네시아 전역을 통틀어도 1% 정도밖에 안 되죠. 만두아고교는 인도네시아 봉사단 방문과 때를 같이해 이뤄진 삼성전자의 지원으로 CBT 도입을 위한 기초 준비를 마쳤습니다. CBT 도입 학교로 선정되려면 일정 대수 이상의 컴퓨터와 IT 교실 등 기초 교육 시설이 갖춰져야 하는데요. 삼성전자는 인도네시아 봉사단을 통해 만두아고교에 노트북 20대와 IT 교실 구축을 지원했습니다. 그 결과, 만두아고교는 일련의 심사를 거쳐 내년 3월쯤엔 CBT 도입 고교로 지정될 예정입니다.


교사들 “오래 미뤄왔던 ‘IT 교육 정규 과목 편성’ 꿈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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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스캄(Taskam) 교사와 파이셸(Faisal) 교사는 만두아고교 방과 후 수업 프로그램에서 IT 과목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학교가 보유한 컴퓨터가 몇 대 없어 IT 교육을 정규 과목으로 편성하기 어려웠는데, 이번에 삼성전자가 노트북 20대를 지원해준 덕분에 IT 교육을 정규 수업으로 편성할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습니다. 특히 파이셀 교사는 “단순 물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단원들이 봉사 기간 중 우리 학교 학생들과 직접 접촉하며 인간적 교류를 나누는 걸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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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단이 만두아고교에서 구슬땀을 흘리던 시기, 학교엔 반가운 손님 한 명이 찾아왔습니다. 마만 술라이만(Maman Sulaiman) 코타 브카시 종교부장이 그 주인공이었는데요. 만두아고교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운영하는 ‘종교부’ 학교 중 한 곳으로 코타 브카시 종교부가 관리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종교부 수장이 일선 학교를 방문, 교육 시설을 시찰하는 일은 흔치 않은데요. 술라이만 부장은 인도네시아 봉사단의 학교 방문 소식을 접한 후 교육 시설 변화상을 살펴보기 위해 이날 학교를 찾았습니다. 아마드 교장의 안내로 새롭게 구축된 IT 교실을 둘러본 그는 최신 컴퓨터와 에어컨 등 첨단 장비가 갖춰진 시설에 감탄하며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교육 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만두아고교 출신 세계 체스 챔피언 ‘알리’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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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아고교 교무실 앞 장식장은 수많은 트로피와 메달로 장식돼 있습니다. 모두 이 학교 학생들이 각종 대회에 출전, 수상한 기록인데요. 그중 유독 단원들의 눈에 들어온 게 하나 있었습니다. 지난 2013년 열린 동남아시아경기대회(Southeast Asian Games) ‘체스’ 부문 1위 메달이었죠. 동남아시아경기대회는 동남아시아 11개국이 참가하는 종합 스포츠대회인데요. 1959년 태국에서 첫 번째 행사가 치러진 후 현재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죠.

메달의 주인공은 지난해 이 학교를 졸업한 무하마드 루트피 알리(Muhamad Lutpi Ali, 이하 ‘알리’)<위 사진>입니다. 인도네시아 구나다르마대학교(UniversitasGunadarma)에서 경영학을 전공 중인 그는 “내 모교에 와준 삼성전자 임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인도네시아 봉사단의 방문 기간에 맞춰 만두아고교를 찾았는데요. 단원들에게서 일정 중 진행될 프로그램을 소개 받은 후엔 “비록 닷새간의 짧은 시간이지만 이번 기회에 보다 많은 후배들이 IT 분야에 관심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편에선 인도네시아 봉사단의 활동 내용을 사진과 영상으로 보여드리려 합니다. 글로 미처 다 표현하지 못했던 현지 학생들의 IT 교육 열기와 시종일관 웃음꽃이 가득 피었던 한국문화교실 수업 풍경, 특별 연주회 영상 등 다양한 자료가 준비돼 있으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디지털, 세상을 뒤집다 ②경제·경영_4차 산업혁명은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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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두 손으로 번쩍이는 칼을 잡고 왼쪽 어깨 높이로 들어올렸다가 머리 위로 한 번 휘두르곤 엄청난 힘으로 내리쳤다. 무쇠봉은 마치 나무꾼이 잘 드는 도끼로 어린 가지를 내리쳤을 때처럼 두 조각 나서 땅으로 떨어졌다.

"위대한 예언자의 목에 걸고 하는 말씀입니다만 이렇게 훌륭한 솜씨는 처음 봅니다!“ 술탄은 잘린 무쇠봉의 단면을 꼼꼼히 살피며 말했다. 그러곤 왕의 크고 단단한 손을 잡고 들여다보더니 웃으며 자신의 여위고 마른 손과 비교했다.

다음으로 술탄은 바닥에서 비단과 깃털로 된 쿠션을 집어 들고 왕에게 말했다. “형제여, 그대의 무기가 이 쿠션을 자를 수 있겠소?” “아니요.” 왕이 대답했다. “이 세상의 어떤 칼도 그에 맞서는 힘을 갖지 않은 걸 자를 순 없소. 아더왕의 보검(寶劍) 엑스칼리버라 해도 그 일은 해낼 수 없을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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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위키피디아

“그럼 보시지요.” 술탄은 이렇게 말한 후 소매를 걷어 (가늘고 마른, 하지만 끊임없는 훈련 덕에 뼈∙근육∙힘줄만으로 굳어진) 팔을 드러내곤 초승달처럼 얇고 굽은 그의 칼을 칼집에서 빼냈다. 그 칼은 프랑크족(族)의 칼처럼 빛나지 않았고 둔탁하게 푸른빛이 감돌았지만 섬세한 물결무늬가 수도 없이 새겨져 장인이 얼마나 공들여 만든 무기인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리처드왕의 그것에 비하면 보잘것없어 보이는 이 무기를 휘두르며 술탄은 왼쪽 발에 체중을 실어 약간 앞으로 나아가며 쿠션을 갈랐다. 그 동작이 얼마나 솜씨 있게, 힘 들이지 않고 진행됐던지 쿠션은 어떤 강력한 힘에 의해 쪼개졌다기보다 저절로 갈라진 것처럼 보였다.

이상은 스코틀랜드 역사소설가 월터 스콧(Walter Scott, 1771~1832)의 대표작 ‘십자군 이야기(Tales of the Crusaders)’의 한 대목이다. 때는 소위 ‘암흑기’로 불리던 12세기 말. 3차 십자군 전쟁의 접전지였던 예루살렘 인근 아크레에서 영국의 사자왕 리처드 1세(Richard the Lionheart)와 적장인 이슬람 쿠르드족 출신 술탄 살라딘이 물 밑 협상을 위해 은밀히 회동, 서로의 칼을 비교하는 장면이다.

이 소설이 출간됐던 1825년은 서유럽이 세계 최고 강자로 군림하던 시기였다. 특히 영국의 위세는 하늘을 찌를 정도였다. 반면 유럽인은 자신들의 초라했던 과거, 즉 중세 얘긴 좀처럼 꺼내려 하지 않았다. 월터 스콧은 이런 상황에서 십자군 이야기를 비롯, 여러 작품을 잇따라 발표하며 중세 기사들의 용맹과 낭만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냈다. 그 덕분이었을까, 이후 중세를 향한 유럽인의 시각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스콧은 이 같은 성과를 인정 받아 당시 ‘제일 잘나가는 작가’로 인식됐을 뿐 아니라 남작 작위까지 받았다. 오늘날에도 문화사에서 널리 거론되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21세기와 중세, 실은 서로 닮았다?

요즘 중세는 좀 다른 맥락에서 재평가 대상에 올랐다. ‘21세기 사회가 여러모로, 특히 거시적 경제구조란 측면에서 중세와 퍽 닮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 실제로 20세기를 대표하는 역사학자 중 한 명인 에릭 홉스봄(Eric Hobsbawm)은 일찍이 1990년 다음과 같이 말하기도 했다. “세계 경제는 20세기 후반 테크놀로지와 19세기 자유무역, 중세 (국경을 초월한) 세계무역의 흥미로운 조합이 돼가고 있다.”

중세와 21세기의 ‘닮은꼴’을 주장하는 이 같은 이론을 학계에선 ‘신중세주의(neo-medievalism)’라고 명명한다. 신중세주의 이론가의 대표 주자인 스티븐 코브린(Stephen J. Kobrin)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스쿨 교수(경제사학)는 “오늘날 국제정치∙경제 분야에서 벌어지는 변화는 중세 유럽 사회의 주요 조직 원리와 비슷한 측면이 많다”며 그 근거를 아래와 같이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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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유럽을 통일했던 문화 시스템이 ‘기독교’였다면 21세기 문화 시스템은 ‘디지털’이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이야말로 전 세계에 통용되는 시스템이며, 온라인을 통해서라면 예전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집중성이 동원될 수 있다.

코브린 교수는 “오늘날 세계 경제는 과거처럼 조직적 위계 질서 속에서 엮이는 게 아니라 정보 체계와 기술을 통해 통합되는 ‘전자 경제’로 바뀌었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현대인은 △고도의 정보통신 기술 △융통성 있는 생산 체계와 조직 구조 △시장 세분화 △세계화 등을 특징으로 하는 ‘제3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 같은 디지털 혁명은 제조업과 상업을 물질적 차원에서 해방시켰으며, 모든 기업을 (업종과 무관하게) ‘정보 처리자’로 만들었다.

 

‘4차 진입’의 근거, 속도∙범위∙효과

코브린 교수를 비롯한 여러 석학이 3차 산업혁명 이론을 처음 내세운 건 1990년대 말이었다. 하지만 20년이 채 지나지 않은 지금, 일부에선 이미 “3차 산업혁명을 넘어 4차 산업혁명기에 접어들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오늘날 세계 경제가 3차 산업혁명의 연장선상에 그치지 않고 (전혀 별개의 과정인) 4차 산업혁명의 출발선에 있다고 보는 근거는 속도와 범위, 그리고 (시스템) 효과 등 크게 세 가지다. 첫째, 현대 사회의 기술 혁신 속도는 과거 어느 역사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게다가 그 변화는 ‘직선적’이 아니라 ‘지수함수적’이다. 둘째, 각각의 혁신이 미치는 범위는 ‘전 세계 모든 국가의 모든 산업’에 이른다. 이처럼 폭넓고 심도 있는 변화로 인해 생산과 경영, 그리고 통치방식 등 모든 게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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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억 세계 인구가 모바일 기기로 연결되면 정보 처리 능력과 정보 저장 용량, 지식 접근성은 사실상 무한대로 확장될 것이다. 그리고 이 가능성은 △인공지능 △로봇공학 △사물인터넷 △자율자동차 △3D 프린팅 △나노 테크놀로지 △바이오 테크놀로지 △물질과학 △에너지 스토리지 △퀀텀 컴퓨팅 등 분야별 기술 혁신으로 몇 배, 아니 몇 십 배로 증폭되고 있다.

‘세상을 뒤바꾼 디지털’을 정치 부문에서 집중적으로 조명했던 지난 회차 스페셜 리포트에도 언급됐듯 지식은 권력의 기반이다. 그런데 누구나 거의 대등하게 지식에 접근할 수 있는 세상에서 권력은 분산될 수밖에 없다. 자연히 그에 따른 자원 분배도 상대적으로 균등해질 것이다. 그 결과, 물건이 생산∙소비되는 방식은 과거와 완연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 문화 혁신이 정치 혁신으로, 다시 경제 혁신으로 이어지는 이 같은 방식은 예부터 인류 역사가 반복해온 유형이기도 하다.

 

세계경제포럼, ‘셀럽’들의 말∙말∙말

디지털 경제가 수렴되는 개념인 4차 산업혁명과 관련, 오늘날 가장 치열하고 진지한 토론이 벌어지는 장(場) 중 하나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이다. 세계경제포럼은 전 세계 저명 기업인∙경제학자∙저널리스트∙정치인 등이 모여 경제 현안을 놓고 토론, 연구하는 국제민간회의다. 매년 1월 말 개최되는 이 포럼의 올해 주제가 때마침 ‘제4차 산업혁명’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패널들의 발언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글로벌 여론의 현주소를 가늠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 그중 일부를 잠시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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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조직, 변화 맞춰 재점검돼야”

제3차 산업혁명이 단순히 컴퓨팅을 산업과정에 도입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제4차 산업혁명은 여기에 다양한 기술이 통합되면서 경제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빠르고도 거대한 변화의 물결은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다. 경영진 역시 이렇게 변화하는 환경을 이해하고 조직을 기초부터 재점검, 혁신을 끊임없이 거듭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어릴 때부터 급변하는 디지털 문화를 접한 사람은 이전 세대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자연스럽게, 마치 힘들이지 않고 모국어를 구사하듯 쉽고 자연스럽게 디지털과 더불어 살아간다. 바야흐로 디지털 시대, 경제 돌파구를 모색하는 작업 역시 이들 세대에 잠재된 힘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낼 때 한층 큰 위력을 발휘하게 되지 않을까? 교육 역시 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필요가 있다.


[1] biomass energy. 생물 자원을 발효하거나 가스화(혹은 광합성)해 거기서 알코올∙메탄∙수소 등을 채취, 이용하는 에너지

QLED TV, 우리 집 거실에 설치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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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현지 시각) CES 2017 현장에서 발표된 삼성 QLED TV는 여러 측면에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색 재현력과 명암비 등 성능도 빼어나지만 거실 내 다른 소품들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 역시 호평 받고 있는데요. 360도 모두 아름답게 구성된 디자인은 어디에 둬도 하나의 작품처럼 조화를 이루며 녹아듭니다.

특히 이젤 형태의 스튜디오 스탠드, 혹은 이색적 디자인을 자랑하는 그래비티 스탠드와 함께라면 ‘내 삶을 대변하는 하나의 작품’으로 삼기에 손색이 없는데요. QLED TV를 거실에 둔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QLED TV와 거실의 아름다운 조화, 다양한 사진으로 만나보세요.

▲인비저블 케이블(Invisible Cable)을 활용하면 장치와 연결된 배선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대형 화면을 유지하면서도 미적 감각을 잃지 않는 QLED TV는 거실과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룹니다

▲미니멀리즘 디자인이 유행하는 가전 시장에서 날렵하고 QLED TV의 매끈한 본체와 베젤리스 디스플레이는 탁월한 세련미를 선사합니다

▲QLED TV 뒷면은 인비저블 케이블 덕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합니다. 360도 어디서 봐도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에 실용성과 편의성까지 더했습니다

▲인비저블 케이블은 TV 시청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16피트 길이부터 49피트 길이까지 TV를 어디에 둬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노갭(no-gap) 월마운트는 TV와 벽 사이 공간을 줄여 얇은 디스플레이를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QLED TV는 벽걸이 형태로 설치하기도 편리합니다. 약 15분이면 설치할 수 있고 각도 조절도 편리합니다

▲QLED TV는 굳이 벽걸이 형태로 활용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다양한 스탠드 옵션이 제공되기 때문이죠. 위 사진은 기본형 스탠드인데요. 간결한 디자인이 돋보이죠?

▲이젤 형태를 연상시키는 스튜디오 스탠드(사진 왼쪽), 이색적 디자인을 자랑하는 그래비티 스탠드도 눈길을 끕니다

▲그래비티 스탠드를 장착한 QLED TV의 모습

▲스튜디오 스탠드를 장착한 QLED TV는 한 편의 작품을 연상시킵니다


초고령화 사회, 당신의 ‘심장 리듬’은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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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은 심방과 심실로 나뉜다. 두꺼운 근육으로 구성된 심실은 규칙적이고도 강하게 수축, 혈액을 신체 구석구석으로 보낸다. 몸 곳곳을 돌았던 혈액이 되돌아오는 곳이 바로 심방이다. 심방 역시 규칙적 수축을 거쳐 심실로 혈액을 이동시킨다.

심방세동(心房細動)이란 심방이 규칙적으로 수축하지 못하고 가늘게 떨리는 상태를 일컫는다. 심방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면 심방 내 혈액이 쌓이는 부위에 혈전(血栓, 피가 굳어진 덩어리)이 생길 수 있다. 이 혈전은 갑작스레 떨어져 나가 뇌혈관이나 기타 주요 장기에 연결된 혈관을 막을 수 있다. 실제로 심방세동 증세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 발생 위험이 장기적으로 적게는 5배, 많게는 17배가량 높다.

 

보이지 않아 더 위험… 뇌졸중 위험 최대 17배 높아

심방세동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심장판막 질환 △심부전 △관상동맥 질환 △심근병증 등과 같이 이미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잦다. 심혈관 질환이 없더라도 △일시적 과음 △카페인 과다 섭취 △전해질 이상 △갑상선 기능 항진증 상태에서도 심방세동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주된 원인은 노화에 따른 심방 근육 변화다. 60대 이상 유병률은 약 10%. 이에 따라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환자 수가 급증할 전망이다.

심방세동 증상은 △두근거림 △어지럼증 △실신 △가슴 답답함 △부종 △체중 증가 등 부정맥 증상과 유사하다. 심방이 불규칙하고 가늘게 떨리기 때문에 심방에서 전기적 신호를 전달 받는 심실 역시 불규칙하게 수축한다.

심실이 불필요하게 빨리, 혹은 느리게 뛰면 앞서 언급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평소 아무 증상을 느끼지 못하던 사람이 우연히 병원에서 진찰을 받다가, 혹은 건강검진 도중 심방세동 진단을 받기도 한다.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뇌졸중 발생 위험은 비슷하게 존재하는 만큼 일단 심방세동 진단을 받았다면 부정맥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심방세동은 다른 심각한 심장 질환의 전조 증상 혹은 사인(sign)으로 나타나기도 하므로 심초음파나 혈액 검사 등의 추가 정밀 검사도 필요하다.

 

치료, 약물 복용부터 카테터 삽입까지 원인별로 다양

심방세동 치료는 다양한 임상적 상황을 고려해 이뤄진다. 심장 판막 질환 때문에 심방이 늘어나면서 심방세동이 생겼다고 추정되면 판막 성형(혹은 치환)술과 일부 심방 조직을 떼어내는 수술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간혹 갑상선 기능 항진증 때문에 심방세동이 동반될 수 있는데, 이때엔 갑상선 항진증을 치료하며 부정맥이 없어지는지 여부를 관찰하기도 한다.

심방세동 자체를 없애고 정상 심장 리듬으로 돌리기 위한 치료법도 여러 가지다. 우선 항부정맥제를 이용한 약물치료는 증상이 있을 때만 복용할 수도, (증상이 자주 발생한다면) 장기적으로 매일 복용할 수도 있다. 일시적으론 외부에서 심장 전기 쇼크를 사용할 수도 있다. 또한 심장 내에 가느다란 카테터(catheter, 체강이나 각종 기관 내에 쌓이는 물질의 배출을 확인하기 위해 사용되는 관 모양 기구)를 삽입, 고주파를 이용해 치료하는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도 고려할 수 있다. 외과적 수술로 부정맥의 원인이 되는 심방 조직을 절제, 심방 크기를 줄여 심방세동을 없애는 방법도 있다. 주치의가 환자와의 상의 과정을 거쳐 개별 임상 상태에 맞는 방법을 적절히 정하면 된다.

심방세동을 치료할 때 부정맥 자체를 치료하기보다 혈전 생성과 사고를 예방하고 적절한 맥박수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도 한다. 뇌졸중은 심방세동의 가장 중요한 합병증으로, 뇌졸중이나 전신 혈전증 병력이 있는 경우 재발 위험이 매우 높다. 심방세동 환자가 심부전·당뇨·고혈압·관상동맥질환·말초혈관질환 등을 함께 앓고 있다면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높다. 고령자와 여성도 마찬가지다. 임상 상황을 고려해 뇌졸중 위험도가 높은 개인은 혈전 사고를 막기 위해 와파린이나 새로 나온 항응고제를 복용해야 한다.

 

비만·수면무호흡증 등 영향으로 젊은 환자도 느는 추세

최근엔 비만·당뇨·수면무호흡증 같은 질환이 심방세동 발병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 때문에 젊은 층이라 해도 심방세동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실제로 건강검진을 통해 진단되는 무증상의 젊은 심방세동 환자도 종종 관찰되고 있다. 심방세동은 진단과 치료법 결정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의학적 상태가 복잡하고 치료 과정에서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따라서 해당 증세에 대한 이해와 관심, 꾸준한 치료만이 치명적 합병증을 예방하고 건강한 심장 상태를 유지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심방세동 예방에 유용한 S헬스의 조언

심장이 건강하면 질병을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초 운동 능력도 향상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매일 심박수를 기록, 관리하는 습관은 무척 중요한데요. 심박 센서가 탑재된 삼성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S헬스에서 심박수는 물론, 스트레스 수준과 산소포화도까지 측정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신 버전을 내려 받으시면 스트레스 측정 시 심박수와 산소포화도를 동시에 측정,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S헬스는 신체단련과 건강을 위한 목적으로만 사용해야 하며 질병이나 기타 상태 진단 또는 질병의 치유·완화·치료·예방 용도로 사용해선 안됩니다

‘모든 게 연결되는’ IoT 세상, 한발 앞서 체험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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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샌즈홀(Sands hall)에 마련된 ‘오픈커넥티비티재단’ 부스 전경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는 매해 초, 글로벌 기업의 최신 기술과 제품이 한자리에 집결되는 행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불과 수 년 전만 해도 가전제품이 전시물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산업 간 경계가 모호해지고 기술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과거엔 좀처럼 접하기 어려웠던 품목의 등장이 점차 잦아지고 있습니다. 올해도 마찬가지였죠.

흔히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머지않았다”고들 합니다. ‘산업 간 융합’을 골자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이 가능해진 첫 번째 요인이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이하 ‘IoT’)이란 사실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울 텐데요. 올해 CES 행사장 한편을 장식한 오픈커넥티비티재단(Open Connectivity Foundation, 이하 ‘OCF’) 부스는 IoT의 미래를 한발 앞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었단 점에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 현장, 삼성전자 뉴스룸이 다녀왔습니다.

 

‘글로벌 최대 오픈 IoT 표준 단체’ OCF, 단독 부스 마련

OCF의 전신은 삼성전자와 인텔을 중심으로 지난 2014년 7월 설립된 오픈인터커넥티비티컨소시엄(Open Interconnectivity Consortium, OIC)입니다. 이후 지난해 3월 △마이크로소프트 △일렉트로룩스 △퀄컴 등 올신얼라이언스(AllSeen Alliance) 소속 주요 멤버 기업이 합류하며 OCF로 그 명칭이 바뀌었는데요. 지난해 10월엔 올신얼라이언스와의 합병을 거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최대 오픈 IoT 표준 단체’로 급부상했습니다. 2017년 1월 현재 회원사는 300개를 넘어섰죠.

OCF의 목표는 ‘수직적이고 다양한 시장 환경에서 기기 간 정보 처리 상호 운용성을 높인 통합 솔루션 구축’입니다. 사람끼리도 사용 언어가 다르면 소통에 문제가 생기듯 전자제품 간 소통, 즉 IoT가 원활하게 구현되려면 적용 솔루션이 동일해야 하니까요.

▲OCF는 전자제품 간 상호 정보처리 효율성 제고를 통해 ‘모든 게 궁극적으로 연결된 세상’을 추구합니다

OCF는 올해 CES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이 오픈 IoT 표준의 의미를 쉽게 이해, 체험할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부스를 마련했습니다. OCF ‘다이아몬드’ 회원사 자격으로 부스에 참여한 삼성전자는 이 공간에 △패밀리 허브 2.0 △파워봇 △무풍에어컨 Q9500 △스마트 TV 등을 전시했습니다. 최신 삼성전자 제품으로 꾸며진 이곳에서 방문자들은 삼성 기어 S3(이하 ‘기어 S3’)로 다양한 가전제품을 직접 제어할 수 있었는데요. ‘미래의 스마트홈이 이런 방식으로 구현되는구나!’ 생각하니 생소하면서도 신기했습니다.

 

잠시 자리 비웠을 뿐인데… 더 ‘똑똑하게’ 움직이는 가전

▲거실존에선 최신 삼성 가전제품이 사용자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광경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부스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거실’ 존이었습니다. 탁자에 놓인 기어 S3를 손목에 착용하고 ‘외출’ 버튼을 누르자, TV와 조명이 꺼지고 에어컨이 작동을 멈췄습니다. 주인이 자리를 비운 동안 활동을 시작하는 전자제품도 있었는데요. 로봇청소기는 주인이 나가길 기다렸다는 듯 집안 곳곳을 누볐습니다. 이번엔 ‘귀가’ 버튼을 눌러봤는데요. 금세 TV와 조명이 켜지고 에어컨이 작동했습니다. 로봇청소기는 본래 위치로 돌아가 충전을 시작했죠.

▲기어 S3로 ‘외출’ 버튼을 누르면 에어컨이 작동을 멈추고 로봇청소기가 바닥을 청소하기 시작합니다

집 안팎 어디서든 기어 S3를 간단히 ‘터치’하는 동작만으로 집 안 가전제품을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었는데요. 일부 전자제품은 보다 세밀한 기능 제어도 가능했습니다. 늘 손에 착용하고 다니는 웨어러블 기기로 제어할 수 있는 점도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키오스크존에서 기어 S3로 로봇청소기를 제어하는 모습

TV 제어도 기어 S3로 가능합니다. 더 신기한 건 ‘기기 간 연동’ 부분이었는데요. 이를테면 기어 S3로 TV의 ‘영화’ 모드를 설정했더니 그에 따라 주변 가전제품의 상태도 자동으로 바뀌었습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 최대한 집중할 수 있도록 에어컨은 ‘쿨러’ 모드로 전환됐죠. 작동하던 로봇청소기는 주인의 신경을 거스르지 않도록 원위치로 돌아가 충전을 시작했고요. 상황별 기기 제어가 가능한 특징을 잘 활용하면 ‘나만의 스마트홈 구축’도 한층 쉬워지겠죠?

 

자동차 내비게이션∙잠금장치∙차창 작동 제어도 기어 S3로

▲기어 S3 화면을 살짝 탭(tap)하거나 스와이프(swipe)하는 동작만으로 자동차 주요 기능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이번엔 차고로 자릴 옮겨 IoT 환경을 자동차에 적용해봤습니다. 이 공간에 전시된 자동차 내 HVAC(Heating, Ventilation, Air Conditioning)와 내비게이션, 잠금장치는 서로 연동돼 있습니다. 역시 기어 S3를 간단히 조작하기만 해도 손쉽게 제어할 수 있죠. 기어 S3를 연속으로 몇 번 눌렀는지에 따라 잠금 설정을 변경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전면 디스플레이를 상하좌우로 살짝 밀어주면 선루프와 차장을 여닫을 수도 있죠.

 

삼성전자, ‘OCF 인증 테스트 통과 제품’ 계속 늘려갈 계획

▲CES 2017 내 OCF 부스엔 삼성전자 외에도 다양한 회원사가 동참, ‘IoT가 이끌 미래상’을 제시했습니다

OCF 부스엔 삼성전자 제품 외에도 여러 제조사의 OCF 기기가 함께 전시됐습니다. 제조사가 서로 다른 이 제품들이 한 사용자의 명령에 따라 유기적으로 움직인단 사실이 무척 인상 깊었는데요. 앞으로 산업 간 정보 공유가 더 활발해지고 IoT 기술이 점차 발전할수록 더 많은 제품이 하나로 연결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삼성 냉장고 패밀리허브는 기어 S3와의 연동을 통해 도어(door) 상태를 기어 S3 알림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파워쿨∙파워프리즈∙아이스메이킹 등 모드 전환 작업도 한층 수월해졌습니다

삼성 냉장고 패밀리허브와 에어컨 등 일부 가전제품은 이미 세계 최초로 OCF 인증 테스트를 통과했는데요. 삼성전자는 올해에도 가전제품은 물론이고 TV∙스마트폰 등 전 제품군이 OCF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한 글로벌 회원사들과의 지속적 협력을 통해 OCF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IoT 제품도 출시할 예정인데요. 이를 통해 스마트홈을 비롯한 주요 IoT 분야의 표준이 될 오픈소스(IoTivity 프로젝트) 개발과 활성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OCF가 바꿀 미래의 모습, 여러분도 궁금하시죠? 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삼성발(發) 아이디어 집합소’ C랩 부스 빛낸 화제의 상품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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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이하 현지 시각) 막을 올린 CES 2017은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란 명성에 걸맞게 전 세계에서 모여든 전자제품과 기술로 가득한 행사였다. 삼성전자 전시관이 마련된 샌즈엑스포(Sands Expo)에도 수많은 인파가 모여 CES를 향한 사람들의 관심과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 전시관은 대부분 올해 첫선을 보이는 신제품들로 꾸며졌지만 그 성격이 약간 다른 공간도 있었다. 삼성전자 출신 개발자들의 독특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랩(Creative Lab, 이하 ’C랩’) 부스가 바로 그것.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가 마련한 CES 2017 내 C랩 부스에선 현재 진행 중인 우수 과제를 비롯, C랩 출신 스핀오프 기업들까지 총 8개 팀이 참여했다. 키즈∙뷰티 등 기존 과제에선 볼 수 없었던 분야 제품이 등장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관람객의 발길을 멈추게 했던 부스 곳곳을 들여다봤다.

 

#1. 네모닉_스마트폰 메모, 5초도 안 돼 ‘출력 끝’

맨 처음 찾은 부스에선 관람객이 직접 쓴 메모가 작은 기기에서 끝도 없이 인쇄되고 있었다. 기기의 명칭은 ‘네모닉(Nemonic)’. 잉크나 토너 없이 점착 메모지에 곧바로 인쇄할 수 있는 기기다. 모바일 기기에 메모를 작성한 후 네모닉과 연동시키면 5초 이내에 출력이 완료되고, 메모 내용은 클라우드에 자동으로 저장된다. 사진이나 이모티콘, SNS 메시지로도 출력할 수 있다. 실제로 네모닉 부스를 찾은 관람객은 자신이 원하는 메모를 다양한 형태로 출력, 부스 방문 기념으로 가져가곤 했다.

▲네모닉을 개발한 박용식씨는 “네모닉은 글자와 사진을 곧바로 공유하거나 출력할 수 있어 그때그때 떠오른 아이디어를 메모하기에 최적의 수단”이라고 말했다

네모닉은 올해 CES에서 최고혁신상(Best of Innovation Awards, PC 액세서리 부문)을 받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그 가능성을 높이 평가 받았다. C랩 부스에서 만난 개발자 박용식씨는 “팀원들과 회의를 진행할 때마다 메모지를 활용하곤 했는데 종종 분실되거나 훼손돼 곤란한 경우가 잦았다”며 “그러던 중 우연히 ‘메모지에 적어둔 내용이 하나의 서버에 저장되면 어떨까?’ 생각했고 그게 네모닉 탄생 배경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CES에서 네모닉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보다 많은 사람이 네모닉의 도움을 받아 일상에서 떠올린 아이디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기록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2. 잼이지_까다로운 악기 공부, 앱으로 간편하게

잼이지(JAMEASY) 부스를 찾은 관람객이 가장 처음 마주하는 건 바이올린 한 대. 난데없이 바이올린을 연주하게 된 이 중 몇몇은 제법 능숙한 선율을 만들어냈지만 바이올린을 처음 접하는 대다수는 제대로 된 소리조차 내지 못했다. 희한한 건 어느 쪽이든 다들 표정이 더없이 밝았단 사실. 마치 게임을 즐기듯 연주를 즐겼을 뿐 아니라 자신의 실수를 실시간으로 피드백 받는 과정도 흥미로워했다.

▲바이올린에 센서 모듈을 부착한 후 연주를 하면 위 사진에서처럼 정확한 음을 냈을 때 초록색 표시가 나타난다

잼이지는 바이올린 등 각종 어쿠스틱 악기에 센서 모듈을 부착한 후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해 원하는 곡을 연주하고 결과까지 확인할 수 있는 솔루션. 평소 취미로 악기를 배워보고 싶었던 사람, 이런저런 제약 때문에 독학으로 악기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특히 반색할 만한 소프트웨어다.

▲전대영(사진 왼쪽) 잼이지 대표와 서다원씨는 “잼이지는 바이올린과 게임을 접목한, 새롭고 흥미로운 도전”이라고 말했다

전대영 잼이지 대표는 “악기를 혼자 연습하는 일은 종종 따분하고 지루할 수 있다”며 “악기를 독학으로 배우는 사람들이 보다 즐겁게 연습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던 중 잼이지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잼이지에서 홍보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서다원씨는 실제 바이올린 전공자이기도 하다. 그는 “클래식 음악을 따분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게임 하듯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잼이지를 통해 ‘음악 하는 즐거움’이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11월 C랩 스핀오프 절차를 거쳐 독립한 잼이지는 그해 12월 ‘K글로벌 스마트 디바이스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으며 저력을 확인한 스타트업이다. 올해엔 CES 부스 운영에 이어 글로벌 악기 전시회 ‘NAMM(National Association of Music Merchants)’에도 참가할 예정. 두 사람은 “바이올린뿐 아니라 다양한 현악기∙관악기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니 많이 기대해달라”고 입을 모았다.

 

#3. 어헤드_헬멧에 붙이면 통화도, 음악 감상도!

어헤드(Ahead)는 헬멧에 붙이기만 하면 통화나 음악 감상이 가능한 핸즈프리 기기다. 어헤드를 만든 아날로그플러스는 헬멧을 착용해야 하는 상황에선 스마트폰을 직접 꺼내 조작하기 힘들단 사실에 착안, 제품 개발에 나섰다. 실제로 어헤드 부스를 찾은 날, 관람객들은 이어폰을 착용한 것도 아닌데 소리가 들리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라워했다.

▲이경록씨는 “일반 자전거용 헬멧과 오토바이용 헬멧 등 헬멧 종류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게 어헤드의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다

어헤드를 개발한 이경록씨는 “매년 겨울이면 지인들과 종종 레포츠를 즐겼는데 얼굴에 착용한 보호 장비 때문에 서로 대화를 나누기 어렵더라”며 “당시 경험에서 ‘두꺼운 보호 장구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불편 없이 소통할 수 있는 기구’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어헤드는 안전을 고려하면서도 함께 운동하는 사람들과 무리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장치란 점에서 시장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경록씨는 “소통이 어렵단 이유로 보호 장구를 착용하지 않다가 발생하는 사고를 어헤드가 상당 부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4. 스냅 3D 케이스_3D 영상, ‘안경 없이’ 즐긴다?

C랩 부스에서 관람객의 눈길을 가장 많이 끈 곳 중 하나는 모픽(MOPIC)이 개발한 3D 입체 영상 액세서리 ‘스냅 3D 케이스(Snap 3D Case)’ 전시 공간이었다. 스냅 3D 케이스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장착하고 ‘엠플레이어(M Player)’ 앱을 구동시키면 안경 없이도 생생한 3D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초당 30회, 95%의 정확도로 실시간 렌더링하는 엠플레이어 덕에 3D 콘텐츠 특유의 어지러움도 눈에 띄게 줄였다.

▲모픽 부스를 찾은 관람객 레이드(사진 왼쪽)씨는 “평소 3D 영화 시청을 즐기는 편인데 스냅 3D 케이스는 스마트폰으로도 3D 영화를 입체감 있게 시청할 수 있다는 점에서 꽤 매력적인 기기”라고 말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온 관람객 레이드(Reid Felske, 67)씨는 “스냅 3D 케이스는 가벼운 데다 태블릿으로도 3D 영상 감상이 가능해 활용도가 높을 것 같다”고 호평했다.

 

#5. 웰트_건강해지는 벨트… “선물하고 싶은 디자인”

허리에 작용하는 것만으로도 사용자에게 다양한 건강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웨어러블 헬스케어 벨트 ‘웰트(WELT)’는 C랩에 관심 있는 사람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한 제품이다. 올해 CES C랩 부스에서도 수많은 관람객이 웰트를 착용한 채 모바일 화면에 떠오른 자신의 허리둘레와 걸음 수, 앉아 있었던 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했다. ‘단순 측정’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의 몸 상태에 따른 맞춤형 메시지까지 전달, 건강 ‘관리’ 측면에 보다 초점을 맞춘 것도 웰트의 미덕 중 하나. 한 번 충전하면 약 30일간 쓸 수 있는 점, 사용자가 원하는 디자인이나 색상을 선택할 수 있는 점 등도 ‘상품 가치’를 높이는 요소들이다.

▲베트남에서 온 탕씨는 웰트를 체험해보더니 정확한 한국어 발음으로 “대박!”이라고 말했다

지인과 함께 CES 행사장을 찾은 베트남인 탕(Thang Doan, 51)씨는 “웰트를 직접 착용해보니 평소 운동량을 손쉽고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어 무척 유용해 보인다”며 “디자인도 깔끔하고 세련돼 기회가 된다면 지인들에게 선물하고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올해 CES C랩 부스엔 이 밖에도 여러 우수 과제가 소개돼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말, CES 개막에 앞서 삼성전자 뉴스룸에서 소개했던 3개 팀이 그 주인공. △장난감에 IT 기술을 접목한 어린이용 IoT 디바이스 태그플러스(Tag+) △피부관리 홈케어 솔루션 에스스킨(S-Skin) △눈에 안 보이는 피부 문제를 예방하는, 루미니(LUMINI) 등 각 팀은 미용∙유아 등의 소재에 저마다의 아이디어를 접목, 큰 호응을 얻었다.

CES 2017 행사장을 찾은 C랩 8개 부스는 개발진의 독특한 창의력이 실물 제품으로 완성되고, 이를 다시 관람객이 공감하며 체험하는 공간이란 점에서 여느 부스와 확실히 차별화됐다. 오랜 노력 끝에 CES 무대를 밟게 된 이들 여덟 개 팀이 모쪼록 이번 경험을 토대로 또 한 단계 비상하길 기원한다.

 

“내 요리의 뿌리는 어릴 적 농장서 할머니가 해주시던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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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Aria)호텔이 향긋한 음식 내음으로 가득 찼습니다. ‘클럽 드 셰프(Club des Chefs) 쿠킹쇼’가 진행됐기 때문인데요. 세계적 명성을 지닌 셰프들이 참여한 클럽 드 셰프 출범 전만 해도 이곳에서 쿠킹쇼가 진행된다는 건 상상조차 어려운 일이었죠.

하지만 최정상급 셰프들이 특별한 요리를 선보이는 쿠킹쇼는 해를 거듭하며 특별한 행사로 자리잡았습니다. 내로라하는 셰프들의 등장만으로도 관람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현장에서 다니엘 블뤼(Daniel Boulud)<위 사진> 셰프를 만났습니다.

 

빌트인 월 오븐 조작 ‘척척’… 패밀리허브 2.0로 레시피 검색도

‘미국 최고 프렌치 셰프’로 불리는 다니엘 블뤼는 뉴욕 맨해튼에서 프렌치 레스토랑 ‘다니엘(Daniel)’을 운영하고 있죠. 이날 그는 삼성 주방가전이 가족의 일상을 얼마나 편리하고 품격 있게 바꾸는지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그가 재빠른 손놀림으로 재료 손질을 시작하자, 모두가 숨을 죽였습니다.

다니엘 블뤼는 삼성 빌트인 월 오븐의 다양한 기능을 능숙하게 활용, 강한 인상을 남겼는데요. “평소 삼성 오븐으로 요리하는 걸 즐긴다”는 그에게 빌트인 월 오븐은 훌륭한 조력자처럼 보였습니다. 요리가 끝난 후엔 삼성 냉장고 패밀리허브 2.0 내 ‘클럽 드 셰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신의 레시피를 직접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패밀리허브 2.0 사용자라면 마치 ‘다니엘 블뤼가 옆에서 가르쳐주듯’ 그의 요리를 따라 만들어볼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갖은 채소 곁들인 닭 요리 선봬… “프랑스 요리 진수 맛본 듯”

이날 그가 선보인 메뉴는 다양한 채소를 곁들여 풍미를 더한 닭요리였는데요. 재료마다 특유의 향이 살아있어 닭고기와의 조화가 일품이었습니다. 관람객 중 일부는 완성된 요리를 시식하는 행운을 거머쥐기도 했는데요. 하나같이 “프랑스 요리의 진수를 맛본 것 같다”며 엄지를 치켜세웠습니다.

이날 폴란드에서 현장을 찾은 매튜(Mateusz Shilek, 22)<위 사진>씨는 "유명 셰프의 음식을 맛볼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재료를 보관하는 냉장고에서 레시피까지 찾아 활용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빌트인 월 오븐에도 관심을 보였는데요. "여러 음식을 한 번에 구울 수 있어 가족 모임과 홈 파티에 유용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니엘 블뤼 미니 인터뷰> “패밀리허브 레시피 중 제 추천 요리는…”

다니엘 블뤼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레스토랑 사업에 뛰어든 건 지난 1993년입니다. 이후 그의 레스토랑은 뛰어난 맛과 최상의 서비스로 세계 전역에 명성을 떨쳤는데요. 실제로 그는 미국 전역은 물론이고 △영국(런던) △캐나다(토론토∙몬트리올) △싱가포르에까지 진출, 자신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의 요리와 레스토랑이 세계적으로 사랑 받을 수 있었던 비결, 과연 뭘까요? 다니엘 블뤼와의 ‘막간 인터뷰’ 내용을 문답 형태로 정리했습니다.

Q. 요리사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어려서부터 농장에서 자랐어요. 할머니께서 해주시는 요리를 좋아했죠. 시장에서 매주 신선한 음식 재료를 접해서인지 식자재에 대한 관심도 남다른 편이었어요. 자연스레 요리에도 흥미를 갖게 됐죠. 본격적으로 요리를 배우기 시작한 건 열네 살 때였어요. 물론 그땐 수습 요리사였고요.

Q. 요리의 어떤 점에 가장 끌리셨어요?

A. 최고의 음식 재료를 찾고 새로운 요리를 연구하는 과정에선 필연적으로 전통적 요소를 재창조하게 돼요. 그 작업이 제겐 최고의 재미 중 하나죠. 정상급 프렌치 셰프들과 정기적으로 교류하고 있는데, 그들과 요리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는 것도 굉장히 짜릿한 경험이에요.

Q. 자신만의 레스토랑 운영 철학이 있나요?

A. 고객과 직원에 대한 믿음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식자재 공급 업체와의 관계 유지에도 신경을 많이 씁니다. 철저한 자기 관리도 빼놓을 수 없죠. 공손한 태도와 올바른 직업 의식을 유지하면서 늘 스스로에게 엄격할 필요가 있어요.

Q. 최고의 요리를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게 뭘까요?

A. 요리의 종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제 요리의 영감은 팀워크에서 비롯돼요. ‘좋은 음식은 먹는 이의 마음에 와 닿는 얘길 들려준다’고 믿거든요.

Q. 클럽 드 셰프 멤버로 함께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절 포함해 클럽 드 셰프 멤버들은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해요. 또 가정용 요리 장비에 대해 열린 사고방식을 갖고 있죠. 전통과 신기술이 만나는 자리에서 차세대 셰프를 위해 뭔가 할 수 있다는 데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클럽 드 셰프 자체가 ‘누구나 셰프처럼 요리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한데요. 실제로 삼성전자 생활가전과 함께라면 누구나 충분히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Q. 특별히 좋아하는 요리가 있나요?

▲다니엘 블뤼가 올해 CES 클럽 드 셰프 쿠킹쇼에서 선보인 ‘트러플을 곁들인 가리비 요리’

A. 트러플(truffle·송로버섯)을 곁들인 가리비 요리(Maine Sea Scallop in black tie)를 좋아합니다. 트러플은 프랑인 사이에서 최고의 식자재로 꼽히는데요. 제 아내가 특히 좋아하는 음식이어서 더욱 애착이 갑니다.

Q. 삼성전자 생활가전 제품 중 특별히 좋아하는 기능이 있나요?

A. 패밀리허브 외부 디스플레이로 식자재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가상불꽃으로 화력을 확인할 수 있는 인덕션 쿡탑, 두 가지 요리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빌트인 월 오븐도 매력적이고요.


‘핵심 파트너’ 올레시피스 CEO가 말하는 패밀리허브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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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냉장고에도 '스마트'란 수식어가 붙기 시작했다. 그런 추세에 불을 댕긴 주역은 삼성 냉장고 '패밀리허브'다. 지난해 출시와 동시에 뜨거운 시장 반응을 얻었던 패밀리허브는 올해 CES에서 '패밀리허브 2.0'으로 돌아왔다. 음성 인식 기능과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 이하 ‘IoT’) 기술 도입으로 사용 편의성을 한층 높인 이 제품은 관람객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패밀리허브는 IoT 기반 제품인 만큼 파트너사와의 협업이 가장 중요하다. 실제로 패밀리허브엔 요리 관련 부문에서부터 엔터테인먼트적 요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파트너사가 함께했다. 그중에서도 미국 요리 전문 커뮤니티 웹사이트 올레시피스(allrecipes.com)는 패밀리허브 개발 초기부터 삼성전자와 손잡아온 주요 파트너사다. 올레시피스는 어떤 과정을 거쳐 패밀리허브와 협업하게 됐을까? 패밀리허브로 삼성전자가 바꿔나갈 스마트홈의 미래상은 어떤 모습일까? CES 2017이 한창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Aria)호텔에서 스탠 파블로스키(Stan Pavlosky) 올레시피스 최고경영자와 구성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를 만나 짧은 인터뷰를 나눴다.


스탠 파블로스키 올레시피즈 최고경영자
“패밀리 허브, 올레시피스의 가장 이상적인 플랫폼”

Q. 올레시피스의 경영 철학이 있나요? 패밀리허브 2.0과의 협업에서도 그 철학이 반영됐는지 궁금합니다
A. 사용자에게 요리의 즐거움 전하는 게 목표… IoT 가전 통한 서비스 개선 기대

올레시피스는 요리를 사랑하는 전 세계 사람들을 위해 탄생했습니다. 누구나 '집에서 만드는 요리'의 즐거움을 발견하고, 자신만의 레시피를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마련하고 있죠. 모든 과정에서 사용자가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엔드투엔드(end-to-end, 고객사가 소비자에게 이르기 위해 거쳐야 하는 중간 과정을 통합한 솔루션) 경험을 제공하는 건 그 때문입니다. 올레시피스는 패밀리허브 같은 IoT 가전을 통해 이런 서비스를 더 쉽고 편리하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Q. 패밀리허브가 올레시피스의 이상적 플랫폼인 이유는 뭘까요?
A. 푸드 매니지먼트에 특화된 이상적 서비스, 정보 제공의 용이성 등 장점

패밀리허브는 말 그대로 주방에서 허브(hub) 역할을 수행합니다. 패밀리허브 사용자는 기기 전면의 대형 터치 스크린을 통해 올레시피스 서비스를 가장 빠르고 쉽게 제공 받을 수 있죠. 조리대에 요리책을 올려두느라 공간을 불필요하게 낭비할 일도 없고요. 최근 요리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흥미롭게 봤습니다. "어떨 때 요리에 대한 영감이 생기느냐"는 질문과 관련, "냉장고에 보관 중인 음식 재료를 발견했을 때"란 답변이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패밀리허브의 식자재 관리 기능은 그런 점에서도 유용하죠. 카메라로 냉장고 속을 들여다볼 수 있고 재료별 유통기한을 관리하며 자연스레 냉장고와 상호작용할 수도 있으니까요.

Q. 올레시피스는 지난해부터 패밀리허브의 주요 파트너로 활약하는 등 '스마트홈’ 혁신을 선도하고 있는데요. 앞으로의 계획도 듣고 싶습니다
A. 신기술 접목은 브랜드 발전 위해 필수적… 삼성전자와의 협력 통해 업계 주도할 것

올레시피스는 약 20년 전 첫선을 보인 이래 줄곧 가정 요리 서비스에 신기술을 접목시키는 데 앞장서왔습니다. 세계 최대(8000만여 명) 가입자 수를 확보한 브랜드인 만큼 앞으로도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 행동과 기대에 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모바일 기기에서 유입되는 사용자 트래픽은 1% 미만이었지만 우린 관련 기능을 개발했습니다. 결과는 아시다시피 요리 사업의 급격한 변화로 나타났죠. 오늘날 올레시피스 연간 방문자 15억 명 중 75% 이상은 모바일 기기로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니까요. 앞으로도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미래 요리업계의 변화를 주도하고 싶습니다.

 


구성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
"차별화된 콘텐츠, 최고의 스마트홈 위한 필수 요건"

Q. 패밀리 허브의 상품기획 담당자이시죠. 올해 계획부터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A. 사용자 일상, 보다 편리하고 즐겁도록 바꾸는 게 목표… 콘텐츠 확대에 주력

패밀리허브는 사용자의 삶을 보다 더 편리하고 즐겁게 만들어줄 가전입니다. 올해엔 음성 인식 기능을 지원하고 가족 구성원 프로필 입력 기능을 갖춘 패밀리허브 2.0을 통해 보다 많은 콘텐츠를 선보이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자 합니다.

Q. 패밀리 허브는 삼성의 스마트홈 시대를 앞당긴 핵심 제품입니다. 스마트홈과 IoT가 중요해지는 요즘, 패밀리허브의 역할이 궁금합니다
A. 스마트 제품 간 허브 역할… 지속적 연결성 확대로 가전과 스마트홈 인프라 확대

패밀리허브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삼성의 스마트홈·IoT 제품 간 허브 역할을 담당할 겁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각종 가전제품의 연결성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 혁신을 통해 더욱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Q. 최근 삼성전자는 미국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 기업 비브랩스를 인수했습니다. 비브랩스 인공지능은 패밀리 허브에 어떤 파급효과를 가져올까요?
A. ‘가전제품과 대화 가능해해지는’ 혁신적 인공지능 기술 출현 가능해질 것

비브랩스 인수는 그야말로 획기적인 아이디어였습니다. 가전제품에 인공지능이 접목되면 기기가 사용자 요구나 행동 유형을 분석, 사용자가 아무런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작동합니다. 사용자의 개입 없이 IT 기기가 모든 걸 스스로 알아서 처리할 수 있는 시대가 오는 거죠. 현재 속도라면 사용자가 가전제품과 실질적 대화를 나눌 날도 머지않았습니다. 비브랩스의 혁신적 인공지능 기술은 가전산업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다른 사업 부문에도 널리 활용될 수 있어 파급력은 무궁무진하리라 예상합니다.

Q. 추후 패밀리허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엔 어떤 게 있을까요?
A. 100여 개 업체와 협약 진행… 가전 부문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삼성전자는 패밀리허브를 통해 최대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2017년 현재 삼성전자와 협업(partnership)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업체 수는 전 세계적으로 100개를 넘어섰습니다. 모든 콘텐츠는 현지 소비자 요구에 맞춰 적합하게 변형될 예정이죠. 예를 들어 유럽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패밀리허브엔 쇼핑 기능이 강화된 '이탈리(EATALY, 지역별 식자재를 엄선해 언제든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 앱이 추가되는 식이죠. 이처럼 패밀리허브는 ‘가전 부문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제시하는' 신개념 냉장고라 할 수 있습니다.

알고 보면 근거 있다, 메∙탈∙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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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보기에 아름다워야 한다. 디자인은 기능을 담는다. 디자인은 사람들의 생각과 소망을 드러낸다. 디자인은 마치 물결처럼 시∙공간을 흐르며 굽이치듯 변화한다. 끊임없이 바뀌어가는 디자인의 경향, 일상과 가장 가까우면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전제품 디자인의 최근 동향은 어떨까?

2010년대에 들어서며 단연 눈에 띄게 확장 중인 트렌드가 있다. 금속성 소재를 사용하거나 금속 같은 느낌을 주는 일명 ‘메탈릭룩(metallic look)’이 그것. 가전제품뿐 아니라 인테리어 전반에 걸쳐서, 심지어 패션 분야로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메탈. 그 속에 담긴 가치관과 기능, 아름다움을 좀 더 면밀히 살펴볼 생각이다.

 

#1. 메탈은 ‘프레스티지’다

서구 선진국 디자인 비평에서 메탈릭룩과 연관되는 주요 키워드는 ‘프레스티지(prestige)’다. 특정 개인의 사회적 권위와 명망을 가리키는 이 단어는 그런 위엄에 대한 선망을 뜻하기도 한다. 이렇게 메탈 느낌을 위엄, 혹은 그에 대한 선망과 연결 짓는 행위는 종종 유전과학적 근거에 의해 뒷받침된다.

아주 오랜 옛날부터 메탈(금속)은 최고 지도자의 상징이었다. 대표적 상징물은 왕관. 근대 이전엔 동서양 어느 사회에서나 최고 권력자 머리 위에 황금 장식물을 둬 그 위엄과 권력의 크기를 나타냈다. 또한 최고 권력자들은 일상 속 집기 제작에 은(銀)을 많이 사용했다. 은으로 된 식기와 술잔, 화병 등은 세속에서뿐 아니라 성직자의 영역에서도 ‘높은 세계’를 상징하는 ‘잇(it) 아이템’이었다.

이런 물건들은 문학에서도 의미심장하게 등장한다. 요즘 뮤지컬로 재구성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레미제라블(Les Misérables)’이 그 한 예다.

레미제라블의 원작은 19세기를 대표하는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Victor Marie Hugo, 1802~1885)의 동명 소설이다. 작품에서 덕망 높기로 이름난 ‘뮤리엘’ 주교는 19년간의 형기를 마친 후 거리를 방황하던 주인공 ‘장 발장’을 재워준다. 하지만 그날 밤, 장 발장은 성당에서 은으로 만든 촛대와 술잔을 훔쳐 달아난다. 거리에서 그와 마주친 경찰은 그의 거동을 수상히 여겨 배낭을 뒤지고, 배낭 속 물건들이 성당 것이란 사실을 한눈에 알아본 경찰은 장 발장을 뮤리엘 주교에게 데려간다. 하지만 주교는 경찰에게 그 물건들은 자신이 선물한 거라 말하고, 이에 감동한 장 발장은 이후 자신의 죄를 크게 뉘우치고 성실하게 새 삶을 일궈간다. 은(메탈) 제품이 ‘성스럽고 고귀한 영역 내 어떤 것’을 상징한단 사실을 명확하게 밝히고 있는 줄거리다.

귀금속 아이템이 특정 계층을 상징하게 된 건 물론 오래전 일이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이전부터 ‘힘 있는 사람’을 나타내는 상징물이 있었다. 역시 금속으로 만들어진 ‘무기’가 바로 그것. 처음엔 청동으로, 이후엔 철로 만들어진 칼과 창은 영웅들의 위대한 행적에 반드시 함께했다. 그중엔 영국 아서왕 전설에 나오는 명검(名劍) 엑스칼리버(Excalibur)처럼 ‘그 자체로 신비한 힘을 지닌 물건’으로 숭상된 것도 적지 않다.

그래서일까, 첨단 과학기술이 널리 보급된 오늘날에도 메탈은 위엄이나 특별한 권력 같은 느낌으로 사용되곤 한다. 다양한 소재가 한데 어우러진 인테리어 디자인에서도 메탈 아이템은 유독 눈에 띈다. 온통 흰색으로 장식된 주방, 혹은 한쪽 벽면을 나무나 벽돌 재질로 마감한 주방에서 메탈 소재 냉장고가 이목을 집중시키는 건 그 때문이다. 어쩌면 현대인의 DNA 속엔 ‘나도 모르게 메탈에 주목하게 되는’ 오랜 집단 기억의 자취가 남아있는지도 모른다.

제아무리 무의식 저편에 깊이 각인된 메시지라 해도 시대가 바뀌면 그 맥락에 따라 적절히 변용되게 마련이다. 사회 전반적으로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며 메탈은 ‘(산업혁명의 첨병인) 기계’와 연계되며 ‘왠지 모르게 멋있고 특권적인 것’이자 ‘선망의 대상’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18세기 유럽 주부들이 은제 식기와 포크, 나이프를 풀 먹여 빳빳하고 깨끗한 헝겊에 싸 소중히 보관했던 건 그 때문이다. 메탈 소재 냉장고를 들여놓고 남몰래 뿌듯해 하는 21세기 한국 주부의 마음 역시 같은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다.

 

#2. 메탈은 견고하며 진지하다

뭔가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그저 잠재의식 수준의 애착에서만 온다고 여기면 오산이다. 특정 소재가 많이 쓰인다는 건 곧 그만큼 사람들이 선호하는 기능이 그 소재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인류 역사를 통틀어 금은 따위의 메탈이 사랑 받아온 건 단순히 외관이 아름다워서가 아니다. 가공하기 쉽고 잘 부식되지 않아 실용적이란 점도 꽤 크게 작용했다. 특히 최근 부쩍 많이 출시되는 ‘외관이 메탈릭한’ 아이템 중 상당수가 원래 기능적 이유로 쓰이던 것들이다.

모르긴 해도 메탈 소재가 전자제품 외관에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최초 사례는 노트북일 것이다. ‘방 안에 붙박이로 놓여 있던’ PC가 점차 소형화되고 휴대성이 강화되면서 기기 외부를 한층 가볍고 견고하게 만들 필요가 생겼기 때문이다.

메탈은 견고성 측면에서 이전까지 PC 외장재로 흔히 쓰이던 강화 플라스틱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반면, 단점도 뚜렷하다. 일단 종류에 따라 무게 차이가 크고 대체로 플라스틱보다 무겁다. 도장(painting) 문제도 있다. 노트북은 사용할 때 손이 자주 닿고 이동 시 주변 물건들과 마찰도 잦아 피막을 도포해도 벗겨질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도장 과정을 포기하면 특유의 차가운 느낌이 사용하기에 불편할 수 있다. 부식(腐蝕) 문제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그런데 때마침 이런 문제를 모두 해소할 수 있는 소재가 등장했다. 일명 ‘AAO’로 불리는 양극산화알루미늄(Anodic Aluminum Oxide)이 그것. AAO는 산화알루미늄 분자를 나노미터[1] 수준의 미세한 구멍이 벌집처럼 규칙적으로 배열되도록 가공한 신개념 메탈이다. 가볍고 견고하며 부식에서 자유로울 뿐 아니라 어떤 구조로 만들어내느냐에 따라 다양한 질감을 표현할 수도 있다. 자연히 도장 공정 없이도 그 자체로 상당히 품위 있는 질감과 색감으로 마감될 수 있다.

▲메탈 소재가 채택된 삼성전자 제품들

1990년대 들어 AAO 양산 기술이 개발되면서 메탈 활용 관련 연구가 크게 늘었다. 처음엔 노트북처럼 ‘반드시 가벼워야 하는’ 소형 전자제품에 주로 적용됐지만 최근엔 TV나 냉장고처럼 집 안 특정 공간에 고정적으로 배치되는 대형 가전제품의 외관 구조 제작에도 널리 쓰인다.

냉장고를 예로 들어보자. 메탈 외관이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대다수의 냉장고 외관은 스틸 강판으로, 내부 구조물은 강화 플라스틱으로 각각 구성됐다. 하지만 AAO는 내∙외관 할 것 없이 두루 활용될 수 있다. 특히 기기 내부에 AAO를 활용하면 기존 냉장고에 비해 에너지 효율성과 (균등한) 냉장 효과가 단연 업그레이드된다. 플라스틱은 냉기 순환을 차단, 소형 팬을 사용해 강제로 순환시켜줘야 하지만 AAO는 나노미터 수준의 미세한 구멍이 냉기를 기기 내부 구석구석 전달해줘 비교적 적은 에너지로도 늘 일정한 내부 온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한참 전부터 이 기술을 선구적으로 도입, 활용해오고 있다. 적용 상품은 김치냉장고. 김치가 먹기 좋을 정도로 맛있게 익으려면 ‘김치 익는 환경과 온도’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다시피 가장 맛있는 김치는 겨우내 땅속, 딱 김장독이 적당히 묻힐 만큼의 깊이에서 숙성된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도시에 살며 ‘김장독 묻을 마당’을 갖춘 이는 손에 꼽을 정도인 게 사실. 설사 공간이 확보됐다 해도 겨울 날씨 온도가 예전과 달라 적절한 맛을 갖추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국내 최초로 대형 스탠딩 김치 냉장고를 개발한 데 이어 역시 국내 최초로 메탈그라운드 쿨링 방식을 채택, 김치가 가장 맛있게 익을 수 있는 온도를 큰 변화 없이 유지했다. 뿐만 아니라 김치가 알맞게 발효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미생물이 안정된 환경에서 생장할 수 있도록 일정 저장 공간을 창출하는 데도 성공했다. 삼성 김치냉장고가 2014년부터 3년 연속 소비자 선호도 조사에서 최고 성적을 거둔 건 이 같은 기술 개발에 기울여온 노력의 결과다.

 

#3. 메탈은 조화롭고 아름답다

권력이 늘 강하고 압도적인 건 아니다. 진정한 힘은 모두를 아우르는 포용력에 있다. 그런 힘을 가진 존재를 가리켜 사람들은 기꺼이 “아름답다”고 평한다. 그렇게 볼 때 메탈은 천연 소재 중에서도 포용력이 큰 편이다. 어떤 재질을 썼든 무슨 스타일로 꾸몄든 모든 인테리어 환경과 완벽하게 어울리기 때문이다.

메탈은 벽지나 가구, 소품과 잘 어울릴 뿐 아니라 조명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주변 공간을 확 살릴 수도 있다. 기본적으론 빛을 반사하는 소재이지만 어느 정도로(혹은 어떤 느낌으로) 반사하도록 마감하는지에 따라 어두워 보이는 공간을 환히 살릴 수도, 반대로 너무 화사해 안정감이 부족할 수 있는 공간을 차분히 만들어주기도 한다.

“요즘 사람들은 뭔가 광택을 내는 아이템에 점점 더 끌리는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에 메탈 소재를 잘 활용하면 보다 많은 이가 매력적으로 느끼는 공간을 연출할 수 있을 겁니다.” 영국 일간지 ‘더 텔레그래프(The Telegraph)’는 최근 인테리어 동향을 설명하며 클레어 저먼(Claire German) 첼시하버디자인센터(Design Centre, Chelsea Harbour) 이사의 말을 이렇게 인용했다.

메탈 디자인과 관련, 전문가들의 공통된 충고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금속이 지닌 ‘임팩트(impact)’ 자체가 워낙 강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메탈은 지난해 10월 26일자 스페셜 리포트(‘심미적 기능주의’ 빌트인 가전이 뜬다)에서 언급했듯 ‘미니멀리스트 룩’과 최적의 조합을 이룬다. 단, 여기서 미니멀리즘은 메탈 요소를 최대한 ‘적게(minimal)’ 사용하란 뜻이 아니다. 다른 장식 요소를 줄이고 메탈이 주는 효과를 최대한 살리거나, 아니면 여러 요소 속에서 메탈 가전제품을 ‘포인트’로 사용하는 게 좋다는 권고다.

삼성 가전에 채택된 메탈은 최신 디자인 트렌드에 담긴 이 모든 정서를 끌어안는다. 김치냉장고 ‘지펠아삭’만 해도 △따뜻하고 자연스러운 ‘아트 브러시’ 모델은 나무와 패브릭 소재로 장식된 컨트리풍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며 △강인한 인상의 ‘클래시 실버’ 모델은 고전적∙현대적 인테리어 어디서든 특유의 존재감을 더한다. △가벼운 핑크 빛이 도는 ‘크리스탈 듀 핑크’ 모델은 사랑이 넘치는 신혼 공간을 영롱한 크리스탈 광채로 감싼다<아래 사진 참조>.

 

#4. 그리하여 메탈, ‘예술’이 되다

1925년 프랑스 파리에서 ‘현대장식∙산업미술국제전’이 열렸다. 행사장엔 당시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청년 디자이너들이 총출동, 건축·패션·가구 등 부문별로 새로운 콘셉트의 디자인을 선보였다. 이 시기에 선보인 작품들은 일명 ‘아르데코(Art Deco)’로 불리며 오늘날까지 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아르데코는 수공예적 곡선을 강조하던 기존 흐름에 반기를 들고 공업적 생산 방식을 미술과 결합시켜 기능적·고전적 직선미를 추구한 걸로 알려져 있다. 말하자면 ‘산업형 물질문명을 끌어안으며 모더니즘으로 진입하는’ 세대의 가치관을 반영하는 흐름이었다.

▲삼성전자가 CES 2017에서 선보인 QLED TV는 메탈 퀀텀닷 기술을 적용, “외관뿐 아니라 기능 측면에서도 화질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360도 어떤 각도에서 봐도 아름다운 디자인 역시 공간을 구성하는 오브제로서 손색이 없다

아르데코가 탄생한 지 근 1세기가 지난 오늘날, 메탈 가전 디자인의 흐름은 ‘기존 유행을 답습하지 않았다’는 점에선 아르데코 때와 비슷하지만 그 방향성은 사뭇 달라졌다. 제품 자체를 중시하는 모더니즘을 넘어, 기기 고유 기능은 유지한 채 자연 소재가 지닌 아름다움과의 통합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아르데코와 메탈릭룩의 공통분모는 또 있다. 100년 전 아르데코가 선진국, 그중에서도 가장 엘리트 집단을 구성하는 디자이너 사이에서 태동한 것처럼 메탈릭룩 역시 업계를 선도하는 주체에 의해 하나의 트렌드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빚어낸 글로벌 단위의 집단지성은 디자인 분야에서도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 ㎚. 빛의 파장처럼 짧은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 1나노미터는 1미터의 10억 분의 1이다

“완성된 요리 고객에게 내놓을 때 셰프로서 가장 뿌듯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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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CES 2017에서 올해 출시될 신규 프리미엄 주방가전을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일명 ‘셰프의 홈쿠킹(Chef’s Home Cooking)’ 이벤트는 바로 그 제품들과 함께 진행돼 시작 전부터 큰 화제를 몰고 왔는데요. 이 자리에서 삼성 ‘클럽 드 셰프(Club des Chefs)’ 소속 셰프들은 저마다 특별한 홈쿠킹 메뉴를 선보이며 현장 열기를 달궜습니다. 삼성전자 뉴스룸은 다니엘 블뤼(Daniel Boulud) 셰프에 이어 크리스토퍼 코스토우(Christopher Kostow) 셰프의 쿠킹쇼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인덕션 쿡탑 활용한 요리 시연… “사용자 친화적 가상불꽃 기능 인상적”

이날 크리스토퍼 코스토우 셰프가 선보인 요리는 ‘돼지고기 스튜와 감자 플랫브레드(Pork Belly Stew and Potato Flatbread)’. 조리 도중 삼성 빌트인 인덕션 쿡탑을 사용하던 그는 특히 가상불꽃(Virtual Flame) 기능을 만족스러워했는데요. “(가상불꽃 기능을) 실제로 써보니 불꽃 형태 이미지로 음식이 잘 끓고 있는지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사용자 친화적인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날 완성된 요리는 관람객이 맛볼 수 있도록 작은 접시에 담겨 전달됐습니다(위 사진).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돼지고기와 감자를 활용한 요리여서일까요, 부드럽게 넘어가는 느낌과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관람객들 “눈앞에서 스타 셰프 요리 구경하다니… 쓰인 제품 구매 희망”

크리스토퍼 코스토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Napa Valley) 소재 ‘더레스토랑앳메도우드(The restaurant at Meadowood)’의 오너 셰프입니다. 지난 2011년 불과 34세에 미쉐린 3스타를 획득, 요리 업계를 놀라게 했죠. 미국 셰프 중에선 두 번째로, 전 세계적으론 세 번째로 젊은 나이였습니다. 셰프로서 세계적 명성을 얻었지만 요즘도 그는 틈만 나면 신메뉴 개발에 골몰합니다. 그가 가장 보람을 느낄 땐 자신이 만든 요리를 손님에게 내놓은 순간이라고 하네요.

이날도 그는 ‘홈쿠킹’이란 행사 콘셉트에 맞춰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손님 초대용 요리’를 완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현장에서도 관람객이 자신의 레시피를 차근차근 따라올 수 있도록 최대한 천천히 작업을 진행하며 ‘프로페셔널’다운 면모를 보여줬죠

쿠킹쇼 현장을 찾은 짐(Jim Barr, 43)<위 사진 오른쪽>씨와 레티샤(Leticia Barr, 42)씨 부부는 “유명 셰프의 요리를 눈앞에서 경험하고 시식할 수 있어 신선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특히 레티샤씨는 “셰프들이 조리 도중 인덕션 쿡탑과 오븐 등 다양한 삼성 프리미엄 주방가전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모습이 보는 재미를 더했다”며 “기회가 된다면 오늘 접한 제품을 한 번 구입해 써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크리스토퍼 코스토우 미니 인터뷰>
“패밀리허브, ‘셰프’ 아닌 ‘가장’으로서도 만족스러운 제품”

크리스토퍼 코스토우 셰프는 “모든 요리를 ‘내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하는데요. 진솔하지만 분명한 소신이 담긴 그의 요리 철학, 좀 더 들어볼까요?

▲크리스토퍼 코스토우가 운영하는 더레스토랑앳메도우드는 미국 최대 와인 산지 중 한 곳인 나파밸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Q. 패밀리허브 사용자라고 들었습니다. 직접 써본 패밀리허브, 어땠나요?

A. 기능 하나하나가 혁신적인 제품이죠. 전 셰프이기도 하지만 한 아내의 남편이자 두 딸의 아버지이기도 하거든요. 패밀리허브 전면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면 저녁 메뉴 레시피를 손쉽게 고를 수 있을 뿐 아니라 식자재 준비도 한층 간편해져요. 쓰면 쓸수록 사용자를 배려한 점이 와 닿아 꾸준히 만족하며 쓰고 있습니다.

Q. 요리를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궁금합니다

A. 제가 정성껏 만든 음식을 사람들이 즐겁게 먹어주면 그것만큼 행복하고 뿌듯한 일이 없어요. 그 느낌이 절 계속 요리하게 합니다.

Q. 레스토랑 운영 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요?

A. 최상의 요리를 제공하기 위해 절 비롯한 대부분의 셰프는 늘 주변 상황에 주의를 기울이곤 합니다. 주방에 안주하지 않고 정원에선 어떤 작물이 재배되는지, 육류를 제공해주는 자연에선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현재 시장 상황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등을 꾸준히 살피려 노력하죠. 또 하나, 지역사회와 건강한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일도 빼놓을 수 없는 관심 사항입니다.

Q. 클럽 드 셰프 프로젝트에 합류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삼성전자의 차세대 프리미엄 주방 가전제품 개발에 협력하고 저 스스로도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지난해 11월엔 신제품 워크숍에 참가해 상품 기획자, 개발진과 머릴 맞대고 ‘어떻게 하면 누구나 셰프처럼 요리할 수 있을까?’란 주제를 놓고 고민을 거듭했죠. 그 자리에서 제 통찰력과 노하우를 삼성 주방가전 라인업에 접목할 수 있었고, 그 과정을 통해 많은 걸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Q. 삼성 프리미엄 주방가전 사용 전후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A. 삼성 프리미엄 주방가전은 가족과의 유대를 강화하며 주방 모습을 바꿔가기에 최적인 제품입니다. 가상불꽃 기능을 갖춘 인덕션 쿡탑이나 전면 디스플레이로 많은 걸 해결할 수 있는 패밀리허브는 하나같이 사용자 친화적이죠. 효과적으로 사용하면 누구나 셰프처럼 요리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가장 좋은 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난다는 점 아닐까요?



“대형 냉장고에까지 적용된 친환경 냉매, 까다로운 미국환경청 벽 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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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제품을 만들 때 빼어난 성능만큼이나 중요한 요소가 있습니다. ‘친환경’과 ‘고효율’이 바로 그건데요. 지구온난화 현상 등 환경 문제의 심각성이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에너지로 최대한의 효율을 내는’ 일의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삼성전자도 그간 꾸준히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기여하는 고효율 제품 개발에 힘써왔는데요. 이와 관련, 새해 벽두부터 반가운 뉴스 하나가 삼성전자 뉴스룸에 도착했습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일 냉장고 20개 모델이 미국환경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이하 ‘EPA’) 선정 ‘에너지스타 2016 고효율·첨단제품상(Energy Star 2016 Emerging Technology Award, 이하 'ETA')을 수상했단 소식이죠.

에너지스타는 EPA가 규정해놓은 기준 이상으로 에너지를 절약한 제품에 대해 인증하는 프로그램입니다. ETA는 에너지스타 인증을 받은 제품 중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기술 적용 모델에 주어지는 상이죠. 이번 수상의 ‘1등 공신’은 20개 신모델에 적용된 ‘R600a’ 냉매였습니다.

삼성전자가 ‘친환경 고효율 냉장고’ 양산(量産)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요? ETA 시상식이 있었던 지난 6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17 행사장에서 이번 수상의 주역 중 한 명인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개발기획팀 수석을 만나 자세한 얘길 들었습니다.

 

“소량의 냉매로도 대형 기기 제어 가능한 기술 탑재”

▲삼성전자 냉장고의 ETA 수상에 기여한 주역들이 시상식 직후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왼쪽부터)김성기 삼성전자 북미총괄 CS팀 상무, 양혜순 수석, 베레나 라둘로비치(Verena Radulovic) 에너지스타 프로그램 프로덕트 매니저, 셰인 힉비(Shane Higby) 삼성전자 북미총괄 생활가전팀 마케팅 담당 상무

삼성전자는 이번 ETA를 수상하기 전 까다로운 관문을 여러 차례 거쳤습니다. EPA가 운영하는 SNAP[1] 프로그램에서 사용이 허가된 냉매 중 지구온난화지수(Global Warming Potential)가 15 이하인 걸 사용해야 하고, 기존 모델 대비 5% 이상 에너지 효율 개선이 이뤄져야 했죠.

양혜순 수석에 따르면 이번 수상은 삼성전자가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었단 점에서 뜻깊습니다. 사실 이제까지 (오존층 파괴 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친환경 냉매는 소형 냉장고에만 일부 사용돼왔습니다(북미 시장 기준). 하지만 삼성전자는 2017년형 냉장고 신모델을 출시하며 대형 제품에도 친환경 냉매를 적용, 지구온난화지수를 크게 줄이는 데 성공했죠.

▲ETA는 에너지스타 인증을 받은 모델 중 친환경·고효율 요건을 충족시킨 제품에 수여하는 상입니다

양혜순 수석은 "이번에 상을 받은 냉장고 20종엔 소량의 냉매로도 대형 기기를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돼 있다”며 “그 결과, 오존층 파괴 물질이 전혀 없으면서 지구온난화지수도 낮은 R600a를 도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21세제곱피트 이상 용량 제품으론 미국 최초 수상 영예

미국에서 21세제곱피트(ft³, 약 595리터) 이상 용량 냉장고가 ETA를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실제로 상을 받은 모델 중엔 24세제곱피트(약 680리터)와 28세제곱피트(약 793리터) 용량 제품도 포함돼 있죠. 양 수석은 “미국 시장에서 R600a 냉매를 도입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면서도 “업계 최초로 ETA를 받게 된 가정용 프렌치도어 냉장고를 비롯, 다양한 용량의 제품에 R600a 냉매를 고루 적용하는 데 성공한 것이야말로 이번 수상의 참된 의의"라고 말했습니다.

▲양혜순 수석은 "이번 ETA 수상은 친환경 냉매를 가정용 대용량 냉장고에 최초로 도입했단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ETA 수상 모델 중 하나인 ‘패밀리허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CES에서도 혁신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는데요. 패밀리허브는 가정용 냉장고에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최초의 냉장고죠. 특히 올해 CES에서 공개된 2.0 모델엔 음성 인식 기능이 탑재, 사용자와 기기 간 직접 소통이 가능한 형태로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에 대해 양 수석은 “패밀리허브가 거둔 수상 성과는 삼성전자가 업계의 최신 트렌드를 주도하는 리더란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올해 CES에서 최초로 공개된 패밀리허브 2.0엔 음성 인식 기술이 탑재돼 또 한 번 업그레이드됐습니다. 사진은 윤부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사장이 ETA 수상 직전 음성 인식 기능을 시연하는 장면

삼성전자는 ETA와 CES 혁신상 수상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군에서 친환경·고효율을 실현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다방면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 생산’이야말로 IoT나 음성 인식 등 최첨단 기술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양 수석을 포함, 무수한 삼성전자 개발진이 선진 친환경 기술 확보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데요. 그 노력이 빛을 발해 앞으로도 계속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 주요신규대체물질정책(Significant New Alternatives Policy). 현지 규정에 의거해 오존층 파괴 방지용 대체 물질로 쓸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프로그램

 

‘겨울의 선물’굴, 더 건강하게 즐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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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은 겨울을 대표하는 스태미나 식품 중 하나다. 11월부터 살이 오르기 시작해 지금이 딱 제철이다. 독특한 풍미가 매력적이고 바닷속 영양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해산물이기도 하다. 서양 사람들은 생굴의 속살이 우윳빛이라 해 굴을 '바다에서 나는 우유'라고 불렀다. 우리 조상들도 굴을 '바다에서 나는 인삼'이라고 생각할 만큼 보양 식품 중 하나로 꼽았다. 굴의 명칭은 모려(牡蠣)∙굴조개∙석굴∙석화(石花) 등으로도 불린다. 이중 석화는 ‘바닷가 바윗돌(石)에 피는 꽃(花)’이란 뜻이다.

생굴 먹을 때 레몬 뿌리면 좋은 이유

‘보리가 피면 굴을 먹지 말라’는 옛말이 있다. 서양에선 각 달의 명칭에 ‘r’이 들어가면 굴을 먹어도 좋고, 그렇지 않으면 주의해야 한다고들 한다. 즉 1월(January)과 2월(February), 3월(March)까진 굴을 먹어도 괜찮지만 (명칭에 ‘r’이 포함되지 않은) 5월부터 8월까진 생굴 섭취가 위험할 수 있단 얘기다.

여름은 굴의 산란기다. 이때 채취한 굴엔 ’베네르빈‘이란 독소가 포함돼 있다. 식중독 위험도 있다. 굴의 영양과 맛을 둘 다 살리려면 신선하게 섭취해야 하는데 기온이 높은 여름엔 굴이 쉬 부패할 수 있기 때문. 겨울 굴을 먹을 때에도 레몬∙오렌지 등의 구연산을 첨가하면 비린내를 잡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세균 번식도 억제할 수 있다. 구연산은 굴에 함유된 칼슘과 철분의 체내 흡수율도 높여준다.

바로 안 먹을 땐 소금물에 씻어 냉장

굴은 구입 즉시 먹는 게 가장 좋다. 여건상 보관해야 한다면 염도 1%의 소금물에 넣어 남은 껍질을 떼어내고 깨끗이 씻은 후 냉장 보관하자. 굴을 맹물에 씻으면 살이 풀어져버려 맛이 떨어질 뿐 아니라 수용성 아미노산과 비타민이 빠져나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굴 보관, ‘셰프 팬트리’로 더 맛있고 신선하게

굴은 온도에 민감한 식자재인 만큼 보관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굴을 오랫동안 맛있게 즐기려면 셰프컬렉션 냉장고 내 ‘셰프 팬트리’를 활용해보세요. 수산물과 육류를 더욱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셰프 팬트리는 미생물 번식을 억제하는 동시에 내부 온도를 (영양분 손실이 최소화되는) 섭씨 영하 1도로 유지해줍니다

 

굴에 곁들여 먹으면 좋은 음식 재료 3

굴은 채소나 과일을 곁들여 먹으면 좋다. 굴엔 타우린∙단백질∙미네랄이 풍부하지만 비타민 C나 섬유소, 항산화 성분은 부족하다. 따라서 이를 보완해줄 수 있는 식물성 식품과 함께 먹으면 영양 균형을 맞출 수 있다. 특히 추천하고 싶은 건 부추다. 알칼리성을 띠어 비타민∙철분이 풍부한 굴과 함께 먹으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 부추는 성질이 차고 굴은 성질이 따듯해 둘을 활용한 요리는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도 쉽게 소화시킬 수 있다. 고추도 굴과 함께 먹으면 좋다.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이 자율신경을 자극, 대사를 촉진시키고 굴의 비린 맛도 잡아주기 때문이다. 

한국인에겐 낯설 수 있는 조합이지만 우유도 굴과 꽤 잘 어울린다. 우유는 필수 아미노산을 고루 갖고 있지만 아연 함량은 100g당 340ug으로 낮은 편이다. 따라서 우유보다 아연이 100배 이상 많이 함유된 생굴을 곁들여 조리하면 서로에게 부족한 영양소가 보완되며 훌륭한 보양식이 된다. 실제로 서양에선 굴과 우유를 조합한 레시피가 많다.

김치·소스·국·전… 요리 조합 ‘무궁무진’

굴은 오랜 역사만큼이나 요리법도 다양하다.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건 김치 재료. 김장 김치에 굴을 넣으면 영양과 맛을 모두 살릴 수 있다. 굴을 넣어 만든 김치는 조선시대 궁중에서도 즐겨 먹었다. 1795년 편찬된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 정조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기록한 의궤) 속 수라상 묘사에도 굴을 넣어 만든 김치 ‘섞박지’가 등장한다.

굴을 활용한 요리는 굴무침∙굴밥∙굴전∙굴국∙굴찜∙굴젓 등 셀 수 없이 많다. 요리의 풍미를 끌어 올려주는 조미료로 널리 쓰이는 굴 소스(oyster sauce)도 있다. 매생이국이나 떡국, 미역국 등 국물 요리에 굴을 넣으면 깊은 감칠맛을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영양학적으로도 최고의 음식이 완성된다. 고기 육수보다 지방은 적어지고 단백질은 높아지는 것도 장점이다.

사는 게 만만찮은 시기이다. 이럴 때일수록 기력을 잃지 않고 한 해를 새 마음 새 뜻으로 맞는 게 어떨까? ‘내가 먹은 음식이 미래의 나를 만든다’는 말이 있다. ‘바다가 준 선물’ 굴의 맛과 영양을 즐기며 새해를 열어보자.

<굴, 이렇게도 즐겨보세요> 겨울 별미 ‘굴 그라탱’

굴은 날것으로 먹어도 맛있지만 다양한 재료와 함께 조리하면 한층 색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굴 등 각종 해산물을 넣어 만든 그라탱은 맛있을 뿐 아니라 스태미나 음식으로도 제격이죠. 삼성 직화오븐을 활용하면 더 맛있는 굴 그라탱 조리법,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우선 양파와 바질을 잘게 썰고 양송이는 모양대로 예쁘게 잘라줍니다. 재료 손질이 끝났다면 끓는 물에 파스타면을 적당히 삶아주세요. 그런 다음, 팬에 오일을 두르고 양파를 볶습니다. 여기에 굴 등 각종 해물을 넣고 함께 볶아주세요(이때 화이트 와인을 약간 둘러주면 비린내는 날아가고 풍미는 더욱 좋아집니다). 이후 팬에 파스타와 생크림, 양송이를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간한 후 익히면 됩니다.

적당히 익었으면 이제 오븐을 활용할 시간입니다. 익힌 재료들을 넣고 그 위에 체다치즈와 피자치즈를 올려주세요. 그 상태로 직화오븐에 넣고 맛있게 익혀주면 맛있는 굴 그라탱 완성!

“패밀리허브 2.0, ‘사용하기 단순하게, 쓰다보면 익숙하게’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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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식자재 관리에서부터 가족 간 커뮤니케이션 허브 역할까지…. 지난해 출시돼 주방에 신선한 변화를 불러일으켰던 삼성 냉장고 ‘패밀리허브’가 한층 진화된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올해 CES에서 처음 공개된 패밀리허브 2.0은 한층 강력해진 기능으로 사용자의 주방을 특별하게 만들어줄 예정인데요. 특히 사물인터넷(IoT) 기능에 초점을 맞춰 대폭 강화된 기능이 눈에 띕니다.

새로워진 패밀리허브는 사용자의 삶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꿔놓을까요? CES 2017 행사장에서 만난 이윤철<위 사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무에게 직접 물었습니다.

 

“24시간 켜져 있는 냉장고, 가족 간 ‘허브’로 삼기에 딱 좋은 가전”

냉장고는 ‘단절’이 없는, 거의 유일한 가전제품입니다. ‘24시간 생활가전’이라고나 할까요? 패밀리허브의 명칭에 ‘허브(hub)’가 들어간 이유 역시 여기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윤철 전무에 따르면 특정 가전이 ‘소통용 플랫폼’으로 기능하는 데 필요한 건 단절 없는 물리적 활동, 그리고 이를 원활하게 관리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입니다. 24시간 켜져 있는 냉장고가 터치(touch) 기반 스크린에 (다양한 정보를 취합해 보여주는) 소프트웨어까지 품는다면 어떨까요? 패밀리허브는 바로 이 같은 생각에서 탄생했습니다.

냉장고는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가전이기도 합니다. 이윤철 전무는 “냉장고에 자석이나 메모지를 붙이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 주방에 태블릿이나 전용 TV가 등장하기 시작하는 것 등은 모두 달라지는 주방 역할을 방증한다”며 “이런 추세에서 패밀리허브는 단순히 ‘음식 보관 기기’ 이상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패밀리허브 2.0은 이전 모델보다 스크린이 더 커졌습니다. 또한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계정을 생성할 수 있도록 해 소통 기능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텍스트와 음성, 손글씨 등 다양한 형태의 메모 기능을 탑재해 서로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돋보입니다. SNS에 올라와 있는 사진을 S클라우드(S-Cloud)에 손쉽게 저장, 감상할 수도 있죠. 원래 있던 기능은 그대로, 여기에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서의 역량은 한층 강화한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음성 인식 기능 도입, 올레시피스와의 협업 등으로 사용편의성 높여

제아무리 첨단 기능으로 무장한 기기라 해도 사용자가 이를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죠. 이윤철 전무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가 패밀리허브의 사용편의성과 연계해 떠올린 요소는 바로 ‘단순함’과 ‘익숙함’. “조작법이 단순한 기기는 사용자를 쉬이 통합시킵니다. 사용자는 해당 기술을 반복적으로 익히며 점차 익숙해지죠. 이처럼 더 나은 기능을 탑재하되, 그게 사용자의 일상에 익숙하게 스며들도록 하는 게 패밀리허브의 주된 역할입니다.”

패밀리허브 2.0엔 음성 인식 기술이 탑재됐습니다. 그 결과, 접근 장벽은 낮아졌고 기기와 사용자 간 상호작용 가능성은 높아졌습니다. 그뿐 아닙니다. 삼성전자는 패밀리허브 2.0 사용자가 다양한 콘텐츠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크고 작은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글로벌 레시피 다운로드 1위’ 웹사이트 올레시피스(allrecipes.com)와의 협업입니다(관련 기사는 여기 참조). 올레시피스와의 파트너십 체결 덕분에 패밀리허브 2.0 사용자는 전면 스크린에서 올레시피스 데이터베이스가 보관 중인 레시피를 자유롭게 불러낼 수 있습니다. 원할 경우 레시피를 음성으로 읽어주도록 설정할 수도, 자체 타이머로 레시피에 설정된 조리 시간을 점검할 수도 있죠. 물론 쇼핑 목록을 살피고 부족한 재료를 그때그때 추가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협업 성과가 쌓일수록 패밀리허브 2.0으로 창출할 수 있는 가치 역시 늘어나겠죠?

 

“에어컨∙세탁기∙로봇청소기 등 스마트가전 관리, 제어 비중도 커질 것”

패밀리허브 사용자는 조만간 주방 가전은 물론, 에어컨∙세탁기∙로봇청소기 등 각종 스마트 가전을 손쉽게 관리, 제어할 수 있을 겁니다. 이를테면 주방에서 요리를 하며 남은 세탁 시간을 점검할 수 있겠죠. 전면 스크린에서 로봇청소기 운전상태를 확인, 필요한 명령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걸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이 바로 IoT입니다.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같은 플랫폼의 발전도 패밀리허브와 맞물려 스마트홈 구축을 앞당기는 데 기여할 전망입니다. 이윤철 전무는 “IoT가 단지 스마트폰이나 TV 등 일부 전자제품에만 쓰인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IoT 관련 상상력을 다양한 분야로 확장, 고객 가치를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자세로 패밀리허브가 집안일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기기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음성인식 기술의 진화, 그 끝은 결국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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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뭔가를 알고 싶을 때 어떻게 할까? 약 3000년 전까지만 해도 누군가의 ‘기억’에 의존하는 것 외엔 다른 방도가 없었다. 따라서 기억력이 뛰어난 사람, 자신이 기억한 걸 말로 잘 표현하는 사람은 누구에게나 중요한 존재였다. 마을마다 ‘기억력 비상하고 경험 풍부한’ 노인 한두 명이야말로 그 마을 사람들이 뭔가 궁금해할 때마다 ‘소환’되곤 하던 데이터베이스였다.

몇몇 사람의 기억을 보완하며 등장한 게 바로 문자 매체, 즉 ‘서류’였다. 인류 최초의 서고(書庫)가 등장한 건 기원전 7세기, 당시 메소포타미아 북부 지역 소재 고대 국가 아시리아(Assyria)에서였다. 물론 이때엔 종이가 없었기 때문에 서류라고 해야 ‘점토를 편평하게 밀어 송곳으로 문자를 새긴 후 불에 구워 차곡차곡 쌓아두는’ 형태가 고작이었다. 이런 문서는 (비록 대량으로 만들어낼 순 없었지만) 사람의 기억에 의존하는 것보다 훨씬 분명하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사실(fact) 확인엔 도움이 됐을 것이다.

14세기 고려의 ‘직지심경(直指心經)’ 편찬, 이어 15세기 독일인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 발명으로 서류(혹은 그것의 묶음인 책) 만들긴 한결 쉬워졌다. 20세기 중반에 접어들며 책이나 신문 따위의 매체는 세계 전역에서 일반인도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가 됐다.

 

반 세기 만에 실현된 ‘스타 트렉’ 속 로망

변화는 시작이 힘들 뿐 일단 물살을 타기 시작하면 엄청난 속도로 진전된다. 실제로 종이 매체가 보편화된 지 불과 한 세대 정도 지난 1990년대에 접어들며 종이 매체 속 콘텐츠는 인터넷을 통해 세계인 모두가 어디서나 공유할 수 있게 됐다. PC를 통해 전 세계 데이터베이스에 누구나 접근할 수 있게 되자, 일부에선 ‘정보의 홍수’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래도 변화의 흐름은 계속됐다. 날로 작아지고 간편해지는 모바일 기기의 보급 덕에 세상은 ‘모든 사람이 모든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1966년 드라마로 첫선을 보인 스타 트렉 시리즈는 수십 년이 지난 현재까지 영화로 제작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위 이미지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스타 트렉 비욘드’의 스틸 이미지(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만 하면 충분히 편리해졌으니 이제 그만 하자!’ 인간 세계에서 이런 타협은 존재하지 않는다. 1966년 첫 전파를 탄 미국 SF TV 드라마 시리즈 ‘스타 트렉(Star Trek)’엔 정확한 지식과 정보뿐 아니라 신뢰할 만한 지침까지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컴퓨터의 목소리가 등장한다. 당시 이 시리즈에 열광했던 시청자 중 상당수는 드라마에서처럼 실제에서도 인간과 기계 간 대화의 실현을 꿈꿨다.

그리고 오늘날, 그 꿈은 현실로 부쩍 다가왔다. 의자에 앉아 자판을 두드리는 것, 손목에 찬 웨어러블 기기를 ‘터치’하는 것조차 번거롭다. 머릿속에 떠오른 의문을 입 밖으로 꺼냈을 때 곧장 정확하고도 신뢰할 수 있는 답이 돌아온다면 어떨까? 좋아하는 음악이 저장된 CD를 장만하거나 다운로드해 MP3 플레이어에 담을 필요 없이, 그저 “샤이니 신곡을 들려줘”라고 말하기만 해도 해당 음악을 들을 수 있다면?

실제로 요즘 구현되는 기술은 스타 트렉에서의 그것을 능가한다. 일단 굳이 우주선 안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필요가 없다. 어디서 뭘 하는 중이든 손 안의 스마트폰, 혹은 손목이나 목에 착용한 웨어러블 기기에 대고 말만 해도 된다. 헤드셋 형태의 기기라면 그저 질문을 소리 내어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원하는 대답을 들을 수 있다, 그것도 ‘세계 최대 도서관에서 하루 종일 고생해도 찾기 어려울 정도의’ 품질을 갖춘 대답을! 그뿐 아니다. 장르와 시대를 불문하고 사용자가 가장 듣고 싶은 음악도 ‘지금 바로 내 귀로’ 제공된다. 바야흐로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 기반 서비스 로봇’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요즘 음성인식 앱, 답답하게 느껴지는 이유

사실 현대인에게 음성인식 기술은 퍽 가까이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콜센터는 고객이 (상담을 원하는) 제품명을 말하면 이를 자동으로 인식, 전문상담원과의 통화로 연계한다. 지난 2012년 갤럭시 S3와 함께 출발한 삼성전자의 음성인식 서비스 ‘S보이스(S-voice)’는 이제 전화 연결에서부터 웹브라우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어 스마트 기기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해준다.

하지만 이런 서비스를 접하며 스타 트렉 속 컴퓨터 목소리를 떠올리는 이는 아직 많지 않다. 극중 우주비행사들이 기계와 대화하는 모습과 현실의 음성 기반 서비스를 이용하는 본인의 모습이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1998년과 1999년 방영된 ‘스타 트렉: 딥 스페이스 나인(Star Trek: Deep Space Nine)’ 시리즈에서 ‘마일즈 오브라이언(Miles E. O'Brien)’이 컴퓨터 지시에 따라 우주선을 운행하는 장면만 봐도 그렇다.

사람의 지시에 따라 우주선을 제어하는 능력까지 기대하긴 시기상조라 치자. 적어도 위 장면에서처럼 급한 상황에서 빠른 말투로 질문을 던졌을 때 즉각 자연스러운 말투로 정확한 정보를 말해주는 정도는 돼야 컴퓨터와 소통하는 느낌이 들 것 같다. 그런 면에서 2017년 1월 현재 나와있는 음성인식 기반 서비스들은 여전히 답답하다. 더욱이 조용한 곳에서, 또박또박 정해진 말을 해줘야 하는 만큼 ‘친근한 동반자’ 같은 느낌을 받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사실 이는 음성인식 기술을 개선, 보다 실용적인 소프트웨어를 만들고자 하는 개발자라면 누구나 골머리를 앓는 난제 중 하나다. “인간에겐 아주 쉬운 일이 컴퓨터에겐 아주 어렵고, 인간에게 아주 어려운 일들이 컴퓨터에겐 아주 쉽다”는 일명 ‘모라벡의 역설(Moravec‘s paradox)’<관련 내용은 지난해 3월 23일자 스페셜 리포트(“인공지능의 미래가 두렵다”는 당신에게) 참조>이 음성인식 기술 개발 현장에서도 고스란히 재현되고 있는 셈이다.

컴퓨터 입장에서도 고충은 있다. 일단 소리 입력 장치에 들어가는 소리 중 ‘사람 말’과 그렇지 않은 걸 구분해내야 한다. 거리에서 자동차 소음과 인간 음성을 구분하는 작업은 비교적 쉽겠지만 여럿의 말소리가 마구 뒤섞이는 파티 장소에서 특정인이 쓰는 단어만 골라내기란 결코 간단치 않을 것이다.

컴퓨터에게 지시 내리는 사람이 말을 빨리, 그리고 이어서 하는 편이라면 문제는 더 복잡해진다. 하나의 단어가 어디서 끝나고 또 시작되는지 구분하기조차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어처럼 단어마다 미세하게 받침이 달라진다면 문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제아무리 세련된 음성인식 정보 제공 서비스라 해도 “지금 ‘단골 식당 예약 부탁해’라고 하셨습니까, 아니면 ‘당 고효율 식단에 약 부탁해’라고 하셨습니까?” 같은 질문을 반복해 사용자를 짜증나게 할 일이 잦아질 수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인간은 같은 취지의 말을 하면서도 거의 무한에 가깝게 소리를 바꿔 낸다. 똑같은 말이라도 화자가 누구냐에 따라 높낮이나 억양이 전혀 달라질 수 있다. 그 모든 변수를 컴퓨터가 인식, 정확한 메시지를 이해하도록 하는 건 실로 엄청난 작업이다. 설사 정확한 음성인식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그건 첫걸음에 불과하다. 해당 음성이 담고 있는 문장 구조와 의미를 이해해 정확한 의미와 연결시켜야 비로소 정확한 ‘인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모든 걸 생각하면 누군가의 말을 듣고 그 의미를 실시간으로 이해해 반응하는 인간의 두뇌는 그야말로 ‘기 막히게 뛰어난’ 장치다. 이를 위해 모든 인간은 태어난 직후부터 성인이 되기까지의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상황에서 말하고 들으며 언어 생활을 반복해왔다. 어쩌면 ‘언어적으로 완성된’ 인간을 상대로 컴퓨터 소프트웨어가 인간이 원하는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아니, 현 상태의 기술이 구현된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다고도 할 수 있다.

 

음성인식 기술은 첨단 융합 과학의 최전선

음성인식 기술은 컴퓨터과학 중에서도 가장 복잡한 분야 중 하나다. 대개의 첨단 학문이 그렇듯 여러 부문 간 협력 작업이 필수이며 최소한 언어학∙수학∙뇌신경과학∙컴퓨터과학이 공동으로 작업해야 성과를 낼 수 있다.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

컴퓨터는 어떤 절차를 거쳐 음성을 인식할까? 초기 단계에선 컴퓨터가 사람 음성을 듣고 자체 내장 메시지 중 그것과 일치(match)하는 걸 찾아 이해하거나, 해당 소리 유형과 특징을 분석했다. 이런 방법을 종합해 소리 간 연계를 확률로 계산, 제시하는 모델링 기법이 완성됐다. 이 기법은 관련 연구에 핵심적으로 기여한 러시아 수학자 안드레이 마르코프(Andrey Andreyevich Markov, 1856~1922)의 이름을 따 ‘히든 마커브 모델(Hidden Markov Model, HMM)’로 이름 붙여졌다. HMM은 뇌신경과학적 성과와 컴퓨터과학의 합작품인 인공신경망(Artificial Neural Network, ANN) 기술을 만나며 음성인식 기술을 한 단계 도약시켰다.

컴퓨터와의 대화가 시간∙장소 제약에서 자유로워진다면 음성인식 기술이 지니는 이점은 점차 커질 것이다. 실제로 ‘손 안의 컴퓨터’라 할 수 있는 스마트폰 보급이 일반화되면서 음성인식 기술 개발 속도는 한층 빨라졌다. 삼성전자는 물론이고 애플∙마이크로소프트∙구글, 최근엔 아마존까지 음성인식 시장에 뛰어들면서 관련 소프트웨어 경쟁 속도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추후 사물인터넷까지 안정적으로 보급된다면 목소리로 주거 환경을 제어하거나 자동차를 작동시키는 일도 가능해질 것이다. 스타 트렉 속 컴퓨터가 우스워질 정도로 환상적인 세상이 눈앞에 바짝 다가온 것이다.

 

120억 달러 황금 시장, 선점 경쟁 ‘스타트’

지난 5일부터 나흘간(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7’이 열렸다. 매해 개최 시점을 기준으로 가장 ‘핫(hot)한’ 기술이 주목 받는 CES의 성격을 고려할 때, 올해 행사의 주인공은 단연 음성인식 기술이었다. 이 같은 추세는 수치로도 입증된다. 글로벌 온라인 시장조사 기업 ‘마켓츠앤드마켓츠(MARKETSANDMARKETS)’에 의하면 오는 2022년 음성인식 기술 시장 규모는 119억6000만 달러(약 14조1427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전자도 올해 CES 행사장에서 △냉장고 ‘패밀리허브 2.0’ △QLED TV △로봇청소기 ‘파워봇’ 등 그간 공들여 개발해온 음성인식 기능 탑재 제품을 선보였다. 하나같이 ‘단순 인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물인터넷 기술과 결합, ‘인간과 전자제품 간 소통’을 꾀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이를테면 패밀리허브 2.0은 명칭에서부터 짐작할 수 있듯 가족(family)의 중심(hub)에 자리 잡을 만한 가전이다. 요리나 설거지 등으로 손이 자유롭지 못한 주방 환경을 감안해 사용자가 원하는 걸 ‘말’만 해도 △조리법 △온라인 쇼핑 △음악 재생 △뉴스∙날씨 정보 등을 제공 받을 수 있다. 가족끼리 사진이나 메모를 공유할 수 있었던 이전 모델의 커뮤니케이션 기능에 더해 가족 구성원 각자의 계정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된 것도 진일보한 대목이다. 사용자에게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 최대 레시피 보유 웹사이트 ‘올레시피스(allrecipes.com)’를 비롯, 전 세계적으로 약 100개 업체와 협업을 진행 중인 점 역시 돋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5일 삼성전자는 미국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 기업 비브랩스(VIV Labs)를 인수하는 등 자사의 인공지능 기반 음성인식 기술 영역을 보다 넓고 깊게 파헤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이렇게 개발된 기술은 삼성이 생산해내는 하드웨어와 결합, 인류의 삶을 한층 풍부하게 해줄 전망이다.

인간의 힘은 누군가와 대화를 나눌 때 증폭된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혼자 사는, 혹은 동거인이 있어도 홀로 지내는 시간이 많을 수밖에 없는 현대인. 동화 속에서 숲 속 모든 존재와 대화하고 협력해 놀라운 일을 척척 해내는 요정처럼 그들도 TV∙조명∙냉장고∙세탁기 등 집 안 모든 기기와 얘길 나누고 그로 인해 더 많은 일을 척척 해낼 날이 머지않았다.

예측 안 돼 더 두려운 뇌내출혈, 원인과 예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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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내출혈(腦內出血)은 뇌출혈 중에서도 뇌의 기능성 조직인 뇌실질 내 출혈을 일컫는다. 여러 원인 중 가장 큰 건 고혈압이며 주된 증상은 한쪽 팔(또는 다리)의 근력이 저하되는 편마비다. 발생 빈도는 뇌경색보다 낮지만 사망률이 높고, 생존한다 해도 신경학적 장애가 심해 일상 생활에 많은 제약이 생길 수 있다.

 

고혈압이 주된 원인… 팔다리 마비 올 수도

뇌내출혈은 발병 원인에 따라 외상성 뇌내출혈과 자발성 뇌내출혈로 구분된다. 이중 자발성 뇌내출혈은 고혈압이 주된 원인이며 전·중·후 대뇌동맥과 기저동맥(연수부터 상부 뇌간까지의 동맥)에서의 관통동맥 파열로 인해 발생한다. 하지만 △뇌동맥류 △뇌동정맥기형 △해면상 혈관종(혈관기형의 일종) △뇌종양 △출혈성 경향이 있는 전신 질환 △약물 복용에 의한 출혈 경향 등 발병 원인은 다양하다.


출혈 발생 부위·양에 따라 다양한 신경이상

뇌내출혈은 출혈 발생 부위와 출혈량에 따라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한다. △두통 △현기증 △혼란 △편마비 △감각이상 △의식변화가 대표적 예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성 뇌출혈이 발생하는 부위는 뇌기저핵(수의운동 조절, 눈 움직임, 인식, 감정 등의 기능과 관련된 뇌 앞쪽 바닥 부분)과 시상(간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회백질부)이다. 둘 다 뇌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심부(深部)출혈’이라고 부른다. 심부출혈은 뇌내출혈 발병률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주요 증상은 △편측 마비 △편측 감각이상 △언어장애 등이다. 특히 시상 출혈은 뇌기저핵 출혈보다 의식 저하가 심하며 통증·경련 등 심한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한다.

대뇌 피질(대뇌 표면을 구성하는 회백질 부분) 아래 출혈은 주로 고령에서 발생하며, 고혈압보다 아밀로이드(뇌를 이루는 단백질) 혈관병증이 그 원인이다. 대뇌 앞부분에서 발생하는 전두엽 출혈은 발생 빈도가 낮으며 주로 행동장애와 감정장애를 보인다. 또한 전두엽과 두정엽(신체 감각을 통해 입수된 정보를 통합, 공간적 소재나 신체 부위 위치 등을 인식하고 운동을 기획하는 뇌 뒤쪽 통합중추) 출혈은 그 양과 위치에 따라 단마비(팔 또는 다리) 증상과 편마비 증상을 각각 보일 수 있다. 두정엽 출혈 시 주로 편측 감각 이상을 보이며 언어 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후두엽에 출혈이 생기면 마비 증상이 없지만 시야에 장애가 생겨 보행 시 부딪히거나 넘어지기도 한다. 또한 좌측 측두엽엔 언어중추가 있어 출혈 시 언어·기억장애가 동반된다.

소뇌(전체 뇌 용적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중추신경계의 일부로 대뇌 뒤쪽 아랫부분에 위치, 운동 기능을 담당하는 부위) 출혈의 주원인은 고혈압이다. 심한 두통과 어지러움이 발생하며, 균형감각 저하로 보행장애를 보일 수 있다. 또한 출혈 후 뇌척수액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는 급성 수두증이 발생하거나 뇌간(뇌의 한가운데에 위치하며 뇌와 척수를 이어주는 줄기 역할을 하는 부위) 압박 시 짧은 시간 내에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뇌간 출혈은 타 부위에 비해 출혈량에 따른 병세의 진행과 결과가 극명하다. 대부분 발병 초기부터 혼수상태로 내원한다. 의식이 있더라도 뇌간의 해부학적 위치 때문에 출혈이 소량만 발생해도 심각한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한다. △마비 △감각이상 △뇌신경 손상에 의한 복시(하나의 물체가 이중으로 보이는 증상) △안진 △삼킴 기능 장애 △ 호흡 장애 △체온 조절 장애 등이 대표적이다.

뇌실(뇌 안 공간) 출혈 역시 고혈압이 주원인이므로 뇌내출혈과 동반된다. 따라서 뇌실출혈만 보이는 경우, 고혈압성 뇌출혈보다 다른 원인에 의한 출혈 가능성이 높다. 증상은 △두통 △구역(嘔逆, 토할 것처럼 메스꺼운 느낌) △경부강직(목 부위 근육 수축) 등이며, 심할 경우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치료, ‘혈종 제거’보다 ‘재출혈 방지’가 우선

뇌내출혈 치료의 최우선은 혈종(한 곳에 혈액이 괸 상태) 제거가 아니다. △출혈량 △출혈 위치 △출혈 발생 시간 △나이 △과거 병력에 따라 외과적 처치 여부와 방법이 달라진다.

우선 공통으로 재출혈 방지와 뇌압 조절을 위한 약물 치료를 받는다. 심폐기능 조절과 혈액 응고 인자 투여 기법도 이뤄질 수 있다. 특히 소뇌출혈이 수술적응증(수술이 필요한 상태)일 경우 빠른 수술이 요구된다. 혈액이 뇌간을 압박, 의식 저하를 일으키기 때문. 이때 수술적 감압술이 빨리 시행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재출혈 방지인 만큼 뇌출혈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119에 신고, 가까운 병원에서 빠르게 치료 받아야 한다.

 

최선의 예방법은 금연과 금주, 규칙적 운동

고혈압성 뇌내출혈이 아니라면 자기공명영상이나 컴퓨터 단층 혈관조영술 검사(첨단 영상장비를 이용한 혈관 검사의 일종)를 통해 출혈 원인을 미리 발견,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고혈압으로 인한 뇌내출혈은 자기공명영상이나 혈관조영술 검사로 출혈 위험성을 알기 어렵다. 따라서 고혈압·고혈당·고지혈증 환자라면 의사 처방에 따라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하지만 가장 좋은 예방법은 △금연 △금주 △충분한 수면 △규칙적 운동 등으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뇌내출혈 예방에 유용한 S헬스의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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