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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정말 좋다”는 캄보디아 천사들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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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삼성전자 임직원 캄보디아 해외봉사단이 모든 일정을 마치고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그간 다섯 편의 포토에세이를 통해 현지 봉사 활동 소식을 생생하게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사진 속 천사 같은 미소의 주인공 ‘캄보디아 학생들’의 얘길 들려드릴까 합니다.

여러분은 ‘캄보디아’ 하면 뭐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세계적 유적지 ‘앙코르와트(Angkor Wat)’ 말곤 딱히 이렇다 할 정보가 떠오르지 않는 분이 적지 않을 텐데요. 반면, 봉사단원들이 마주한 현지 아이들은 한국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또 한국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7일간의 짧은 여정에도 현지 아이들이 봉사단원들에게 건넨 선물은 무척 감동적이었는데요. 그 얘기, 오늘부터 4회에 걸쳐 삼성전자 뉴스룸 독자 여러분께도 전하고자 합니다.

2▲“안녕하세요” “쭘리 읍 쑤어”(캄보디아어로 “안녕하세요”란 뜻의 인사)…. 캄보디아 학생들은 한국어와 캄보디아어 인사를 섞어가며 봉사단을 반겼습니다

 

‘출석률 110%’가 가능했던 이유

캄보디아 봉사단이 본격적 활동을 시작한 건 지난달 31일(이하 현지 시각)입니다. 하지만 봉사 활동 장소인 훈센 보레이 100 크넝(Hunsenborey 100 Khnang) 고등학교의 정식 개학일은 그 이튿날인 11월 1일이었는데요. 이 때문에 학교 관계자들은 ‘봉사단 진행 수업의 결석률이 높으면 어쩌지?’ 걱정할 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예상과 달리 봉사활동 첫날부터 학교는 꽤 많은 학생들로 북적였습니다. 다들 “‘삼성 선생님’을 하루라도 빨리 만나고 싶다”며 봉사단을 기다렸던 거죠. 첫날 출석률은 90%에 육박했고 하루하루 지날수록 출석률은 105%, 110%로 늘었습니다. 100% 이상의 출석률이 어떻게 가능했느냐고요? 학생들이 “수업이 정말 재미있다”고 주변에 자랑하고 다닌 덕분에 예정에 없던 다른 반 친구들까지 함께 수업에 참여했기 때문입니다.

3▲수줍어하던 학생들은 ‘한국과 케이팝(K-pop)’이란 공통분모 덕에 금세 봉사단원들과 친해졌습니다. (왼쪽부터)김동현 단원, 킴호어(Kim hour, 16)양, 로싸(Rosa·16)양

벽화봉사팀은 복도에 벽화를 그리기 위해 한창 준비 작업 중이었는데요. 바로 그때 아이들이 쭈뼛쭈뼛 다가옵니다. 부끄러워하는 아이들을 배려해 김동현 단원(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팀 책임)이 먼저 말을 걸어 대화의 물꼬를 텄습니다. IT교육 고급반(Advance Class) 수강생 킴호어(Kim hour, 16)양은 “삼성 선생님들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개학이 기다려졌다”며 “드디어 오늘 만나게 돼 무척 즐겁고 나중엔 선생님들과 SNS 친구도 하고 싶다”며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캄보디아서 확인한 ‘한류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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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단원들과 캄보디아 학생들은 급속도로 가까워졌는데요. 1등 공신은 다름아닌 케이팝(K-pop)이었습니다. IT 교육 초급반(beginner class) 수강생 퐁칸다(Phoung Kanda, 15)<위 사진>양은 케이팝 춤을 추며 봉사단원들에게 다가왔는데요. 그는 “케이팝 스타들을 실제로 본 적 있느냐”며 질문 세례를 퍼붓기도 했습니다. 물론 수업에 대한 열정도 뜨거웠는데요. 퐁칸다양은 “전원을 어떻게 켜는지, 파일을 어떻게 생성하는지 등 컴퓨터에 대해 처음 배웠다”며 “앞으로 얼마나 신기하고 유익한 걸 배울지 기대된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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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힘은 대단했습니다. 학생들의 케이팝 사랑은 못 말릴 정도였죠. IT교육 초급반 학생 중 한 명인 스툼 반니(Stroum Vanny, 17)<위 사진>양은 “한국 노래 부르기가 취미”라며 직접 선생님들 앞에서 한국 걸그룹 노래 솜씨를 뽐냈습니다. “영어 교사가 꿈”이라는 그는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대화를 이어갔는데요. “가정 형편이 넉넉지 않아 대학에 가진 못하겠지만 영어학원에 열심히 다녀 꼭 꿈을 이루겠다”고 다부지게 말했습니다.

 

“한국어 실력 뽐낼 수 있어 신나요”

6▲웡 썸낭(사진 오른쪽)군은 수업이 끝난 후에도 귀가하지 않고 봉사단원들을 도와 벽화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사진은 썸낭과 대화를 나누는 서영덕 단원(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부문 메모리사업부 과장, 사진 가운데)과 양원춘 단원(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부문 시스템LSI제조센터 선임)

“선생님, 제가 도와드릴까요?” 발음은 서툴렀지만 분명 완벽한 문법을 갖춘 한국말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정도의 인사를 할 줄 아는 아이들은 종종 있었지만 완벽한 한국어 문장을 구사하는 학생은 흔치 않아 봉사단원들을 놀라게 했는데요. 단원들이 벽화를 그리는 모습을 보고 먼저 다가온 웡 썸낭(Vong Samna, 17)군이 그 주인공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는 한국에 관심이 많아 한국어를 4개월간 배웠다고 하네요.

7▲웡 썸낭군은 직접 써내려간 한국어 문장을 봉사단원들에게 자랑스레 내보였습니다

썸낭군은 영어 공부에도 한창이었는데요. 틈만 나면 메콩강(Mekong River, 중국 티베트에서 발원해 남중국해로 흐르는 길이 4200㎞의 강)을 찾아 외국인들과 대화를 나눈다고 합니다. 열정이 정말 대단하죠? 한국을 유독 좋아하는 그는 학교에 한국인 봉사단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4개월간 갈고닦은 한국어 실력을 발휘할 생각에 신나 잠을 설칠 정도였다”고 하네요. 썸낭군의 꿈은 자동차 판매원입니다. 그는 “기회가 닿는다면 한국 화장품 회사에서도 꼭 일해보고 싶다”고 말했는데요. 이 정도 열정이면 그 꿈, 이룰 수 있겠죠?

다음 편에선 캄보디아 봉사단이 현지에서 펼친 봉사활동의 면면을 좀 더 자세히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컴퓨터 교육과 과학 교육은 물론, 교실 벽면을 아름답게 장식했던 벽화 봉사활동까지 전부요. 훈센 보레이 100 크넝고교에서의 두 번째 이야기, 많이 기대해주세요!


고대 동굴벽화와 갤럭시 탭의 공통점, ‘낙서하기 좋은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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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는 인류만이 가진 특별한 능력이자 창조적 행위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3만 년 전인 구석기시대 동굴벽화에서 그 기원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낙서는 효과적이고 직관적인 의사 전달 수단으로 오랫동안 사용돼왔습니다. 오늘날엔 대중문화의 감성이 더해져 예술로서의 가치를 인정 받고 있는데요.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면서 낙서는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해 더욱 창의적으로 발현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뉴스룸의 ‘S/I/M에서 만난 삼성전자 이야기’, 오늘의 주제는 바로 ‘낙서’입니다.

 

인류 의사소통 발전사… 상형문자에서 훈민정음까지

문자를 사용하기 이전 인류는 낙서를 의사소통 도구로 활용했습니다. 스페인 북부 알타미라 지역에서 그 흔적을 엿볼 수 있는데요. 인류가 만든 가장 오래된 예술품으로 평가 받는 알타미라 동굴벽화는 기원전 3만 년에서 2만5000년 사이에 그려진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들소∙사슴∙말 등 다양한 동물의 세심한 묘사는 놀라움을 넘어 경이롭기까지 한데요. 고대 인류는 동굴벽화를 통해 당시의 생활 모습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인류가 문자를 개발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활자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지는데요. 인류 최초의 문자로 인정받는 기원전 약 3000년경 메소포타미아 지방의 수메르 문자, 사물의 모습을 본뜬 형태를 띤 이집트 상형문자, 서양 알파벳의 기원이 된 페니키아∙그리스∙에트루리아 문자가 차례로 발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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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에선 기원전 2000년경 중국 은나라 시대에 거북이 등이나 소뼈에 그림 문자를 새겨 넣은 갑골 문자가 발명됐는데요. 이 글자가 한자의 가장 오래된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세종대왕이 1446년 ‘훈민정음’을 반포하면서 독자적인 문자를 가진 민족이 됐는데요. 한글은 전 세계 언어학자들에게서 효율성과 독창성, 과학성을 인정 받고 있습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물의 모습을 그대로 재연하는 상형문자의 형태에서 문자가 발전해왔는데요. 상형문자는 또한 초기 인류들의 낙서 습관에서 발전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낙서는 촉각∙시각 등 다양한 감각을 동시에 사용하기 때문에 기억력을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는데요. 또 사고를 시각화하는 낙서 과정을 통해 문제를 창의적인 시각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죠. 인류의 발전 원동력엔 낙서가 큰 역할을 해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다 빈치와 고흐, ‘시대 앞서간 천재 화가’의 공통점은?

인류의 활자 의사소통 이후에도 낙서는 계속돼왔습니다. 낙서는 이제 단순히 의사소통 도구를 넘어 하나의 예술이 되기 시작했는데요. 낙서 특유의 직관적 표현으로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계적 예술가의 낙서는 그 자체로도 작품으로서 높은 가치를 지닙니다. 천재 예술가로 추앙 받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 1452~1519)와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1853~1890)는 한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는데요. 바로 철저한 ‘기록광’이었단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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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이면서 동시에 해부학자, 발명가였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노트에 순간적으로 떠오른 영감을 단순한 그림으로 기록했는데요. 1만3000쪽에 달하는 그의 노트엔 해부학 책에 실릴 법한 인체 해부도나 오늘날 비행기의 원형이 된 프로토타입 형태의 비행체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고흐 또한 편지의 형태를 빌려 자신의 작품 아이디어를 메모하곤 했죠.

천재들의 메모 습관은 그들의 천부적 능력을 배가시키는 원동력이 됐는데요.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천재는 따로 있는 게 아니며 메모광이 있을 뿐”이라며 메모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스마트 디바이스, 진정한 창조 도구로 거듭나다

오늘날의 인류는 스마트 디바이스(smart device)를 활용해 다양한 생각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과학자는 실험실 없이도, 화가는 종이와 물감 없이도, 영화 감독은 특별한 장비 없이도 언제 어디서나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할 수 있게 된 셈이죠. 이렇게 세상에 공유된 기록은 인류 전체에 영향을 끼쳐 사람들에게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고 잠재된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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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교실에서 분필을 사용하는 칠판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론칭한 전자칠판을 선두로 지난 7년간 꾸준히 국내외 각 학교에 첨단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데 힘써오고 있는데요. 올 7월 기준으로 국내에서만 36개 학교 109개 학급이 지원을 받은 스마트 스쿨엔 교육용 소프트웨어와 전자칠판·노트북·모니터·TV·프린터 등의 제품이 갖춰져 있고, 이들은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돼 있습니다. 태블릿을 통해 원격 교육을 진행할 수 있어 수업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탁월합니다.

이제 개인에게도 종이와 펜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시대가 됐습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 S2는 두께 5.6㎜, 무게 378g으로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태블릿으로 유명한데요. 9.7인치 대화면(8인치 선택 가능)에 슈퍼 아몰레드(Super AMOLED Display)가 적용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눈으로 보는 자연색 그대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탭 S2에 최적화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MS Office)를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문서를 작성할 수 있고, 클라우드를 활용해 다른 기기에서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에서 즐기는 스마트 낙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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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Samsung Innovation Museum, 이하 S/I/M)엔 태블릿을 직접 활용해볼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이곳은 특히 아이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요. 이곳에 전시된 태블릿에 S펜으로 그림을 그리면 그림이 우주 모양의 기계(갤럭시 볼)에 나타나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는 듯한 현상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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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은 그저 순간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창조적 도구로서의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S/I/M에선 ‘청소년이노베이션워크샵’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중학생을 초청해 ‘드로잉 강좌’를 진행했는데요. 청소년들이 직접 태블릿을 이용해 자신의 생각과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인상 깊었던 작품을 몇 편 만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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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는 인류의 삶과 늘 함께하며 오늘날의 인류 모습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고대인의 의사소통 수단이었고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안기며 우리에겐 생활의 도움을 주는 낙서. 오는 주말엔 S/I/M에 들러 낙서의 새로운 세계를 만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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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윈’, 제4차 산업혁명의 방아쇠 당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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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엔 똑같은 모양의 검정색 자동차 단일 모델만 수십만 대 찍어냈던 일명 ‘포드(Ford)’ 공정이 대세였다. 하지만 ‘생산 라인 하나 만들어 두고두고 쓰던’ 시대는 진작 지났다. 21세기 기업은 정반대 방향으로 뛰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한다. 다양성을 앞세운 인터넷 세상에 걸맞게 점점 더 새로운 걸 추구하는 소비자 기호를 맞춰야 하고, 다른 한편으론 대량 생산 공정으로 그걸 제대로 공급해야 한다. 불가능에 가까워 보이는 이 난제를 해결할 돌파구, 있긴 한 걸까?

몇몇 호기로운 기업은 이 같은 질문에 자신 있게 “그렇다”고 답한다. “생산 공정을 (고정된 기계 라인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생태계처럼 만들면 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기본적 자재와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주변 환경 변화에 적응해 끊임없이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생산하고 그 결과물을 사용 가능할 때까지 돌볼(care) 수 있다면, 제품의 수명이 다한 후엔 재생(recycling) 궤도에 진입시켜 이를 다시 태어나도록 해줄 수 있다면 ‘한 번 해볼 만한 게임’이란 설명이다. 물론 이 같은 시나리오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기기(device)뿐 아니라 공정(process) 자체가 똑똑하게(smart), 그리고 지능적으로(intelligent) 바뀌어야 한다.

 

생산 공정, ‘고정형’에서 ‘생장형’으로

만약 당신에게 ‘디지털 쌍둥이(digital twin)’가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라면 캐드(CAD, Computer Aided Design)로 구현된, 당신과 비슷한 모양의 3D 그래픽을 떠올릴 것이다. 사실 이 정도 수준의 쌍둥이를 만들어내는 일쯤은 오늘날 생산공정에서 그리 어렵잖게 실현 가능하다.

디지털 트윈은 ‘신개념 생장(生長)형 공정’을 한마디로 요약한 개념이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기민하게 대처해 성공적으로 살아남으려면 디지털 방식으로 구성된 제품의 ‘쌍둥이’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는 논리에서 처음 등장했다.

%ec%8a%a4%ed%8e%98%ec%85%9c%eb%a6%ac%ed%8f%ac%ed%8a%b808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가상 목업’의 사례

혹시 ‘목업(mock-up)’이란 단어를 아는지. 제품 디자인 과정에서 심미적 판단을 위해, 혹은 어느 정도의 기능을 예측하기 위해 일단 외관만 실물과 비슷하게 만든 모형을 일컫는다. 20세기의 목업은 나무나 플라스틱 등 가공하기 쉬운 소재로 완성됐다. 하지만 오늘날 목업은 대부분 캐드 따위의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제작된다. 이 ‘캐드 목업’은 실제 물건과 겉보기엔 다를 게 없지만 3D 기술을 적용, 사용자가 원하는 방향에 따라 자유자재로 틀어서 볼 수 있다. 원하는 부분을 확대해 관찰하는 것도 가능하다.

실물이든 가상이든 현재까지의 목업은 처음 만들어진 상태 그대로 멈춘 채 존재한다. 디자이너가 특정 의도를 갖고 별도 요소를 투입하기 전엔 결코 스스로 변화하지 않는다. 반면, 디지털 트윈은 생산과 소비의 현장에서 벌어지는, 감가상각이나 돌발변수 같은 ‘예측 불가 요인’에 반응하고 그에 맞춰 신호를 보낸다. 시장에서 시시각각 발생하는 변수들에 적절히 대응, 사후 조치한 후 다음 번 제품 생산에 반영하는 것이다. 그 메커니즘은 흡사 살아있는 인체가 환경 속 돌발 요인으로 손상을 입으면 통증을 일으키는 것과 비슷하다. 어딘가 아플 때 해당 부위를 응급 처치해 회복시키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것처럼 디지털 트윈 체제에선 이미 시장에 나와 쓰이는 제품이라도 소비자의 요구나 환경 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유연하게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

이런 구조를 가능케 하는 원리는 뭘까? 생명체의 환경 변화 반응 기제를 떠올리면 이해가 쉬울 수 있다. 실제로 인간의 몸은 부단히 변화하는 환경에서도 체온과 혈류(血流) 등 모든 조건을 평형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인체 표면과 내부에선 무수한 센서 세포가 끊임없이 활동 중이다. 이 세포들은 크든 작든 이상(異常)이 감지되면 다른 세포에 신호를 보내 해당 이상으로 입은 피해를 복구하고 추가 피해도 막는다. 익히 알려진 면역 기능의 작동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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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공정, 혹은 이미 생산된 제품의 사용 과정에도 이와 비슷한 원리를 적용할 수 있다. △가상 목업과 비슷한 방식으로 디지털 트윈을 만들고 △공정 관리자의 태블릿에 이를 제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심은 후 △생산과 소비의 전 과정에 센서를 설치해 △거기서 발생하는 신호가 태블릿 속 디지털 트윈에 실시간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특정 제품(혹은 공정)의 디지털 트윈 프로그램 공유자는 언제 어디서나 제품 관련 문제 발생 여부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된다. 그와 거의 동시에 이들의 집단지성을 기반으로 최적의 솔루션이 도출, 현장에 곧장 전달되고 가장 적절한 조치가 취해진다. 모든 제품이 이런 방식으로 제작, 관리되면 생산 공정 오류로 인한 비용 손실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소비자 요구에도 한층 더 완벽에 가깝게 부응할 수 있다.

 

비쌀수록, 진입장벽 높을수록 효과적

마이클 그리브즈(Michael Grieves) 미국 플로리다기술연구소(Florida Institute of Technology) 생애주기·혁신경영센터(Center for Lifecycle and Innovation Management, CLIM) 공동대표는 디지털 트윈이란 단어를 처음 사용하고 적극적으로 알려온 선구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2014년 펴낸 ‘디지털 트윈 백서’에서 디지털 트윈 콘셉트 모델의 구성 요소를 △실제 공간에 존재하는 물리적 제품(physical products in Real Space) △가상 공간에 존재하는 가상의 제품(virtual products in Virtual Space) △가상·실제 제품 간 데이터와 정보의 연결성(connections of data and information that ties the virtual and real products together) 등 세 가지로 규정한다.

이 개념을 보다 잘 이해하려면 특정 제품을 예로 들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를테면 자전거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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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윈 체계에선 신규 모델 개발 시 종전처럼 단순히 3D 목업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온라인 신호가 반영되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이 적용된다. 자전거의 경우 이 신호는 바퀴 회전축을 비롯해 타이어∙핸들∙안장 등 각 요소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전달된다. 이 프로그램이 담긴 태블릿만 있으면 △바퀴에 전해지는 압력 △핸들의 융통성 △핸들과 앞 바퀴 연결 정도 △바퀴의 회전 속도나 강도에 따른 기기 상태 변화 등 다양한 속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실물 자전거와 그것의 가상 3D 이미지, 이 둘을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의 연결성. 이 세 요소가 자전거의 디지털 트윈 체계를 완성한다.

디지털 트윈은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로 만들어질 수 있지만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로도 구현이 가능하다. 자전거 바퀴 회전축에 부착된 QR코드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스캔하면 자전거의 속성과 상태를 알리는 메시지가 증강현실로 덧붙여져 보인다. 이를 통해 이미지 디자이너와 부품 관련 기술자가 각자 자기 태블릿을 보면서도 동일 기종 문제를 의논하며 품질을 높여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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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윈은 단가가 비싼 제품, 혹은 생산∙사용 현장이 멀고 접근하기 어려운 제품의 경우 그 효과가 더 높아진다. 대표적인 게 (풍력 발전에 쓰이는) 풍차다. 풍차는 대당 제작 단가도 높을뿐더러 기후 등 주변 환경에 맞춰 제대로 설치해야 하는, 까다로운 제품이다. 일단 판매되면 오랜 기간 사용되는 데다 풍차 상태를 점검하는 기술자가 발전소에 상주하기도 쉽지 않다. 여러모로 디지털 트윈을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 에너지가 주된 수입원인 제너럴 일렉트릭(General Electirc, GE) 같은 기업이 디지털 트윈 방식 도입에 앞장서는 건 그 때문이다. 실제로 GE는 일찍이 “향후 우리가 생산하는 모든 제품의 디지털 트윈을 만들고 생산 공정에도 디지털 트윈 체계를 도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생산업 전반에 지각변동 일으킬 것”

디지털 트윈의 강점은 비단 제품의 생산∙관리에 국한되지 않는다. 당장 떠오르는 예만 꼽아도 △제품 설계 부서와 생산 공장 간 거리가 먼 업종 △세계 각지에 생산 공장이 분포한 업종 △유행에 민감한 다품종 소량 생산 품목(이를테면 패션)이어서 지속적 디자인 업그레이드 작업이 필요한 업종 등은 모두 디지털 트윈 방식으로 큰 혜택을 볼 수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디지털 트윈이 모든 생산 공정에 적용되면 생산 합리화와 원가 절감까지 유도할 수도 있다. 종전까진 제품 생산 과정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현장에서 지켜보는 게 최선이었다. 그 과정에서 감지되는 이상 기류는 서류 형태로 보고되는 게 일반적이어서 자칫 못 보고 지나치는 오류가 적지 않았다. 설사 파악된 오류라 해도 서류로 작성하는 과정에서 완전하게 표현되기 힘들어 누락되는 부분도 상당했다. 어렵사리 작성된 보고서를 전문가가 열람한다 해도 상황을 완벽하게 파악하기란 불가능했다. 어찌어찌 솔루션이 도출돼 업체에 전달되더라도 누락이나 왜곡을 완전히 피하긴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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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디지털 트윈 체계를 적용하면 사소한 부분에서부터 큰 부분에 이르기까지 모든 문제가 발생 단계에서부터 실시간으로 감지된다. 그 결과는 시각적 이미지로, 또 소프트웨어를 통한 구조 분석 결과로 전환돼 365일 24시간 관련 기술자와 관리자에게 전달된다. 이 방식을 도입하는 데 드는 비용이 내려가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모든 생산 라인은 생태계처럼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디지털 트윈 체계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디지털 트윈은 향후 모든 유형의 생산 공정에 도입될 게 분명하며, 종국엔 업계 전반이 근본적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측한다.

 

‘인더스트리얼 사물인터넷(IIoT)’의 꽃

사실 생산 업계가 디지털 트윈 체계를 떠올릴 수 있게 된 건 실시간 온라인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인프라 구축 덕분이다. 실제로 ‘센서를 활용한 기기 간 연결’을 뜻하는 센서라이제이션(sensorization) 기술은 날로 발전하는 추세다. 모바일 기기 보급률 역시 빠른 속도로 ‘1인 1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빅데이터나 클라우드, 그리고 대용량 중앙처리장치(CPU) 부문 발전 속도도 눈부시다. 이 모든 건 ‘인더스트리얼 사물인터넷(Industrial IoT, IIoT)’의 기반이 되고 있다. 그리고 디지털 트윈은 말하자면 ‘IIoT의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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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디지털 트윈을 가리켜 “제4차 산업혁명의 방아쇠를 당기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한다. △18세기 영국을 중심으로 ‘석탄 중심 기계공업 시대’를 열었던 제1차 산업혁명 △20세기 미국을 중심으로 ‘석유 중심 대량생산 시대’를 열었던 제2차 산업혁명에 이어 △컴퓨터와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제3차 산업혁명이 논의되기 시작한 게 불과 수 년 전이다. 실제로 제레미 리프킨의 책 ‘제3차 산업혁명’이 출간된 건 지난 2012년. 영국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3D 프린팅을 필두로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한) 제3차 산업혁명 관련 기사를 처음 게재한 건 2014년이었다.

최근 제기되는 제4차 산업혁명의 시나리오는 대부분 사물인터넷에 기반을 두고 있다. 제3차 산업혁명과 가장 구분되는 지점은 생산방식에서의 ‘소통’ 유무다. △제품의 생산∙사용 과정에서 현장 센서를 통해 문제가 제기되고 △디지털 트윈 프로그램 공유자 전원의 집단지성으로 솔루션이 도출되며 △그 솔루션이 다시 생산∙사용 현장으로 전달돼 피드백 역할을 하는 ‘고리 구조’다.

머지않아 제품 자체가 보내는 신호는 물론, 제품 사용자의 반응도 실시간 피드백으로 전달되지 않을까? 그 단계에 이르면 생산자와 소비자 간 경계는 무너질지도 모른다. 어쩌면 ‘활발한 소통의 장(場) 형성’이야말로 디지털 트윈이 촉발할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적 특성일지도 모른다.

엑셀 구동부터 풍차 키트 조립까지… 뭐든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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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미소'를 지닌 캄보디아 학생들의 모습, 지난 기사에서 잘 보셨나요? 오늘은 삼성전자 임직원 캄보디아 해외봉사단(이하 ‘캄보디아 봉사단’)이 현지에서 펼친 팀별 활동을 좀 더 자세히 소개하려 합니다. 

올해 캄보디아 봉사단은 △IT교육팀(초∙중∙고급) △과학공학기술교육팀 △벽화봉사팀 등으로 나뉘어 활동했습니다. 단원들이 찾은 훈센보레이 100크넝(Hunsenborey 100 Khnang) 고등학교는 캄보디아 정부가 세운 학교로 프놈펜에서 상위 10위권에 속할 정도로 명문입니다. 하지만 그간 각종 지원 부족으로 교육 환경은 그리 좋지 않았죠. 캄보디아 봉사단이 이곳을 봉사 장소로 정한 것도 그 때문인데요. 이곳에선 과연 어떤 멋진 일이 단원들을 기다리고 있었을까요?


IT 교육팀(초∙중급)_‘1대 1 눈높이 수업’으로 큰 호응 이끌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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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a%84%eb%b3%b4%eb%94%94%ec%95%84%eb%b4%89%ec%82%ac2%ed%8e%b802▲IT교육팀 초급반 수강생 치아 소크립양이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고 있습니다

IT 교육팀원들은 컴퓨터 관련 지식 난이도에 따라 초∙중∙고급으로 반을 나눠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초급반 수업 주제론 타자와 문서 작성, 엑셀 기초 활용법 등이 배정됐는데요. 수업 준비는 순조로웠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었습니다. 수강생 대부분이 컴퓨터를 처음 접해보는 ‘완전 초보’들이었기 때문이죠. 그 덕분(?)에 단원들은 말 그대로 컴퓨터 켜는 법부터 수업을 시작해야 했습니다.

치아 소크립(Chea Sokleap, 16)양은 케이팝(K-pop)을 즐겨 듣는 소녀입니다. 평소엔 잘 웃지만 컴퓨터 수업 시간만큼은 시종일관 진지한 자세로 임했는데요. 그는 “컴퓨터 교사가 되고 싶지만 관련 교육을 받아보긴 이번이 처음”이라며 “열심히 배워 반드시 꿈을 이루겠다”고 말했습니다. 

위 사진은 이틀간의 수업에서 익힌 실력으로 엑셀 함수(‘Count 함수’를 이용해 혈액형 구하기)를 구성, 자신이 풀어낸 답을 발표하는 소크립양의 모습인데요. 당당하게 손 들고 자신감 있게 발표해 큰 박수를 받았단 후문입니다. 10여 년 후면 훌륭한 컴퓨터 교사가 돼 있는 소크립양을 만날 수 있겠죠?

%ec%ba%84%eb%b3%b4%eb%94%94%ec%95%84%eb%b4%89%ec%82%ac2%ed%8e%b803▲”IT교육 중급반 강의 덕에 평소 접할 수 없었던 컴퓨터 교육을 받을 수 있어 좋았다”는 16세 동갑내기 친구 카이 미아몸(Ke Measrnom, 사진 왼쪽)양과 송 라빈양 

IT교육 중급반엔 “컴퓨터를 접해본 적은 있는” 학생들이 모였습니다. 수업 역시 엑셀∙파워포인트 등 초급반 교육보다 수준 높은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는데요. “여행 가이드가 꿈”이라는 송 라빈(Sang Davin, 16)양은 ”삼성전자 선생님들이 온다고 해 기대가 컸는데 기대만큼이나 수업이 재밌어 즐겁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중급반 수업은 ‘1대 1 눈높이’ 형태로 구성돼 현지 학생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IT교육 고급반에선 PC 활용 디자인 교육이 진행됐습니다. 고급반에 배정된 학생들은 컴퓨터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기초적 소양까지 갖췄지만 디자인 프로그램은 처음 접하는 아이들이었는데요. 수업에 참여한 아이들은 쉬는 시간까지 반납한 채 예∙복습에 열중하는 등 일정 내내 열정적으로 참여했습니다.

%ec%ba%84%eb%b3%b4%eb%94%94%ec%95%84%eb%b4%89%ec%82%ac2%ed%8e%b804▲IT교육 고급반 수강생 쓰레이 뻬치(Sre Vdich, 16)양과 히엥군이 함께 완성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히엥(Heang, 16)군은 "엑셀과 PPT 교육을 받고 싶었는데 고급반으로 배정돼 걱정이 많았다"며 “하지만 막상 수업을 접하고 보니 평소 관심 있었던 디자인 관련 수업이라 오히려 더 배울 게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히엥군의 장래 희망은 IT 관련 업종에서 일하는 건데요. "IT 분야에서 일하는 삼촌이 너무 멋져 보여서"라는군요. 사춘기 소년다운 솔직한 답변이죠? 위 사진의 모니터 속 작품은 히엥이 자신의 사진을 사촌 형과 재미있게 합성한 사진인데요. 히엥군 본인도 “이틀 만에 이런 결과물을 낼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놀랍다”며 즐거워했습니다.

%ec%ba%84%eb%b3%b4%eb%94%94%ec%95%84%eb%b4%89%ec%82%ac2%ed%8e%b805▲IT교육팀 고급반 수강생들이 잠시 짬을 내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왼쪽 위부터) 윗지어(Vicea)군, 렉스마이(Reaks Mey)양, 김히∙위쩻(Vichet)군. 넷 다 열일곱 살 동갑내기입니다

IT교육팀 고급반에서 유난히 반짝이는 눈망울로 맨 앞자리에 앉아 교육을 받았던 김히(Kim Hy, 17)군 역시 평소 IT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는데요. “디자인 프로그램 교육을 받아본 건 처음”이라는 그는 “이번 교육을 통해 IT 분야에 관한 흥미가 더 커졌고, 훗날 삼성전자에서 IT 엔지니어가 되고 싶단 꿈도 갖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ec%ba%84%eb%b3%b4%eb%94%94%ec%95%84%eb%b4%89%ec%82%ac2%ed%8e%b806▲임태경 단원이 IT교육팀 고급반 학생들에게 디자인 프로그램을 가르치는 모습

IT교육팀 고급반 교육팀장으로 활약한 임태경 단원(삼성전자 무선사업부 UX디자인3그룹 선임)은 “아이들의 학습 열의가 뜨겁고 습득 속도도 빨라 놀랐다”며 “우리가 가르친 아이 중 IT 인재가 많이 배출되면 좋겠다”는 기대를 드러냈습니다.

%ec%ba%84%eb%b3%b4%eb%94%94%ec%95%84%eb%b4%89%ec%82%ac2%ed%8e%b807▲IT교육팀 고급반 학생들이 생애 처음으로 편집한 이미지들

%ec%ba%84%eb%b3%b4%eb%94%94%ec%95%84%eb%b4%89%ec%82%ac2%ed%8e%b808▲IT교육팀 고급반 학생들이 자신이 직접 편집한 이미지들을 들고 즐거워하는 모습


과학공학기술교육팀_과학 교육, 키트 조립 수업으로 흥미롭게

과학공학기술교육팀(이하 ’과학팀’)은 평소 이론수업만으로 과학을 접해온 아이들이 직접 만져보고 경험해보는 등 실험을 통해 지적 호기심을 채울 수 있도록 수업을 기획했습니다. 이 교육의 목적은 과학교육용 키트(KIT)를 활용, 실험도구를 만들어 작동시켜보면서 그 원리를 깨닫도록 하는 건데요. 로봇의 개념부터 전기 생성법(발전기의 원리), 작용 반작용(뉴턴의 제3법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개념을 공부했습니다. 아이들은 직접 키트를 조립하고 실제로 작동하는 모습을 보며 환호했습니다.

%ec%ba%84%eb%b3%b4%eb%94%94%ec%95%84%eb%b4%89%ec%82%ac2%ed%8e%b809▲학생들이 발전기 원리를 공부하기 위해 만든 풍차 모형을 들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스레이 핏양, 스레이 핏(Srey Pich,17)양, 스레이 닛(Stey nich, 16)양, 내리 체잉(Nary Chheng, 16)양

수업에 참여한 스레이핏(Sry Pich, 16)양은 “지금까지 과학 수업은 대부분 이론 위주였는데 이번 수업은 각종 체험이 더해져 마치 어린 시절 장난감을 만드는 것처럼 재밌었다"며 "덕분에 과학 원리를 쉽게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ec%ba%84%eb%b3%b4%eb%94%94%ec%95%84%eb%b4%89%ec%82%ac2%ed%8e%b810▲본인만의 창의력을 발휘해 쉬는 시간에 헬리콥터를 제작한 포이 석 앤 데이비드(Poy Suk An David, 16)군

‘수업 진도를 잘 따라오지 못하면 어쩌지?’ 했던 일부 단원들의 걱정과 달리 대다수의 학생이 키트를 십분 이용해 자신만의 DIY를 완성했는데요. 전기 생성법 이해를 돕기 위해 진행했던 ‘풍차 만들기’ 수업에서 힌트를 얻어 헬리콥터를 완성한 학생이 나오는 등 창의적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이 여럿 나와 단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 시각… 벽화봉사팀은 컴퓨터 교실 꾸미기에 한창!

아이들이 ‘공부삼매경’에 빠져 있던 바로 그 시각, 벽화봉사팀원들은 낡은 교사(校舍)의 1∙2층 벽면을 새로 칠하는 한편, 신설 컴퓨터 교실에 예쁜 벽화를 그려 넣었습니다. ‘이 넓은 공간을 언제 다 꾸미지?’ 걱정했던 것도 잠시, 다른 팀원에 팀닥터까지 대부분의 봉사단원이 합심해 작업을 이어간 덕분에 현지 학생들에게 예쁜 컴퓨터 교실을 선물할 수 있었습니다.

%ec%ba%84%eb%b3%b4%eb%94%94%ec%95%84%eb%b4%89%ec%82%ac2%ed%8e%b811▲기본 도색 작업 후 벽화에 그림을 그리기 위해 스케치 작업을 진행 중인 모습

%ec%ba%84%eb%b3%b4%eb%94%94%ec%95%84%eb%b4%89%ec%82%ac2%ed%8e%b812▲벽화 채색 작업에 한창인 정주연 단원(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클라우드플랫폼그룹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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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a%84%eb%b3%b4%eb%94%94%ec%95%84%eb%b4%89%ec%82%ac2%ed%8e%b814▲완성된 벽화 앞에서 기념 촬영에 나선 벽화봉사팀원들. (왼쪽부터)서정연 팀닥터(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임상강사), 양원춘 단원(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시스템LSI제조센터 선임), 강희준 단원(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제어선행랩 책임), 정주연 단원, 강유림 단원(삼성전자 DS부문 사회공헌센터 사원), 서영덕 단원(삼성전자 DS부문 생산지원그룹 과장)  

새롭게 단장한 컴퓨터 교실 모습을 360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마우스를 이리저리 돌려 찬찬히 살펴보세요. 정말 예쁘죠? 완성된 벽화를 본 아이들은 “아름다운 컴퓨터 교실을 선물해줘 고맙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는데요. 앞으로 이곳에서 캄보디아를 이끌어갈 IT 인재가 많이 배출될 수 있길 바랍니다.

삼성전자 대학생봉사단, 시골 초등학교에 ‘총집결’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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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활동을 시작한 삼성전자 대학생봉사단 나눔볼런티어멤버십(이하 ‘나눔볼런티어멤버십’)이 어느덧 4기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최근 이를 기념하기 위해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는데요. 1기부터 4기까지 전 멤버가 한데 모여 진행한 일명 ‘응답하라 1234, 삼나봉 단체 봉사 프로젝트’가 그거였죠. (‘삼나봉’은 ‘삼성전자 나눔 봉사단’의 준말로 나눔볼런티어멤버십의 애칭입니다.)

삼성전자 대학생봉사단 나눔볼런티어멤버십 

창의력과 열정을 지닌 대학생이 주체가 돼 사회의 어려움을 발견하고 아이디어를 실행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삼성전자의 대표적 사회공헌 프로그램. 봉사자 스스로 나눔에 관한 머릿속 생각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혁신가(Social Innovator)’로 성장하는 걸 목표로 합니다. 지역별 수요(needs)를 발견해 진행하는 ‘정기봉사’, 사회공헌 아이디어를 팀별로 기획해 실행하는 ‘창의봉사’ 등을 주축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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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부터 4기까지… ‘삼나봉 출신’ 다 모여라! 

나눔볼런티어멤버십은 매 기수가 활동 기간(1년) 동안 전국 방방곡곡에 따듯한 나눔의 손길을 전해왔습니다. ‘모든 멤버가 한자리에 모일 순 없을까?’ 나눔볼런티어멤버십 운영 주관 부서인 삼성전자 사회공헌사무국은 고심 끝에 ‘응답하라 1234’를 기획했죠. 

이번 프로젝트는 이제 어엿한 사회인이 된 선배 기수와 열심히 활동 중인 4기 멤버들이 함께 펼치는 봉사란 점에서 더욱 뜻깊은데요. 그간 이렇다 할 교류가 없었던 선후배 기수가 봉사를 통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장(場)을 만든단 의도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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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회공헌사무국은 ‘희망자에 한해 팀을 꾸려 총 4회에 걸쳐 도서산간 지역 소재 삼성스마트스쿨을 찾아간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현지 학생들과 함께 진로 멘토링과 IT 교육, 체육 활동 등도 진행하기로 했죠.

%ec%82%ac%ed%9a%8c%ea%b3%b5%ed%97%8c117%ed%8e%b803▲삼성스마트스쿨 중 한 곳인 충남 아산 도고온천초등학교. ‘응답하라 1234’ 프로젝트 팀이 찾아간 첫 번째 학교였습니다

첫 번째 목적지는 충남 아산에 위치한 전교생 64명의 도고온천초등학교. 방문일은 11월 11일로 정해졌습니다. 지난달 10일 참가 신청 절차를 거쳐 모인 나눔볼런티어멤버들은 약 3주에 걸쳐 이런저런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다들 초등학교를 졸업한 지 10년 이상 지나 기억이 가물가물했지만 ‘요즘 초등생에게 진짜 필요한 교육’을 고심, 학생들의 관심사와 교과과정을 조합해나갔습니다. 그 결과, 학년별로 IT∙과학∙영어∙체육∙진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하나둘 완성됐습니다. 멤버들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수업을 기획하려 수정을 몇 차례 거듭하며 완성도를 높여갔죠.
 

VR 체험, ‘꿈노트’ 작성 등 체험 수업 인기 

드디어 11일 새벽이 밝았습니다. ‘아산 여행’을 앞둔 멤버들의 얼굴엔 설렘이 가득했습니다. 몇 시간을 달려 드디어 도고온천초등학교 도착! 밝은 에너지로 가득한 아이들이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멤버들을 맞았습니다. 

%ec%82%ac%ed%9a%8c%ea%b3%b5%ed%97%8c117%ed%8e%b804▲강당에 모인 도고온천초등학교 학생들 앞에서 자기 소개에 나선 나눔볼런티어멤버들

강당에서 진행된 ‘간단 환영식’이 끝난 후 곧바로 학년별 수업이 이어졌습니다. 학생들의 수준을 감안, 각각의 활동은 ‘저학년용’과 ‘고학년용’으로 나뉘어 진행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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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니 뭐니 해도 가장 인기가 높았던 주제는 ‘IT’였습니다. 프로그래밍 언어 ‘스크래치’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교육과 VR 체험 코너의 인기가 특히 폭발적이었죠. 

%ec%82%ac%ed%9a%8c%ea%b3%b5%ed%97%8c117%ed%8e%b806▲스크래치 수업 장면. 학생 대부분이 스크래치를 난생처음 접했지만 금세 몰입하며 창의적 결과물을 내놓았습니다

%ec%82%ac%ed%9a%8c%ea%b3%b5%ed%97%8c117%ed%8e%b807▲기어 VR의 구동 원리를 익히고 실제 기기를 체험해본 시간 역시 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날 하루 ‘1일 교사’로 변신한 멤버들은 학생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며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각자 자신의 꿈을 떠올린 후 그걸 이루기 위한 단계를 하나씩 고민하는 ‘꿈노트’ 제작 시간엔 많은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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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영천∙군산… 25일까지 네 곳서 계속돼

이날 도고온천초등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한 황대륜(3기, 아주대학교 3년)씨는 “즐거워하는 학생들을 보니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비록 단 하루 수업이었지만 학생들의 미래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응답하라 1234 프로젝트, 그 두 번째 수업은 바로 오늘(18일) 경남 남해 지족초등학교에서 진행됩니다. 오는 25일엔 경북 영천 자천초등학교와 전북 군산 대야남초등학교에서도 마련될 예정이죠. 공식 활동 기간이 끝난 후에도 전국 방방곡곡에 따뜻한 나눔 정신을 전하고 있는 ‘기특한 청년들’ 나눔볼런티어멤버들에게 힘찬 응원 부탁 드릴게요!

어릴 때 찐 살은 키로 가니 괜찮다? 소아비만,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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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UNG NEWSROOM 삼성전자 뉴스룸이 직접 제작한 기사와 사진은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eb%89%b4%ec%8a%a4%eb%a3%b8%ec%a3%bc%ec%b9%98%ec%9d%9818%ed%8e%b8_%eb%8f%84%eb%b9%84%eb%9d%bc

생활 환경이 편리해지고 신체 활동은 줄어드는 반면, 우리 주변 먹거리는 점차 늘고 있다. ‘열량은 높지만 영양소 함량은 낮은’ 음식이 많아지면서 환경 영향에 취약한 어린아이들의 비만도 더불어 증가하는 추세다. 비만한 아이가 더 고도로 비만해지는 사례가 늘고 있는 건 심각한 사회문제다. 우리나라 아이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학원 등 바쁜 일정 탓에 충분히 뛰놀 시간이 부족하다. 이는 비만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뿐 아니라 기초 체력과 건강에도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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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비만의 증상은 외관으로도 나타나지만 소아비만 환자들에겐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몸 움직이는 걸 유독 싫어하거나 힘들어하며 편식∙폭식 습관이 있는 경우가 잦은 것. 혹자는 ‘불어난 살이 크면서 키로 바뀐다’고도 하지만 이는 골고루 많이 먹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아이에 한해 해당되는 얘기다. 소아비만 증세를 지닌 아이가 활동량이 적고 식습관까지 나쁘다면 훗날 성인비만으로 이행될 확률이 매우 높다.

 

외식보다 집밥… 되도록 균형 잡힌 한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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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비만을 치료하려면 ‘비만 유발’ 환경을 ‘비만 예방’ 환경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 일단 배달음식이나 외식, 간편식 섭취 비중이 높다면 집밥 위주로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집밥 중에서도 메뉴는 균형 잡힌 한식 위주로 정하는 게 낫다.

부모의 맞벌이 등으로 인해 균형 있는 식사를 차려주기 힘들다면 배달음식이나 외식도 아이 입맛보다 건강을 고려한 메뉴로 제한하는 게 좋다. 어릴 때부터 몸에 좋은 걸 먹도록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 대개의 식자재는 가공을 덜할수록 비만과 멀어진다. 다시 말해 밥도 쌀밥보다 현미밥이나 잡곡밥이 좋다. 밥은 꼭꼭 천천히 씹어 먹도록 하고 반찬은 채소∙육류∙어류∙견과류를 최대한 다양하게 활용, 조리해 낸다. 한 가지 반찬이라도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도록 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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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건강한 식습관을 들이는 건 비만 예방에서 가장 중요하다. 어릴 때부터 기름에 튀긴 음식과 단순당(설탕∙과일∙꿀 등에 함유된 당질의 일종)이 많이 들어간 간편식에 길들여지면 비만 확률은 높아진다. 설령 비만이 안 되더라도 이 같은 식습관은 잦은 질병을 유발할 확률이 높고 기초 체력을 약하게 만든다.

체중을 늘려보겠다고 단순당이나 패스트푸드를 허용하기 시작하면 수 년 후 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간식은 (과일 등) 건강에 도움 되는 것 아니면 되도록 주지 않고 과자나 아이스크림, 음료수 등은 최대한 자제시켜야 한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단체생활을 시작하면 과자나 단순당을 찾는 경험이 잦아지는데 소아비만이 우려된다면 교사에게 미리 양해를 구하는 게 좋다.

 

따돌림 등 심리적 부작용 커… 최선은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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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신체활동 할 수 있는 환경이 줄어들고 있다. 어릴 때부터 많이 활동하고 운동하는 아이가 비만에서 자유롭고 더 튼튼하다. 소아비만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건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이다.

소아비만의 증상은 다양하다. 일단 숨이 차고 움직이기 싫어하며 땀이 많다. 툭하면 관절 여기저기가 아프기도 하다. 심해지면 고지혈증∙지방간∙고혈압∙당뇨 등 각종 질병이 동반된다. 가장 심각한 건 또래 집단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따돌림 등 심리적 부작용이다.

가족 중 고혈압이나 당뇨 환자가 있으면 소아비만 이후 아이가 동일한 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또 집 안에 비만 환자가 많을수록 자녀의 비만이 더 오래, 심각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활동량 관리에 유용한 S헬스의 조언

자녀 비만을 막으려면 부모가 먼저 솔선수범해야겠죠? S헬스 ‘활동적인 하루’ 목표를 설정, 여러분의 활동량을 똑똑하게 관리해보세요. 1일 활동 목표시간을 지정하면 그날 자신의 활동량이 목표를 달성했는지, 얼마나 부족한지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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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으로 인식되는 걷기∙달리기뿐 아니라 S헬스로 기록한 운동을 전부 1일 활동 그래프로 볼 수 있고 칼로리 소모량까지 알려줍니다. 목표를 달성해 배지도 받고 활동량도 더 늘려보세요. 자녀가 스마트폰을 소지할 정도로 자라면 S헬스로 함께 관리해보는 것도 좋겠죠?

 

소프트웨어 꿈나무에서 소스콘 기조연설자로… 제1회 주소창 수상자 김동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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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개최된 삼성 오픈소스 컨퍼런스 2016(Samsung Open Source CONference, 이하 ‘소스콘’) 참석자들은 앳된 얼굴 하나를 접하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제1회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이하 '주소창') 일반 소프트웨어 중등 부분 우수상 수상자 김동욱(창원과학고 1년)군이었다.

김군은 수상 이후 삼성전자와 지속적으로 맺어온 인연을 계기로 올해 소스콘에서 '나에게 오픈소스란?'이란 주제의 기조연설을 맡게 됐다. (“김동욱군의 경우, 오픈소스를 활용하는 주소창 수상 학생 중 기술적 수준이 높은 편인 데다 주소창을 거치며 가장 크게 성장한 사례여서 소스콘 기조연설자로 추천했다”는 게 주소창 담당자인 윤지현 삼성전자 사회공헌사무국 과장의 귀띔이다.) “어른이 되면 세계적 컨퍼런스에서 나만의 소프트웨어를 발표하겠다”는 그의 목표가 좀 다른 형태로, 일찍 실현된 경우랄까?

개막 행사 직후 소스콘이 열렸던 삼성전자서울R&D캠퍼스(서초구 우면동)에서 김군을 만났다.

 

2016 소스콘 무대, 더 뜻깊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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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소프트웨어 행사의 기조연설자가 되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김동욱군은 주소창 입상 당시만 해도 그저 IT에 관심이 많던 중학생에 불과했다. 소프트웨어 꿈나무에서 어엿한 개발자 자격으로 소스콘 기조연설 무대에 선 소감은 어떨까?

“작년 우연한 기회에 학교 기술가정 선생님의 추천으로 주소창을 알게 됐어요. 참가 전까지만 해도 프로그래밍 지식이 거의 없다시피 해 수상은 생각지도 못했죠. 오늘도 이렇게 큰 무대에서 연설해본 적이 없어 무척 긴장했어요. 주소창 수상자의 한 명으로서 이 자리에 설 수 있어 특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멘토 조언 덕에 시야 넓힐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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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군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혼자 프로그래밍을 터득했다. 전문 프로그래밍 책이 있단 사실 자체를 몰랐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오픈소스가 그의 유일한 프로그래밍 교과서였던 셈. 그는 “주소창에 참여하며 받은 멘토링 프로그램 도움 덕을 많이 봤다”며 “코드를 일일이 배웠던 건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유용한 조언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프로그래밍을 처음 배운 곳이 인터넷 커뮤니티여서 모르는 문제가 생겨도 커뮤니티 안에서만 해답을 찾으려 했어요. 그런데 주소창에 만난 멘토님이 그러셨어요, 좀 더 다양한 오픈소스를 얻으려면 외국 자료를 찾아보고 경로도 다각화해보라고. 덕분에 프로그래밍에 대한 시야를 한층 넓힐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더 많은 걸 배우게 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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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소스콘 행사장엔 김동욱군의 기조연설을 뿌듯한 표정으로 지켜본 이가 한 명 있었다. 지난해 주소창 당시 김군의 멘토로 활동했던 이비오<위 사진 왼쪽>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소프트웨어플랫폼팀 선임이었다. 이 선임은 “오늘 동욱이의 연설을 보니 나와 만났을 때보다 한층 많은 소프트웨어 도구(tool)와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게 된 것 같더라”며 “동욱이와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완성된 도구나 프로그램을 최대한 많이 만들어보라’고 귀띔했는데 잘 실천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동욱이가 만든 프로그램이 아직 많은 사용층을 확보한 오픈소스는 아니지만 계속 노력한다면 분명 대작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주소창에서 품은 꿈… “목표는 세계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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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김동욱군의 최대 관심사는 ‘해킹 오픈소스 프로젝트’다. 그가 해킹 분야 오픈소스에 매력을 느끼게 된 계기는 뭘까? “해커의 공격을 막고 보안을 철저히 하려면 스스로 해커가 돼봐야 해요. 해킹 분야를 파고들다보니 역공학[1]에 관심이 생겼고 보안 프로그램 개발자의 꿈도 갖게 됐죠. 제가 만든 보안 프로그램 소스코드를 바탕으로 세계적 컨퍼런스 무대에 서는 게 최종 목표예요. 소스콘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큰 무대에도 도전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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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은 ‘이제 막 프로그래밍의 세계에 입문한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흔히 프로그래밍을 공부할 때 무턱대고 책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책에 나오는 대로 코드나 프로그램을 짜다보면 자칫 지루할 수 있다”며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으려면 인터넷이나 여러 커뮤니티를 둘러보며 거기 수록된 자료로 공부해보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1회 대회 수상자답게 그는 주소창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프로그래밍 학습 환경으로 치면 주소창만큼 좋은 기회가 없어요. 삼성전자 직원에게 멘토링도 직접 받을 수 있어 실력을 키우기엔 딱이죠. 평소 프로그래밍에 관심 있던 친구라면 꼭 한 번 참가해보길 권합니다.”


[1] reverse engineering. 소프트웨어공학의 한 분야로 기존 시스템에서 각종 문서나 설계 기법 데이터를 역(逆)으로 얻어내는 학문

인도네시아에 ‘나비효과’의 기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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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의 나비가 날개를 펄럭인다. 이 날갯짓이 대기에 영향을 주고, 그 결과는 미국 뉴욕을 강타하는 폭풍우로 나타난다.’ 일명 ‘나비효과’로 통용되는 이 이론은 오늘날 사회·경제는 물론, 일상에까지 두루 적용됩니다. 여기, 봉사에도 나비효과가 적용되길 바라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높은 경쟁률을 뚫고 꾸려진 삼성전자 임직원 인도네시아 해외봉사단(이하 ‘인도네시아 봉사단’)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에 이어 올해 네 번째로 꾸려진 인도네시아 봉사단은 또 어떤 얘기 보따릴 한가득 담아올까요?

 

7일간의 여정
산업화 도시에 IT 교육의 손길 건넬 ‘아이오아이’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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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인천공항 출국장에 파란 조끼 차림의 남녀 17명이 나타났습니다. 각자 휴가를 반납한 채 봉사활동에 나선 인도네시아 봉사단원들이었는데요. 인도네시아는 올해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의 마지막 파견 국가이기도 합니다.

인도네시아 봉사단은 오는 25일까지 브카시시(Bekasi City) 소재 ‘마드라사 알리야 느그리 2 코타 브카시(Madrasah Aliyah Negeri 2 Kota Bekasi, 이하 ‘만두아<MAN2>[1]’) 고등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입니다.

봉사단이 방문할 브카시 지역은 4000여 개의 다국적 기업이 위치한 위성도시로 인도네시아에서도 손꼽히는 산업도시 중 한 곳입니다. 비교적 큰 규모를 자랑하지만 만두아고교의 경우, IT 교육에 필요한 기초 요소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에 봉사단은 이 학교에 IT 교육용 기초 시설을 구축하는 한편, △IT 교육 △한국문화교실 △벽화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현지 요청에 따라 학생뿐 아니라 임직원 대상 교육 활동도 함께 준비했죠.

ioi ▲’아이오아이’ 팀 로고는 아재(아저씨)·이모·오빠와 아이들의 이미지를 형상화해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인도네시아 봉사단은 서울·수원·화성·구미 등 다양한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17명의 임직원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근무지가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다보니 한데 모여 회의를 하거나 교안을 작성하기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이에 단원들은 컨퍼런스 콜(conference call)을 활용, 회의를 진행하고 온라인상으로 교안을 작성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지난달 19일 진행된 수원·구미 온라인 회의에선 봉사 기간 중 사용할 팀명이 결정됐는데요. 인기 절정 걸그룹 이름과 같은 ‘아이오아이’가 바로 그거였습니다. ‘아’재와 ‘이’모, ‘오’빠가 ‘아이’들과 하나 돼 활동하고 오겠다, 는 의미를 담고 있죠. 윤아름 단원(삼성전자 무선사업부 UX개발그룹 책임)이 디자인한 팀 로고는 현지에서 활동할 단원들의 티셔츠에 활용돼 즐거움을 더할 예정입니다. 아재·이모·오빠와 아이들의 모습, 참 정겹죠?

 

교육1팀
IT부터 전통 문화까지… “한국 전도 열심히 하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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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1팀은 만두아고교 재학생 120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기본 구조와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한국문화교실 수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만두아고교엔 졸업시험(CBT, Computer Based Training)용 노트북 20대가 구비돼 있지만 전교생(842명)이 모두 이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죠. 이에 단원들은 현지에 IT 교실을 신축하는 한편, 노트북 20대를 추가로 기증해 학생들이 컴퓨터 교육을 받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한류에 관심이 많은 현지 학생들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하기 위한 한국문화교실 수업도 준비됐는데요. 이 수업에선 연·제기·부채 등 한국 전통 놀이기구를 직접 만들어볼 예정입니다.

교육1팀장 양경모 단원(삼성전자 글로벌기술센터 요소기술팀 차장)은 “우리 활동을 통해 현지 학생들이 보다 큰 꿈을 찾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우리 역시 이번 봉사로 좀 더 많은 걸 보고 느끼게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교육2팀
교직원 대상 교육도 준비… “깊이 있는 교육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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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2팀은 만두아고교 교직원을 대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엑셀 교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교육1팀과 함께 한국문화교실 수업도 병행할 예정인데요. 교직원 대상 강의를 준비하는 일이 생각만큼 쉽지만은 않았다고 합니다. 현지 비정부단체(NGO)를 통해 교직원이 정말 필요로 하는 교육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었다고 하는데요. 교육을 가장 필요로 하는 20명의 교직원을 선발, 깊이 있는 교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팀원들은 바쁜 업무 속에서 교안 작성을 위해 시간을 쪼개 일하고 때론 초과 근무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교육2팀장을 맡은 이연주 단원(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소프트웨어개발그룹 책임)은 “어떤 사람들이 우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하다”며 “많은 시간과 노력이 더해져 진행되는 봉사인 만큼 모두에게 만족할 만한 수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벽화봉사팀
‘꿈’ 담은 벽화 통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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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들이 IT 교육을 진행할 교실도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할 예정인데요. 기간 중 사용하지 않는 교실을 개·보수하는 작업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벽화봉사팀원들은 교실과 복도 외벽에 벽화 작업을 진행하는데요. 벽화봉사팀장을 맡은 윤아름 단원(삼성전자 무선사업부 UX개발그룹 책임)은 “전체 벽화 콘셉트를 ‘꿈’으로 잡았다”며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은 학생들이 벽화를 보며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고 자신의 꿈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eb%b2%bd%ed%99%94_%eb%82%a0%ea%b0%9c_%ec%bb%ac%eb%9f%ac%eb%a7%81-vert ▲IT 교실 외벽에 그려질 벽화 시안. 다양한 직업을 상징하는 이미지와 학생들의 꿈을 실현시켜줄 날개, 다양한 직업에 대한 학생들의 각오를 다짐을 형상화했습니다. 세계 각 지역의 랜드마크와 꿈을 상징하는 종이비행기·열기구 이미지, 학생들이 세계 곳곳에서 꿈을 펼쳤으면 하는 메시지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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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봉사단장 김도훈<위 사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구매1그룹 대리는 “삼성전자와 대한민국을 대표해 봉사활동에 임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교안엔 단원 한 명 한 명의 정성이 담겨 있습니다. 이 교안들이 현지에서 만날 아이들에게 큰 선물이 돼 장차 아이들이 인도네시아의 핵심 인재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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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봉사단원들이 품은 나비효과의 꿈, 이 정도면 이뤄질 수 있겠죠? 단원들의 활동 면면은 삼성전자 뉴스룸이 계속 소개해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 드릴게요!


[1] 학교 이름을 앞 이니셜만 따서 ‘MAN 2’로 부릅니다. 숫자 ‘2’는 현지어로 ‘두아’로 읽혀 ‘만 두아’가 되는 거죠


안 쓰이는 곳이 없다, ‘전자산업의 쌀’ 반도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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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는 ‘전자산업의 쌀’로 불릴 만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폭넓게 쓰이고 있습니다. 반도체 발전의 역사는 트랜지스터 개발사, 그리고 (한정된 공간에 이를 얼마나 많이 넣을 수 있는지에 대한) 집적회로 발달사로 요약할 수 있는데요. 트랜지스터의 등장 덕에 전자제품이 소형화돼 ‘휴대’ 개념이 만들어졌고, 집적회로의 발달은 컴퓨터의 발전과 보급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반도체의 발전으로 기업은 업무의 효율화를 꾀할 수 있었고 개인은 인터넷과 영화 감상, 게임 등 새로운 여가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됐습니다. 최근엔 모바일 반도체의 발달로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컴퓨터가 등장하며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크게 바꿔가고 있습니다. 오늘 ‘S/I/M에서 만난 삼성전자 이야기’는 수많은 기업의 노력이 엿보이는 반도체 발전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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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지스터 출현 이전 ‘집채만 한 컴퓨터의 등장

반도체의 기본 재료인 트랜지스터가 개발되기 전 전자제품의 주재료는 진공관이었습니다. 진공관을 이용한 당시 전자 제품은 기술적 한계 때문에 오늘날에 비해 매우 크고 무거운 편이었는데요. 당시 제품 몇 가지를 만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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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 형태를 본뜬 진공관 라디오 ‘필코 90’

첫 번째 제품은 ‘대성당’ 형상을 본뜬 독특한 디자인으로 제작된 진공관 라디오 ‘필코 90’입니다. 1930년대에 대중적 인기를 끌었던 이 라디오는 높이 45㎝, 무게 18㎏에 9개 진공관이 쓰인 탁상용 제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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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제품은 1946년 당시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University of Pennsylvania) 교수였던 존 윌리엄 모클리(John William Mauchly)와 존 프레스퍼 에커트 주니어(John Presper Eckert Jr.)가 만든 최초의 전자식 진공관 컴퓨터 ‘에니악(ENIAC, Electronic Numerical Integrator and Calculator)’입니다. 미 육군의 탄도 거리 계산을 목적으로 제작된 이 컴퓨터의 개발 기간은 무려 3년! △7만 개의 저항기 △1만 개의 축전기 △1500개의 계전기 △6000개의 기계식 스위치 △1만 7468개의 진공관이 사용됐고 크기는 약 167㎡, 무게는 약 27t이었습니다.

 

가장 위대한 현대 발명품, 트랜지스터의 등장

트랜지스터는 현대의 가장 위대한 발명 중 하나로 꼽힙니다. 진공관보다 부피는 작지만 속도는 빠르고 전력 소비량은 적어 복잡한 회로를 소형화하기에 유리한데요. 

1947년 미국 벨연구소(Bell Lab) 소속 학자였던 월터 하우저 브래튼(Walter Houser Brattain)과 존 바딘(John Bardeen), 윌리엄 브래드퍼드 쇼클리(William Bradford Shockley) 등 세 사람은 저마늄(Germanium, Ge)을 이용해 전도율이 전환되는 증폭기를 개발했는데요. 이게 바로 최초의 트랜지스터입니다. 훗날 세 사람은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으로 수상하기도 했죠.

트랜지스터의 등장에 힘입어 벨연구소는 1954년 최초의 트랜지스터 컴퓨터인 ‘트래딕(TRADIC)’을 발명하는데요. 트래딕엔 약 800개의 트랜지스터와 1만여 개의 저마늄(Germanium) 수정 정류기가 각각 사용됐습니다. 처리 속도는 진공관 컴퓨터와 비슷했지만 크기는 에니악의 300분의 1로 줄었으니 정말 대단한 발전이죠?

 

집적회로 개발로 드디어 막 오른 ‘PC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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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exas Instruments)사의 잭 킬비(Jack Kilby)는 세계 최초로 집적회로(Integrated Circuit, IC)를 개발했습니다. 트랜지스터가 진공관을 대체하며 전자 제품의 크기를 줄였다면, 집적회로는 트랜지스터를 서로 연결하는 전선을 없애며 전자 장비의 크기를 더욱 획기적으로 줄였습니다. 물론 성능도 크게 향상됐죠. 

당시 미국과 소련(오늘날의 러시아)은 냉전으로 대립하며 군사용 컴퓨터를 적극적으로 개발했는데요. 그 여파로 상업용 컴퓨터 시장도 함께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주로 기업 업무용 컴퓨터가 생산됐지만 반도체 장비의 성능이 향상되고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개인에게까지 컴퓨터가 보급됐죠. 그리고 이는 인터넷 시대 도래에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한국 반도체 산업의 역사, 그리고 삼성전자

우리나라 전자산업이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건 1960년대 후반입니다. 1960년대 중반부터 우리나라가 전자산업 발전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기 때문인데요. 각종 지원으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기업의 전자산업 참여를 권유했던 것 등이 대표적 예입니다. 

1965년 미국 코미(Komy)그룹 투자로 설립된 고미(高美)반도체를 시작으로 이듬해인 1966년 시그네틱스사(Signetics社)와 1969년 도시바사(Toshiba社)가 차례로 한국에 공장을 설립하며 국내에도 반도체 산업이 싹을 틔우기 시작했습니다. 

삼성전자는 1974년 한국반도체 지분을 인수하며 반도체 사업에 첫발을 뗐습니다. 반도체가 미래 전자산업 성공의 열쇠가 되리란 사실을 일찌감치 내다본 결정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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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약 10년이 흘렀습니다. 그 사이 삼성전자는 첨단 기술이 요구되는 고집적 반도체 산업에 뛰어들었고, 1983년 세계에서 세 번째이자 우리나라 최초로 64Kb D램 개발에 성공하며 명성을 쌓기 시작했는데요. 삼성전자가 만든 64Kb D램은 지난 2013년 8월 대한민국등록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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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Kb D램의 탄생을 발판 삼아 반도체 개발에 매진한 삼성전자는 1992년 세계 최초로 64Mb D램 개발에 성공,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는데요. 이 여세를 몰아 1994년 8월엔 또 다시 세계 최초로 256Mb D램 개발에 성공하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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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사업에서 승승장구하던 삼성전자엔 사실 고민이 하나 있었습니다. 당시 사용하던 6인치 웨이퍼(Wafer, 집적 회로를 만들 때 쓰는 실리콘 단결정의 얇은 판)를 8인치 웨이퍼로 늘리는 문제였는데요. 8인치 웨이퍼는 6인치보다 생산성이 1.8배 높을 뿐 아니라 제조원가도 20%가량 낮았습니다.  

하지만 웨이퍼를 바꾼다는 게 말처럼 쉽진 않았습니다. 6인치에 맞춰진 기계설비 일체를 바꾸는 신규 시설 투자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초미세 공정으로 이뤄지는 반도체 생산 과정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공사 이후에도 이전과 동일한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는 누구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도전을 결정했습니다. 1993년부터 본격적인 8인치 웨이퍼 생산에 돌입한 거죠.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다른 기업이 웨이퍼 1장당 200개의 반도체 칩을 만들어낼 때 350개씩 생산하는 놀라운 생산성을 보이며 반도체 메모리 분야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선 거죠. 결과적으로 8인치 웨이퍼 생산 결정은 이후 삼성전자가 반도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는 데 큰 시발점이 됐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삼성전자가 세계인이 인정하는 글로벌 1위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하는 기반이 됐습니다.  

 

반도체 원리, S/I/M에서 그림으로 배워보세요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amsung Innovation Museum, 이하 S/I/M)엔 반도체 개발사와 작동 원리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체험 코너가 있습니다. 터치 디스플레이(Touch Display)를 누르면 웨이퍼의 탄생 과정, 회로의 연결 원리 등 단계별 반도체 제조 과정을 그림으로 만나볼 수 있죠. 이 공간은 과학에 관심 있는 어린이들에게 특히 좋은 학습 현장입니다. 오는 주말, 공부와 놀이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을 수 있는 S/I/M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는 건 어떠세요?

“삼성전자 후원, 프놈펜시 모든 학교가 부러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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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임직원 캄보디아 해외봉사단(이하 ‘캄보디아 봉사단’) 소식, 오늘이 벌써 세 번째 얘깁니다. 지난 기사에선 단원들의 현지 활약상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오늘은 캄보디아의 교육 현황, 그리고 현지에서 만난 교육 관계자들 얘길 들려드리려 합니다.

앞선 기사에서 여러 차례 언급한 것처럼 캄보디아 봉사단이 찾은 곳은 훈센보레이100크넝(Hunsenborey 100 Khnang)고등학교였는데요. 이 학교 폭벌뽀운(Phok Phalbon, 46)<아래 사진> 교장은 자칭 “프놈펜(Phnom Penh)시 소재 34개 고교 교장 중 교육에 대한 열정만큼은 으뜸인 교장”입니다. “캄보디아 학생들에게 가장 실질적으로 도움 될 교육이 IT 교육”이란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나요.
 

직업 교육 수혜층 단 0.6%… “1회성 봉사 그치지 않아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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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청소년의 진학률은 △초등학교 81% △중학교 24% △고등학교 16%입니다. 상급 학년으로 올라갈수록 급감하는 추세죠. 일단 가정 형편이 어려워 정규 교육은 엄두도 못 내는 사람이 많은 데다 학업 성취도도 높지 않은 편입니다. 교육 당국 역시 학생 수준을 면밀히 고려한 수업 기획 부문에서 고전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성인 가운데 직업(기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이의 비중은 0.6%에 불과한 형편입니다.

폭벌뽀운 교장은 캄보디아 해외봉사단에 거듭 감사를 전했습니다. 그는 “전기∙인터넷 설비 등 학교 건물에 필요한 공사는 물론, IT 교육에 필요한 자재(책걸상·스크린·프로젝터·선풍기 등)까지 지원해줘 큰 도움이 됐다”며 “제일 고마운 건 노트북을 34대나 기증해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단원들은 이 노트북을 활용, 2·3학년 학생들에게 엑셀·파워포인트 등 마이크로소프트 응용 프로그램 교육을 진행했는데요. 봉사단의 열정과 학생들의 성원이 만나 수업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단 후문입니다.

up-vert”이랬던 교실이… 이렇게 바뀌었어요” 컴퓨터 교실의 변화 전후 모습. 공사를 거쳐 천장에 프로젝터와 조명, 선풍기 등이 설치됐고 외벽도 한층 밝은 색으로 바뀌었습니다

캄보디아 봉사단은 지난 10월 29일(이하 현지 시각) 씨엠립공항에 도착한 순간부터 열렬한 환대를 받았는데요. 밤 11시가 다 된 시각이었지만 현지 교육감과 주요 언론이 직접 마중을 나왔을 정도였죠. 현지 관계자들은 단원들이 귀국길에 오르는 날까지도 진심을 담은 장문의 시(詩)로 감사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ec%ba%84%eb%b3%b4%eb%94%94%ec%95%84%eb%b4%89%ec%82%ac3%ed%8e%b801 교육감도 학교장도 “환영합니다!” 지난달 29일 캄보디아 봉사단을 환영하기 위해 씨엠립공항을 찾은 홋 야위 프놈펜시 교육감(사진 앞줄 가운데)과 폭벌뽀운 훈센보레이100크넝고 교장. 생각지도 못했던 환대에 김동현 단원(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부문 메모리사업팀 책임, 사진 앞줄 맨 왼쪽)과 박수희 단장(꽃다발 든 사람)은 함박웃음으로 화답했습니다

%ec%ba%84%eb%b3%b4%eb%94%94%ec%95%84%eb%b4%89%ec%82%ac3%ed%8e%b805 ▲캄보디아 봉사단의 마지막 공식 일정인 미디어데이 무대에 오른 홋 야위 교육감이 단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네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장에도 참석한 홋 야위(Hout Yavy) 프놈펜시 교육감은 훈센보레이100크넝고 학생들에게 “이번에 삼성전자 후원을 받게 된 여러분 학교를 프놈펜시 내 모든 학교가 부러워한다”며 “열심히 공부해 훌륭한 인재가 되는 걸로 그에 보답하자”고 당부했습니다. 단원들은 그 얘길 들으며 ‘우리가 이 아이들이 제대로 성장하는 데 조금이나마 자양분을 제공했구나!’ 하는 맘에 괜스레 뿌듯해졌죠.

 

교사들 “삼성 덕에 전공 살려 아이들 가르칠 수 있게 됐습니다”

%ec%ba%84%eb%b3%b4%eb%94%94%ec%95%84%eb%b4%89%ec%82%ac3%ed%8e%b803 ▲대학에서 정보통신을 전공했지만 막상 교단에서 활용하진 못했던 옘 쟌톨 교사(가방 멘 사람)는 삼성전자, 그리고 캄보디아 봉사단을 만난 후 한층 더 큰 목표를 지니게 됐습니다

삼성전자의 지원과 캄보디아 봉사단의 방문은 현지 교사들에게도 적잖은 자극이 됐습니다. 옘 쟌톨(Yem Chanthol, 46) 훈센보레이100크넝고 교사는 이 학교 교직원 131명 중 유일한 컴퓨터 전공자입니다. 대학에서 수학과 정보통신(IT)을 전공했지만 지금까진 여건상 수학을 가르치는 데 만족해야 했죠. 그는 “올해 삼성전자의 노트북 지원 덕에 드디어 아이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칠 수 있게 됐다”며 “수 년간 고대해온 일이 실현돼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ec%ba%84%eb%b3%b4%eb%94%94%ec%95%84%eb%b4%89%ec%82%ac3%ed%8e%b802 ▲씨우케잉 엉(사진 맨 왼쪽) 교사는 대학 시절 익힌 컴퓨터 지식에 캄보디아 봉사단원들에게 받은 교육을 접목, 학생들에게 IT 교육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올해 이 학교에 부임한 컴퓨터 담당 씨우케잉 엉(Sivkheng Oeng, 21) 교사는 대학 시절 접한 컴퓨터 교육 덕에 교육자의 길로 들어선 대표적 사례입니다. 엉 교사는 올해 대학을 졸업한 ‘새내기 교사’인데요. 대학 재학 중 1년가량 컴퓨터 교육을 받은 게 관련 지식의 전부였던 그는 보다 깊이 있는 교육 방법을 익히기 위해 캄보디아 봉사단 교육 일정에 동참했습니다. 실제로 봉사단이 떠난 후 그는 이번에 쌓은 IT 지식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가르칠 예정이죠. “대학생이 돼서야 컴퓨터를 접했던 저와 달리 우리 학교 아이들은 고교 때부터 컴퓨터를 배울 수 있게 됐네요. 아이들이 이번 기회에 컴퓨터와 IT에 관심을 갖게 돼 저처럼 컴퓨터 교사가 되거나 IT 관련 직업을 얻을 수 있으면 더 바랄 게 없겠습니다.”

사실 캄보디아에서 삼성전자가 펼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은 비단 임직원 해외봉사단 프로그램에 그치지 않습니다. 현지 대학생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IT 교육 프로그램 ‘삼성테크인스티튜트(Samsung Tech Institute)’만 해도 벌써 3년째 이어오고 있죠.

%ec%ba%84%eb%b3%b4%eb%94%94%ec%95%84%eb%b4%89%ec%82%ac3%ed%8e%b806 ▲삼성전자 캄보디아법인은 삼성테크인스티튜트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대학생에게 전자제품 취급∙수리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테크 인스티튜트는 매년 170여 명의 대학생을 선정, 4개월에 걸쳐 IT 집중 교육을 시행하는 사업입니다. 수료생 중 10여 명은 2016년 11월 현재 현지 삼성전자서비스센터에 취업, 근무 중이라고 하네요.

IT 기자재 지원과 전문 교육 시행, 임직원 봉사 등 삼성전자는 캄보디아 사회 곳곳에 나눔의 손길을 내밀고 있습니다. 이번에 임직원 봉사단이 찾은 훈센보레이100크넝고 학생 중 몇몇도 옘 쟌톨 교사와 씨우케잉 엉 교사의 지도 아래 IT 수업에 열심히 참여해 삼성테크인스티튜트 프로그램을 거친 후 전문 기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겠죠? 그 과정과 노력, 삼성전자 뉴스룸도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디지털, 세상을 뒤집다 ①정치_SNS, ‘아테네 민주주의’ 부활의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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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를 시작하며

2016년도 어느덧 한 달여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뉴스룸은 다사다난했던 올 한 해를 마무리하며 스페셜 리포트 송년 특집 5부작 ‘디지털, 세상을 뒤집다’를 연재합니다. 말 그대로 디지털, 그리고 정보통신(IT) 기술이 바꿔놓은 사회 전반을 다각도로 조명해보는 심층 기획입니다. 오늘날 첨단 기술, 즉 테크놀로지는 모든 이에게 ‘좋든 싫든 껴안고 가야 하는’ 존재입니다. 피할 수 없다면 최소한 제대로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여러분이 생업에 몰두하는 사이, ‘지금 여기’서 벌어지는 디지털 혁명의 면면을 생생한 사례와 함께 만나보세요


발칸반도 남단에 위치해 바다에 면(面)한 아테네는 기원전 480년 무렵, 그리스 최강의 도시국가였다. 당시 아테네에선 “북(北)으로 아티카를 정벌해 영토를 넓히자”는 ‘육상파’ 아리스티데스(Aristeides)와 “무조건 바다로 진출해야 한다”는 ‘해상파’ 테미스토클레스(Themistocles)가 팽팽한 세력 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둘 사이에서 고심하던 아테네 시민들은 투표로 승부를 가린 후 패자는 추방하기로 했다.

투표는 ‘깨진 도자기 조각에 추방됐으면 하는 후보 이름을 적어 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일명 ‘오스트라시즘(ostracism)’으로 불린 이 제도는 민주정치를 중시했던 아테네가 균형 잡힌 세력을 유지하기 위해 고안해낸 일종의 시민심판이었다. 추방하고 싶은 정치가 이름이 적힌 도자기 조각, 그리스어로 ‘오스트라콘(ostracon)’이 일정 수 이상 되면 해당 정치가는 이후 10년간 아테네에 발을 들이지 못했다.

nypl2▲이미지 출처: 뉴욕공공도서관 디지털 갤러리

아리스티데스는 ‘공정한 아리스티데스’란 별명을 얻었을 정도로 청렴결백하고 성실한 정치가였다. 오스트라시즘이 있던 어느 날, 아고라(광장)로 향하는 아리스티데스를 한 노인이 붙잡았다. 노인은 그에게 도자기 조각 하나를 내밀며 거기에 ‘아리스티데스’를 적어 달라고 부탁했다. 일단 공손한 태도로 자기 이름을 적어 건네며 아리스티데스는 물었다. “혹시 이 사람이 어르신께 뭐 잘못한 거라도 있습니까?” 그러자 노인이 대답했다. “아니, 난 그 사람 누군지도 몰라요. 다만 다들 공정하다, 공정하다 하니 나 한 명이라도 반대 의견을 보여주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이 에피소드는 “민주주의가 대체 뭐냐”는 질문에 답할 때 종종 인용되는 사례다. 요컨대 민주주의의 핵심은 ‘어느 누구에게도 치우치지 않는 세력의 균형’이란 것이다. 고대 아테네 시민들이 이처럼 성숙한 민주주의 의식을 갖게 된 기반은 뭘까? 오늘날 대다수의 정치사(政治史) 학자들은 그 해답을 ‘정보 공유’에서 찾는다.

실제로 아테네엔 ‘정신적 중심지’로 불린 판테온 신전이 있었다. 아고라는 그 바로 아래쪽에 자리 잡고 있었다. ‘세상 좀 안다’는 사람들은 매일 아고라에 모여 자신의 주장을 피력했다. 그 주변엔 누군가의 얘기에 귀 기울이려 틈 날 때마다 아고라를 찾는 군중이 끊이지 않았다. 아테네 시민이 자국은 물론, 인근 지역 정세까지 훤히 알 수 있었던 건 그 덕분이었다.

일찍이 영국 철학자 겸 정치학자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 1561~1626)은 ‘아는 게 힘이다(scientia est potential)’라고 말했다. 실제로 누구든 상황을 잘 알면 그 상황을 움직일 수 있는 힘도 갖는다. 고대 아테네에선 시민 누구나 비슷한 수준의 지식과 정보를 보유하고 있었다. ‘권력의 균등 분배’를 전제로 한 민주정치가 이곳에서 시작될 수 있었던 이유다.

 

“인터넷은 21세기형 팬옵티콘” 푸코는 틀렸다?!

“머지않아 인터넷 민주주의가 득세할 것”이란 예언이 가장 먼저 시작된 곳은 학계였다. 1980년대 초, 최초의 인터넷 모델 아르파넷(ARPANET)이 미국 국립과학재단 지원금으로 구축됐고 이에 따라 과학자들이 가장 먼저 인터넷을 사용하기 시작했기 때문. 다양한 의견이 부딪치는 가운데 이론을 형성하는 게 학계의 성격인 만큼 인터넷 민주주의에 대한 예견은 이내 반론에 부딪쳤다. 두 입장 간 논쟁은 (전 세계 대중에게 인터넷이 채 보급되기도 전인) 1980년대 후반부터 이미 치열했다.

논점은 명확했다. 인터넷 사용률 증대는 (정치로서의) 민주주의 구현에 기여할까, 그렇지 않을까? “그렇다”는 쪽에선 “역사적으로 볼 때 정보 공유가 확대되면 민주주의가 구현돼왔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들이 드는 ‘정보 공유 확대 수단’의 대표적 예가 바로 인쇄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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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아테네 이래 유럽에서 민주주의는 오랫동안 실종 상태였다. 하지만 16세기에 접어들며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계기는 종교개혁이었다. 서기 380년 로마제국이 기독교를 국교로 인정한 이래 기독교는 1300년 이상 ‘유럽의 종교’로 자리매김해왔다. 그 사이, 구(舊)기독교에 대한 불만이 전혀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런데도 종교개혁이 본격화한 건 1517년에 접어들면서부터였다. 비밀의 열쇠는 구텐베르크의 손끝에서 탄생한 인쇄술이 쥐고 있다. 독일 신학자 마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위 사진>가 쓴 ‘95개조 반박문’이 수천 장씩 인쇄돼 뿌려진 덕에 대중이 구(기독)교의 진실을 명확히 알 수 있었으리란 추론이다. 실제로 프랑스혁명(1789~1799)이 왕정을 뒤엎고 민주주의의 토대를 닦을 수 있었던 비결이 당시 파리에서 성업 중이던 인쇄소였단 얘기도 있다.

한편, 인터넷과 민주주의의 상관관계에 회의적인 사람도 적지 않다. 다만 이들은 무조건 “그렇지 않다”는 입장이라기보다 “인터넷이 발달한다 해서 그게 무조건 민주주의 확산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우려한다. 이 맥락에서 종종 인용되는 게 일명 ‘팬옵티콘(panopticon)’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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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영국 계몽사상가 제러미 벤담(Jeremy Bentham, 1748~1832)<위 사진>이 처음 고안한 이 개념은 ‘소수 권력자가 자신의 존재를 노출시키지 않은 채 세상을 감시, 조정할 수 있게 해주는 구조물’이란 뜻을 지닌다. 20세기 초 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Michel Paul Foucault, 1926~1984)가 ‘지식을 독점해 민중의 눈을 가리고 조정하는 절대 권력자’의 아이콘으로 제시하며 일약 유명해졌다. ‘인터넷 민주주의 회의론자’들은 “인터넷은 (대중이 쉬 접근하기 힘든)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자칫 소수의 권력자가 장악, 제어하게 되면 ‘21세기형 팬옵티콘’이 될 공산이 크다”고 지적한다.

푸코가 처음 이 문제를 제기한 지도 어느덧 30여 년이 흘렀다. 그동안 학계에선 엄청난 연구 결과가 쏟아져 나왔다. 찬반 목소리는 여전히 섞여있지만 분명한 게 하나 있다. 오늘날 인터넷을 비롯한 디지털 기술이 정치에 행사하는 영향력에 관한 한 어느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단 사실이다. 인류는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디지털이 삶의 기반을 이루는’ 길로 가고 있다. 정치는 그런 경향을 가장 단적으로 반영하는 분야 중 하나다. 권력의 본질은 지식(정보)에 있으며, 디지털 세상에서 지식(정보)에 접근하는 일은 날로 쉬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 포럼 주제로 ‘테크놀로지’가 채택되는 세상

‘아랍의 봄(Arab Spring)’이란 시사용어가 있다. 지난 2010년 12월 튀니지에서 시작돼 2012년 중반 아랍연맹[1]과 인근 국가로까지 확산된 대규모 정치 저항 운동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라크∙리비아∙시리아∙예멘에서 발발한 내전은 최악으로 치달았고 바레인∙이집트∙알제리∙이란∙레바논∙요르단∙쿠웨이트∙모로코∙오만∙수단에선 대규모 시민봉기가 이어졌다. 지부티∙모리타니∙사우디아라비아∙소말리아∙서(西)사하라, 그리고 팔레스타인 영토에서도 소규모 봉기가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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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의 봄 사태를 세계적으로 알린 계기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란 사실은 이미 유명하다. 발단부터가 그랬다. 거리를 떠돌며 잡상인 노릇을 하던 23세 튀니지 청년 무하메드 부아지지가 정부의 부당한 처우에 항의,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자신의 몸에 불을 질러 자살했다. 이 장면은 동영상으로 촬영돼 인터넷을 통해 세계 각국으로 확산됐다. 특히 부아지지의 모국이었던 튀니지 국민들은 그렇잖아도 무능하고 부패한 정부에 갖고 있던 불만을 폭발시키며 혁명을 일으켰다.

튀니지발(發) 혁명의 불씨는 아랍 세계 전체로 퍼져나갔다. 압제적 정부는 시위 대중에게 무차별 폭력을 행사하며 언론 통제에 나섰지만 이번엔 먹히지 않았다. 시위에 참여한 대중과 그 광경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각자의 스마트폰과 PC로 SNS에 접속, 가공할 인권 유린 현장을 실시간으로 폭로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통치자의 억압적 행동은 오히려 일파만파로 인근 국가의 저항 행동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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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미국 비영리 싱크탱크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는 전 세계 인구의 SNS 사용 실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SNS로 정치적 사안 관련 대화를 나누는 사람의 비율은 비(非)아랍권 20개국 평균치가 약 34%였다. 반면, 이집트와 튀니지 두 나라 평균치는 60%를 넘어섰다. ‘내가 속한 지역공동체’를 SNS 대화 화제로 떠올리는 사람 비율도 비아랍권 20개국 평균은 46% 선이었지만 아랍권 4개국(이집트∙튀니지∙레바논∙요르단) 평균은 70% 이상이었다. SNS 활용과 정치적 행동 간 상관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조사 결과다.

정치적 행동이 늘 아랍의 봄 사태처럼 극단적 형태를 띠는 건 아니다. 정치(政治)의 학문적 정의는 ‘자원을 분배하는 사회적 방식’이다. 다시 말해 ‘먹고사는 데 필요한 걸 어떻게 나누는가?’란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곧 정치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왜 ‘지식(정보)의 폭넓은 공유’가 민주주의 정치로 가는 지름길로 여겨지는지 이해가 된다. 먹고사는 데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는 일은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첨예한 관심사다. 따라서 이와 관련된 정보를 모든 이가 똑같이, 그리고 훤하게 알고 있다면 특정인이 그걸 독점하고 아닌 척하긴 사실상 어렵다.

이처럼 정치적 행동 방식이 바뀌면서 정치의 관심 분야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미국 사회적기업 퍼스널 데모크라시 미디어(Personal Democracy Media)는 매년 ‘퍼스널 데모크라시 포럼(Personal Democracy Forum)’이란 회의를 열어 ‘현대인의 일상에서 구현되는 민주주의’를 주제로 관련 사례를 발표한다. 올해 포럼의 주제는 ‘우리에게 필요한 테크놀로지(The Tech We Need)’. 참석자들은 △알고리즘 신뢰성 △시민기술 대(對) 정부기술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시민 권리 △우리가 원하는 웹 △모두를 위한 공유경제 등의 안건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민주주의 구현이 필요하다’고 보는 공간이 하나같이 IT 기술과 밀접하게 관련된 사실은 이 행사 하나로도 명확해진다.

 

밀레니엄 세대, ‘투명한 미래 정치’ 이상 실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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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하와이대학교 이스트웨스트센터가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명 ‘밀레니엄 세대(Millennial generation, 1980년부터 1995년 사이 출생한 사람들을 일컫는 말)는 SNS를 통해 크고 작은 수준의 정치적 문제에 개입하는 일을 놀이처럼 자연스레 즐긴다. 동아리 결성이나 지도자(leader) 선출에서부터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의 예산 집행 방식 모니터링,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후보 파악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정보를 스마트 기기로 자유롭게 주고받으며 각자의 의견을 피력한다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습득하며 자란 세대는 그에 기반해 ‘내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에도 거침이 없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디지털 세상에서 (자원 분배에 초점을 맞춘) 정치적 행동이 갈수록 투명하게 진행될 거라고 예측하는 사람이 많은 까닭도 바로 거기에 있다.


[1] Arab League. 중동 국가들의 평화와 안전을 확보하고 주권과 독립을 수호하기 위해 1945년 3월 이집트 카이로에서 결성된 지역기구

에필로그: 주는 이도, 받는 이도 훌쩍 자라게 하는 ‘봉사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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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총 세 편의 기사를 통해 캄보디아의 교육 현황과 캄보디아 봉사단원들의 현지 활약상을 소개해드렸는데요. 마지막으로 준비한 오늘 기사의 주인공은 캄보디아 봉사단을 이끌었던 단원들입니다. 봉사 기간 중 단원들이 겪은 에피소드와 새로 갖게 된 인연들, 지금 만나보세요.

%ec%ba%84%eb%b3%b4%eb%94%94%ec%95%84%eb%b4%89%ec%82%ac4%ed%8e%b801▲지난달 29일, 출국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에서 기념 촬영에 나선 캄보디아 봉사단원들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1인 3역 자처하다

캄보디아 봉사단원들의 일정은 늘 같았습니다. 오전 6시 30분 기상, 8시까지 학교로 출근(?), 저녁 일과 후 다음 날 교육과정을 준비하기 위해 늦은 새벽까지 준비…. 이렇게 빡빡한 일정, 누군가 강요한 건 아닙니다.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많은 내용을 알려주고자 단원들 스스로 나선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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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a%84%eb%b3%b4%eb%94%94%ec%95%84%eb%b4%89%ec%82%ac4%ed%8e%b803▲학교로 출근(?)하는 캄보디아 봉사단원들. 매일 새벽 시작하고 끝나는 강행군의 연속이었지만 아이들을 만날 생각에 표정은 하나같이 환합니다 

기간 중 단원들이 수행한 업무 역시 다양했습니다. 출국 전 각자 역할을 정하고 출발했지만 막상 현지에 도착해선 돌발 변수가 많아 툭하면 손이 모자라곤 했는데요. 그럴 때마다 단원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최대 1인 3역을 자처하며 훈훈한 풍경을 자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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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a%84%eb%b3%b4%eb%94%94%ec%95%84%eb%b4%89%ec%82%ac4%ed%8e%b805 ▲노력봉사 팀 김동현 단원이 벽화를 그리기 위해 페인트칠 하는 모습(위 사진). 김 단원은 벽화 봉사 작업 틈틈이 과학공학기술교육팀원으로도 분해 수업 진행을 도맡았습니다 

김동현 단원(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부문 메모리플래시설계팀 책임)은 본래 노력봉사 팀 소속이었습니다. 벽화 그리는 작업이 그가 맡은 주요 임무였죠. 하지만 캄보디아 현지에 도착해보니 과학공학기술교육팀의 일손이 턱없이 모자랐습니다. 결국 김 단원은 과학공학기술교육팀원으로 추가 합류했는데요. 여기에 일정 마지막 날 열린 미디어데이 공연 댄스팀장까지 맡아 1인 3역을 완벽히 소화했습니다. 

‘열 일 한’ 단원은 김동현 단원 말고도 많았습니다. △노력봉사 팀원이었지만 총무 역할을 자처해 봉사단의 모든 재정과 일정 전반을 돌본 서영덕 단원(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부문 생산지원그룹 과장) △과학공학기술교육 팀원이었지만 벽화 봉사는 물론, 미디어데이 마술공연 팀장까지 맡았던 송현철 단원(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부문 반도체연구소 사원) △IT교육(고급) 팀원이었지만 문화공연 팀장으로, 또 홍보 보조로 맹활약해준 최재식 단원(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부문 시스템LSI사업부 선임)까지! 모든 단원이 최소 1인 2역을 해가며 맡은 소임 이상을 멋지게 해냈습니다.


현지 통역들 “캄보디아인 대표해 감사”

%ec%ba%84%eb%b3%b4%eb%94%94%ec%95%84%eb%b4%89%ec%82%ac4%ed%8e%b806▲일정 내내 통역으로 봉사단원들의 입과 귀가 돼준 틀리아 소찌읏(사진 왼쪽)씨와 홈찐 티아씨

단원들의 노력을 바로 옆에서 항상 동행하며 지켜본 이들이 있었는데요. 한국어를 크메르어로 통역한 '능력자들' 틀리아 소찌읏(Thlea Socheat, 26)씨와 홈찐 티아(Hum Chanthea, 28)씨가 그 주인공입니다. 앙코르와트에서 가이드로도 활동 중인 홈찐 티아씨는 앙코르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인재입니다. 

%ec%ba%84%eb%b3%b4%eb%94%94%ec%95%84%eb%b4%89%ec%82%ac4%ed%8e%b807▲홈찐 티아씨가 IT교육(고급) 팀 학생들에게 디자인 프로그램 내용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티아씨는 한국에 관심이 많아 대학 시절 부전공을 한국어로 정한 후 틈틈이 한국어를 배워왔다고 하는데요. 지난해까지 대구에서 1년은 교환학생으로, 1년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총 2년간 살았던 경험이 있어 한국어에 아주 능통했습니다. 그는 “단원들이 온 열정을 다해 봉사에 참여해줘 캄보디아인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감동했다”며 “캄보디아를 대표해 진심으로 고맙단 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잊지 않을게, 보석보다 빛난 너희의 열정!”

%ec%ba%84%eb%b3%b4%eb%94%94%ec%95%84%eb%b4%89%ec%82%ac4%ed%8e%b808 ▲조경민 단원(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부문 시스템LSI사업부 책임)이 IT교육(중급)팀 수업에서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단원들은 이번 일정 도중 가장 기뻤던 순간으로 "우리가 가르친 내용을 아이들이 멋진 프레젠테이션으로 완성했을 때"를 꼽았습니다. IT교육(중급) 팀장을 맡았던 사윤혜 단원(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1실 대리)은 “자신의 꿈에 대해 당당히 발표하는 친구들의 열정을 접하며 그 아이의 밝은 미래가 보이는 것 같았다”고 말했죠. 

캄보디아 아이들은 봉사단이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 오후, 수업이 없는데도 교실로 찾아와 혹시 수업이 남아있는지 확인할 정도로 마지막까지 열정적이었습니다. 몇몇 단원은 안타까운 마음에 “일정이 며칠 더 연장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고 털어놓았는데요. 최재식 단원은 “하루하루 특별하지 않은 순간이 없었다"며 "캄보디아에서 함께한 아이들과의 모든 시간이 보람이자 감동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봉사활동의 최대 수혜자는 결국 봉사를 행하는 자기 자신"이라며 "열심히 참여한 만큼 큰 감동을 안고 돌아온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ec%ba%84%eb%b3%b4%eb%94%94%ec%95%84%eb%b4%89%ec%82%ac4%ed%8e%b809▲IT교육(초급) 팀 수업에서 아이들의 질문에 답하는 승지혜 단원(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부문 메모리사업부 대리)

%ec%ba%84%eb%b3%b4%eb%94%94%ec%95%84%eb%b4%89%ec%82%ac4%ed%8e%b819▲장소라 단원이 IT교육(초급) 팀 수업 도중 학생에게 뭔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봉사단원들은 매 순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호흡하며 소통하고자 노력했습니다. IT교육(초급) 팀장이었던 장소라 단원(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1실 대리)은 “솔직히 수업 첫날엔 마우스 왼쪽 클릭, 오른쪽 클릭도 못하는 아이들 앞에서 꽤나 당황했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처음 만져보는 컴퓨터로 단어 하나 쓰기 위해 고사리같은 손가락으로 알파벳 하나하나를 입력하는 모습을 본 후 ‘하나라도 더 알려줘야겠다’는 의지가 불타올랐다고 하네요. 그리고 나중엔 자신들보다 더 열정적으로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감동해 점점 더 열심히 하게 됐다고 합니다. 


“선생님은 우리들의 ‘슈퍼스타’…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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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a%84%eb%b3%b4%eb%94%94%ec%95%84%eb%b4%89%ec%82%ac4%ed%8e%b812▲쉬는 시간마다 휴대전화를 가져와 단원들에게 SNS 친구 요청을 조르곤 했던 아이들. (왼쪽부터) 테어비양(Thheavy, 17), 서영덕 단원, 리안쏙 쏘스어비(LianSok Sotheavy, 17), 정주연 단원(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서비스개발팀 선임)

%ec%ba%84%eb%b3%b4%eb%94%94%ec%95%84%eb%b4%89%ec%82%ac4%ed%8e%b813 ▲"삼성 선생님들을 기억하고 싶다"며 사진과 함께 단원들의 서명을 받아간 아이들

%ec%ba%84%eb%b3%b4%eb%94%94%ec%95%84%eb%b4%89%ec%82%ac4%ed%8e%b814▲캄보디아 학생들은 다함께 찍은 즉석사진을 모아 하트 모양으로 만든 후 그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어 단원들에게 보내왔습니다

아이들은 봉사 일정 내내 단원들에게 이메일 계정과 SNS 계정을 알려달라고 졸랐습니다. "선생님의 이름을 꼭 기억하고 싶다"며 서명을 요청한 아이도 있었는데요. 어느덧 귀국한 지도 2주 넘게 흘렀지만 요즘도 단원들에겐 아이들이 보낸 이메일이 하나둘 도착합니다. 단원들은 답장을 쓸 때마다 "삼성 선생님들을 다시 보게 되길 바란다"는 현지 학생들의 모습이 떠올라 코끝이 찡해진다고 하네요. 

%ec%ba%84%eb%b3%b4%eb%94%94%ec%95%84%eb%b4%89%ec%82%ac4%ed%8e%b815▲마지막 수업이 있었던 지난 4일, 봉사단원과 아이들은 포옹으로 이별의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그새 둘 다 눈가가 촉촉해졌네요. (왼쪽부터) 치아 소크립(Chea Sokleap, 16)양과 전미현 단원(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소프트웨어개발그룹 책임)

%ec%ba%84%eb%b3%b4%eb%94%94%ec%95%84%eb%b4%89%ec%82%ac4%ed%8e%b816▲4일 미디어데이 행사까지 모두 끝난 후 서영덕(사진 왼쪽) 단원과 김동현 단원은 학생들과 일일이 포옹하며 석별의 정을 나눴습니다

나누고 베풀러 간 곳에서 오히려 아이들의 순수함과 열정을 배우고 돌아온 캄보디아 봉사단원들. 비록 활동은 끝이 났지만 단원들은 “우리가 만들어준 IT 교실에서 열심히 실력을 키우고 있을 아이들을 상상하면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입을 모았는데요. “짧은 기간이었지만 소중한 경험이었고, 앞으로도 열악한 교육환경에 처한 아이들을 위한 많은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고 말하는 이들에게서 깊은 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보낸 봉사단의 7일은 "수혜자가 누구인지 모르겠다"는 단원들의 말처럼 누가 누굴 일방적으로 도운 시간이 아니라 따뜻한 교감이 함께했던 시간이었는데요. 나눔과 우정을 뛰어넘어 또 다른 ‘사랑’을 실천하고 온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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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아 선생님’, 미래부 선정 ‘올해의 과학교사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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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제자들과 함께 포즈를 취한 김경모 경남 합천 봉산초등학교 교사

삼성전자의 대표적 사회공헌 사업 중 하나인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이하 ‘주소아’)에 최근 경사가 있었습니다. 주소아 운영 학교 교사 중 한 분이 ‘올해의 과학교사상’을 수상하게 됐거든요. 주인공은 김경모 경남 합천 봉산초등학교 교사입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선정하는 이 상은 매해 과학과 수학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여준 교사에게 주어지는데요. 김 교사는 전국에서 단 40명에게 주어지는 이 상 수상자 목록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삼성전자가 지난 2013년부터 운영해온 사회공헌 사업.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초∙중∙고교생에게 창의∙융합 교육을 제공하는 게 골자입니다. 방과 후 교실이나 자유학기제 수업 등을 활용, 학생들에게 다양한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소프트웨어 저변 확대와 창의 인재 육성에 앞장서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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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 자세로 합천 지역 ‘스템(STEM)’ 교육에 앞장

김경모 교사는 학생 중심 과학 동아리 활동을 활성화하고 정규 교육과정에서의 과학·수학 교육, 일명 ‘스템(STEM, Science·Technology·Engineering·Mathematics)’ 교육과 발명·영재 교육에 힘써 학생들의 창의력과 탐구력을 신장시킨 공로를 인정 받았습니다. 실제로 그는 주소아 학생을 지도하는 틈틈이 봉산초등학교가 소프트웨어 교육 선도 학교로 활약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합천 지역에서 열린 ‘소프트웨어 주간’엔 스템 부스를 직접 기획, 운영하는 등 지역 내 소프트웨어 교육을 선도해왔죠.

3▲김경모 교사는 교내 과학∙수학 교육은 물론, 지역 우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발명·영재 교육에도 앞장서왔습니다. 사진은 합천교육지원청 영재교육원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진행 중인 김 교사

김 교사의 관심사는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농산어촌 어린이 대상으로 ‘원격 화상 진로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가 하면, 교실 수업 개선과 교육 자료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교육에 대한 열정, 정말 대단하죠?

특히 그는 최근 1년간의 주소아 수업 운영 성과를 토대로 ‘인성(人性) 중심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학습을 통한 미래 핵심 역량 기르기’란 교수법을 개발했습니다. 친구들을 설득하는 내용의 ‘학교 폭력 예방 광고 캠페인’을 제작, 진행하며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 해결 능력과 성취감을 느끼도록 도왔죠.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어와 소프트웨어를 융합, 체계적이면서도 수업 현장에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교수법”이라고 호평했습니다.

 

“올 한 해 애써주신 주소아 교사 여러분, 고맙습니다”

주소아 운영 학교 교사가 현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건 어쩌면 예견된 일인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김경모 교사는 이번 수상에 대해 “주소아의 존재가 큰 힘이 됐다”며 삼성전자 측에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는데요. 삼성전자도 김 교사를 포함, 올 한 해 내내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수업을 제공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노력해주신 모든 교사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주소아는 학생과 교사, 그리고 삼성전자 임직원이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들이 삼위일체가 돼 만들어갈 소프트웨어 교육의 변화, 내년에도 많은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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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해시태그로 만나는 최신 전자제품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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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로프트(loft) 인테리어’란 말 들어보셨나요? 로프트는 ‘건물 지붕 밑 다락방’ 혹은 ‘상층부’란 뜻의 영단어인데요. 최근엔 ‘공장 등을 개조한 아파트’란 의미로도 사용됩니다. 독일에서 ‘로프트 하우스’라고 하면 사무∙주거 공간으로 두루 쓰일 수 있는 공간을 일컫습니다. 제한된 공간을 알뜰하게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소품과 가전 등을 적절히 활용, 천편일률적 디자인을 벗어날 수 있어 새로운 주거 형태로 각광 받고 있죠.

loft_re_001 ▲로프트 하우스는 공간의 가변성을 극대화해 사무∙주거 공간 간 경계를 낮추고 활용도를 높인 게 특징입니다

삼성전자 독일법인은 공간 연출에 관심이 많은 자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최신 삼성전자 제품을 활용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삼성 로프트(Samsung Loft)’ 행사를 3년째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올해 행사는 지난 15일(현지 시각) 뮌헨에서 막을 올렸는데요. 그 현장, 직접 둘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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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유행을 창조하고 이끌어가는 사람을 ‘트렌드세터(trend-setter)’라고 부르는데요. 올해 삼성 로프트에서도 ‘보그(VOGUE)’ ‘엘르(ELLE)’ ‘글래머(GLAMOUR)’ 등 유명 라이선스 잡지 에디터와 파워 블로거 등 독일 현지의 내로라하는 트렌드세터가 모두 집결했습니다. 행사장은 최신 트렌드를 감안한 주제별 해시태그(hash tag)를 활용, 누구나 쉽고 재밌게 전시 내용을 공유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었는데요. 실제로 방문객 중 상당수는 전시 공간 곳곳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다 맘에 드는 곳이 나오면 각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했습니다. 저 역시 주요 해시태그를 따라가며 주요 장면을 하나씩 짚었는데요. 삼성전자 뉴스룸 독자 여러분도 잘 따라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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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블랙이즈뷰티풀(blackisbeautiful)’ 존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바닥과 천장을 가득 채운 검정색 풍선인데요. 공중엔 갤럭시 S7와 태블릿 PC 등 최신 삼성 모바일 제품이 마치 떠 있는 듯 전시돼 있습니다. 중후한 느낌의 검정색과 모바일 제품 간 조화, 의외로 어색하지 않고 잘 어울렸는데요. 실제로 이 공간은 주최 측이 가장 심혈을 기울여 연출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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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팝(colourpop)’ 존을 가득 채운 건 형형색색의 풍선들입니다. 여기에 선명한 화질이 강점인 삼성 퀀텀닷 SUHD TV가 곁들여져 오가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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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만난 관람객 모니카 섀프너(Monica Shapnor)<위 사진>씨는 “삼성 퀀텀닷 SUHD TV의 색감과 화질이 인상 깊었다”며 “얇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도 인테리어를 고려할 때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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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타임(Funtime)’ 존은 올해 삼성 로프트의 최고 인기 공간이었습니다. 가장 많은 관람객이 몰렸을 뿐 아니라 인스타그램(Instagram) 내 사진 공유도 제일 활발하게 이뤄졌죠. 파티를 연상시키는 이색 풍선 장식 사이에서 기어 VR와 기어 360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일정 내내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특히 기어 VR로 래프팅을 간접 체험할 수 있었던 영상의 호응은 대단했단 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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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풍선으로 세제 거품을 구현한 ‘#버블(bubbles)’ 존엔 크리스털블루도어∙애드워시 등 최신 삼성 세탁기가 전시됐습니다. 크리스털블루도어는 세탁∙건조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어, 애드워시는 세탁 도중 미처 넣지 못한 빨랫감을 추가할 수 있어 각각 눈길을 끌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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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삼성 로프트 행사장을 찾은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관계자들은 ‘#패밀리펀(familyfun)’ 존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곳에선 ‘장바구니 점검하기!’ ‘오늘 저녁 영화관’ 등 실제 가족 구성원 간 메모에 등장할 법한 대화들을 말풍선 모양으로 만날 수 있었는데요. 그 옆엔 패밀리 허브 냉장고가 놓여 메모∙사진∙달력 등 다양한 기능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꾸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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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펀 존에서 만난 클라우디아 헤롤드(Claudia Herold)<위 사진> 글래머 에디터는 “패밀리 허브의 메모 기능을 체험해봤는데 정말 인상 깊었다”며 “올해 삼성 로프트는 내가 경험해본 행사 중 몇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훌륭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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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찾은 ‘#정글피버(junglefever)’ 존은 천장에서부터 늘어뜨린 초록색 풍선들로 마치 실제 정글 한복판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자아냈는데요. 관람객은 이곳에서 삼성 SUHD TV와 사운드바를 활용, 정글의 풍경과 소리를 눈과 귀로 각각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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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꽉 찬 느낌이었던 올해 삼성 로프트, 여러분도 전시회장을 한 바퀴 둘러본 듯 생생하게 감상하셨죠? 이번 행사를 기획한 토마스 카만(Thomas Kahmann) 삼성전자 독일법인 마케팅팀장은 “이번 기회에 최신 삼성 제품을 활용, 감각적인 공간 스타일링을 제안하고 싶었다”며 “다행히 업계 전문가들에게 좋은 평을 많이 들어 흡족하다”고 말했습니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위 로프트 유(We Loft You)’라고 적힌 풍선을 든 채 행사장을 나서는 참가자들을 보며 ‘실내 인테리어와 가전제품 간 조화는 갈수록 중요해지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삼성전자 제품 역시 독일 로프트 분야에 큰 변화를 가져오겠죠?

연어, 종이 포일에 싸서 구워 내면… 촉촉하고 담백한 ‘파피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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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UNG NEWSROOM 삼성전자 뉴스룸이 직접 제작한 기사와 사진은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ec%8b%9c%ed%81%ac%eb%a6%bf%eb%a0%88%ec%8b%9c%ed%94%bc9_%eb%8f%84%eb%b9%84%eb%9d%bc

연어는 매력적인 요리 재료이지만 가정에서 시도할 수 있는 조리법은 다소 한정적이다. 고기나 생선을 종이 포일에 싼 후 구워내는 파피요트(Papillote)는 그럴 때 한 번쯤 도전해봄 직한 조리 방식이다. 프랑스에서 유래한 이 조리법은 재료 자체 수분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아 맛과 향이 유지되면서도 볶거나 튀기지 않아 담백하고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

유러피안 샐러드 뷔페 레스토랑 ‘프리가(FRIGGA)’와 삼성전자 뉴스룸이 고른 아홉 번째 ‘시크릿 레시피’는 바로 이 연어 파피요트다. 삼성 직화오븐으로 간단히 완성한 연어 파피요트, 그 레시피를 갤럭시 S7 카메라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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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피요트를 꼭 연어로만 만들어야 하는 건 아니다. 조개∙오징어 같은 해산물은 물론, 소고기∙돼지고기를 활용해도 좋다. 재료의 특성에 따라 조리 시간과 온도만 적절히 맞추면 부드러운 육질의 파피요트를 누구나 손쉽게 완성할 수 있다.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있는 이색 일품 요리 파피요트, 오는 주말 저녁 메뉴로 도전해보면 어떨까?

프리가는 삼성웰스토리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으로 유럽 가정집에 초대 받은 듯 편안하고 세련된 공간에서 신선한 제철 샐러드와 다양한 계절 요리를 고루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유러피안 홈메이드 그릴 & 샐러드, 프리가


모두가 즐거운 디지털 놀이터, 삼성 딜라이트 ③가족과 함께 그리는 라이프 스타일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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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뉴스룸은 삼성전자의 최신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미래를 체험하는 공간 ‘삼성 딜라이트(Samsung d’light)’의 다채로운 프로그램 소개 기사를 월 1회 연재합니다. 삼성 딜라이트는 기업 홍보관 역할을 넘어 다양한 문화 공간, IT 꿈나무를 위한 교육 현장으로 그 영역을 계속 넓혀가고 있는데요.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삼성전자의 최신 기술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1층 ‘체험존’에선 다양한 관람 프로그램으로 자신의 상상력을 발견할 수 있고, 2층 ‘전시관’에선 삼성전자의 첨단 기술을 통해 미래 생활을 경험할 수 있죠.

삼성 딜라이트를 더욱 알차고 재밌게 즐기는 팁! 지난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IT 핫스팟’ 편에 이어 오늘은 ‘가족과 함께 그리는 라이프 스타일’ 편을 준비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딜라이트 메이트 송다희·성지연입니다. 지난 19일 삼성 딜라이트엔 가족 단위 방문객이 유난히 많았는데요. 개별 방문객뿐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다양하게 마련돼 있는 건 삼성 딜라이트만의 매력이죠. 이날 삼성 딜라이트를 찾아주신 가족 방문객을 위해 저희가 야심 차게 준비한 프로그램, 함께 살펴볼까요?

11%ec%9b%94%eb%94%9c%eb%9d%bc%ec%9d%b4%ed%8a%b8%ec%86%8c%ea%b0%9c01 ▲삼성 딜라이트 2층 리브 존 입장에 앞서 송다희(사진 오른쪽) 딜라이트 메이트가 관람객에게 전시관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삼성 딜라이트가 관광명소로 입소문이 나면서 점점 많은 분이 현장을 찾고 있는데요. 2층 전시관에선 가족과 함께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거실 쪽으로 태블릿 갖다 대니 미래 거실 모습이 ‘짠’

2층 전시관 리브(Live) 존에선 아빠 ‘제임스(James)’와 엄마 ‘안나(Anna)’, 아이 ‘엠마(Emma)’가 살고 있는 가상의 미래 가족생활을 살짝 엿볼 수 있는데요. 리브 존은 얼핏 보면 여느 가정집과 다르지 않지만, 태블릿을 갖다 대면 새로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태블릿 카메라를 현관·거실·주방 쪽으로 향하면 각 공간이 미래에 어떻게 변할지 영상으로 보여주거든요. 가상현실을 활용, 전자 기기가 바꿔 놓을 미래 생활상을 생동감 있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11%ec%9b%94%eb%94%9c%eb%9d%bc%ec%9d%b4%ed%8a%b8%ec%86%8c%ea%b0%9c02 ▲리브 존에선 태블릿 기기를 활용,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엿볼 수 있습니다

주인을 알아보고 문을 열어주는 미래의 현관, 다들 한 번쯤 상상해보셨죠? 외출 후 집에 돌아와 문에 얼굴을 갖다 대면 센서가 얼굴과 홍채 정보로 집주인을 인식, 열쇠 없이도 자동으로 문이 열립니다. 손 하나 까딱 않고 들어간 집 안에선 더 놀라운 생활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11%ec%9b%94%eb%94%9c%eb%9d%bc%ec%9d%b4%ed%8a%b8%ec%86%8c%ea%b0%9c03 ▲관람객들이 태블릿을 활용, 미래의 거실 생활상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태블릿 화면을 통해 본 미래의 거실은 어떤 모습일까요? 태블릿 속 아버지는 소파에 앉아 TV를 켭니다. TV는 집 안 다른 기기와도 연동 돼 있는데요. 손동작을 인식하는 ‘모션인식’ 기술로 앉은 자리에서 집 안 상태를 한눈에 파악, 관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필요한 물품도 그 자리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참 편리하죠?

 

청소기·에어컨도 스마트폰 앱 하나로 ‘자유자재’ 제어

11%ec%9b%94%eb%94%9c%eb%9d%bc%ec%9d%b4%ed%8a%b8%ec%86%8c%ea%b0%9c04 ▲송다희 딜라이트 메이트가 관람객들 앞에서 스마트폰으로 에어컨과 로봇 청소기를 제어해 보이고 있습니다

리브 존 거실엔 에어컨과 로봇 청소기가 마련돼 있는데요. 송다희 딜라이트 메이트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삼성 스마트 홈 솔루션을’ 활용, 관람객 앞에서 두 제품을 작동시켜 보였습니다. 실제로 이 앱의 홈 화면에 있는 ‘외출’ 버튼을 누르면 로봇 청소기는 집 안을 청소하고 에어컨은 작동을 멈춥니다. 청소가 끝나면 로봇 청소기는 알아서 충전기로 돌아가죠. ‘귀가’ 버튼을 누르면 에어컨이 자동으로 켜지는데요. 스마트폰 하나로 에어컨과 로봇 청소기가 자유자재로 제어되자 관람객들은 놀라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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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패밀리 허브’ 냉장고(이하 ‘패밀리 허브’)가 설치된 주방에도 볼거리가 많습니다. 패밀리 허브는 가족 간 소통을 돕고 실생활에도 유용한 기능을 다양하게 갖춘 제품입니다. 사용자는 기기 내부에 장착된 카메라로 냉장고 문을 열지 않고도 내부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 기능은 스마트폰에서도 활용 가능합니다.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집 안 냉장고 상황이 궁금할 때 아주 유용하겠죠? 식자재의 구매 유무나 유통기한을 확인할 때 특히 편리합니다.

패밀리 허브의 또 다른 핵심 기능은 ‘포토앨범’입니다. 사용자는 이 기능을 활용, 가족 간 추억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죠. 아이들은 학교에서 찍은 사진을 부모님과 공유할 수 있고 부모님 역시 자연 풍경이나 해외 출장지의 멋진 모습을 자녀와 나눌 수 있죠. ‘화이트보드’ 기능도 가족 간 소통을 돕습니다. 화이트보드에 메모를 남기는 형태로 가족 구성원은 휴대전화 없이도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메모는 스마트폰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1%ec%9b%94%eb%94%9c%eb%9d%bc%ec%9d%b4%ed%8a%b8%ec%86%8c%ea%b0%9c06▲패밀리 허브에 메모를 남기는 아이들. 이렇게 작성된 메모는 스마트폰을 통해 부모 등 다른 가족 구성원이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원숭이 해 마무리하며 ‘원숭이 마우스패드’ 만들어볼까?

11%ec%9b%94%eb%94%9c%eb%9d%bc%ec%9d%b4%ed%8a%b8%ec%86%8c%ea%b0%9c10 ▲원숭이 마우스 패드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가한 주명희씨 가족(왼쪽 사진). 직접 만든 마우스패드는 기념품으로 갖고 갈 수 있습니다

이날 리브 존을 둘러본 가족 관람객들은 집으로 돌아가기 전 저희가 준비한 마지막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한 달 남짓 남은 원숭이의 해를 뜻깊게 보내자’는 의미로 원숭이 모양 마우스패드를 만들어보는 순서였는데요. 부모님과 함께 삼성 딜라이트를 찾은 임채연양은 “엄마∙아빠와 함께 미래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어 너무 신기했고 직접 만든 마우스패드도 갖고 갈 수 있어 좋다”고 말했습니다.

 

11%ec%9b%94%eb%94%9c%eb%9d%bc%ec%9d%b4%ed%8a%b8%ec%86%8c%ea%b0%9c07 ▲삼성 딜라이트를 방문한 고태용(사진 맨 오른쪽)씨 가족이 삼성전자 뉴스룸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했습니다. 삼성 딜라이트엔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습니다 

이날 딜라이트를 방문해주신 가족 관람객 여러분께 좋은 추억을 남겨드릴 수 있어 저희도 너무 기뻤습니다. 삼성 딜라이트는 앞으로도 가족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할 계획입니다. 여러분도 자녀와 함께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확인하고 아름다운 추억도 쌓을 수 있는 삼성 딜라이트에 오셔서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11%ec%9b%94%eb%94%9c%eb%9d%bc%ec%9d%b4%ed%8a%b8%ec%86%8c%ea%b0%9c11 ▲삼성 딜라이트에서 관람객 안내 업무를 맡고 있는 송다희(사진 왼쪽), 성지연 딜라이트 메이트. 삼성 딜라이트 방문객이라면 누구나 딜라이트 메이트의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공간 곳곳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도 있어요] 딜라이트 무비 데이

온 가족이 함께 영화 보고 사진 찍으며 ‘추억 만들기’

때마침 이날은 삼성 딜라이트가 진행하는 특별 프로그램 중 하나인 ‘딜라이트 무비데이’<참여 요령은 아래 참조>였습니다. 삼성 딜라이트가 가족 관람객을 위해 준비한 건 애니메이션 영화! 명색이 무비데이인데 주전부리가 빠지면 섭섭하겠죠? 슬슬 출출해할 관람객을 위해 딜라이트 무비데이 운영진은 간단한 간식을 준비했습니다. 영화가 끝난 후엔 추첨을 통해 작은 선물을 증정하는 ‘깜짝 이벤트’도 곁들여졌죠.

11%ec%9b%94%eb%94%9c%eb%9d%bc%ec%9d%b4%ed%8a%b8%ec%86%8c%ea%b0%9c09 ▲삼성 딜라이트를 찾은 가족 관람객들이 딜라이트 무비데이 운영진이 준비한 애니메이션 영화를 감상하고 있습니다

영화 감상을 마치고 나온 가족 관람객을 위해 삼성 딜라이트가 준비한 마지막 선물은 바로 ‘특별한 가족 사진’이었습니다. 이날 쌓은 추억을 영원히 기억해달란 메시지를 담아 영화 상영 전 미리 사진을 찍어 액자와 함께 준비해둔 거였죠. 영화 관람 후 행복한 표정으로 사진을 들여다보는 모습을 보니 딜라이트 메이트인 저희가 더 뿌듯했습니다.

photo ▲삼성 딜라이트 무비데이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겐 운영진이 직접 촬영한 사진이 액자에 담겨 선물로 주어집니다 

□ 딜라이트 무비데이, 이렇게 참여하세요
– 상영 주기: 월 1~2회
– 상영 장소: 삼성 딜라이트 디시어터(2층)
– 참가 신청: 삼성 딜라이트 홈페이지

가사 노동 줄여준 ‘기특한 발명품’ 세탁기, 어떻게 진화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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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삶을 바꾼 발명품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스마트폰·냉장고·TV 등 여러 가지가 떠오르는데요. 그중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세탁기입니다. 지난 2009년 로마 교황청이 펴내는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L'Osservatore Romano)’는 “20세기 여성 해방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게 세탁기”라고 보도하기도 했죠. 

세탁기의 등장으로 가사노동 시간은 과거에 비해 획기적으로 줄었습니다. 1940년대 중반 미국 농촌전력화사업청이 발표한 통계 결과에 따르면 전기 세탁기가 도입된 이후 17㎏ 분량의 빨랫감을 세탁하는 시간은 ‘4시간’에서 ‘41분’으로 단축됐습니다. 가사노동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세탁 시간이 줄어들면서 보다 많은 이들이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된 셈이죠. 그럼 세탁기는 어떤 과정을 거쳐 발전해왔을까요? 'S/I/M에서 만난 삼성전자 이야기', 오늘 주제는 세탁기의 변천사입니다.


아내 생일 선물로 세탁기를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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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1년 미국인 제임스 킹(James King)은 실린더 형태의 세탁기를 발명했습니다. 반복적 피스톤 운동에 의한 압축공기로 세탁과 헹굼, 탈수 작업을 가능케 한 구조였죠.

1874년 또 다른 미국인 윌리엄 블랙스톤(William Blackstone)은 생일을 맞은 아내에게 줄 선물로 손으로 돌리는 수동 세탁기를 선물했는데요. 제임스 킹의 발명품과 비슷한 구조의 이 세탁기는 최초의 가정용 세탁기가 됐습니다. 

오늘날과 비슷한 형태의 세탁기는 전기 모터의 등장과 함께 출현했는데요. 1908년 미국인 앨바 존 피셔(Alva John Fisher)는 전기모터가 달린 드럼통 형태의 세탁기를 고안해냈습니다. 이 세탁기는 오늘날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드럼형 세탁기의 원조가 됐습니다.


최초 삼성 세탁기, 1974년 12월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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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1970년대에 접어들며 국민 생활 수준이 점차 향상됐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향후 세탁기 수요 증대를 전망하고 독자적 세탁기 개발에 나섰는데요. 그 결과, 1974년 12월 펄세이터(pulsator) 방식을 차용한 2㎏ 용량의 수동형 2조 세탁기 ‘SEW-200’가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이어 1983년 3월 샤워린스 자동 세탁기 ‘SEW-3035’가 출시됐는데요. 25만 개 구멍이 있는 샤워파이프에서 강력한 물이 분사, 섬유조직 사이를 통과하며 세제와 오물을 헹궈주는 방식이었습니다. 샤워 헹굼 방식은 기존 세탁 방식보다 헹굼 효과가 큰 데다 짧은 시간에 적은 물로도 헹굴 수 있어 물과 전기는 물론, 시간까지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이전 모델에 비해 △전기는 29%(107.25Wh→ 75.82Wh) △물은 44%(160ℓ→ 89ℓ) △시간은 47%(53.8분→ 28.7분) 각각 절약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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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11월 출시된 일명 ‘신바람 세탁기’(모델명 ‘SEW-9090’)는 세계 최초로 로스비 캡을 적용해 세탁물의 엉킴 현상을 획기적으로 개선, 주부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받았는데요. 3차원 입체 물살로 빨래를 분산시키고 물살이 빨래에 골고루 스며들도록 해 이전 제품보다 빨랫감이 70% 적게 엉키면서도 때는 22% 더 깨끗하게 빼줬습니다. ‘신바람’이란 명칭은 ‘짜증스러운 빨래를 신바람 나게 해보자’는 취지에서 붙여졌다고 하네요. 


액티브워시·애드워시 잇단 ‘히트’… 차기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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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 접어들며 세탁기 역시 사용자의 생활 방식에 따라 진화해왔습니다. 올해 출시된 삼성 ‘액티브워시’ 세탁기는 빌트인싱크와 워터젯을 이용, 한자리에서 애벌빨래와 손세탁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인데요. △입체 물살로 세탁물 엉킴 현상을 줄여주고 빨래는 더 깨끗하게 해주는 ‘워블테크’ △먼지를 깨끗하게 걸러주는 ‘다이아몬드 필터’ △위생적 세탁조 관리를 돕는 ‘무세제 통세척’ △늦은 밤에도 조용한 빨래를 가능하게 해주는 ‘3중 진동 저감 장치’ 등 이전 제품들과는 차원이 다른 사양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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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여 년 세탁기 역사, S/I/M에서 만나세요

인류 최초의 세탁기가 등장한 지도 어느덧 160여 년이 흘렀습니다. 시대별 세탁기의 발전상은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amsung Innovation Museum, 이하 S/I/M)에서도 살펴보실 수 있는데요. 집안일을 획기적으로 줄여준 '기특한 발명품'에서 인류의 위생과 건강에 이바지하는 '고마운 가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세탁기. 앞으론 또 어떤 혁신적 제품이 현대인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까요? S/I/M에서 한발 먼저 상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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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 S, 베트남 옌딘 마을서 독주 대작하다 뻗은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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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실제 영상 제작에 참여했던 스태프와의 인터뷰 내용을 1인칭 시점에서 재구성한 결과물입니다
∙ 본문에 삽입된 사진은 전부 갤럭시 S7로 촬영됐습니다

“부모님은 여기서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 사세요. 90세 할머니를 모시며 농사를 지으시죠. 취직한 후론 자주 뵙지 못했어요.”

01▲환한 미소가 매력적인 짱. 아직 앳돼 보이지만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고향을 떠나와 지난 2014년 삼성전자 베트남복합단지에 입사한 ‘당찬 여성’이다

지난달 29일(이하 현지 시각). 하노이 인근 박닌성(Bac Ninh) 소재 삼성전자 베트남복합단지의 한 회의실. 찡 티 짱(Trinh Thi Trang, 21)이 입을 열었다. 지난 2014년 입사한 그는 성실한 근무 태도로 우수 사원에 선정, 올가을 삼성전자 베트남복합단지가 주최하는 ‘베트남 사원 부모 초청 행사’에 자신의 부모를 초청할 수 있게 됐다.

 

‘3년차 우수 사원’ 짱의 고향을 앵글에 담자!

“11월 초로 예정된 베트남 사원 부모 초청 행사 참가 가정 중 하나를 선정, 해당 사원과 그 부모 얘길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아오라”는 숙제를 받아 들고 베트남에 왔다. 짱을 만난 건 영상 주인공을 선정하기 위한 인터뷰 자리에서였다. 첫 번째 피면접자였던 그의 고향은 삼성전자 베트남복합단지에서 300㎞가량 떨어진 타인호아(Thanh Hoa)성 옌딘(Yen Dinh) 지역. 박닌성에서 타인호아성까지만 차로 서너 시간이 걸리고, 타인호아성 시내에서 짱이 사는 동네까지 가려면 다시 차로 두 시간쯤 이동해야 한다. 그야말로 ‘산 넘고 물 건너는’ 여정이다.

02 03 ▲짱의 고향인 옌딘 지역의 한 마을. 그가 근무하는 삼성전자 베트남복합단지에서 승용차로 줄잡아 여섯 시간은 이동해야 하는 시골이다

“처음 제가 삼성전자에 입사하겠다고 했을 때 아버지께서 많이 반대하셨어요. 어린 여자가 고향을 떠나면 보호 받지 못하고 고생만 하게 될 거라면서요. 아버진 제가 고향에서 계속 학교에 다니며 편하게 살길 바라셨어요. 결국 제 의지를 꺾진 못하셨지만요.”

짱이 담담하게 풀어놓는 얘길 듣다 보니 그가 가족을, 그리고 고향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절로 느껴졌다. ‘그래, 이 친구의 가족을 만나야겠어!’ 그렇게 영상의 주인공이 정해졌다. 베트남에 온 지 하루 만의 일이었다.

 

‘요지부동’ 짱 아버지 마음 돌아서게 한 건…

이튿날, 날 비롯한 영상 제작팀은 무작정 짱의 부모님을 만나기 위해 옌딘으로 향했다. 주어진 시간은 단 이틀. 박닌성에서 행사가 시작되기 전 짱의 고향인 이곳에서 찍을 수 있는 건 뭐든 찍어둬야 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짱의 아버지가 완고한 거절 의사를 밝혔기 때문. 그는 촬영을 고사했을 뿐 아니라 “베트남 사원 부모 초청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1박 2일 일정의 행사엔 여행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었다.) “할 일이 많습니다. 농사도 지어야 하고 소에게 여물도 줘야 해요. 저와 아내가 자릴 뜨면 노모는 어떡합니까? 전 이곳을 떠날 수 없어요.”

04 05 ▲무작정 찾아간 짱의 고향. 다행히 현지인들의 따뜻한 환대 덕에 빠듯한 일정에도 촬영을 무사히 진행할 수 있었다

영상 제작 마감 시한은 점점 다가오는데 짱의 아버지는 도무지 요지부동이었다.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던가, 뜻밖의 지원군이 나타났다. 마을 이장님이었다. 짱의 작은할아버지이기도 한 그는 자초지종을 전해 듣곤 영상 제작진과 짱의 부모를 자신의 집으로 불렀다. 우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장님 댁에 달려갔다.

우리에게서 베트남 사원 부모 초청 행사 소식과 영상 제작 취지 등을 전해 들은 이장님이 이윽고 입을 뗐다. “좋은 취지군요.” 암흑 속에서 한 줄기 빛이 내려오는 순간이었다. “삼성전자가 하는 행사에 우리 마을 출신인 짱이 제 부모를 초청할 수 있게 된 것도, 홍보 영상 주인공으로 선정된 것도 경사 아닙니까. 마을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독주냐 촬영이냐’ 기로에서… 최후의 선택은?

이장님이 나서자 모든 일이 술술 풀리기 시작했다. 우선 짱의 아버지가 촬영을 허락했다. 베트남 사원 부모 초청 행사에도 참석하기로 했다. 짱의 부모가 마을을 비우는 며칠간 집안일은 이웃들이 돌아가며 맡아주기로 했다. 마을에 드론(drone∙무인항공기)을 띄워 촬영하는 일도, 마을 사람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일도 일단 이장님 허가를 받고 나니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06 07 ▲천금 같은 ‘이장님 승인’ 덕에 드론 촬영 일정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아래 사진은 영상에서 부모님이 짱을 만나러 가는 버스를 드론으로 촬영하는 장면. 최적의 장소를 미리 정해두고 한 시간여 대기하다 지나가는 버스를 발견하고 재빨리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이렇게 경사스러운 날, 축하주가 빠지면 섭섭하죠!” 그날 오전, 이장님의 한마디에 영상 촬영팀을 위한 ‘환영 술상’이 차려졌다. 이장님이 집에서 직접 빚은 베트남 민속주도 올라왔다. 한국의 전통 소주처럼 생긴, 말간 증류주였다. 이장님이 직접 따라주는 술을 한 모금 입에 털어 넣었다. “크!” 소리가 절로 나왔다. 소주보다 도수가 훨씬 높은 독주(毒酒)였다. 스태프들이 돌아가며 한 잔씩 권커니 잣거니 하다간 본격적 촬영에 들어가기도 전 죄다 곯아떨어질 게 분명했다. 그렇잖아도 빠듯한 일정, 지금 당장 작업에 착수해도 시간이 모자랐다.

08 ▲이장님이 영상 제작팀을 위해 마련한 술상. 바로 이 자리에서 이장님과 1대 1로 대작하다 장렬히 전사(?)했다

하지만 베트남 예법상 어른이 마련한 술자리에서 젊은 사람이 먼저 일어나는 건 말도 안 되는 무례였다. 자칫 그랬다간 다 된 밥에 코 빠뜨리는 격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리저리 고심하던 난 이내 ‘큰 결심’을 내렸다. “이장님, 이 술 진짜 귀한 것 같습니다. 혼자 먹기도 아까운데 다른 사람들은 그만 내보내시고 저랑 둘이서 한 잔 하시는 게 어떻습니까?” “그럴까요? 허허.”

그렇게 이장님과 단둘이 대작(對酌)하기 시작했다. 잔을 비울 때마다 ‘건강 기원 악수’를 주고받는 이곳 주도(酒道)에 따라 ‘건배 1회, 악수 1회’를 이어간 지 한 시간 반. 어느새 앞에 있던 됫병 두 병이 바닥을 드러냈다. 통역도 없어 손짓 발짓으로 대화를 나눠야 했지만 날 손주 대하듯 챙겨주시는 이장님 덕분에 거리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아, 속 쓰려…. 머린 또 왜 이렇게 아픈 거야?’ 눈을 뜬 곳은 이장님 집 안방. 날은 어느새 어둑해져 있었다. 이장님과 대작하다 그대로 뻗어버린 모양이었다. 쓰린 배를 움켜쥔 것도 잠시, 슬슬 촬영 진행 진도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다행히 내 결단(?)의 결과로 얻은 시간을 쪼개어 스태프들은 순조롭게 촬영을 이어가고 있었다. 한 팀원이 초췌한 내 몰골을 보더니 찡긋 눈웃음 짓곤 말했다. “마을 사람들이 협조 잘 해줘 생각보다 일찍 촬영 마칠 수 있을 것 같아요. 프로님, 고생하셨어요!” 

09 10 ▲베트남 농민들의 평온하면서도 정겨운 일상 풍경은 아래 영상에서 좀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 그리고 남은 이야기

그날 저녁, 이장님이 “한 잔 더!”를 외치셨지만 아주 어렵게 뿌리치고 이장님 댁에서 두 시간 거리에 위치한 숙소로 돌아왔다. 이장님과 또 한 번 대작했다간 이튿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되는 촬영 일정을 도저히 맞출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나보다 한참 어른이신데 그 도저한 체력이 놀라울 뿐이다.) 그나저나 이 자리를 빌어 이장님께 심심한 감사 인사를 전한다. “이장님, 정말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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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상·송문배·이우상 멘토가 고대부중 4인방에게] “훌륭한 개발자? 기술과 철학적 소양 겸비한 융합형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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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UNG NEWSROOM 삼성전자 뉴스룸이 직접 제작한 기사와 사진은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s%ed%9e%88%ec%96%b4%eb%a1%9c7%ed%8e%b8_%eb%8f%84%eb%b9%84%eb%9d%bc

지난 28일 정오, 삼성디지털시티(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로) 내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amsung Innovation Museum, 이하 ‘S/I/M’)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삼성전자 멘토와의 만남을 위해 먼 길을 달려온 서울 고려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학교(이하 ‘고대부중’) 3학년 강훈·이윤호·전형민·홍진우군이 그 주인공입니다.

s%ed%9e%88%ec%96%b4%eb%a1%9c7%ed%8e%b8_01▲‘…S히어로를 만나다’ 일곱 번째 멘토링은 S/I/M에서 진행됐습니다. (왼쪽부터)이우상 사원, 송문배 수석, 이윤호∙강훈군, 원종상 수석, 홍진우∙전형민군. 세 명의 멘토는 모두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서비스개발팀에서 S헬스 웰니스 서비스 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네 친구 모두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꿈꾸고 있는데요. 그래서일까요, 자신의 희망을 일찌감치 달성한 멘토들을 만날 생각에 무척 들뜬 모습이었습니다. 삼성전자 뉴스룸과 삼성전자 사회공헌사무국이 함께 진행 중인 멘토링 기획 ‘S히어로, S히어로를 만나다’ 그 일곱 번째 시간의 기록,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기술은 어디까지나 ‘수단’… 더 나은 삶 위한 고민 지속해야”

이날 네 소년의 멘토를 자처한 건 원종상·송문배 수석과 이우상 사원. 셋 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서비스개발팀 소속으로 ‘S헬스 웰니스(S-health Wellness) 서비스’ 개발 부문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S헬스 사용자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유용한 기능을 개발, 적용하는 게 주요 업무죠. 세 사람은 멘티들을 기다리는 동안 사전 질문지를 읽어보며 “호기심 많은 친구들인 것 같아 빨리 만나보고 싶다”고 입을 모았죠.

멘티 역시 이날 멘토링에 거는 기대가 상당했습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 동아리를 운영하며 인공지능에 부쩍 관심이 많아진 홍진우군, 교내 프로그램 경진대회 수상을 계기로 프로그래머로서의 진로를 현실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한 강훈군, 군인이 돼 군 내 서버 보안 관리 전문가가 되고 싶은 이윤호군,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에 관심이 많아 관련 생태계가 궁금해진 전형민군…. 각자 목표는 조금씩 달랐지만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 하나만큼은 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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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호<위 사진 맨 왼쪽>군에 따르면 ‘고대부중 4총사’가 소프트웨어에 관심 갖게 된 계기는 올해 처음 인연을 맺은 주니어소프트웨어아카데미(이하 ‘주소아’)였습니다. 넷 다 주소아 ‘메이킹(making)’ 반 수업을 들으며 스크래치를 활용한 프로그래밍에서부터 아두이노 기반 키트 개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죠.

아직 어리지만 ‘선생님 호출기’란 명칭의 독자적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도 있습니다. 선생님 호출기는 교무실 출입이 제한되는 시험 기간 동안 교사를 만나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면담 희망 교사의 착석 여부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 시 해당 교사를 호출할 수 있도록 한 소프트웨어입니다. 2016년 11월 현재 프로토타입(prototype) 제품까지 완성된 상태죠. 대략적 설명을 건네 들은 멘토들은 “개념은 단순할지 몰라도 일상의 사소한 불편을 발견하고 그걸 해소하기 위해 찾아낸, 독특한 아이디어”라며 놀라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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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배<위 사진 오른쪽> 수석은 “(선생님 호출기 개발 작업을 통해) 삶을 나아지게 하는 기술의 힘을 체험한 게 중요하다”며 네 학생의 열정을 크게 칭찬했습니다. 아울러 “소프트웨어는 어디까지나 ‘수단’이기 때문에 가까운 미래엔 소프트웨어로 삶의 질이 향상되는 경험 자체가 큰 화두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죠.

 

“독보적 소프트웨어 인재 되려면 커뮤니케이션 역량도 키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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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상<위 사진 맨 왼쪽> 수석은 프로그래밍 언어 수학(修學)의 이점을 설명했습니다. “다양한 명령어를 공부하며 사고력을 키울 수 있을 뿐 아니라 한 언어를 집중적으로 배워본 경험은 추후 다른 언어를 습득할 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원 수석의 말에 멘티들은 앞다퉈 각자 들어본 프로그래밍 언어명을 대기 시작했는데요. 세 멘토 역시 각 언어의 특징과 활용 분야 등을 설명하며 활발히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학교 동아리에서 파이썬(Python) 언어와 C언어를 배우고 있다”는 홍진우<위 사진 맨 오른쪽>군은 특히 멘토들의 얘길 경청하는 눈치였습니다.

“개발자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뭔가요?” 강훈<위 사진 가운데>군의 질문에 잠시 대화가 끊겼습니다. ‘최적의 답변’을 들려주기 위한 멘토들의 고민이 묻어나는 시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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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상 수석은 “프로그래밍을 잘하려면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꾸준한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을 통해 이를 구체화하는 작업이 수반돼야 한다”며 “단번에 성공하는 프로젝트는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하는 만큼 뭐든 도전하되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아직 어린, 그래서 더 기회가 많은 멘티들이 사소한 것에서부터 단단해지길 바라는 ‘진심 어린 조언’이었죠.

송문배 수석은 이들에게 ‘융합 소프트웨어 인재’가 되길 주문했습니다. 그는 “요즘은 기술에 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접목, 본인의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길이 열려있다”며 “단순 기술 외에도 자신만의 철학을 갖고 커뮤니케이션 역량도 늘려 각자 분야에서 독보적 소프트웨어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꿈을 좇아 노력하는 모습 기특… 업무 현장에서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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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꿈이 명확한 이윤호군과 전형민군은 “멘토들의 학창 시절과 꿈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고 했는데요(군인이 꿈인 윤호군은 이날 옷까지 ‘밀리터리 룩’으로 맞춰 입고 왔을 정도였죠). 둘의 질문에 이우상<위 사진> 사원은 “내 경우 대학 재학 중 전공을 바꾸며 프로그래밍을 접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프로그래밍과 함께 관심 있었던 다른 분야를 접목해보니 프로그래밍으로 실현할 수 있는 게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다는 걸 느꼈다”는 그는 아직 어리지만 목표와 꿈을 좇아 노력하는 멘티들을 유독 대견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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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칙칙할(?) 수 있었던 일곱 남자의 모임은 이렇게 끝이 났는데요. 짧은 시간에 몰라보게 친해진 이들은 헤어지는 게 아쉬운 듯 쉽게 발걸음을 돌리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훌륭한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돼 다시 만나자”는 멘토들의 인사가 ‘고대부중 4총사’에게 오래오래 깊은 울림으로 간직되길 바랍니다.

나노 단위 반도체 결함도 척척 찾아내는 ‘해결사’ 신진경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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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눈엔 커다란 건물에서부터 책 속 조그마한 마침표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상(像)이 맺힌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다. 육안으론 구분되지 않는 미세 물질로 구성된 세상도 존재하는 법이다. 이를테면 ‘나노(nano, 10억분의 1)’ 단위 입자가 예사인 반도체 공정 같은 게 대표적이다.

신진경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메모리제조센터 선임은 노상 이 나노 입자와 사투를 벌인다. 반도체 불량의 원인 물질을 잡아내는 게 그의 주된 업무이기 때문. ‘메모리 디펙 제어’라는, 다소 낯선 부문에서 전문성을 쌓아가고 있는 그를 지난 24일 삼성전자나노시티화성캠퍼스(경기 화성시 반월동)에서 만났다.

 

‘머리카락 직경 10만분의 1’ 결점까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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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경 선임은 메모리디펙제어그룹 소속이다. 영단어 ‘defect(결점·缺點)’에서 유래한 ‘디펙’은 여러 원인으로 발생하는 반도체 불량을 통칭하는 용어.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생기는 결함을 찾아 제어하는 게 그에게 주어진 임무다. 하지만 이 일, 결코 간단찮다. 1나노미터 차이로 결함 여부가 결정될 만큼 반도체 공정 자체가 굉장히 미세하기 때문이다. (1나노미터는 머리카락 직경의 10만분의 1에 해당하는 길이다.)

“반도체 공정을 보면 웨이퍼(wafer)[1]에 화학물질을 도포(塗布)하는 과정이 여러 번 있어요. 딱 정해진 양만큼만 도포해야 하기 때문에 오차가 약간만 생겨도 불량이 발생하죠. 예를 들어 대야에 물을 딱 1리터만 받아야 하는데 수도꼭지를 잠근 후 남아있던 물방울이 떨어지며 1리터를 약간 넘겨도 문제가 될 수 있단 뜻이에요. 혹 그런 상황이 발생하는지 점검하고 제어하는 게 제 일이고요.”


문제, 발견서 해결까지… “넓고 깊게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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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경 선임의 업무는 단순히 결점을 찾아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적절한 방안을 찾아 발견된 결점을 완벽히 보완하는 것까지 아우른다. 그는 “우리 팀의 최종 목표는 불량률을 낮춰 수율(收率)[2]을 최대한 높이는 것인 만큼 찾아낸 결함을 해소해 마무리 지어야 비로소 일이 끝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부서와의 협업은 필수다. 신 선임은 “대부분의 협업은 반도체 공정 담당 기술팀과 이뤄진다”며 “우리가 찾아낸 문제를 기술팀에 알리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함께 머릴 맞대고 고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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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재료공학을 전공한 그에게 반도체 분야 업무가 처음부터 쉽진 않았을 터. 신진경 선임은 “처음엔 모든 게 낯설고 힘들었지만 불량이 있는 부분을 찾아내거나 여러 부서와 협의하고 개선해가는 과정에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로 그는 ‘사내 교육용 강의 촬영 경험’을 꼽았다. “제품 결함을 포착, 기민하게 대응하려면 전체 공정을 모두 숙지하고 있어야 해요. 자연히 업무를 ‘넓고 깊게’ 알아야 하죠. 그게 인연이 돼 신입사원 교육용 강의 동영상 제작에 참여해 반도체 공정 전반을 설명하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반도체, 막연히 두려워 말고 많이 도전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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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에게 반도체는 여전히 낯선 분야다. 신진경 선임 역시 회사 밖에선 일 얘길 좀처럼 꺼내지 않는다. “한 번은 친구들에게 제 업무를 간단히 설명한 적이 있어요. 분위기가 금세 어색해지더라고요(웃음). 제 딴엔 가장 기본적인 내용을 최대한 쉽게 풀어 말했다고 생각했는데 (수율 같은) ‘업계 전문 용어’가 적지 않게 등장했던 모양이에요.”

반도체 분야 취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그가 건네는 조언은 이랬다. “반도체는 설비 자체가 워낙 대규모인 데다 가격도 고가여서 일상에서 접할 일이 적을 수밖에 없어요. 자연히 거리감도 느껴지죠. 하지만 어떤 업무든 적정 교육 과정을 이수하면 누구나 충분히 업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그런 교육 체계도 잘 갖춰져 있고요. 막연하게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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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에서 ‘뭔가 새로 만들어내는’ 일만큼이나 중요한 게 ‘눈에 잘 띄지 않는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일 아닐까? 초미세(超微細) 공정을 기반으로 돌아가는 반도체 분야라면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런 점에서 신진경 선임의 존재감은 두드러진다. 그의 노력 덕에 한층 효율적인 공정이 가능해지기 때문. 추후 그의 활약이 더욱 빛을 발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지위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하게 되길 기대한다.


[1] 반도체 집적회로를 만들 때 사용하는 실리콘 기판

 

[2] 결함이 없는 합격품의 비율. 웨이퍼 한 장에 설계된 최대 칩의 개수 대비 실제 생산된 정상 칩의 개수를 백분율로 나타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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